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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평일 밤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나는 30대가 되면서 어릴때보다 더 조급해지고, 무언가가 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살아왔다. 나는 무언가가 되어야지만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무언가가 되지 않으면 실패한 사람이라고 단정지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가고싶은 곳을 가고, 또 그로인해 행복을 느끼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위로 해주기까지 하는 작가님이 쓴 이 책이, 단조로웠던 내 생각을 파스텔톤으로 물들여준 느낌이었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나도 그 자체로 괜찮은 무언가인것 같은 느낌. 레드처럼 튀지 않아도, 베이지처럼 편안하고 따스해도, 그 자체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평범한 평일 밤에 오랜만에 행복하게 책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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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만한, 사랑받아 마땅한 일상에 각별한 색을 입혀가는 이야기. '그대로 괜찮은 파랑'을 읽고 이 책은 아무래도 '삶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 자신의 경험-그것이 아무리 폭력적 경험이었다 할지라도-은 결국엔 '나의 인생', '나의 것'이므로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이야기로 느껴진다. 현실적 이유로 꿈을 포기한 동생, 가족으로부터 독립하던 날의 경험,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 자전거에 대한 단상 등 어쩌면 누구나 갖고 있음직한 추억들은 저자의 팔레트에 고이 담겨졌던 고유의 색들로 빛을 낸다. 그러면서 저자는 묻는다. <당신의 팔레트는 어떤 색으로 채워져 있나요?> 라고. 당신의 세계도 이렇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그러니 알고 싶다고. 함께 이야기 나누자는 것처럼. '나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숨쉬듯 하던 때가 있었다. 삶이 절망스러워 감히 어떠한 색도 어울리지 않을 때. 그 시절을 지나 많은 것들을 잊고 지냈다. 그러던 중 각양 각색이 입혀진 작가의 일상적 경험들을 읽으며 잊었던 혹은 묻어뒀던 내 이야기들이 떠오르며 나만의 고유한 색들이 덧입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