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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를 모르고 창작물을 감상한다. 가능하다. 문학이든 음악이든 예술 작품이든 감상과 해석은 행위자에 따라 모두 다르고 모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자에 대해 알게 되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분명 확장될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작곡가와 작품의 이름들만 외우는 암기학습은 권할 수는 없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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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두 아들의 촉촉한 감성 충전을 위해 골랐지만 엄마인 내가 호기심을 갖고 펼쳤다가 단숨에 읽어내린 책이었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을 비롯해 파가니니,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심지어는 윤이상 선생과 황병기 선생까지 세기를 넘나들며 동서양의 음악가들의 행보를 알기 쉽게 알려주어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어린 시절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클래식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저마다의 개성과 사연, 성격들로 총천연색의 내면을 가진 음악가들이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아픔, 상실, 고통 등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위대한 예술가들이고 왜 이들의 작품들이 시간이 지나도 대체불가한 명곡들로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일깨워주고 있었다. 예술가와 일반 사람들의 삶은 막연히 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극한의 순간에 한떨기 꽃처럼 아름다운 작품들을 피워낸 음악가들의 이야기 한 편 한 편은 큰 울림을 줄 것 같다. 삶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부딪히게 될 수많은 고난과 시련에 맞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살다간 음악가들의 삶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작은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토록 클래식을 쉽고 편안하게 안내하는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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