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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탠) 개
"(숀 탠) 개" 내용보기
개에게 물릴 뻔 했던 기억은,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게 되면서...'교감' 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충동과 달리, 개와 인간의 관계는 어떻게 교감이 되어..저토록 다정한 모습을 보일수 있는 걸까...물론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할때도 있긴 하지만....이 물음에서 시작
"(숀 탠) 개" 내용보기

개에게 물릴 뻔 했던 기억은,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게 되면서...'교감' 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충동과 달리, 개와 인간의 관계는 어떻게 교감이 되어..저토록 다정한 모습을 보일수 있는 걸까...물론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할때도 있긴 하지만....이 물음에서 시작되었을것 같은 책을 만났다. 공교롭게도 이런 생각을 비슷하게 한 시기에 만나 더더욱 반가웠다.

 

"개들의 순수한 충성심과 낙관주의는 언제나 우리 인간에게 큰 영감을 줬습니다.우리 인간은 너무나 자주 그 고결한 길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자기 위치가 어디인지 불안스레 질문합니다"/ '작가의 말 부분'

 

 

유명 휴가지에 버려지는 개들이 있다는 소식은 종종 들었지만, 공원묘지에도 버려진 개가 있을 줄이야..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지 못했던 녀석들인데..아무리 봐도 누군가의 손에서 키워진듯한 세 마리의 개를 보게 되었다. 더 놀란건...이 녀석들이 벌써 어느 정도 공원묘지가 어떤 곳인지..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거다.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먹을 것이..생길지도 몰라.... 라는. 제사 음식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나는..비로소 망자가 아닌..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음식이였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적게 가져간 음식이라 미안했지만..사람이 근처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와서 먹는 녀석들..그릇을 너무 깨끗이 비운 걸 보고...마음이 짠했다.저 아이들이 더 사나워지면 어쩌나 하는 인간의 시점에서 하게 되는 걱정...물과 사료는 공원사무소에서 챙겨주는 것 같긴 한데..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다. 인간에게 무한한 충성심을 보이는 아이들을 버린..이가 그냥 야속했다. 숀 탠의 그림책<개>의 절반이상은 한 줄의 글 없이 다른듯 비슷한 그림으로 채워져있다. 상실의 감정은...사람만 느끼고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물을 다룬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개들도 감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그림책을 보는 순간..개들의 감정을 그동안 몰랐다는 생각이 들정도로...개들이 느끼고 있을 상실감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어쩌면 산에 버려진 개들을 보고 온 이후라서 그림이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지구가 어떤 미래를 만나든 어떻게 바뀌든 비극적이거나 종말론적인 것이 되든, 우리 곁에 머무르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촉구하는 개가 없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작가의 말' 부분 버려진 개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면서..제사 음식에 대한 타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너무 당여한 사실을 버려진 개들 덕분에 알게 되다니...고맙고 미안하다.

w*******i 2022.06.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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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내용보기
개' 도로에 뒤를 돌아보는 검은 개 한마리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제목도 단순하게 '개'라고만 쓰여 있어서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표지처럼 차분하고 진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첫장에 나오는 "옛날 우리는 서로를 잘 몰랐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태곳적에 개와 인간이 이렇게 가까운 존재가 될 거라곤 누가 생각했을까? 다른 동물들은
"개" 내용보기

개'

도로에 뒤를 돌아보는 검은 개 한마리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제목도 단순하게 '개'라고만 쓰여 있어서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표지처럼 차분하고 진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첫장에 나오는

"옛날 우리는 서로를 잘 몰랐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태곳적에 개와 인간이 이렇게 가까운 존재가 될 거라곤 누가 생각했을까?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식량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는데 개는 그것들의 범주를 벗어난다.

개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다.

작가는 이에 집중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참 독특하다.

기존의 그림책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보통의 그림책들은 삽화에 내용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따로국밥. 글 따로 삽화 따로다.

글은 하얀 백지에 검은 글씨의 교과서체로 적혀있다.

삽화와 글이 같이 있는 경우 가끔 삽화를 보느라 내용에 집중 못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글이 따로 되어 있다보니 글을 읽을 땐 글에 집중하게 하고,

삽화를 볼 땐 오로지 삽화에만 집중하게 한다.

구성을 참 잘한 것 같다.

아마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전달하기 위해 의도한 것 같다.

첫장부터 10페이지 정도 넘기면 오로지 삽화만 있다. 개와 사람이 그려진..

각기 다른 장소에, 개와 인간은 서로 다른 반대편을 쳐다보고 있다.

그게 몇장이나 반복되다...

드디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마주 바라본다.

글도 멋지지만 그에 어우러진 삽화 또한 완벽하다.

삽화도 글도 너무나 진지하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을 때도 한번, 삽화를 볼 때도 또 한번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마음을 때린다.

작가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는데, 자신의 생각을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담은 책 '개'를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풀빛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p*****6 2022.06.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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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숀 탠/풀빛
"개/숀 탠/풀빛" 내용보기
풀빛 그림 아이 "개" 점점 산업화가 이루어진 도시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인간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곁에 늘 함께 하는 "개" 숀 탠은 2020년에 영국에서 가장 우수한 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어요. 2020년 발간된 숀 탠의 "이너 시티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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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그림 아이 "개"

점점 산업화가 이루어진 도시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인간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곁에 늘 함께 하는 "개"

숀 탠은 2020년에 영국에서 가장 우수한 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어요.

2020년 발간된 숀 탠의 "이너 시티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도시에서 건물 속 누군가가 사는 집집마다

예쁘장한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내려가면 마당 한편에 길게 늘어진 쇠 목 줄을 한 체~

개 집 근처에서만 있던 그 "개"가 생각납니다.

진돗개는 아니었지만, 진돗개 느낌... 우리가 늘 말하는 똥개...

참 예쁜 모습이었어요. 집 지키는 늠름한 멋진 모습이기도 했고요.

숀 탠 작가님은 시간의 흐름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해서~

서로를 기다리는 인간과 개의 감정을 절절하게 느껴지도록 표현했습니다.

그래서일까, 저는 끝부분으로 갈수록 감정이 좀...

귀엽다로 시작했지만, 혼자 있을 우리 "칸"이를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책을 펼치면 그림들은 대체적으로 어둑한 색감이..

침울한 내용이 가득한 것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주인공인 "개"에게 무슨 일이?

이 모든 글과 그림이 우리에게 전달 하고픈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며...

너는 내 손을 잡아당기고

내 무릎 뒤쪽으로 코를 밀어 대며

언제나 그러듯이 큰 소리로 외친다.

'세상은 우리 거야!'

그리고 바로 그렇게

우리는 다시 걷고 있다.

 


 

사람과 개 사이..

어둑한 밤과 같은 느낌, 혹은 강이, 나무, 숲이.

그렇게 사람과 개 사이의 공간이 있고.

둘은 마주 보거나, 등을 돌리고 있거나 합니다.

마주 볼 때는 애틋함이 느껴지고,

등을 돌리고 있을 때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생각도 들고요.

함께 하지만, 어느 순간 떠나게 되는 모습도.

함께 한 세월이 긴~ 사람과 개.

그런데 요즘은 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느 순간 생명체보다는,

그냥 예뻐서 단순하게 사는 물건으로 생각하니.

쭉 함께 하기 위해선 이런 마음보다는,

사람이나 개나 동물일 뿐~

똑같은 생명이 있는 가치 있는~

"개"를 읽으며 또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8 2022.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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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탠이 들려주는 '개' 이야기
"숀 탠이 들려주는 '개' 이야기" 내용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느 날 나는 너에게 막대기를 던졌다. 너는 막대기를 도로 가져왔다. 나의 손이 너의 귀를 쓰다듬었다. 너의 코가 내 무릎 뒤쪽을 스쳤다. 어느새 우리는 나란히 걷고 있었다. 마치 언제나 나란히 걸었다는 듯이.   - 본문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거나 막대기를 던져대던 '나(인간)'와 '너(개)'. 어
"숀 탠이 들려주는 '개' 이야기" 내용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느 날 나는 너에게 막대기를 던졌다.
너는 막대기를 도로 가져왔다.
나의 손이 너의 귀를 쓰다듬었다.
너의 코가 내 무릎 뒤쪽을 스쳤다.
어느새 우리는 나란히 걷고 있었다.
마치 언제나 나란히 걸었다는 듯이.

 

- 본문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거나 막대기를 던져대던 '나(인간)'와 '너(개)'. 어느 날 이들은 우연이 놓아준 다리를 통해 서로 교감하게 되고, 더 이상 서로를 적대하지 않게 됩니다. 머리 위로 광활하게 펼쳐진 하늘과 드넓은 평야 속에서 개는 '이 세상은 우리 거야!'라고 외치고, '나'는 그런 개의 곁에서 온 세상을 가진 듯한 기분으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많은 순간을 함께 헤쳐 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개가 세상을 먼저 떠났을 때 '나'는 개를 저 아래 강으로 데려갑니다. 그 후 '내'가 죽었을 때 개는 강변에서 '나'를 기다립니다. 이 둘은 서로를 만나지 못한 채, 끝없이 흘러가는 강처럼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소용돌이를 거쳐 갑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까요. 인류의 흥망성쇠 속 수많은 시대의 강변을 거쳐, 우연이 또 한 번 다리를 놓아 '나'와 개는 다시 함께하게 됩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오염된 자연과 '시간은 그저 우리에게서 도망치는 것'만 같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모습을 한 현재의 세상에서 말이죠.
   하지만 '나'와 개는 걱정 없습니다. 개는 언제나 그랬듯 '세상은 우리 거야!'라고 외치고, '나'는 그런 개와 나란히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갈 테니까요.

 

 

   방금까지 제가 정리하고 해석해본 내용은 숀 탠의 그림책 <개>의 줄거리인데요. 이 그림책은 2018년에 출간한 숀 탠의 <이너 시티 이야기>에 등장하는 25가지 동물 이야기 중 '개'의 이야기만 따로 떼어 만든 것입니다. 숀 탠은 과거 제가 몹시 힘들었을 때 그의 작품 <빨간 나무>를 틈틈이 읽으며 위로받은 것으로 인연이 닿은,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랍니다.

 

   저는 동물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너 시티 이야기>를 아직 읽어보지 못하고 이렇게 <개>를 먼저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인간과 개의 유대 관계와 인간에 의해 변화하고 오염되어 가는 자연의 모습을 글자를 최대한 배제하고 그림만으로 전달하는 숀 탠의 탁월한 표현력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책을 덮은 후, 한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인간을 따르는 개와 함께 이 지구에서 존속하기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무엇부터 해야 할지 한참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더구나 오늘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환경의 날이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좀 더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숀 탠의 <개>는 다소 모호하면서도 상징성을 가진 그림, 축약해서 표현한 텍스트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끔 만들어 놓은 점이 꽤 매력적인 작품이었는데요.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의 해석이 어떨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n********y 2022.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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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탠 『개』
"숀탠 『개』" 내용보기
숀탠 작가의 작품들은 의미와 깊이가 있어서 찾아서 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개』는 숀탠 작가의 매력을 충분히 발하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커다란 판형의 벨벳느낌의 표지는 책을 잡는 순간 부드러움과 색다른 촉감을 선사한다. 개가 주는 안정감, 충성심, 우직함등을 책 표지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한것이 아닐
"숀탠 『개』" 내용보기


 

 

숀탠 작가의 작품들은 의미와 깊이가 있어서 찾아서 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개』는 숀탠 작가의 매력을 충분히 발하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커다란 판형의 벨벳느낌의 표지는 책을 잡는 순간 부드러움과 색다른 촉감을 선사한다.

개가 주는 안정감, 충성심, 우직함등을 책 표지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뒤돌아 무엇을 찾는 것 같은 검은 개의 모습과 책 제목인 "개"의 글자에 초점을 맞춰 주목하게 한다.

책 자체로 우리에게 던져주는 숀탠의 메세지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숀탠의 『개』는 케이트 그린 어웨이 수상작 《이너 시티 이야기》에 수록된 이야기 중 하나이다.

2020년 발간된 《이너 시티 이야기》는 도시에서의 인간과 자연,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숀탠의 발상이 가득한 새로운 형식의

"그림 이야기"라고 한다.

《이너 시티 이야기》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숀탠은 영국에서 가장 우수한 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너 시티 이야기》에서 숀탠은 자신의 그림 이야기로 우리에게 지구에 사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에서의 삶에 인간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행동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

최상위 위치에서 다채로운 생명이 주인되는 자연을 죄책감 없이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그에 대한 합당함을 주장한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너 시티 이야기에는 모두 스물다섯 동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중 우리와 가장 가깝고 친밀한 동물인 "개"를 더욱 큰 판형의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었고

그림책이라는 특성과 매력을 살리기 위해 번역도 새로 했다고 한다.

글보다 그림이 더욱 많은 숀탠의 『개』는 반려견 인구가 늘어나는 현재, 우리에게 더욱 깊고 큰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공원에서도, 길에서도 우리는 개와 함께 걷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한다.

애정어린 보살핌으로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랑을 주는 견주의 모습이 보기 좋다.

반면, 뉴스에서는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개를 학대하는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자신과 함께 했던 반려견이 병들었다고 버리기까지 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을 볼 수 있는 사건들 말이다.

인간의 양면성을 발견할 수 있는 뉴스앞에서 인간과 개의 관계에 대해 숀탠이 보내는 메세지와 더불어 깊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숀탠은 『개』에서 인간과 개의 유대감에 무게를 실어 시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우리를 감동시킨다.

면지부터 사람과 개의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며 인간과 개가 가지게 된 유대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간과 개가 간극을 둔 채 서로를 바라보는 그림은 웅장하면서도 거대하다.

색감이 무게감을 더하며 인간과 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막대기를 던지면서부터 시작된 둘의 관계는 빛나는 세월을 함께 하는 것 같다.

 

 


 

그 둘은 함께 외로움과 두려움의 뒤를 쫓았고

언젠가 일어날 모든 일을 보았다.

아름다움과 공포와 흥망성쇠 모두.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시간은 흐르고 죽음도 찾아왔다.

이 둘 사이의 시간은 흐르고 숀탠은 시간의 흐름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같은 구도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문명의 흐름들이 그림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뒷모습, 개의 앞모습 그리고 그들을 가로지르는 풍경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그림안에서 보여지고 건네지는

메세지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시간과 죽음을 견디어내고 받아들이며 서로를 바라보고 기다리는 인간과 개의 감정선을 오롯이 느끼며

뭉클한 감정으로 그림을 바라보게 된다.

 

 


 

 

 

현재, 지금 우리의 세계가 펼쳐지며 함께 하게 되었지만 변화된 환경앞에 인간과 개는 갈곳을 잃은 것 같지만

인간과 개가 서로를 바라봄으로서 관계는 완성되었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깊은 포옹으로 '세상은 우리거야'라고 외치며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그림만으로도 큰 메세지가 있는 숀탠의 『개』는 오랜시간 함께 해온 개와의 우정을 발견하며

인간에게 충성을 다하고 삶의 이유와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개의 고귀함에 대해 발견하며 감사케 되는 이야기였다.

『개』를 읽고 나니《이너 시티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스물 다섯 동물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감동을 줄런지...

 

 

 

 

 


너는 내 손을 잡아당기고

내 무릎 뒤쪽으로 코를 밀어 대며

언제나 그러듯이 큰 소리로 외친다.

'세상은 우리 거야!'

그리고 바로 그렇게

우리는 다시 걷고 있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s*******y 2022.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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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숀 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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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2022년 초판) 글, 그림 - 숀 탠 역자 - 김경연 출판사 - 풀빛 정가 - 17500원 페이지 - 48p 태고부터 이어진 종족을 초월한 우정 저자 '숀 탠'은 서양 동화를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조형예술로 승화시켰던 [뼈들이 노래한다]로 처음 접했다. 이번 신작은 2021년에 나온 원제 'Dog'라는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태고부터 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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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판)

글, 그림 - 숀 탠

역자 - 김경연

출판사 - 풀빛

정가 - 17500원

페이지 - 48p

태고부터 이어진 종족을 초월한 우정

저자 '숀 탠'은 서양 동화를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조형예술로 승화시켰던 [뼈들이 노래한다]로 처음 접했다. 이번 신작은 2021년에 나온 원제 'Dog'라는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태고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존재. 저자의 유니크한 시선으로 바라본 종족을 초월한 우정을 그림에 담아 넣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곤 하지만 직관적이라기 보단 함축적이며 상상의 여지를 열어 놓은 그림이기에 아아와 어른이 함께 그림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다양한 인종과 각기 다른 배경을 두고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돌린 인간과 개의 그림이 몇 장씩 이어지는 장면이 인상깊다. 종족을 초월한 우정이라 포장하지만 인간은 개를 사냥에 이용하고 전쟁에 이용하고 심지어 식용하는 등 오로지 필요에 의해 부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같은 자리를 지켜온 개의 순수한 충성심과 인간을 향한 애정은 감동을 넘어 숭고하기까지 하다.


 

나 역시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있기에 그림책 가득 담긴 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오직 나만을 바라보고 언제나 처음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개는 앞으로도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오래도록 함께 하리라.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는 다시 함께 있었다. 이렇게 늘 함께 있게 되었다."

e****o 2022.05.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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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컨대 개를 싫어했다. 정확하게는 무서웠다. 친한 친구 중에 개를 키우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지만 좀처럼 개와는 친해지기 어려웠고 행여나 짓기라도 하면 가능한 멀리 도망을 가곤 했다. 그러다 동생이 생일선물로 받은 요크셔테리어를 방에 몰래 숨겨놓고 키우다 들키고 말았다. 집안 식구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한 달은 시간을 줘야 새 주인을 찾아준다는 말에 강아지와의 동거를
"개" 내용보기

고백컨대 개를 싫어했다. 정확하게는 무서웠다. 친한 친구 중에 개를 키우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지만 좀처럼 개와는 친해지기 어려웠고 행여나 짓기라도 하면 가능한 멀리 도망을 가곤 했다. 그러다 동생이 생일선물로 받은 요크셔테리어를 방에 몰래 숨겨놓고 키우다 들키고 말았다. 집안 식구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한 달은 시간을 줘야 새 주인을 찾아준다는 말에 강아지와의 동거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그 작은 존재에정이 들고, 한 식구가 되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저렇게 온몸으로 사랑을 갈구하고 애정을 주는 존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다. 어린 강아지는 집안 식구들이 귀가할 때마다 꼬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흔들며 현관 앞에서 기다렸고 안아줄 때까지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빠가 "집에서 나를 가장 반기는 건 우리 강아지"라고 할 정도로 강아지는 가족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였다. 거실에서 TV라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다가와 옷자락에 올라가 누워있는 강아지를 보며 이렇게까지 사람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애정을 주지 않을 수 있나 싶었다.

숀 탠의 「개」는 2018년에 출간한 「이너 시티 이야기」에 등장하는 25가지 동물 이야기 중 '개'의 이야기만 따로 떼어 재구성한 그림책이다. 여타 그림책과는 구성이 좀 다른데 그림과 글이 한 장에 구성되지 않고 그림과 텍스트가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어나갔다.


 

저자는 개들의 순수한 충성심과 낙관주의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림들을 보다 보면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장면에서도 개들이 얼마나 인내심 넘치게 사람을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는지 알 것 같다. 어느 한 쪽이 놓더라도 어느 한 쪽이 거두지 않는 유대의 끈이라고 할까. 서로를 보지 않아도 보이는 서로 이어져있는 마음의 끈이 보인다.

오래전 인간이 던진 막대기를 개가 물고 돌아오면서 시작된 반려 관계. 서로 다른 종이 이토록 진하고 오랜 기간 정을 나누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부터 기적 같은 일이다. 그 기적이 더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며.

인간에게 버림받는 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d****a 2022.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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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숀 탠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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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글과 그림으로 개와 인간의 유대에 대해 쓴 그림책이다. 서로를 잘 몰랐을 때조차 늘 그 이상의 것을 원했던 두 존재, 개와 사람은 어느샌가 서로를 발견했고 오래도록 나란히 걸었고 함께 시간을 흘려보냈다. 숀 탠이 그려낸 공간은 묘하게 어긋나있어서 검게 칠해진 부분을 강, 그 외의 부분을 길이라 했을 때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개와 사람은 사실 같은 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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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글과 그림으로 개와 인간의 유대에 대해 쓴 그림책이다. 서로를 잘 몰랐을 때조차 늘 그 이상의 것을 원했던 두 존재, 개와 사람은 어느샌가 서로를 발견했고 오래도록 나란히 걸었고 함께 시간을 흘려보냈다. 숀 탠이 그려낸 공간은 묘하게 어긋나있어서 검게 칠해진 부분을 강, 그 외의 부분을 길이라 했을 때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개와 사람은 사실 같은 길 위의 양 끝에서 바깥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의 공간은 한 장의 그림을 동그랗게 말아 원통형을 만든 것과 같다고 표현하면 될까.

 

 

서로를 발견한 것도 강을 사이에 두었을 때이고, 한쪽의 죽음 이후로도 강변에서 서로와 작별하고 기다리던 기억이 남아있어 두 존재는 길 양쪽 끝에 앉아 각자의 앞에 강만 바라보며 서로를 기다린다. 개와 사람의 모습은 바뀌어도 그 위치와 바라보는 방향은 변함이 없어서,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는 개와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러니까 사실 표지 속 검은 개가 뒤를 돌아보는 장면은 이 그림책에서 사실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두 존재는 늘 함께 해왔고 가끔은 한쪽을 떠나보내더라도 늘 서로를 기다리다가, 본문의 표현대로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는 다시 함께 있었다. 이렇게 늘 함께 있게 되었다." 라는 결말. 직관적으로 이해되거나 밝은 분위기로 설명해 주는 친절한 그림책은 아닐지 몰라도 작가만의 세계관과 매력적인 그림체를 잘 살려 만들어낸 책이다. 처음 읽을 땐 조금 갸우뚱하게 페이지를 넘기다가, 몇 번을 읽고 또 읽을수록 점점 더 매력을 느낀 책. 그림으로도 무언의 해설을 잔뜩 담아 그려낸 책. 숀 탠 작가의 그림책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사담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이 그림책 표지의 질감을 꼭 느껴보라고도 권하고 싶다. 책의 분위기, 그림 특유의 느낌과도 찰떡인데다가 제목인 "개"라는 글씨는 굵게 파여 반전된 색으로 칠해져있는데 한번 손대면 그 홈을 계속 문지르고 싶어지는 건... 나뿐이려나ㅋ 처음엔 이 책의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했는데, 읽을수록 하나의 해설과 하나의 매력 포인트를 자꾸만 찾아내게 되어서 신기했고 서평도 이만큼이나 써버렸다.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과묵한 첫인상에 속지 말자.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스며들 수 있으니 정들 때까지 자주 읽어주었으면 좋겠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h*********h 2022.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늘 함께, 늘 곁에서, 다시 걷는다.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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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숀 탠 글 / 김경연 역 / 풀빛 / 풀빛 그림 아이 / 2022.05.30 / 원제 : Dog (2021년)그림책을 읽기 전숀 탠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지요.표지 속, 어딘가를 응시하는 개의 눈빛이 묘하게 마음을 붙잡아요.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그림책 읽기내가 달리면 너도 달렸다.네가 부르며 내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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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숀 탠 글 / 김경연 역 / 풀빛 / 풀빛 그림 아이 / 2022.05.30 / 원제 : Dog (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숀 탠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지요.

표지 속, 어딘가를 응시하는 개의 눈빛이 묘하게 마음을 붙잡아요.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그림책 읽기




내가 달리면 너도 달렸다.

네가 부르며 내가 대답했다.




네가 죽었을 대 나는 너를 저 아래 강으로 데려갔다.

내가 죽었을 때 너는 강변에서 나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는 다시 함께 있었다.

이렇게 늘 함께 있게 되었다.





그림책을 읽고


숀 탠의 그림책을 펼치면 늘 마음이 낯설게 흔들리지요. <개>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이너 시티 이야기> 속 스물다섯 동물 이야기 중 하나였던 ‘개’가 따로 나와 독립적인 그림책으로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어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우리의 일상 속 가장 오래된 친구가 어떤 이야기로 그려질까 궁금했지요.


책 속에서는 아주 오래전, 인간이 막대기를 무기로 사용하던 시절의 장면이 그려져요. 그런데 인간이 던진 그 막대기를 개가 다시 물고 와 돌려주는 순간, “무기”가 “놀이”가 되고, 동시에 인간과 개의 관계가 특별한 동행으로 시작되었지요. 저는 그 한 장면 속에 담긴 상징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개와 인간의 긴 시간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았어요.


그 단순한 장면 속에서 두 존재의 운명이 달라졌지요. 인간과 개는 나란히 걷기 시작했고, 선사 시대의 들판에서도, 도시의 회색 길 위에서도, 시간이 흘러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서로를 알아보고 다시 나란히 걸었어요. 이 책은 같은 구도를 반복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 줍니다. 똑같은 길 위에서 문명이 변해가고, 배경이 달라지고, 빛과 그림자가 옮겨가요. 변화는 극적으로 다가오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건 개와 인간의 관계였어요. 늘 함께, 늘 곁에서, 늘 기다려 주었지요. 저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주 긴 시간을 함께 건너오며 쌓여온 그 관계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어요.


숀 탠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냉정하게 보는 작가라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그는 실제로, 공원에서 개와 사람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유별나면서도 따뜻한 유대에 감동받는다고 말했지요. 저는 그 말을 떠올리며 <개>를 읽었을 때, 시적인 글과 압도적인 그림 속에 개의 순수한 충성심, 낙관적인 눈빛을 보는 작가의 그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어요.


책을 읽으며 저는 ‘동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어요. 삶의 방식은 계속 달라지고, 세상은 쉼 없이 변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걷는 존재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로일까요? 개와 인간의 관계는 단순히 반려의 차원을 넘어, 존재 자체를 확인시켜 주는 거울 같다고 느꼈어요. 결국 우리는 서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그 관계 속에서 견디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책을 손에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독특한 표지 질감이었어요. 매끈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벨벳 같은 촉감이 손끝에 머물렀지요. 앞표지에는 개가, 뒤표지에는 사람이 자리하고 있어요.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표지 자체가 긴 여정의 출발과 도착을 보여주는 듯했지요. 표지 위 제목은 살짝 눌려 들어가 있어 손가락에 작은 골이 전해지는데, 음각 처리로 깊이를 주어 미묘한 감각까지 세심하게 담아 둔 듯했어요.


책의 판형은 <이너 시티 이야기>보다 더 크게 제작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독자들이 숀 탠 특유의 섬세하고 강렬한 그림을 더 깊게 즐길 수 있게 했지요. 실제로 책을 펼쳐 보니,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작품 속 긴 시간이 제 안에서도 함께 흐르는 듯했어요. 또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글에서는 왜 이 이야기를 따로 꺼내야 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개를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개>는 결국 “함께 있음”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인간과 개의 오랜 동행을 통해, 우리 삶 속 지켜야 할 관계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들지요. 언젠가 저 또한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장면이 떠오를 때, 이 그림책이 보여 준 장면들이 겹쳐질 것 같아요.



책 속에서 개와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는 모습이 반복돼요. 단순한 포즈 같지만, 그 안에는 ‘함께 있음’의 다양한 결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어요. 기다림, 안도, 의지, 혹은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까지… 작은 선 하나하나가 그런 감정을 환기했지요.


숀 탠이 보여준 색감은 강물의 흐름, 도시의 빛, 들판의 녹색처럼 구체적 요소들을 담아내면서도 특정 장면을 재현하기보다 시간과 분위기 자체를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한 장면 한 장면이 완성작 같으면서도, 동시에 미완의 조각처럼 남아 제 해석을 기다리는 듯했어요. 그 색감들은 마치 기억의 파편 같아요.


저는 숀 탠이 참 멋진 작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시에 그의 작품은 어둡고 무거워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묘하게 끌려 자꾸 다시 펼쳐 보게 되지요. 그 불편함 속에 남는 여운이야말로 숀 탠 그림책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느꼈어요.





- 숀 탠(Shaun Tan) 작가님의 <개(DOG)> 작업 과정 -



위 이미지는 숀 탠 작가님의 <개(DOG)>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예요.

왼쪽에는 연필로 그린 초기 스케치, 오른쪽에는 유화로 그린 색감 실험과 장면 구성이지요.

완성된 그림책 한 권은 ‘결과물’이 아니라 수많은 시도와 고민을 거쳐 태어난 예술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돼요.


숀 탠(Shaun Tan)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shauncytan/





- 숀 탠(Shaun Tan) 작가님의 그림책(Feat. 풀빛) -



호주 출신의 그림 작가이자 작가인 숀 탠은, 한 장면만으로도 독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힘을 지닌 작가님이시지요. 그는 꿈결 같은 장면과 기묘하면서도 매혹적인 크리처를 통해 사회적·역사적 주제를 그려내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어 왔어요. 그의 작품 속 세계는 일상의 틈새에서 태어나지요. 평범한 골목, 조용한 들판, 어스름한 도시에 이르기까지… 그곳에는 언제나 현실과 비현실이 겹쳐져 있지요.


<매미>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35440540



<빨간 나무>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24241331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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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2025.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개 - 함께 걷고 달려온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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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홀로 앉아 있는 개 한 마리. 로드킬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누군가 남겨두고 가버린 건가 싶어 마음이 아프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분명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개의 시선과 자세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숀 탠의 그림책 <개>가 바라보는 곳을, 개의 시선 끝에 무엇이 있는지 함께 찾아볼까요?   아주 먼 옛날, 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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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홀로 앉아 있는 개 한 마리.

로드킬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누군가 남겨두고 가버린 건가 싶어 마음이 아프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분명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개의 시선과 자세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숀 탠의 그림책 <개>가 바라보는 곳을, 개의 시선 끝에 무엇이 있는지 함께 찾아볼까요?

 

아주 먼 옛날, 인간과 개가 만났습니다.

이상하게도 둘을 서로에게 끌렸지요.

그런 감정의 교류가 없었던들 지금 우리 곁에 함께 하는 수많은 개들은 기대할 수 없었을 거예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시간은 흐르고, 장소는 바뀌고, 이쪽에 앉은 사람과 저쪽에 앉은 개도 계속 달라집니다.


 

그렇게 수많은 다른 시대와 다른 문화권을 거치면서 인간과 개는 서로 특별한 관계를 맺지요.

말이 필요 없는 사이지만 대화와 이해가 가능한 관계.

어쩌면 개는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존재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을 지배하거나 보호해야 하고 복종시키려는 존재로만 인식해 온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더군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보호보다 존중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고요.

부디 더이상 우리가 그들을 등지거나 그들의 믿음과 신뢰를 배반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개는 우리에게 그러지 않을 테니까요.


 

정말 단순 명료하게 붙여진 <개>라는 제목.

이 그림책의 제목으로 이 단어 외에는 그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인간의 곁에서 동행해 온 개.

작가님은 우리에게 인간과 개가 수많은 세월 동안 서로에게 어떻게 적응해 왔는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주는데요.

우리가 서로 깊은 유대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인간들의 노력보다는 개가 보여준 우정에 더 많이 기대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 친구 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할 동반자, 개라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새롭게 마음에 품어보게 해주는 그림책 <개>

그들의 애정과 충성에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그 누가 이들만큼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들을 내어주며 끝까지 곁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g 2022.06.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