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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글쓰기로 자신에 대해 썼던 아니 에르노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에 대해 쓴 책이다. 아무리봐도 다큐 같은데 분류는 소설이다. ''『남자의 자리』는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정확히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명도 오열도 없이 진행되었던, '고상한 세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덤덤하게 흘러가는 장례식과 사망 이후의 형식적이고 통상적인 절차들을 끝내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이 모든 것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작가에게 찾아온다.'' 가난한 어린 시절, 농장 인부로 일하다 전쟁이 나서 군대에도 가고,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결혼을 하고 작은 식료품점 가게를 하게 되고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게 되었던 이야기.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우리의 부모님들 삶과 오버랩 되면서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의 힘듬도 보이고 한계도 느껴진다. 사랑하는 아버지였지만 딸이 성장하며 점점 멀어진다. 먹고 살기 버거운 시대에 책이나 음악 같은 것은 필요없다는 아버지.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을 것이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설이라고 썼는데 보편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고 울컥하는 감정을 가지게 한다. 아니 에르노의 글은 신기하다. 문학적인 장치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떤 책보다 더 문학적이고 거짓과 허구는 없다고 했는데 눈앞에 그려지는 상상력은 훨씬 더 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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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를 잃은 딸이 쓴 회고록이자, 계급과 언어, 사랑과 거리, 기억과 윤리에 대한 조용한 폭로다. 저자는 프랑스 북부 노동자 계층 출신으로, 자신의 사회적 상승과 아버지의 삶 사이의 침묵으로 감싸인 거리를 정직하게 응시한다. 아버지는 검소하고, 고된 노동 속에서도 자긍심을 유지한 인물이지만, 딸이 고등교육을 통해 중산층 문화를 익히게 되면서, 그 사이에 언어의 단절과 정서의 단절이 생긴다. 이 책은 바로 그 단절을 똑바로 바라보는 작업이다. 『남자의 자리』는 슬픔이나 회한에 기대지 않는다. 오히려 단정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아버지의 삶을 기록하며, 감정의 간결함으로 정서의 깊이를 드러낸다. 에르노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가 아버지를 ‘문학적으로 복권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를 사실로 남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전형적인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이나 미화된 가족 서사가 아니다. 이는 가족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전복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가장 강한 여운을 남기는 것은, 글쓰기를 통해 계급의 경계를 넘는 것이 곧 사랑의 언어를 잃어버리는 일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저자는 한 문장을 쓸 때마다 아버지에게서 멀어지고 있다고 고백하며, 지적 성장과 정서적 거리감이 겹쳐질 수밖에 없는 계급 상승의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그 속에는 부끄러움과 죄책감, 애정과 해석의 욕망이 미묘하게 얽혀 있다. 『남자의 자리』는 한 인간을, 한 시대를, 그리고 한 계급의 문화를 추적하는 사회적 글쓰기다. 그것은 프랑스적 맥락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가족과 계급, 교육과 이탈이라는 보편적 경험을 정제된 언어로 증언하는 데에 그 진실성이 있다. 아니 에르노는 아버지를 기리는 동시에, 그와의 거리를 인정함으로써, 기억이란 사랑의 유예가 아니라 책임 있는 형식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묻는다. |
|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의 소설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책모임 선정도서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아니 에르노이기에 자신의 아버지를 어떻게 썼을 지 궁금했다. 교사에 임용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내용으로 시작이 된다. 딸이 바라보는 아버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우리내 아버지. 이 책을 읽고나서 아버지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자인 아니 에르노가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며 쓴 작품입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힉교를 가고 싶어도 할아버지가 농장일을 시켜서 가지 못했고 전쟁 후 신업화가 되면서 공장에 다니게 되어ㅛ고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났습니다.이 소설의 특징은 특별한 줄거리나 갈등상황없이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삶이 짧은 문장으로 나열되어 아버지의 마음과 생각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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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동시에 따뜻하다. 정확한 기억만을 건져, 솔직하고 간략하게, 그 어떤 미화나 꾸밈이나 숨김없이, 툭툭 털어놓는 인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나의 기억을 담아낸 각각의 짧고 담백한 문단들이 여백을 두고 여유롭게 나열되는 덕에 마치 조각조각의 기삿거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덤덤하고 담백한 팩트가 풍기는 일종의 차가움이 지면 곳곳에 가득하다. 그러나 동시에 따뜻하다. 차갑게 나열된 저자의 기억 그리고 문장 속에서,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여백 혹은 기억과 기억 사이의 여백 속에서 가장 보편적인 따뜻함이 솟아오른다. 과장이나 생략 없이 펼쳐 보이는 저자 아버지의 솔직한 모습이 가장 보편적인 아버지들의 모습과 닮아서일까, 저자의 차가운 문체 속에서 그 어떤 따뜻한 감정이 여운의 형태로 피어오른다. 표지에 실린 누군가의 뒷모습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남자의 자리’란 이 책의 제목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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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니에르노 책을 읽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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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벨문학상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구입했었는데, 당시 읽고 있었던 책 먼저 다 보느라 이제서야 읽는다. 다른 책을 읽는 중간중간 작가 아니 에르노에 대해 알아봤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문학적 소재로 삼아 자서전과 소설을 혼합한 오토픽션(Auto-Fiction)의 형태로 글을 쓴다고 한다. 솔직히 감이 잘 안 잡혔는데, 소설을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 소설은 1984년 르노도상을 수상했다고 한다.(솔직히 처음 들어봤고, 이 상의 가치는 잘 모른다)
소설 서두에 작가 스스로 밝혔듯이 가난과 계층이 자식에게 대물림되지 않길 바랬던 아버지의 인생과 삶을 기록한 글이다. 소설로 분류되지만, 사실 이게 소설인지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인지 구분이 안되고, 글 전반에 걸쳐 소설적 요소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오토픽션이란게 이런거구나 싶다.
찢어지게 가난한 농장 짐수레꾼의 자식으로 태어난 아버지는 하루 종일 할아버지 밑에서 일만 하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 아버지에게는 가난을 벗어날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군대(모두를 평등하게 만드는 군복)를 통해 세상에 들어간 아버지는 제대 후 노동자로, 결혼 후 섬유공장 주변 형성된 주거지 라발레에서 까페 겸 식료품점 상인으로, 한 때 협동조합, 창고형 마트에 밀려 반은 상인으로 반은 노동자로 돌아갔지만, 1945년 이후 Y시에 돌아와 완전한 상인으로 점점 계층의 상승을 이룬다. 이전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더 나아졌으나, 작가는 그 시절 아버지에게서 여전히 결핍을 느낀다.
사는 것이 힘든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으레 그렇듯 어느 정도 살만해져도 안타깝게도 그 이후의 영화를 누리지 못하는거 같다. 이 소설의 아버지가 그렇고, 우리의 부모님들도 그랬다. 자신들의 역할이 딱 거기까지라고 누군가 정해 놓고 그 선을 넘으면 마치 무슨 큰일이 일어나기라도 할거처럼 조심스러워하고 두려워한다. 그 이후의 영화는 자식들의 몫이고, 자식들은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란다. 이런 부모님의 삶을 아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잘 그렸다.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한 이유를 깨달았다.
분수를 알아야 해. 항상 그가 하던 말이다. -52- 어느 순간 그 꿈이 자기 자신의 꿈을 대신하게 된걸까. -67- 아버지는 늙었고 오그라들어 있었다. 그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죄책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78, 79- 자신이 모아 놓은 돈으로 이 젊은 신혼부부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랐다. -87- 그는 그로서는 알지 못한 호화스러운 삶을 살도록 나를 키웠고, 그것에 행복해 했으나, 나의 성공을 증명해 줄 뿐인 던롭필로 가구나 옛날 서랍장에 다른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자주 "너희는 그렇게 누리고 살아야지"라는 말로 정리했다. -91-
와~!!! 이건 정말....어떻게 이럴 수가... 소설 속에서 평생 노동자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단한 삶을 살다가신 나의 아빠가 보인다. 깔끔한 외출복 하나 없이 평생을 작업복으로 살아오신, 먼지에 뒤덮인 지저분한 모습에 자식들 창피할까봐 밖에서 마주쳐도 모른체 하시던, 자식들 교육을 위해서는 단돈 한푼도 아끼지 않으셨던, 재수하지 않고 단번에 붙었던 자식의 대학합격에 술한잔 거하게 드시는 것으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당신의 기쁜 마음을 표현하시던, 암때문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돌아가시기 3일전까지도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하던 일 잘하라며 죽기 직전까지 자식 걱정만 하시던... 아빠, 저 지금 너무 슬프고 너무 그리워요.
소설을 읽으면서 꾹 참았던 눈물이 후기를 작성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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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을 것이다. / p.19
예전에는 아버지의 어깨가 작아진다는 말을 실감하지 못했다. 학창 시절에는 방학 숙제를 검사하던 무서운 도깨비와 같은 존재였으며, 젊었을 때에는 생활에 간섭하는 잔소리꾼이었다. 서른이 넘어서 지금 아버지를 보니 주변 어른들의 그 말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여전히 세대 차이와 견해로 싸움을 하는 애증의 존재인 아버지이지만 부쩍 작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자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니 에르노의 장편 소설이다.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첫 입문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고른 책이다. 다른 소설들도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딸의 입장으로서 아버지의 이야기가 가장 큰 공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얇은 페이지이기에 일정 차 제주도 여정을 떠날 때의 동반 도서로서 선택했다.
자전적 소설을 쓰는 작가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인생을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설을 집필했다. 중등학교 교사로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이 시점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잡화품점을 차린 아버지는 노동자보다는 상인이 되기를 원했고, 공부와 거리를 두면서 딸인 저자에게 훈수를 두기도 했었다. 아버지의 삶이 담담하고도 건조하게 기술되어 있다.
사실 여성인 딸과 남성인 아버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거기에 지금까지 아버지라는 주제를 가진 에세이를 딱 한 권 읽었는데 그와 너무도 다른 느낌을 받았다. 부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삶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높았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연대기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글의 분위기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다른 분위기에 당황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조금씩 읽어가고 어느 정도 넘기다 보니 의견이나 감정 하나 없이 아버지의 삶을 사실적으로 기술된 문체에 빠져들었다. 저 멀리에서 아버지의 삶을 관찰하고 있는 딸로서의 내 모습이 비치게 되었다. 단어를 잘못 이해해 실수했던 아버지의 자존심과 딸이 데리고 온 친구들이 반갑지만 부족한 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 단어를 적절히 골라 말을 붙이는 신중함과 배운 것이 많아 오만한 사위가 찾아오지 않자 삼키는 서운함 등이 단면의 그림처럼 그려졌다.
읽는 내내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시대와 공간적 배경이 다르겠지만 아버지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장사하기를 원하셨고, 당신의 짧은 가방끈이 자녀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하셨다. 군데군데 옆에 계시는 나의 아버지 흔적들이 보였다. 우리 아버지도 이렇게 쓸쓸한 삶을 살아오셨을까. 소설 속의 아버지처럼 그렇게 생각하셨을까. 이런 생각들이 조금씩 섞이기 시작하니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진 것처럼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오히려 감정이 섞이지 않는 문체로 아버지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니 더욱 마음이 아릿해져 왔다.
아무래도 여성이기 때문에 딸과 아내로서의 어머니는 공감할 수 있겠지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감정은 죽을 때까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니 어렴풋이 한 남성으로서의 삶도 그려지게 되었다. 물론,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힘들겠지만 말이다. 기대했던 부녀 사이의 추억과 공감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몰랐던 한 남자로서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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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니에르노 책을 읽어보았다. 자선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런 느낌이구나 .. 일단 흐름의 전체적으로 다 읽어보고 다시 읽어 보니 더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남자의 자리 책에서 사춘기란 결국 부모로부터 분리되면서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이고 이는 자연스레 우리 가족의 계급성을 일깨워 주었다. 우리 나라하고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니에르노는 아버지 말 대신 <그는> - 거친 남자였고, 아무도 그에게 싸움을 걸지 못했고, 그의 못된 성질은 그의 삶의 원동력이었고, 가는을 버티하는 힘이 었으며 자신의 남자답다고 느끼게 해주는 듯 - 키카 크고, 갈색머리, 파란눈 - 우리의 운명에 항상 행복해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두어린이의 프랑스 일주> -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갔다. - 훗날 그는 그 시절에 자신이 어떤 역활을 했으며, 진짜 살아냈음을 확신하게 된다. - 분수를 알아야해 - 그는 새대는 결핍? - 자존감을 낮을 수 밖에 없었고, 아니에르노 이해하기 쉽지 않을 듯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나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간 아버지 P75. 책, 음악 그런 너한테나 좋은거다, 내가 살아가는데는 필요없다 └ 더이상 딸에게 자신의 존재가 크지 않음을 말하려고 했던 것같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향을 떠나 공부하고 결혼을하게 되었지만 아버지는 그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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