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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창비세계문학 90.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Elizabeth Costello
"[서평] 창비세계문학 90.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Elizabeth Costello" 내용보기
'오늘날의 문명, 사상, 문학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황홀한 지성의 향연' 출판사 창비에서 약 한 달 전 출간된 세계문학 90번째 단행본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의 뒷면을 장식한 소개 문구이다. 주류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이 비주류의 길을 가려는 인물의 이야기를 가장 잘 묘사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돈을 받아들이면 쇼를 해야 하는 거에요. ... 그는 그녀를 물개, 늙고
"[서평] 창비세계문학 90.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Elizabeth Costello" 내용보기

'오늘날의 문명, 사상, 문학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황홀한 지성의 향연'

출판사 창비에서 약 한 달 전 출간된 세계문학 90번째 단행본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의 뒷면을 장식한 소개 문구이다. 주류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이 비주류의 길을 가려는 인물의 이야기를 가장 잘 묘사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돈을 받아들이면 쇼를 해야 하는 거에요.

...

그는 그녀를 물개, 늙고 피곤한 서커스 물개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또 한 번 수조 위로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하고, 또 한 번 콧등에 공을 얹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여야 한다. 그녀를 구슬리고, 용기를 북돋우고, 공연을 완수하게 만드는 것이 그가 할 일이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9~10쪽

 

세상에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인류가 존속하는 한 '기네스'와 같은 '세계 최고 기록 세우기' 대회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일을 해낸 이들은 뉴스나 tv 방송에 출연, 신문지에 그 사연이 기고되는 등 유명세를 점차 얻게 된다. 이렇게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pr 하는 것은 그 분야의 '진정한(진정한 의미의 '진정한'인지는 이들의 앞으로의 행적이 결정한다)'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일련의 필수적인 관례가 되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 앞에 '홍보'할 줄 아는 것, 조금 더 속되게 말해 자기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판매'할 줄 아는 것.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로서의 '나대는 것'은 성공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거의 필수적인 능력이 된 것이다. 작가로서 크게 성공해 세계 이곳저곳으로 초청되어 갖가지 강연회, 만찬 등에 참석해야 하는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워낙 격변하는 세상이기에 사람들은 주전자와 같다. 당장 유명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 열광은 금방 식어버리기 마련이다. 그 사람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떨어지고 나면 사람들의 시선은 곧 다른, 새로운 '대단한 사람'에게로 떠난다. 그러기에 엘리자베스의 아들은 어머니가 위대한 작가로 남기 위해 자신의 꼿꼿한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적어도 강연회 앞에서 연설할 때만큼은 청중들의 입맛에 맞을 말을 하길 바란다. 다르게 말하면 그녀가 잠시 동안만이라도 쇼를 해서 청중들을 만족시켜주길 바란다. 우리는 어딘가 초심을 잃은 전문가들의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비주류의 길을 포기하고 남들처럼 주류의 길을 따라가려는 이들의 모습 말이다. 그렇게 해야 세상이 주목해 주고 치켜세워주니 부와 명성,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을 얻기로 한 대신 가치관과 신념을 포기하는 대가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남들도 그렇게 하니 엘리자베스의 아들도 어머니가 이 편한 길을 선택하길 바란 것이다.

 

변화가 찾아온 것은 그가 서른세살이 되었을 때였다. 그때까지는 어머니가 쓴 글을 한 글자도 읽지 않았다. 그것이 어머니에 대한 그의 응답, 그를 바깥에 두고 문을 걸어잠근 어머니에 대한 그의 복수였다. 어머니는 그를 부인했고, 따라서 그도 어머니를 부인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 어머니의 글을 읽기를 거부했는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12쪽

 

드넓은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호주를 사랑하기에, 더 나아가 오세아니아 지역을 알리려는 유명 작가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그녀는 유명 작품들을 저술한 화려한 이력이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위문장은 그녀가 행사장에 가거나 강연을 하러 가는 등 할 때 그녀의 스케줄에 동행하는 등 그녀를 나름대로 챙기려 하는 아들이 한 말이다. 그녀의 아들은 때로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그림자에 가려질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이중적인 감정들로 인해 갈팡질팡하는 그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아내가 시어머니의 강연 내용에 반대하려고 했을 때 그녀를 막은 사람은 엘리자베스의 아들이었다. 때로는 자신의 어머니의 보호자라 스스로를 자처하면서도 자신 또한 남들처럼 어머니에게 이의를 제기하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가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굳은 신념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 어머니가 답답하기도 한 것이다.

 

노마 쪽에서도 그의 어머니 책은 과대평가되었다고, 동물이나 동물 의식, 동물과의 윤리적 관계에 관한 어머니의 생각은 어설프고 감상적이라고 그에게 언제나 서슴지 않고 말해왔다. 지금 노마는 철학 학술지에 실릴 글을 쓰고 있는데,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언어학습 실험에 대한 논평으로, 각주에서 그의 어머니를 무시하는 투로 언급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84쪽

 

노마는 엘리자베스의 며느리이자 엘리자베스의 아들의 배우자이다. 그녀는 자신의 시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이의 제기를 시도한다. 그럴 때마다 엘리자베스의 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둘의 충돌을 막는다. 노마는 동물 윤리에 무관심한, 누군가와 그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지치고 지루하게 느끼는 동시대인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이러니하게, 정작 자신은 영장류를 연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언어학습 실험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동물 윤리에 큰 관심이 없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동물을 대상으로 언어 '실험'을 진행하는 입장이기에 동물에게 윤리적인 잣대를 두지 않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노마의 입장은 '엘리자베스가 주장하는 동물 윤리를 토씨 하나 빼뜨리지 않고 지킬 수는 없다'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러한 '동물 윤리의 유토피아'는 과학자가 아닌, 감성적인 작가인 엘리자베스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오늘 오전에 저는 다른 사람이 모는 차를 타고 월섬시를 둘러보았습니다. 제법 쾌적한 도시로 보입니다. 어떤 참상도, 어떤 약물검사 실험실도, 어떤 공장식 축산농장도, 어떤 도살장도 눈에 띄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들이 여기 있다고 확신합니다. 틀림없이 있습니다. 대놓고 자신을 알리지 않을 뿐이죠.

...

우리는 타락과 잔인함과 도살의 사업에 둘러써여 있는데, 그것은 제3국이 벌일 수 있었던 그 어떤 사업에 못지않고 실로 그것을 압도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토끼, 쥐, 닭과 오리, 가축을 결국은 죽이려는 목적으로 끊임없이 태어나게 하는 끝이 없는 자기생산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렇지요.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90쪽

 

이 대목에서는 엘리자베스가 동물-인간의 관계를 세계대전 시절의 유대인-제3자의 관계로 표현한다. 극단적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이 또한 무한하고 다양한 사유들 중 일부분, 충격요법을 이용하기로 한 엘리자베스의 간절한 호소라 여기고 소설을 읽으면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소설 속 주인공과 그녀의 이야기를 창조한 작가의 입장에서도 이것이 확대 해석되거나 의도치 않은 방향에 초점이 맞춰지길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엘리자베스는 '동물 의식, 동물 윤리, 동물 권리'에 대해 진심인 사람으로 소개된다. 무조건적으로 극단적인 쪽에 치우치는 것은 단연 좋지 않은 태도이다. 글을 읽는 도중에 엘리자베스가 '극단적인 동물 윤리 수호자'가 아닐까 혼동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혼동스러운 감정이야말로 이 책이 주는 묘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여러 등장인물들에 대해 상반되는 감정을 느끼게 하며 따라서 독자를 아리송하게 만들지만 결국 이러한 문제를 통찰하려면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이다.

 

라마누잔보다는 신에서 조금 더 멀리 있지만 그럼에도 십이년 간의 정해진 학교교육과 육년간의 3차 교육과정을 마치면 자연과학과 수학을 통해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을 해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상가들을 인류가 세대를 거듭해서 배출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인간의 본성이 정말로 신의 본성과 일치한다면, 인간이 신의 주 대본의 해독자가 될 자격을 갖추는 데, 가령 오분이나 오백년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에서 감당할 만한 적정 기간이 십팔년이 걸린다는 것은 수상쩍지 않은가요?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95쪽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걸친 학교교육(우리나라의 경우 12년)을 수료한 학생들이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에 진학해 4년간의 수련 과정을 거치고 여기서 더 나아가 대학원에 진학해 심화과정을 밟는 것. 이 자체로만 보면 우리에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버겁고 길게만 느껴질 수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한 이 시간들이 과연 길다고만 여겨질 수 있을까? 오히려 짧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동물 윤리에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 이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이라도 해야 인간에게 해로울 수 있는 것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인간을 위한다'라는 말로 모든 게 다 합리화되어도 되나? 우리에게 과연 그럴 권리가 있나? 지금에서야 막 비건 제품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완전한 비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라는 필수적인 조건이 요구된다. 저가 화장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동물 실험들이 자행되어 왔다. 인간은 뛰어난 지능을 지니고 공동체를 만들어 협력할 줄 아는 특성 덕분에 지구에 서식하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제치고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집어삼키는 먹이사슬에 바탕을 둔 서열 관계로 인해 그저 그렇게 된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도 지구를 '빌려 쓰는' 일종의 생명체에 불과할 뿐.

 

※ 이 리뷰는 출판사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코스텔로 #JM쿳시 #JohnMaxwellCoetzee #창비 #창비세계문학

 

v*******8 202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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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내용보기
p.154 마치 이런 거지. 내가 친구들 집에 가서 거실에 있는 램프에 대해 뭔가 의례적인 말을 하면 그 친구들이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래, 근사하지? 폴란드 유대인 피부로 만든 건데, 그게 최고인 것 같아. 젊은 폴란드 유대인 처녀의 피부 말이야.' 그 다음에 화장실에 가니까 비누 포장지에 이렇게 쓰여 있어. '트레블린카- 100% 인간 스테아르산염'. 나는 자문해. 내가 꿈을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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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4 마치 이런 거지. 내가 친구들 집에 가서 거실에 있는 램프에 대해 뭔가 의례적인 말을 하면 그 친구들이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래, 근사하지? 폴란드 유대인 피부로 만든 건데, 그게 최고인 것 같아. 젊은 폴란드 유대인 처녀의 피부 말이야.' 그 다음에 화장실에 가니까 비누 포장지에 이렇게 쓰여 있어. '트레블린카- 100% 인간 스테아르산염'. 나는 자문해. 내가 꿈을 꾸고 있나? 무슨 집이 이래?

하지만 난 꿈을 꾸고 있지 않아. 네 눈을, 노마의 눈을, 애들의 눈을 들여다보면 친절함, 인간적인 친절함밖에 안 보여. 나 자신한테 이렇게 타일러. 진정해. 너는 별것 아닌 일을 가지고 큰일처럼 떠벌리고 있어. 이게 삶이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걸 잘 받아들이는데 왜 너는 못하니? 왜 너는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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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의 강연 경험을 토대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청중들에게 '불편함'을 안기는 도발적인 언사에 강연 내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엘리자베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물들이 대립되는 의견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섬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특히나 현재까지도 보편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동물권에 관한 그의 과감한 사고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동물권 자체가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개념이며, 인간이 동물을 도살하고 가공하는 모든 과정이 홀로코스트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나치게 감상적인, 파시스트, 반유대주의자 같은 비판과 야유를 들으면서도 자신이 바라본 세계를 냉철히 지적해내는 작가로서의 단단한 의식에 감탄한다. 한편으로 채식주의자로서 투쟁하며 살아가는, 괴롭고 치열한 사적 세계를 보며 공감하기도 했다.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q*********7 2022.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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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코스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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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코스텔로>는 노벨 문학상, 부커상 2회 수상자인 J.M.쿳시의 후기 문제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서구 식민주의의 야만에서 자유주의적 지식인의 취약성과 작가의 윤리까지 근현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집요하게 탐색하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다. 이번 책에서는 리얼리즘과 윤리, 인간과 동물의 권리, 아프리카 소설과 인문학의 본질, 악의 문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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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코스텔로>는 노벨 문학상, 부커상 2회 수상자인 J.M.쿳시의 후기 문제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서구 식민주의의 야만에서 자유주의적 지식인의 취약성과 작가의 윤리까지 근현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집요하게 탐색하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다. 이번 책에서는 리얼리즘과 윤리, 인간과 동물의 권리, 아프리카 소설과 인문학의 본질, 악의 문제와 에로스 등에 대해 다룬다. 동명의 작가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는 주제들에 관한 강연, 토론을 통해 앞선 다양한 사유를 내보인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의 도발적인 질문과 극단적인 답변은 청중을 당황하게 하며, 독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불편한 경이로움, 예리한 통찰의 즐거움은 이 소설이 주는 경험이다. 특히 동물권에 관한 주장이 돋보이는데, 다소 파격적이지만 20여 년에 쓰인 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진보적이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는 농장을 농장이라 부르기 주저된다며 대신 '생산시설'이라고 일컫는다. 도살장, 실험실에서 동물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일을 "무방비 상태에 있는 존재들에 대한 학살"이라 표현하며 그 살육은 홀로코스트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동물권과 비건에 대한 논의가 이제 막 관심을 받고 있는 현재로서는 놀랍게 느껴진다.

 

아프리카인들은 다른 사람들한테서 단절돼서 사적 세계로 빠져들고 싶어 하지 않으며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프리카에서 만드는 책은 교과서 같은 교육용 책이 대부분이며 소설, 시를 다루는 아프리카 작가들은 해외 출판을 예상해야 밥벌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아프리카 소설은 구비 소설이며, 단어에 숨을 불어넣어 큰 소리로 말할 때 문학적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점은 한국의 고전소설, 판소리와도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k*****8 2022.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