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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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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문인이지만 오래전부터 이른바 '환경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비문학적인 책들에 더 경도되었다. (중략) 나는 생태주의자들이 쓴 저작으로 인해 알게 된 '깊은 진실'과 세계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너른 시야에 힘입어 인간의 끝 모를 탐욕의 역사에 대해 더 깊숙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들, 위대한 저자들에게서 빚을 진 셈이다.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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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문인이지만 오래전부터 이른바 '환경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비문학적인 책들에 더 경도되었다. (중략) 나는 생태주의자들이 쓴 저작으로 인해 알게 된 '깊은 진실'과 세계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너른 시야에 힘입어 인간의 끝 모를 탐욕의 역사에 대해 더 깊숙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들, 위대한 저자들에게서 빚을 진 셈이다.

<욕망과 파국> 머리말 중에서

 


 

<욕망과 파국>은 생태작가 또는 환경운동하는 글쟁이라고 불리는 최성각 작가님의 환경책 서평집이다. 환경에 대한 책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부끄럽게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환경책들 중 단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환희로 휩싸인 채 열심히 읽었다. 내가 환경 문제에 이다지도 무관심했었구나. 내 안의 어두웠던 어떤 부분이 밝아지고 명확해지는 느낌과 이 책의 적확하고도 뾰족한 문장들이 내 안의 벽을 타격해 깨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만난 이상, 환경 문제에 대해 이렇게 명확하게 인식한 이상 이제 더 이상은 환경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나 역시 이 책에 뭔가를 빚진 셈이다.

 

 

2019년 9월 23일 그레타는 유엔에서 말했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는데 여러분은 오로지 돈과 영구적인 경제성장에 관한 동화를 이야기할 뿐입니다. 감히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욕망과 파국> p.56


 

 

그레타 툰베리의 책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를 소개한 부분을 읽고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산을 검색해 아이들과 영상을 함께 보았다.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한반도의 9배에 달하는 쓰레기섬, 지금도 해류에 떠 내려간 쓰레기들로 몸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왜 지구 환경에 대해 어른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냐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사냐고 일갈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목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듯 하다. 이래서는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후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해 4,000억 톤의 빙하가 녹고 사막은 확대되고 있으며 살인적인 한파와 폭염이 연례행사처럼 된 지금(p.53) 우리는 언제까지 이것들을 외면할 수 있을까? 소행성 충돌에 버금가는 이 무서운 재앙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다. 이러한 파국적인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우리가 읽어야할 환경책들을 향해 투박하고 거칠지만 진심이 담긴 이 책 <욕망과 파국>으로 걸어가보자.


 

r****2 2021.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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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최성각작가님이 소개하는 환경책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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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욕망과파국 부제:나는환경책을읽었다 #환경운동 하는 #최성각작가님 이 쓴 #환경 책 독서잡문집입니다.#동녘 에서 #나는오늘도책을읽었다 는 제목으로 #환경책 독서잡설을 이미 내셨더라고요.그때 소개된 #환경관련책 서평이후 또 새롭게 만난 책과 함께 #환경운동 을 하며 깨닫게 된 심경들을 솔직하게 써내셨어요.#최성각작가 님께 동화 1권 그림책 1권 소개받았는데 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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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욕망과파국 부제:나는환경책을읽었다 #환경운동 하는 #최성각작가님 이 쓴 #환경 책 독서잡문집입니다.#동녘 에서 #나는오늘도책을읽었다 는 제목으로 #환경책 독서잡설을 이미 내셨더라고요.
그때 소개된 #환경관련책 서평이후 또 새롭게 만난 책과 함께 #환경운동 을 하며 깨닫게 된 심경들을 솔직하게 써내셨어요.

#최성각작가 님께 동화 1권 그림책 1권 소개받았는데 어린이문학 공부하고 그림책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두 권 다 첨 보는 책이라 나 혼자 민망했어요.
#권정생 의 모든 책들을 추천하는 부분에서는 그 중 빌뱅이언덕을 읽었기에 그나마 좀 이해할 수 있었고요.
이번 책에서는 연애소설읽는노인 ㅋㄹㄴ로 돌아가신 루이스세풀베다작가님이 소개되어있어요.환경책위주의 #서평집 이지만 환경책에만 국한되지 않았어요.
시인이 글 쓰고 사진가가 사진을 찍은 4대강사업을 기록한 흐르는강물처럼.이 책도 찾아 읽고 싶어졌어요.
#오래된인력거 라는 2011년다큐도 소개해 주셨고요.

#백인제국주의자 #니얼퍼거슨이 쓴 #증오의세기 는 900페이지 가까운 벽돌책이지만 최성각작가님이 걸러도 될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우파적마르크스주의자 겸 더러운제국주의자가 쓴 책은 안읽어도 되겠죠.이런 서평을 못 읽고 저 책을 만났다면 난 아마도 비판적 사고가 약해서 '진짜 똑똑한 역사학자셔.
자료수집 완전 잘 되어있잖아?
쌍따봉.'그랬을 듯 하네요.
이 책을 통해서 진짜 일반독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환경책 소개도 많이 받았고요.

꼭 생태주의자라서,환경운동가라서 환경책을 읽는 건 아니겠죠.또 생태작가라고 환경책만 읽는 것도 아니고요.

누군가의 책장을 들춰내는 그런 즐거움이 함께한 #책읽기 였어요.


#동녘출판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기후행동 #스코트니어링 #그레타툰베리 #김종철 #더글러스러미스 #스베틀라나알렉시예비치 #생명의문제 #책추천



o********5 2021.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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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을 읽는 작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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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환경책인가? 환경은 그만큼 중요한 문제인 탓이다. 오랫동안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왔다. 자연은 모든 생물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보금자리지만 동시에 크나큰 피해를 주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니기도 한다. 언제 찾아올 지도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살 수 없었던 인간은 발전된 문명을 바탕으로 자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자연의 도구적 이용이라는 정신은 곧 인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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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환경책인가? 환경은 그만큼 중요한 문제인 탓이다. 오랫동안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왔다. 자연은 모든 생물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보금자리지만 동시에 크나큰 피해를 주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니기도 한다. 언제 찾아올 지도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살 수 없었던 인간은 발전된 문명을 바탕으로 자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자연의 도구적 이용이라는 정신은 곧 인간 문명의 급속한 발전이 되는 근대적 이성의 산물이었으며, 이것이 극대화된 것이 산업혁명 이후 절제를 모르는 개발이었다. 지구 전체의 역사로 보면 짧디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의 존재감은 엄청나서 환경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 변화를 인지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대로는 자연도, 인간도 모두 위험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환경을 위해선 기존과는 다른 행동을 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오랫동안 환경 운동에 매진해 온 작가 최성각 역시 그 중 하나다. 짧게는 4쪽에서 길게는 20쪽에 걸친 서평들의 모음집인 이 책은 환경운동을 한 저자가 환경 문제가 곧 생명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 영감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서문에서 지구위기가 인간이 의도한 일이 아니었음을 주장하는 다이아몬드의 발언에서 환경 문제에 관한 오해와 무책임함을 절감한 최성각은 환경 보호에 관한 당위적인 주장을 하기 보다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환경과 관련된 책들을 통해 우리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환경에 관한 문제의식을 깨우는 데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에서 언급된 여러 작가와 책 중에서 내게 특히 눈길이 갔던 것은 <월든>으로 잘 알려진 소로우의 사상과 다른 저작들, 솔제니친의 대표작인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가 드러내고자 했던 어두운 현실상과 그에 얽힌 문제의식, 그리고 최근에 코로나로 명을 달리한 소설가 세풀베다와 그의 대표작 <연애 소설 읽는 노인>에 관한 이야기였다. 특히 세풀베다는 이름 외에는 내가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그가 환경단체 활동을 했던 이력을 어떻게 아마존 밀림의 오지를 배경을 소재로 한 작품에 녹여냈고, 여러 나라를 망명했던 힘겨운 삶에도 어떻게 자신의 신념을 꿋꿋히 고수했는지가 인상적이었다.

 

    소로우의 평가처럼, “지구는 지리학자나 골동품 수집가가 연구하는, 책장처럼 층층이 쌓여 있는 죽은 역사의 파편이 아니라, 꽃이나 열매에 앞서 싱싱하게 일어나는 나뭇잎처럼 살아 있는 시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존엄하다. 인간에게 해당되는 이 명제는 자연에게도 예외가 아니란 사실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 동녘서포터즈3기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t****3 2021.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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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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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작가의 서평집이며 공감의 에세이이다. 사실 나는 입버릇처럼 “자연을 사랑한다”, “환경은 소중하다” 말하면서도 막상 무언가 실천을 하진 않은 흔한 현대인들 중 하나인데, 그런 내게 이 책은 높은 허들과도 같았다. 자주 서점에 가 책 구경하는 것을 ‘소확행’으로 삼는 내가 살까말까 망설이던 부류의 책과는 아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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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작가의 서평집이며 공감의 에세이이다.

사실 나는 입버릇처럼 “자연을 사랑한다”, “환경은 소중하다” 말하면서도 막상 무언가 실천을 하진 않은 흔한 현대인들 중 하나인데, 그런 내게 이 책은 높은 허들과도 같았다. 자주 서점에 가 책 구경하는 것을 ‘소확행’으로 삼는 내가 살까말까 망설이던 부류의 책과는 아주 다른 것이, 푸르른 자연은 좋은 공기를 주며 나를 힐링 시키지만 푸르른 표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암울한 현실과 미래를 규탄하며 얼마나 나를 반성하게 만들지 알기에 도피한 게 그 까닭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반성을 하고 바뀌는 게 맞다. 최성각 작가의 말을 그대로 빌려, 매장해도 숨쉬는 과거에 의해 미래가 파괴되었고, 앞으로도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묻어버리고 모르는 척한다면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고 암울한 끝이 오는 것을 가속화 시킬 뿐이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겼다.

 

<욕망과 파국>은 다섯가지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각 주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책들에 대한 서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작가는, 책을 낼 때 몇몇 오래된 원고가 철 지난 이야기로 간주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환경문제는 더 악화되고 고착되어 저절로 그 고민이 해소되었다고 한다.

 


 

1부_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상승,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게 된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는 장이다. 우리가 흔히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 가장 첫 번째로 떠올리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모두가 느낄 정도로 우리가 사는 지구의 기후상승 문제는 심각하고, 이미 심각해지고 나서야 그 문제를 실감한 것이 현실이다.

 

“2019년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의하면 지구 사회가 대파국을 피하려면 지구 기온 상승률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화석연료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어야 겨우 1.5도 이내로 통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_44쪽

 

강한 어조와 단어를 사용하여 환경문제의 심각함을 토로하는 환경론자의 말 뿐만이 아니라 공신력있는 자료로도 지구의 현상태는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계속 묻어둔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이다.

 

“‘없는 사람’과 같이 살면 집값 떨어진다고 우려하는 보통 사람들이 과연 지구 온도를 낮추자는 ‘좋은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나는 매우 침울한 마음으로 의심한다”_46쪽

 

최성각 작가는 ‘지금이라도 바뀌면 된다’라는 희망적인 시각과 동시에 현재 인간의 모습을 본다면 바뀔 수가 없다는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까지도 인간은 위기를 경고하는 지구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며 경제발전에만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 역시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부국강병한 나라가 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린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빌려살고 있는 입장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부_사라지는 것들의 끝없는 목록

 

두 번째 장에서는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내용이다. 파괴된 삼림과 사라진 돌고래, 꿀벌, 산호초, 그리고 녹아내린 북극의 얼음이 그 희생양이다. 인류라는 한 생물종이 지구환경 전체를 바꾼 ‘인류세’에서 목축시대가 시작된 대략 4만년 전부터 아주 조용히 자연의 형태가 바뀌다가 중세 때 석탄을 꺼내 쓴 이후부터 비극은 가속화되어 인류가 지구에 끼친 악영향은 이로말할 수가 없는 정도이다.

 

“벌이 꿀을 산출하지 않아도 인류가 CCD 이후, 이토록 열광을 했을까? (...) 다시 말해 벌이 농업경제와 무관하다고 해도 CCD에 대해 이 정도로 깊은 관심을 기울였을까. 사람들은 개구리가 사라지고 박쥐가 사라지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학자들도 달려들지 않는다. 그것들은 인간에게 꿀을 제공하거나 작물의 가루받이를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_124쪽

 

최성각 작가는 사라진 꿀벌에 관해 얘기를 하는 부분에서 위와 같은 말을 한다. 그의 이 냉철한 시각은 나의 뒷통수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정말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꿀벌이 사라져 흔들리는 농업경제와 빙하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여 섬들이 가라않는 일 등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서만 탄식을 흘렸을 뿐, 인류에게 피해를 받는 자연 속 다양한 생물들에 관해서는 일말의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이 들통난 대목이다.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제 때문에 대기오염이 줄었는데, 줄지 않았더라면 사망했을 인명이 팬데믹 때문에 덜 사망했다는 이야기다. (...) 어쩌면 이 역병으로 인해 우리가 ‘다른 사회’, ‘다른 삶’으로 이행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실날같은 기대를 품은 적이 있다.”_91쪽

 

또한 작가는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에 관하여, 지극히 환경적인 입장으로 본 팬데믹을 얘기한다. 물론 최성각 작가가 역병이 지속되길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역병으로 인해 인간이 좀 더 근원적인 것을 바라보며 방도를 찾아내 조금 더 나은 세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자문한 것이다.

 

 

3부_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조종(弔鐘)이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뜻으로 치는 종’, ‘일의 맨 마지막을 고하는 증표나 신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다른 두가지 뜻처럼 보이나 자세히 보면 그 대상이 사람인지, 일인지만 다를 뿐 무언가 ‘끝’나는 무언가에 대한 신호라는 것에서 같다. 무언가 끝이 난다는 것은 섭섭하고, 약간의 후련한 느낌을 주지만, 인류가 끝(멸망)난다고 생각해보면 절로 섬뜩해진다

 

“그(스코트 니어링)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애쓴 자유인이었으며, 정직한 실천가였다.”_134쪽

“아흔아홉 살이 되던 해, 죽기 얼마 전에 스코트 니어링이 헬렌에게 말했다. ‘대중을 움직이기 위해 한 세기 내내 뭔가 하려 했으나 그 노력은 외형상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고. 그러나 이 평전을 쓴 존 살트마쉬의 말처럼 그는 ‘삶은 획득이나 축적보다는 꿈과 노력으로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_135쪽

 

부나 쾌락을 외면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간 스코트 니어링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차를, 집을, 넉넉한 통장을 갖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데, 스코트 니어링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위대한 실패를 인정하며 꿈꾸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를 위한 조종은 분명 울렸으리라.

 

“나무가 베어진 현장을 중계하는 소로우는 비통하기 그지없다. (...) 그리고 마침내 소로우는 ‘왜 마을 종은 애도의 종소리를 울리지 않는가! 애도의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거리에, 숲길에 행렬이 하나도 없다’고 슬퍼한다. 조종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소로우에 의하면, 거대한 소나무가 재목으로 쓰이기 위해 베어졌을 때 사람들은 애도의 행진을 해야 한다.”_144쪽

 

이 대목은 3부를 관통하는 말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소나무의 죽음’에서 소나무를 잔혹하게 베어버리는 범죄현장을 목격했고, 비통함을 느끼며 애도의 종을 울릴 것을 재촉한다. 그는 한 그루의 소나무의 죽음에 눈물 흘릴 줄 알았던 사람인 것이다. 소로우의 말대로 소나무가 차지하고 있던 하늘은 앞으로 200년간 빌 것이다.

 

 

4부_이 산천은 정권의 것이 아니다 - 새만금과 4대강

 

‘새만금’은 새만금간척사업의 약칭으로 전북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 33km를 축조해 4만 100헥타르 해수면을 2만 8,300헥타르의 토지와 1만 1,300헥타르의 담수호로 만드려는 국책사업이다.

 

“죽이지 않아도 될 갯벌을 농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급하게 강행한 방조제 준공으로 죽인 후, 새만금 갯벌은 2021년 현재 ‘버려진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환경운동가들은 일찍이 새만금 사업을 ‘범죄’라고 단정했으나 이 거대한 토목 범죄를 책임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지금이라도 방조제를 털어내면 갯벌은 살아날 수 있다.”_181쪽

 

멀쩡한 갯벌을 메워 여러 생명의 터전을 없앤 새만금은 정말 말 그대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터전을 잃은 것은 비단 철새와 새우들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경제가 나아질 기대에 부풀었던 시화호와 화옹호 사람들은 기만당한 채 외면되었다.

 

“이 산천은 이명박 정권의 것이 아니다. 토목업자들의 것도 아니요, 땅 투기꾼들의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우리의 것도 당연히 아니다. 산천은 본시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산천이 한 번도 우리를 소유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_198쪽

 

4대강에 대한 책을 다루면서 최성각 작가는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도 그럴 것이 4대강은 편법으로 예산을 증액하고, 서류를 조작하고, 공사와 설계를 같이 진행하며 밀어붙인 범죄적인 사업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사업의 옳고 그름은 무시당했고, 4대강은 진행됐으며, 문인들은 통탄했다. 최성각 작가는 말한다. 이제 그만 멈추시라, 이 산천이 본디 그대의 것이 아니었으니

 

 

5부_꿈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망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전쟁과 원전사고, 인재, 인간의 덧없음 그리고 꿈에 대해서 얘기한다. 인간들의 만행과 그로 인해 피해받고 희생당하는 또 다른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니얼 퍼거슨의 <증오의 세기>라는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피로 얼룩진 20세기를 반추하며, 과연 인간의 본성은 선하며, 과연 합심해서 암울한 미래를 막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2만여 명의 중국인을 강간하거나 학살하고, 더러는 일본도만으로 누가 먼저 더 많은 한족들의 머리를 벨 수 있는가, 장교들이 경기를 벌였다고 말하고 있었다. (...) 그 참살 경기는 일본 언론에 의해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 보도되었는데, 이 모두가 일본인이 중국인을 오래된 형제로서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저지른 사랑의 행위였다는 것이다”_213쪽

 

위의 내용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그 목숨값이 하찮은 생명은 없거늘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경기를 하고, 또 그 이유가 사랑해서 저지른 것이라니. 전쟁의 잔혹성이전에, 인간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승하는 장인이 남긴 마지막 말에 이어서 인간들 간의 살육에 대한 탄식으로 시를 전개한다. 그러면서 ‘타인의 목숨을 포획한 이들은 기쁘지 않으리/평생 후회하리/죽어가면서도/임종을 앞두고서도 떠오르는/죽어가는 사슴의 그 눈빛’으로 이 시를 마치고 있다. (...) 그러나 이승하는 후회할 수 있는 인간의 궁극의 능력을 믿는 것 같다. 그 지점을 희망의 지점이라 해두자.”_250쪽

 

최성각 작가는 이승하 시인의 책을 통해 그의 순수한 내면을 바라보며 희망의 지점에 대해 얘기한다. 그는 후회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믿진 않는다곤 말하나, 마지막까지 후회하다 가신 이승하 시인의 장인얘기에 큰 감명을 받은 듯 하다. 물론 다른 생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다른 생명의 목숨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슬픔을 느끼며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도 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에서 죄책감을 느꼈던 적이 있을까 자문해본다.

 


 

모든 챕터 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쉽게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장들을 인상깊게 봤다. 그럼에도 굳이 꼽자면, 3부 ‘조종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를 선택하고 싶다. 왜냐하면 3부를 읽으면서 더 자주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소나무를 애도하는 모습은 나까지 절로 비통해질 정도였다.

 

‘환경’이라는 친숙하고 어려운 내용을 다루면서도 그의 글은 흡입력이 있어 책장은 술술 넘어갔다. 단호하게 경고하다가,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자조하다가, 그럼에도 환경을 되돌리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은 그의 글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 빛났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그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크게 변화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최성각 작가를 포함한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인류의 미래는 어둡다고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니 자연과 많은 동식물에게 저지른 인간의 만행들이 너무 자명하여 나 또한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젠 진짜 괜찮지 않은 상태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 동녘서포터즈로서 출판사에게 해당 도서를 지원받고 쓴 글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c*******8 2021.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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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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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 최성각의 환경 도서 《욕망과 파국》.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공감의 에세이'의 성격을 띠는, 책에 대한 산문 모읍집이다. 1부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에선 기후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기후이변, 빙하의 퇴각,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 GNH와 GDP의 관계 등을 제시한다.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에 모든 나라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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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 최성각의 환경 도서 욕망과 파국.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공감의 에세이'의 성격을 띠는, 책에 대한 산문 모읍집이다. 1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에선 기후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기후이변, 빙하의 퇴각,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 GNHGDP의 관계 등을 제시한다.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에 모든 나라가 몰두하고 있는 이 시대에 경각심을 일깨울만한 날카로운 비판의 여지를 드러낸다. 2사라지는 것들의 끝없는 목록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주로 다루는데 인간이 허락 없이 사용한 자연과 생명, 그에 따르는 처참한 대가를 이야기한다. 3조종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에서는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언급된 스콧 니어링, H.D. 소로, 권정생, 솔제니친,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과 생애를 엿보며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형태와 평화를 이야기한다. 4이 산천은 정권의 권리가 아니다(새만금과 4대강)>에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산천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그 이후 우리의 의무에 주목한다. 5꿈 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밍이다는 제국주의, 후쿠시마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끝까지 낙관한다.

작가의 뛰어난 글솜씨는 3부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가 느껴졌는데, 소설가답게 짧은 서평 몇 장에서도 책 한 권을 통째로 꿰뚫어본 느낌이 들 정로도 흡입력 있는 전개에 놀랐다. 또한 이 책은 비판과 경고, 경각심을 드러내는 말들로 가득 차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아마 글들 속에 서려진 인류와 지구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 아닐까 싶다. 서평집이라는 장르가 낯설어 반신반의했었지만 폭넓은 지식을 쉽게 얻은 느낌이라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책 속에서는 환경 뿐만 아니라 노숙자와 장애인, 가난한 자 등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갖는 아픔도 다루어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방법을 논한다. 본문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인 '욕망''파국'은 역시나 저자가 궁극적으로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응축적으로 표현한다. 가히 파국에 이르기 전에 최소한의 소유와 배려를 실천하자는 저자의 제안을 우리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한다.

 

p.41 저자는 지금이라도 한 사람 한사람이 국가 간 협약을 지키도록 정부를 감시하고, 지금껏 살아오던 생활방식을 조금이라도 바꾼다면 예상되는 파국을 합리적인 수준까지 완화시키면서 지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 뭉클한 체험기는 황당한 지구 종말론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꾸물거릴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절박한 호소문으로 읽힌다.

 

p.101 돌고래를 합법적으로 잡든 불법적으로 잡든, 그 합법과 불법의 기준은 돌고래의 의견을 들어보고 정한 것일까? 우리 인간들이 멋대로 정한 합법성, 불법성 아니겠는가.

 

p.135 나는 그가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고 여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참다운 거인'을 느낀다.

 

 
 
d******9 2021.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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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읽기: 소설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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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목표는 소개한 책을 읽거나 읽지 않도록 독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욕망과 파국』은 서평집으로서 원래의 목표에 충실하게 32권을 소개한다. 여기에 등장한 책들의 갈래는 사회과학, 동화, 소설, 시집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환경보호’ 또는 ‘생태주의’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나는 이 책에서 3부가 가장 잘 읽혔다. 저자 최성각은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소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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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목표는 소개한 책을 읽거나 읽지 않도록 독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욕망과 파국』은 서평집으로서 원래의 목표에 충실하게 32권을 소개한다. 여기에 등장한 책들의 갈래는 사회과학, 동화, 소설, 시집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환경보호’ 또는 ‘생태주의’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나는 이 책에서 3부가 가장 잘 읽혔다. 저자 최성각은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소설과 환경 에세이를 써냈는데, ‘한 인물을 되짚어보는 글’에서 소설가로서의 필력이 제대로 드러난다. (특히 1부의 비교적 엉성한 짜임새와 비교하면 더욱…) 

 

조종(弔鐘)을 울린다는 소제목에 걸맞게, 니어링에 대해서는 “사람이 마땅히 걸어가야 갈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었던 실존적 인간”이고, 소로우는 “문학은 반권력”이라는 가르침을 준 스승이라고 평했다. “아름답게 살다가 가신” 권정생 선생, “문학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솔제니친, “작가의 길”을 걸어간 “정직한 인간” 세풀베다 역시 저자가 아낌없이 존경심을 표한 인물들이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라는 사람이 수용소에서 하루 동안 겪은 생활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아무런 극적인 사건도 없이 보낸 영하 38도의 시베리아 수용소의 하루가 소설의 전부다.”(156쪽)

 

저자가 어린 시절 문학에 눈 뜨도록 해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50년 만에 다시 찾아 익은 이유는 시방 전 세계를 당혹과 불안, 공포로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었다.”(158쪽)

 

게오르그 루카치는 리얼리즘의 신봉자답게 “이 소설이 스탈린 시대를 총체적으로 비판하되, 직정의 방식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고급스럽게 비판했다”(157-158쪽)고 평한 바 있다. 당시의 시대를 리얼하게 반영했다고 칭찬한 것이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발간 이후 60년도 더 지난 우리에게도 울림과 깨달음을 준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세계의 속성이 있음을 방증한다. 솔제니친은 이 소설을 통해 “세계가 수용소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는 100년이 채 안 되는 수명에 갇혀 있고, 공간적으로는 국가주의에 갇혀 있고, 영원히 해소될 길 없어 보이는 불평등과 피부색 차별, 한심스러운 성차별, 장애인 차별의 장벽에 갇혀 있고, 성장 숭배라는 신흥종교의 마법에 갇혀서 살고 있었다. 이번에는 박쥐에 연원(淵源)하고 있는 역병에 기습당황 상황이지만, 인류는 늘 여러 형태의 불가항력적인 힘에 갇혀서 살아오지 않았던가.”(159쪽)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직접 읽어보지 않았지만 저자 최성각과 루카치 덕분에 소설의 분위기와 형태가 얼추 유추되고 흥미로워졌다. 작금의 팬데믹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재앙 속에서도 ‘거의 행복하다고까지 해도 좋은 하루’를 만들어내고야” 마는 능력을 곱씹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업당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8 2021.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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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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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님의 <욕망과 파국>을 읽었어요.   작가님이 여러 환경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쓰신 리뷰 모음집인데요.   단순한 '독서 에세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이 책을 읽은 사람 역시 다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책은 '환경책'을 다룬 '환경책'인 셈이지요.     이 글이 최근 쓰여진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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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님의 <욕망과 파국>을 읽었어요.

 

작가님이 여러 환경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쓰신 리뷰 모음집인데요.

 

단순한 '독서 에세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이 책을 읽은 사람 역시 다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책은 '환경책'을 다룬 '환경책'인 셈이지요.

 

 

이 글이 최근 쓰여진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쓰신 걸 모은 것이고

 

그렇게 오래전부터 위험했던 상황이 지금까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너무 답답하고 무서워졌어요.

 

 

 

지금 우리는 코로나나 분노 범죄, 혐오 범죄, 경제 상황 등에 매우 불안해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후 변화인 것 같거든요.

 

인류가 이 땅에서 '생존' 자체를 할 수가 없게 되면 부동산이건 비트코인이건 주식이건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이제 한계치에 거의 다다랐는데....

 

눈앞에 보이는 파국을 향해 욕망의 열차를 멈추지 않는 현실이 너무 답답했어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하고 외식을 덜하고 물과 전기를 아끼고...

 

나름 신경써서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할 수 있는 대로 하고 있지만 이걸로는 턱없이 부족할 텐데.

 

국제사회와 국가와 기업이 앞서지 않는 한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는 한 이 욕망의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없을 것 같은데.

 

 

 

정말 어찌해야 하는지.ㅠㅜ

 

제 아이를 생각하면 미래가 공포스럽기만 하네요.

 

 

 

인류는 정말 자멸하게 되는 걸까요.

 

 

예전에 비해 환경과 동물권 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진 것 같지만 위기 상황은 변하지 않아서

 

환경책을 읽어보고 싶으면서도 

 

알면 더 불편해질 진실을 마주하는 게 무서워 외면해오기도 했는데

 

이 책으로 여러 분야의 환경책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고

 

환경운동을 하고 계신 작가님의 생각까지 같이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벌에 쏘인 이야기는 깨알 웃음 포인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w*****2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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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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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책 서평집들이 가끔 나오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히 환경 관련 책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저자가 환경책들을 추천하고 간략한 책 내용 소개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놓았다.   저자는 이런 환경책들이 정직하게 지금의 절박한 현실을 다루고 있고 비극적인 토대에서 비롯되었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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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책 서평집들이 가끔 나오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히 환경 관련 책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저자가 환경책들을 추천하고 간략한 책 내용 소개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놓았다.


 

저자는 이런 환경책들이 정직하게 지금의 절박한 현실을 다루고 있고 비극적인 토대에서 비롯되었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인간 종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진지한 반성, 그리고 아직은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책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들이 읽고 깊게 생각해봐야 될 내용들을 담고 있다. 고전인 소로우의 책부터 평생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권정생, 2000년에 세상을 떠난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 등이 등장하고 2019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이기도 했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도 등장한다. 

 

특히 저자는 지금의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있다.

 

“최근에 인류에게 닥친 코로나19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은 이 행성의 모든 인간 종이 오로지 역병 이전에 누렸던 삶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지만, 역병이 돌게 된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이번 팬데믹이 그간의 인간 활동으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닥친 역병 이후에 전개될 ‘다른 삶’에 대한 다짐이나 각오는 증발해버렸다. 오로지 역병 이전에 구가하던 풍요와 소비의 질서 속으로 무사히 귀환하는 것만이 지구촌 집단의 똑같은 소망인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인간의 한계가 어쩌면 거기까지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이런 환경책들의 소개를 보며 이 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꼭 읽어야 겠다는 의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 제목의 두가지 키워드 욕망과 파국은 너무나도 이 책의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 우리의 욕망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의 현실에 대해서 말이다.

 

g****y 2021.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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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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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최성각, 2021, 동녘 우리는 살면서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거의 없다. 그냥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있다가 없어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는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우리 내면에서 환경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직면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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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최성각, 2021, 동녘

우리는 살면서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거의 없다. 그냥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있다가 없어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는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우리 내면에서 환경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직면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나는 평소에 환경에 대해 정말 막연하게 생각했다. 환경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음에도 쉽사리 실천하고자 하는 의욕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직까지는 환경이 인간의 무자비한 행동에도 잘 버텨주고 있다는 크나큰 오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자연은 인간에게 짓밟혔고 생태계는 인간에게 학살당했다. 무슨 사건부터 예시로 들어야하는 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은 다양한 사건 사고로 인해 황폐화되어 어마어마한 상처를 입었다. 치명상을 입은 환경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고 우리는 환경을 매체로라도 접해야 한다. 이 책은 환경 관련 책을 읽고 난 저자의 서평을 모아둔 서평집이다. 환경이라는 주제로 쓰인 책들이 굉장히 많구나 라는 생각부터 여러가지 환경 관련 책에 대한 소개, 저자의 생각들까지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던 책이기에 환경에 무지했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일단 서평집이라는 이유로 환경 책에 대한 소개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것이 아닐까 싶은 걱정이 살짝 든다면, 그런 걱정을 맘 편히 내려 두라 말하고 싶다. 각 장의 서평 가운데 책 소개는 마지막 페이지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본 카테고리인 인문 교양 서적보다 환경 에세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저자의 직설화법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책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어 어떨 때는 시원하기도 하고 종종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기도 했다. 또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해 새로움을 안겨주었으며 흥미를 잃지 않도록 차근차근 내용을 이끌어갔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저자의 속마음은 약간 노골적인 부분이 있었으나 그게 이 서평집의 매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타인의 눈치 살피지 않고 소신껏 적어 내려간 저자의 생각들이 인상 깊었다. 서평집을 읽기 전 저자의 소개를 읽는다 해도 환경책이라 하면 막상 읽기 겁나고 어렵게 느껴지는 책들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시와 그림책까지 저자의 서평 도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환경 책도 정말 다양하고 여러가지 장르에서 환경운동가들의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이나 경제관료들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말에 역병보다 더 질겁한다. 하지만 시베리아 산림이 지구온난화로 불타고 그로 인해 동토 아래 숨죽이고 있던 메탄이 대기 중으로 분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중첩적으로 가속화시키는 절체절명의 파국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인가. 49p

대안은 있는가? 왜 대안은 세계를 이 지경으로 만든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내놓지 않고, 세계가 이 지경이 됨으로써 인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막심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늘 요구되곤 할까? 그것도 세상 이치일까? 78p

저자의 수많은 질문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정치인들의 생각들이 환경과 대립되는 경우가 정말 많구나, 라는 단순한 감상부터 이로 인해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엔딩은 끝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예상까지. 특히 작품 속, 환경은 인간이 이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문장에서 눈이 딱 트이는 듯 했다. 고민하고 배우면서 환경 책에 대한 서평집을 읽어 내렸다. 작품 속 내용 중에서는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져 기억에 남는다. 그레타 툰베리처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당당히 설파할 수 있을 때까지, 점진적으로 성장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서평집이라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2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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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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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하는 작가’라고 불리는 최성각 작가의 환경책 서평모음집, <욕망과 파국>.   5가지 챕터별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 각 챕터 제목들을 보면, 분류되어 있는 내용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2. 사라지는 것들의 끝없는 목록 3. 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4. 이 산천은 정권의 것이 아니다-새만금과 4대강 5. 꿈꾸는 것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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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하는 작가라고 불리는 최성각 작가의 환경책 서평모음집, <욕망과 파국>.

 

5가지 챕터별로 분류해 놓았는데이 각 챕터 제목들을 보면분류되어 있는 내용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2. 사라지는 것들의 끝없는 목록

3. 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4. 이 산천은 정권의 것이 아니다-새만금과 4대강

5. 꿈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망이다

 

이 책은 사실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김현기 저자, <휴머니얼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가슴 아프다인간에 의해사라지는 것들의 목록에 계속 추가되는 다른 생명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어떻게 같은 지구에서 공존 중인 생명체를 이렇게 무자비하게 대할 수 있는지... 정말 지금 지구에서 가장 해로운 존재는 인간이라는 것이 맞다.

 

_나는 그저 다른 생명체를 취해야만 존속이 가능한 생명의 생래적 속성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고기든 풀이든그것을 취할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인간일 뿐이다먹을 것을 취하는 방신에서 가장 품위 있었던 이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

어쩌다 텔레비전에서 연예인들이 생물을 갖고 희롱질을 하는 것도 참기 힘들 만큼 역겹다그런 역겨움과 불편에 대해 생각해보니나는 생명을 도구로 유희를 하는 인간에 대해서 그들과 같은 종이라는 데에 깊은 수치심을 느끼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_p96

 

_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소로우에 의하면거대한 소나무가 재목으로 쓰이기 위해 베어졌을 때 울려야 한다._p145

 

 

환경보호를 해야 하는 바탕에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 있다분노와 자책과... 미안함으로 읽어간 이 책은그래도 이런 내용을 알리고 있는 이들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무엇 하나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진 않아서 또 그들에게 미안함도 같이 느낀다저자의 멘트처럼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내용에정치적이고 범죄적인 사업새만금에 대한 도서 새만금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도 다뤄주고 있어서 뜻 깊다최성각 저자는 이 편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_최고 권력자는 새만금 같은 대형 국책사업에서 천문학적인 뭉칫돈이 떨어진다는 것을 본능적 감각으로 알고 있었고우국의 얼굴을 자주 짓는 국회의원들 또한 새만금에서 제 몫을 챙기는 일에 게을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_p177.

 

 

결론적으로그 무엇도 합리화의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공존과 생명이 어떤 것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는 순간이 모든 파국은 시작되었다부끄럽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노력해야겠다.

 

_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면서우리가 조금 덜 거친 사람으로서 주변의 말 못하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품고 살아야 옳지 않겠는가,

.....

꿈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망이다._p263

 

 

_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아니야! ‘다른 삶으로 들어가야 해!_

 

목록 추가리스트한나 노드하우스 꿀벌을 지키는 사람>, 존 살트마쉬 스코트 니어링 평전>, 존 그레이 호모라피엔스>, 이성규 감독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

 

이달의 사락 y******k 2021.04.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