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1%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우리시대 언어 이야기, 휴랭 머랭
"우리시대 언어 이야기, 휴랭 머랭" 내용보기
휴랭은 인간 언어(Human Language), 머랭은 기계 언어(Machine Language) 또는 '뭐래(머랭)?'라는 질문의 약자이자 언어유희다. 머랭의 또 다른 뜻은 달걀흰자를 마구 섞어놓으면 달콤한 머랭으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같은 단어도 새롭게 섞어놓으면 유쾌한 신조어로 재창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스탠퍼드대 언어학자 최혜원 교수가 마구잡이로 재생산되는 듯 쏟아져 나오
"우리시대 언어 이야기, 휴랭 머랭" 내용보기

휴랭은 인간 언어(Human Language), 머랭은 기계 언어(Machine Language) 또는 '뭐래(머랭)?'라는 질문의 약자이자 언어유희다. 머랭의 또 다른 뜻은 달걀흰자를 마구 섞어놓으면 달콤한 머랭으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같은 단어도 새롭게 섞어놓으면 유쾌한 신조어로 재창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스탠퍼드대 언어학자 최혜원 교수가 마구잡이로 재생산되는 듯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와 기존언어의 파괴처럼 여겨지는 언어의 빠른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답하는 책이다.

규칙을 무시하고 기존의 언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일반의 오해와는 달리, 실상은 나름의 동기에 의해 원리와 원칙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작동하고 있다.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있을 뿐이다.

최혜원 <휴랭 머랭> 머리말 p9

언어의 작동원리를 알면 새로운 것도 아님을 알게 되니, 겉으로 드러난 어지러운 모습 뒤에 가려져 있는 언어의 본질을 소개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몇 번 읽어봐야 할 정도로 좀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언어학자라 그런지 신조어나 구어체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전반적으로 신박한 아이디어와 언어학적 지식에 감탄하다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며 읽었다.

목차>>

Ⅰ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

인간은 일부러 틀리고 기계는 틀리면 죽는다 _ 인간 언어와 인공지능

손님,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_ 변화하는 존대법

머선 129? 갸가 갸가? _ 방언과 표준어

한글은 한국어가 아니다 _ K문자 한글

커피와 함께 블랙퍼스트를 드시나요? _ 과잉교정과 외래어 표기

Ⅱ 국경을 넘지 않는 말소리

Ⅲ 진화 혹은 퇴화하는 어휘

최혜원 <휴랭 머랭> 목차

1부 '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에서 새로운 질서를 저자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리해 봤다.

우리 말이 '청자hearer 중심'의 언어라고 한다. 게다가 다른 나라 말에 존대는 상대방을 지칭하는 대명사에 나타나는데, 우리 말의 존대는 동사에 붙는 존대 어미 '시'가 본래 문장의 주어와 호응하도록 되어 있다.

청자hearer 중심에 동사에 존대를 주어와 호응하게 하려니, "손님, 주문하신 커피가 나오셨습니다."라고 존대법이 변화한다. 손님에게 진심으로 존대하려는 마음이 드러난 표현이다. 여기엔 최근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유하는 SNS를 통한 '공감'과 '소통'의 트렌드가 더해진 게 아닌가 한다.


 

머랭(기계언어)에 비해 휴랭(인간언어)의 독보적인 기능(?)이나 특징은 함의entail(표현에 담긴 뜻), 그라이스의 대화 격률Grice's Maxims(양의 격률-대화의 현재 목적에 요구되는 만큼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필요 이상의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 추론infer(다른 판단을 이끌어냄), 함축implicature(맥락을 통해 암시하거나 내포하는 것), 관련성의 격률Maxim of Relation(화제와 관련 있게 말할 것)과 같다. 좀 어렵지만, 똑똑해지는 기분이다.

물론 이제 기계언어도 딥러닝Deep Learning을 핵심 전략으로 한다. 인간다운 답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데이터를 넣어 학습시켜 어느 정도 개선은 되었지만, 인간의 언어 능력은 책을 읽으면서 더 신비롭게 여겨진다. 저자의 말대로 휴랭 대단행!

'머선 129'에선 표준어보다 경상 방언이 더 체계적인 문법 규칙을 가지고 있는어미활용을 보여준다.

느그 아부지 뭐 하시? What does your father do?

느그 아부지 뭐 하시? Does your father do anything?

최혜원 <휴랭 머랭> 1부 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 중에서 p60~61

"너 뭐 하니?"가 갖은 두 가지 의미를 구분하기 위해서 표준어는 "너 지금 하고 있는 게 뭐야?"라거나 "너 지금 뭐 하고 있는 거 있어?"라고 복잡하게 바꿔야 하나, 경상 방언은 이러한 의미 이중성을 두 개의 다른 모음의 어미 ㅗ와 ㅏ를 사용해 말끔히 해결하고 있다.

게다가 '한글이 한국어가 아니다'라니! 이게 무슨 뜻이지?

한국어는 중국 말과 다른 우리 고유의 언어다. 우리는 중국의 한자를 차용해 글을 썼었고, 세종대왕이 우리말 한국어를 글로 제대로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고안했다. 우리나라 외에 한글이라는 문자를 쓰는 언어가 (거의) 없어서 '한글=한국어'라고 여겨지지만 아니라는 것이다. 한글은 그 이름에 드러나 있듯이 '글'이라고. 한국어라는 우리 언어를 담아내는 문자 체계이지 우리말인 한국어 자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요약해보면 청자 중심, 주어에 상응하는 동사의 존대, 모음의 어미 활용으로 전혀 다른 의미를 구사, 음소 문자인 한글의 유연함(?) 등의 특징과 변화가 디지털 시대의 기계적 소통이라는 배경과 만나 신속하게 반응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해진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 현상이 바로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우리 말의 특성을 무의식적으로 최적화하며 '언어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는 저자의 설명이다.

조심해야 할 점은 '과잉교정과 외래어 표기'이다. '브렉퍼스트breakfast'를 블랙퍼스트라고 쓰기, '룸미러mirror'나 '백미러'를 룸밀러, 백밀러라고 말하거나 '레이스race를 펼친다'고 할 때 레이스lace라고 발음하는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꽤 괜찮아 보인다. 한글 창제 당시 28자 중 소실된 4글자를 살리는 방법이다.

책 제목 '휴랭 머랭'에서부터 언어의 유희가 확! 와닿았다. 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라니!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여러 학문을 통섭한 글을 보며 감탄했었다. 같은 언어학자가 쓴 책이라 비슷한 기대를 안고 읽은 최혜원 님의 '휴랭 머랭'은 언어(학)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지식과 통찰로 신조어가 쏟아지는 현상을 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또 뭐야?' '맨날 맨날 배워야 하나?'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조급함이 스르르 내려오고, '오! 요건 무슨 뜻이지?'하는 궁금함을 더 갖을 수 있게 된다. 엊그제 친구들을 만나서 새롭게 알게 된 바로 이 단어처럼 말이다.

'하차감(下車感)'은 '승차감(乘車感)'에서 파생된 말로, 차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에서 받는 느낌을 이른다.

네이버 국어사전.오픈사전

a******t 2022.05.24. 신고 공감 25 댓글 3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시대 언어이야기 -휴랭 머랭-
"우리시대 언어이야기 -휴랭 머랭-" 내용보기
동전 좀 있으세요?, 인간의 대답과 인공지능의 대답의 차이는?   휴랭 머랭(인간의 언어-휴먼 랭귀지-, 기계의 언어-머신랭귀지-)책 제목이 “랭”하다. 편안하고 쉽게 다가온다. 휴랭이 머랭(휴랭이 뭐야?)이라고 묻는 듯, 지은이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했지만, 책 제목으로도 재치, 기지가 넘쳐난다. 그리고 글쓰기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맛깔나게 썼다. 전문가티를 내지도 않고,
"우리시대 언어이야기 -휴랭 머랭-" 내용보기

동전 좀 있으세요?, 인간의 대답과 인공지능의 대답의 차이는?

 

휴랭 머랭(인간의 언어-휴먼 랭귀지-, 기계의 언어-머신랭귀지-)책 제목이 “랭”하다. 편안하고 쉽게 다가온다. 휴랭이 머랭(휴랭이 뭐야?)이라고 묻는 듯, 지은이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했지만, 책 제목으로도 재치, 기지가 넘쳐난다. 그리고 글쓰기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맛깔나게 썼다. 전문가티를 내지도 않고, 연구자로서의 깊은 고민을 자연스레 풀어내, 처음은 가볍게 시작했으나 그 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노라는 평이 어울리는 내용이다.

 

인간의 소통방식을 닮아가는 인공지능

 

커피자판기 앞에서 직장 동료 사이의 대화, 동전 좀 있으세요? 라는 물음에 두말없이 꺼내준다. 그런데 네 있어요라고 답하면 인간의 탈을 쓴 인공지능 로봇일 수도…. 물론 말하는 습관에 따라서는 예, 있어요라고 대답할 사람도 있지만, 물음은 동전 있어, 있으면 좀 빌려주라는 표현이다. 어떤 장면인가에 따라서 표현하는 법도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인간들은 대체로 함축적으로 말한다.

 

최근에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존의 기계언어를 뛰어넘는, 즉, 사람들이 소통하는데 사용하는 말과 표현을 공부해버린다. 정확하게는 데이터를 축적하여 상황에 맞는 발화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머랭의 전환이라 하자.

이 책은 3부 체제이고, 1부는 언어, 그 무질서의 질서에서는 알아두면 쓸 만한 신언, 변화하는 존대법 과잉교정과 외래어 표기 등을 살펴본다. 2부 국경을 넘지 않는 말소리라는 제목으로 인싸는 한겨울에도 아아를 마신다의 줄임말 현상 등을, 3부 진화 혹은 퇴화하는 어휘를 다루고 있는데, 의미와 품사가 바뀌거나 변하는 현상 등, 우리 일상에서 쓰는 말 들이 왜 이렇게 변화되나, 이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라는 판단은 우선 제쳐놓고, 언어 세계의 현상을 살펴본다. 눈에 쏙 들어오는 글들을 보자.

 

손님,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변화하는 존대법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다가 가끔 귀국해 식당이건 카페든 옷가게에서든 왠지 뭔가 문법이 다르다. 겸양어인지 존대인지도 헷갈린다. “123번 손님,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남들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확!!!, 응 이거 뭐야…. 어떻게 커피에 존대를?? 이런 과잉존대는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갓 결혼한 며느리…. 시아버지 머리 위에 앉은 파리를 어쩌지 못해, 아버님 머리 위에 파리가 앉아있으십니다. 정도로, 물론 우스갯소리지만, 요즘에는 과잉존대의 홍수 시대다. 선생님 전화가 왔어요. 오늘 옷이 예쁘세요. 아하, 직업이나 업무상 멘트라고, 아니다. 어느 강연장에서 이런 표현이 거침없이…. 국내에서 계속 사는 이들은 뭐가 이상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귀에 거슬린다. 영구귀국해서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불편하다. 뭐라고 하고 싶지만, 꾹 참는다. 말하는 이한테 꼰대소리를 들을까 봐서, 또 이들이 틀딱이라고 생각할까 봐서…. 아무튼 이에 관한 답을 지은이는 이렇게 한다.

 

존대법이 변화한다고 한다. 과잉존대는 시대의 변화에 따르는 것으로, 지은이의 경험, 옷가게에서 물건을 고를 때(241쪽),

손님한테는 이 디자인이 더 잘 어울리세요

손님한테는 이 디자인이 더 잘 어울려요

 

문법적으로는 아래 표현이 맞는데, 이렇게 말했다면 살짝 기분이 나쁠 뻔했다는 말…. 이해된다. 참으로…. 이 세상이 존재하는 모든 언어가 다 변한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변할 것이다. 지은이를 과잉존대를 존대의 상향평준화 방향으로 가는 듯하다고 그래서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지위와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존대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자 혼용에서 한글전용, 로마자 혼용으로 변화해간다 로마자 알파벳 쓰지 마!!!

 

‘양말’이 순우리말인가? 아니다. 서양에서 들여온 버선이란 뜻이다. 한자어다. 지은이는 순우리말 사용하기, 순화용어 쓰기 정책에 관해서 시비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하고, 로마자와 한글 혼용이 오히려 문제라고, MZ세대나 MBTI처럼 고유명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신문 기사의 본문 중에 K-Culture를 로마자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덧붙여 우리가 쉽게 신조어를 만들고 외래어는 쓰는 것은 ‘한글’ 때문이 아니냐는 생각, 표음문자라서 들리는 대로 쉽게 적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는…. 바로 이 대목은 탁견이다. 로마자를 혼용하는 대신 한글로 적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결론에 이르러, 이 모든 것이 세종대왕 탓이라고 유머 있게….

 

후반에 가면, 신조어에 현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에 관해서는 여러 책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금정연의 에세이집<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북트리거, 2022), 백승주<미끄러지는 말들>(타인의 사유,2022)

 

지은이가 재밌게 쓴 한 문장을 옮겨와서 보자. “그렇다면 지금 책을 쓰고 있는 나는 작가일까, 글쟁이일까, 라이터일까, 아니면 글러일까? 아, 언어학자니까 말러?

 

여기서 글쟁이는 조금 낮춰보는 듯하고, 작가라면 좀 있어 보이는데, 라이터는 어떤 의미지,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을 라이터라고, 앞에 송이 붙으면 작곡가..카피가 붙으면 광고글귀를 쓰는 사람, 라이터는 본디 글쓰는 사람인데 왜 한국에 오다가 의미가 축소됐을까?, 글러- 요즘에 ~러를 가져다 붙이니까, 뭐 신조어인 듯하고…. 언어학은 말을 다루는 직업이라…. 말러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한글도 일조했다고, 그럼 나머지는 뭐지, 축약을 해야 할 만큼 바삐 돌아가나….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힌트는 책 속에서 찾고 답은 독자들이….

 

이 책에는 오만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맥도날드라고 한글로 표기해도 영어 발음과 비스름한데, 일본어로 하면, 마쿠도나루도로 발음한다. 일본어와 중국어 그리고 한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아무튼 읽는 동안 우리의 언어생활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휴랭머랭#최혜원#의미와재미#진화퇴화하는언어#신조어#인간언어와인공지능#언어의세계#재미난언어유희들#책콩카페#책콩서평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05.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휴랭 머랭
"휴랭 머랭" 내용보기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언어다.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해 관계를 맺고 지식을 축척한다. 언어가 없었다면 인류는 현재와 같은 문명을 이룩하지 못했을 것이고 언어는 인류의 문명 발달과 궤를 하며 끊임없이 변화했고 앞으로도 변화해나갈 것이다.   그 예로 사용하는 말만 들어도 대충 나이대를 가늠할 수 있다. 매해 새로운 신조어를 접하며 새로운 말을 배워나
"휴랭 머랭" 내용보기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언어다.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해 관계를 맺고 지식을 축척한다.

언어가 없었다면 인류는 현재와 같은 문명을 이룩하지 못했을 것이고 언어는 인류의 문명 발달과 궤를 하며 끊임없이 변화했고 앞으로도 변화해나갈 것이다.

 

그 예로 사용하는 말만 들어도 대충 나이대를 가늠할 수 있다. 매해 새로운 신조어를 접하며 새로운 말을 배워나간다. 세대에 따라 말을 줄이는 방법도 다르고, 사용하는 단어도, 표현도 다르다. 이를 두고 언어파괴, 문법 파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언어가 그만큼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저자도 이 점을 강조한다. 신조어들이 무분별하게 생성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나름의 동기에 의해 원리와 원칙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면서 수긍할 수 있었다. 지금은 신조어지만 언젠가는 과거의 말이 되며 그 시대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심각한 현상도 아닌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신조어나 표현에 대해 긍정적인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존대법. 이른바 "커피가 나오셨습니다."

주로 서비스 직종에서 듣게 되는 말인데 들을 때마다 불편하다. 무생물인 커피가 어떻게 나오실 수가 있나. 행동의 주체가 달라지는 표현이라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다. 말의 주체까지 달리하면서 친절함을 표현하기보다는 말을 하는 사람에 더 집중하면 어떨까. 상향평준화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표현은 화자나 청자 모두가 유념해서 사용하면 좋겠다. 말은 상대를 배려해야 하지만 그렇기 위해 지나치게 화자를 낮추는 것은 지양하면 어떨까. 말은 나 혼자 만들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라 모두의 관심과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언어 이야기가 흥미롭다.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현실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중심으로 여러 현상과 우려, 예측과 함께 언어 상식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어떤가?라는 궁금증이 들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d****a 2022.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도서] 휴랭 머랭
"[도서] 휴랭 머랭" 내용보기
언어의 구조. 기존의 책에서 흔치 않게 언어의 문법을 재미있고도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생각없이 쓰이는 말들 가운데 새롭고 시대에 맞게 조망해 볼 수 있는 언어적인 내용이 많다. [커다란 원리의 테두리 안에서 유연하게 작동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도구가 바로 언어다.]
"[도서] 휴랭 머랭" 내용보기
언어의 구조. 기존의 책에서 흔치 않게 언어의 문법을 재미있고도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생각없이 쓰이는 말들 가운데 새롭고 시대에 맞게 조망해 볼 수 있는 언어적인 내용이 많다. [커다란 원리의 테두리 안에서 유연하게 작동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도구가 바로 언어다.]
f*******7 2023.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