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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을 당했다. 늦은 아침 밝은 햇빛이 창가에 들어 살며시 뜬 눈을 한 채, “정말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늘어지게 잔다.”했던 전날 저녁 나와 맺은 강철같은(?) 결심을 되짚었다.
“아, 애통하다. 더는 버틸 수 없겠구나. 나는 왜 이리 의지가 약할까?”하며 몸을 일으켰다. 아직 비몽사몽이었다.
“윽!” 이불에 걸려 오른 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강하게 밀려왔다. 난생 처음이었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시쳇말로 “0팔려서 진짜~”했다.가끔 횡단보도나 길거리에 넘어져 아파서인지 창피해선지 곧바로 일어서지 못하는 젊은 아가씨들의 모습이 떠올라 감정 이입이 되었다.
코로나에 감염되어 격리조치 중인지라 도와줄 사람도 없고, 병원에 갈 수도 없는데, 어찌하나 걱정이었다. 사실 걱정보다는 누가 알까 봐 더 부끄러웠다. 어디선가 “어른이... 쯧쯧쯧”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다행히 집에 있던 손흥민 선수 모습이 담긴 파스를 붙여 조치를 했다. 이후 코로나와 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집안을 사족 보행으로 기어 다니며, 밥과 약을 먹고, 화장실을 다니고 했다. 지저분하지만 혼자 있으니 씻는 것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내가 아기 때 이랬겠네.” 하는 생각에 무릎은 조금 아팠지만 철딱서니 없이 킥킥거리기도 했다. 지금은 둘 모두와 이별하고, 조심조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코로나 감염 경험 직원들과 얘기할 소재도 생기고, “많이 힘드셨겠어요.”라는 직원들의 공감과 위로도 받게 되어 왠지 어린아이가 어른들께 사랑받는 느낌과 함께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했다.
인생은 참 이상하다. 안 좋은 일은 가끔 혹은 작게 오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몰려올 때가 많다. 다행인 것은 시간이 지나든, 노력을 해서든, 도움을 통해서든 해결이 된다는 것. 그 중심에 있는 ‘나’의 선택과 실행, 그를 위한 준비가 해결의 열쇠라는 점.
이혜진 선생님의 <나를 아프게 한 건 항상 나였다>는 후속작인 <인정받고 싶어서 오늘도 애쓰고 말았다>를 읽고 선택한 당연한 일이었다. 후속작은 전작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심화시키는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작의 내용이 궁금했다. 상담 사례나 저자 자신의 경험을 포함해 그 간의 연구를 근거삼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습관이 동일 저자나 주제를 이어 읽는 것이어서 때론 실수할 때도 있지만 이번은 성공이라 생각했다.
저자는 5장으로 이루어진 본문의 제목들을 자신, 타인, 일, 사랑, 세상에 걸려 넘어진 당신에게, 즉 공통적으로 “~에 걸려 넘어진 당신”에게로 삼았다. 상처받은 우리에게 상황 이해, 원인, 해결책을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제시한다. 사견이지만 ‘나’와 ‘타자(他者)’를 향한 ‘객관화(客觀化:objectification)’라는 말로 줄여 이해해볼 수 있겠다. 어쩌면 인간으로서 우리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객관화의 과정이자 완성이지 않을까? 심리학적으로.
걸려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어릴 때 어른들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밑을 잘보고, 촐싹대지 말고, 뛰어다니지 말며 살살 조심해서 걷고, 등등.”
어쩌면 살면서 느끼는 우리의 감정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빨간약이나 파스보다 더욱 중요한 예방약이자 내공이지 않을까?
넘어졌다면 툴툴 털고 일어날 수도 있다. 나이가 어려서, 주위 시선 때문에 혹은 사랑받고, 위로받고 싶어 주저앉아 울고 있다면 엄마나 아빠, 주위 사람들의 내미는 손과 어루만져주는 위로의 손길과 말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혜진 선생님의 책들은 치유와 예방의 책이라는 생각이다. 후속작을 기대해본다.
* 안타까운 일은 일주일 전 오른쪽 발목을 삐끗해서 또 절뚝거리고 다닌다. 짜증난 마음이 들어 “나 정말 왜 이러니?” 했지만 그래도 걱정해주는 사람들과 손흥민 파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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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읽기전이지만 힐링도서인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전이지만 힐링도서인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전이지만 힐링도서인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전이지만 힐링도서인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전이지만 힐링도서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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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건 세상이지만, 그 아픔을 지속시키는 건 나 자신이다.
작가님은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하고 있었다. 아픔을 지속시킨다는 의미를 자신/타인/일/세상 과 연결시켜 이해하게 해준다.
흔한 말 같지만, 흔하지 않은 말이었다. 이 책의 내용을 잘 소화시킬 수만 있다면, 내 생명을 유지시켜 가는데, 귀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오래간만에 위로를 받게되는, 잠들기 전에도 몇장 읽게되는 책입니다. 생일선물로 이 책으로 정했네요. 앞으로 10독해서 심리상담 관련. 학과는 안갔지만 주변분들의 얘기는ㅈ들어줄 수 있고, 또 책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눌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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