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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문인이지만 오래전부터 이른바 '환경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비문학적인 책들에 더 경도되었다. (중략) 나는 생태주의자들이 쓴 저작으로 인해 알게 된 '깊은 진실'과 세계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너른 시야에 힘입어 인간의 끝 모를 탐욕의 역사에 대해 더 깊숙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들, 위대한 저자들에게서 빚을 진 셈이다. <욕망과 파국> 머리말 중에서
<욕망과 파국>은 생태작가 또는 환경운동하는 글쟁이라고 불리는 최성각 작가님의 환경책 서평집이다. 환경에 대한 책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부끄럽게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환경책들 중 단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환희로 휩싸인 채 열심히 읽었다. 내가 환경 문제에 이다지도 무관심했었구나. 내 안의 어두웠던 어떤 부분이 밝아지고 명확해지는 느낌과 이 책의 적확하고도 뾰족한 문장들이 내 안의 벽을 타격해 깨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만난 이상, 환경 문제에 대해 이렇게 명확하게 인식한 이상 이제 더 이상은 환경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나 역시 이 책에 뭔가를 빚진 셈이다.
2019년 9월 23일 그레타는 유엔에서 말했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는데 여러분은 오로지 돈과 영구적인 경제성장에 관한 동화를 이야기할 뿐입니다. 감히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욕망과 파국> p.56
그레타 툰베리의 책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를 소개한 부분을 읽고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산을 검색해 아이들과 영상을 함께 보았다.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한반도의 9배에 달하는 쓰레기섬, 지금도 해류에 떠 내려간 쓰레기들로 몸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왜 지구 환경에 대해 어른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냐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사냐고 일갈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목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듯 하다. 이래서는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후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해 4,000억 톤의 빙하가 녹고 사막은 확대되고 있으며 살인적인 한파와 폭염이 연례행사처럼 된 지금(p.53) 우리는 언제까지 이것들을 외면할 수 있을까? 소행성 충돌에 버금가는 이 무서운 재앙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다. 이러한 파국적인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우리가 읽어야할 환경책들을 향해 투박하고 거칠지만 진심이 담긴 이 책 <욕망과 파국>으로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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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욕망과파국 부제:나는환경책을읽었다 #환경운동 하는 #최성각작가님 이 쓴 #환경 책 독서잡문집입니다.#동녘 에서 #나는오늘도책을읽었다 는 제목으로 #환경책 독서잡설을 이미 내셨더라고요. 그때 소개된 #환경관련책 서평이후 또 새롭게 만난 책과 함께 #환경운동 을 하며 깨닫게 된 심경들을 솔직하게 써내셨어요. #최성각작가 님께 동화 1권 그림책 1권 소개받았는데 어린이문학 공부하고 그림책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두 권 다 첨 보는 책이라 나 혼자 민망했어요. #권정생 의 모든 책들을 추천하는 부분에서는 그 중 빌뱅이언덕을 읽었기에 그나마 좀 이해할 수 있었고요. 이번 책에서는 연애소설읽는노인 ㅋㄹㄴ로 돌아가신 루이스세풀베다작가님이 소개되어있어요.환경책위주의 #서평집 이지만 환경책에만 국한되지 않았어요. 시인이 글 쓰고 사진가가 사진을 찍은 4대강사업을 기록한 흐르는강물처럼.이 책도 찾아 읽고 싶어졌어요. #오래된인력거 라는 2011년다큐도 소개해 주셨고요. #백인제국주의자 #니얼퍼거슨이 쓴 #증오의세기 는 900페이지 가까운 벽돌책이지만 최성각작가님이 걸러도 될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우파적마르크스주의자 겸 더러운제국주의자가 쓴 책은 안읽어도 되겠죠.이런 서평을 못 읽고 저 책을 만났다면 난 아마도 비판적 사고가 약해서 '진짜 똑똑한 역사학자셔. 자료수집 완전 잘 되어있잖아? 쌍따봉.'그랬을 듯 하네요. 이 책을 통해서 진짜 일반독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환경책 소개도 많이 받았고요. 꼭 생태주의자라서,환경운동가라서 환경책을 읽는 건 아니겠죠.또 생태작가라고 환경책만 읽는 것도 아니고요. 누군가의 책장을 들춰내는 그런 즐거움이 함께한 #책읽기 였어요. #동녘출판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기후행동 #스코트니어링 #그레타툰베리 #김종철 #더글러스러미스 #스베틀라나알렉시예비치 #생명의문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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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 최성각의 환경 도서 《욕망과 파국》.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공감의 에세이'의 성격을 띠는, 책에 대한 산문 모읍집이다. 1부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에선 기후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기후이변, 빙하의 퇴각,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 GNH와 GDP의 관계 등을 제시한다.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에 모든 나라가 몰두하고 있는 이 시대에 경각심을 일깨울만한 날카로운 비판의 여지를 드러낸다. 2부 <사라지는 것들의 끝없는 목록>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주로 다루는데 인간이 허락 없이 사용한 자연과 생명, 그에 따르는 처참한 대가를 이야기한다. 3부 <조종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에서는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언급된 스콧 니어링, H.D. 소로, 권정생, 솔제니친,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과 생애를 엿보며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형태와 평화를 이야기한다. 4부 <이 산천은 정권의 권리가 아니다(새만금과 4대강)>에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산천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그 이후 우리의 의무에 주목한다. 5부 <꿈 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밍이다>는 제국주의, 후쿠시마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끝까지 낙관한다. 작가의 뛰어난 글솜씨는 3부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가 느껴졌는데, 소설가답게 짧은 서평 몇 장에서도 책 한 권을 통째로 꿰뚫어본 느낌이 들 정로도 흡입력 있는 전개에 놀랐다. 또한 이 책은 비판과 경고, 경각심을 드러내는 말들로 가득 차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아마 글들 속에 서려진 인류와 지구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 아닐까 싶다. 서평집이라는 장르가 낯설어 반신반의했었지만 폭넓은 지식을 쉽게 얻은 느낌이라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책 속에서는 환경 뿐만 아니라 노숙자와 장애인, 가난한 자 등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갖는 아픔도 다루어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방법을 논한다. 본문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인 '욕망'과 '파국'은 역시나 저자가 궁극적으로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응축적으로 표현한다. 가히 파국에 이르기 전에 최소한의 소유와 배려를 실천하자는 저자의 제안을 우리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한다.
p.41 저자는 지금이라도 한 사람 한사람이 국가 간 협약을 지키도록 정부를 감시하고, 지금껏 살아오던 생활방식을 조금이라도 바꾼다면 예상되는 파국을 합리적인 수준까지 완화시키면서 지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 뭉클한 체험기는 황당한 지구 종말론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꾸물거릴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절박한 호소문으로 읽힌다.
p.101 돌고래를 합법적으로 잡든 불법적으로 잡든, 그 합법과 불법의 기준은 돌고래의 의견을 들어보고 정한 것일까? 우리 인간들이 멋대로 정한 합법성, 불법성 아니겠는가.
p.135 나는 그가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고 여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참다운 거인'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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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목표는 소개한 책을 읽거나 읽지 않도록 독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욕망과 파국』은 서평집으로서 원래의 목표에 충실하게 32권을 소개한다. 여기에 등장한 책들의 갈래는 사회과학, 동화, 소설, 시집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환경보호’ 또는 ‘생태주의’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나는 이 책에서 3부가 가장 잘 읽혔다. 저자 최성각은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소설과 환경 에세이를 써냈는데, ‘한 인물을 되짚어보는 글’에서 소설가로서의 필력이 제대로 드러난다. (특히 1부의 비교적 엉성한 짜임새와 비교하면 더욱…)
조종(弔鐘)을 울린다는 소제목에 걸맞게, 니어링에 대해서는 “사람이 마땅히 걸어가야 갈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었던 실존적 인간”이고, 소로우는 “문학은 반권력”이라는 가르침을 준 스승이라고 평했다. “아름답게 살다가 가신” 권정생 선생, “문학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솔제니친, “작가의 길”을 걸어간 “정직한 인간” 세풀베다 역시 저자가 아낌없이 존경심을 표한 인물들이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라는 사람이 수용소에서 하루 동안 겪은 생활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아무런 극적인 사건도 없이 보낸 영하 38도의 시베리아 수용소의 하루가 소설의 전부다.”(156쪽)
저자가 어린 시절 문학에 눈 뜨도록 해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50년 만에 다시 찾아 익은 이유는 시방 전 세계를 당혹과 불안, 공포로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었다.”(158쪽)
게오르그 루카치는 리얼리즘의 신봉자답게 “이 소설이 스탈린 시대를 총체적으로 비판하되, 직정의 방식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고급스럽게 비판했다”(157-158쪽)고 평한 바 있다. 당시의 시대를 리얼하게 반영했다고 칭찬한 것이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발간 이후 60년도 더 지난 우리에게도 울림과 깨달음을 준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세계의 속성이 있음을 방증한다. 솔제니친은 이 소설을 통해 “세계가 수용소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는 100년이 채 안 되는 수명에 갇혀 있고, 공간적으로는 국가주의에 갇혀 있고, 영원히 해소될 길 없어 보이는 불평등과 피부색 차별, 한심스러운 성차별, 장애인 차별의 장벽에 갇혀 있고, 성장 숭배라는 신흥종교의 마법에 갇혀서 살고 있었다. 이번에는 박쥐에 연원(淵源)하고 있는 역병에 기습당황 상황이지만, 인류는 늘 여러 형태의 불가항력적인 힘에 갇혀서 살아오지 않았던가.”(159쪽)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직접 읽어보지 않았지만 저자 최성각과 루카치 덕분에 소설의 분위기와 형태가 얼추 유추되고 흥미로워졌다. 작금의 팬데믹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재앙 속에서도 ‘거의 행복하다고까지 해도 좋은 하루’를 만들어내고야” 마는 능력을 곱씹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업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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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님의 <욕망과 파국>을 읽었어요.
작가님이 여러 환경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쓰신 리뷰 모음집인데요.
단순한 '독서 에세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이 책을 읽은 사람 역시 다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책은 '환경책'을 다룬 '환경책'인 셈이지요.
이 글이 최근 쓰여진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쓰신 걸 모은 것이고
그렇게 오래전부터 위험했던 상황이 지금까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너무 답답하고 무서워졌어요.
지금 우리는 코로나나 분노 범죄, 혐오 범죄, 경제 상황 등에 매우 불안해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후 변화인 것 같거든요.
인류가 이 땅에서 '생존' 자체를 할 수가 없게 되면 부동산이건 비트코인이건 주식이건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이제 한계치에 거의 다다랐는데....
눈앞에 보이는 파국을 향해 욕망의 열차를 멈추지 않는 현실이 너무 답답했어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하고 외식을 덜하고 물과 전기를 아끼고...
나름 신경써서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할 수 있는 대로 하고 있지만 이걸로는 턱없이 부족할 텐데.
국제사회와 국가와 기업이 앞서지 않는 한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는 한 이 욕망의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없을 것 같은데.
정말 어찌해야 하는지.ㅠㅜ
제 아이를 생각하면 미래가 공포스럽기만 하네요.
인류는 정말 자멸하게 되는 걸까요.
예전에 비해 환경과 동물권 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진 것 같지만 위기 상황은 변하지 않아서
환경책을 읽어보고 싶으면서도
알면 더 불편해질 진실을 마주하는 게 무서워 외면해오기도 했는데
이 책으로 여러 분야의 환경책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고
환경운동을 하고 계신 작가님의 생각까지 같이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벌에 쏘인 이야기는 깨알 웃음 포인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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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책 서평집들이 가끔 나오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히 환경 관련 책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환경운동하는 작가 최성각 저자가 환경책들을 추천하고 간략한 책 내용 소개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놓았다.
저자는 이런 환경책들이 정직하게 지금의 절박한 현실을 다루고 있고 비극적인 토대에서 비롯되었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인간 종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진지한 반성, 그리고 아직은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책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들이 읽고 깊게 생각해봐야 될 내용들을 담고 있다. 고전인 소로우의 책부터 평생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권정생, 2000년에 세상을 떠난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 등이 등장하고 2019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이기도 했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도 등장한다.
특히 저자는 지금의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있다.
“최근에 인류에게 닥친 코로나19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은 이 행성의 모든 인간 종이 오로지 역병 이전에 누렸던 삶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지만, 역병이 돌게 된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이번 팬데믹이 그간의 인간 활동으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닥친 역병 이후에 전개될 ‘다른 삶’에 대한 다짐이나 각오는 증발해버렸다. 오로지 역병 이전에 구가하던 풍요와 소비의 질서 속으로 무사히 귀환하는 것만이 지구촌 집단의 똑같은 소망인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인간의 한계가 어쩌면 거기까지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이런 환경책들의 소개를 보며 이 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꼭 읽어야 겠다는 의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 제목의 두가지 키워드 욕망과 파국은 너무나도 이 책의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 우리의 욕망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의 현실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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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최성각, 2021, 동녘 우리는 살면서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거의 없다. 그냥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있다가 없어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는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우리 내면에서 환경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직면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나는 평소에 환경에 대해 정말 막연하게 생각했다. 환경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음에도 쉽사리 실천하고자 하는 의욕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직까지는 환경이 인간의 무자비한 행동에도 잘 버텨주고 있다는 크나큰 오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자연은 인간에게 짓밟혔고 생태계는 인간에게 학살당했다. 무슨 사건부터 예시로 들어야하는 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은 다양한 사건 사고로 인해 황폐화되어 어마어마한 상처를 입었다. 치명상을 입은 환경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고 우리는 환경을 매체로라도 접해야 한다. 이 책은 환경 관련 책을 읽고 난 저자의 서평을 모아둔 서평집이다. 환경이라는 주제로 쓰인 책들이 굉장히 많구나 라는 생각부터 여러가지 환경 관련 책에 대한 소개, 저자의 생각들까지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던 책이기에 환경에 무지했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일단 서평집이라는 이유로 환경 책에 대한 소개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것이 아닐까 싶은 걱정이 살짝 든다면, 그런 걱정을 맘 편히 내려 두라 말하고 싶다. 각 장의 서평 가운데 책 소개는 마지막 페이지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본 카테고리인 인문 교양 서적보다 환경 에세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저자의 직설화법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책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어 어떨 때는 시원하기도 하고 종종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기도 했다. 또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해 새로움을 안겨주었으며 흥미를 잃지 않도록 차근차근 내용을 이끌어갔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저자의 속마음은 약간 노골적인 부분이 있었으나 그게 이 서평집의 매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타인의 눈치 살피지 않고 소신껏 적어 내려간 저자의 생각들이 인상 깊었다. 서평집을 읽기 전 저자의 소개를 읽는다 해도 환경책이라 하면 막상 읽기 겁나고 어렵게 느껴지는 책들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시와 그림책까지 저자의 서평 도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환경 책도 정말 다양하고 여러가지 장르에서 환경운동가들의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이나 경제관료들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말에 역병보다 더 질겁한다. 하지만 시베리아 산림이 지구온난화로 불타고 그로 인해 동토 아래 숨죽이고 있던 메탄이 대기 중으로 분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중첩적으로 가속화시키는 절체절명의 파국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인가. 49p 대안은 있는가? 왜 대안은 세계를 이 지경으로 만든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내놓지 않고, 세계가 이 지경이 됨으로써 인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막심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늘 요구되곤 할까? 그것도 세상 이치일까? 78p 저자의 수많은 질문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정치인들의 생각들이 환경과 대립되는 경우가 정말 많구나, 라는 단순한 감상부터 이로 인해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엔딩은 끝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예상까지. 특히 작품 속, 환경은 인간이 이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문장에서 눈이 딱 트이는 듯 했다. 고민하고 배우면서 환경 책에 대한 서평집을 읽어 내렸다. 작품 속 내용 중에서는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져 기억에 남는다. 그레타 툰베리처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당당히 설파할 수 있을 때까지, 점진적으로 성장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서평집이라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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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하는 작가’라고 불리는 최성각 작가의 환경책 서평모음집, <욕망과 파국>.
5가지 챕터별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 각 챕터 제목들을 보면, 분류되어 있는 내용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2. 사라지는 것들의 끝없는 목록 3. 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4. 이 산천은 정권의 것이 아니다-새만금과 4대강 5. 꿈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망이다
이 책은 사실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김현기 저자, <휴머니얼>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가슴 아프다. 인간에 의해, 사라지는 것들의 목록에 계속 추가되는 다른 생명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 같은 지구에서 공존 중인 생명체를 이렇게 무자비하게 대할 수 있는지... 정말 지금 지구에서 가장 해로운 존재는 ‘인간’이라는 것이 맞다.
_나는 그저 다른 생명체를 취해야만 존속이 가능한 생명의 생래적 속성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고기든 풀이든, 그것을 취할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인간일 뿐이다. 먹을 것을 취하는 방신에서 가장 품위 있었던 이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 어쩌다 텔레비전에서 연예인들이 생물을 갖고 희롱질을 하는 것도 참기 힘들 만큼 역겹다. 그런 역겨움과 불편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는 생명을 도구로 유희를 하는 인간에 대해서 그들과 같은 종이라는 데에 깊은 수치심을 느끼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_p96
_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소로우에 의하면, 거대한 소나무가 재목으로 쓰이기 위해 베어졌을 때 울려야 한다._p145
환경보호를 해야 하는 바탕에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 있다. 분노와 자책과... 미안함으로 읽어간 이 책은, 그래도 이런 내용을 알리고 있는 이들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무엇 하나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진 않아서 또 그들에게 미안함도 같이 느낀다. 저자의 멘트처럼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내용에, 정치적이고 범죄적인 사업, 새만금에 대한 도서 <새만금,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도 다뤄주고 있어서 뜻 깊다. 최성각 저자는 이 편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_최고 권력자는 새만금 같은 대형 국책사업에서 천문학적인 뭉칫돈이 떨어진다는 것을 본능적 감각으로 알고 있었고, 우국의 얼굴을 자주 짓는 국회의원들 또한 새만금에서 제 몫을 챙기는 일에 게을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_p177.
결론적으로, 그 무엇도 합리화의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공존과 생명이 어떤 것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는 순간, 이 모든 파국은 시작되었다. 부끄럽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노력해야겠다.
_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면서, 우리가 조금 덜 거친 사람으로서 주변의 말 못하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품고 살아야 옳지 않겠는가, ..... 꿈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망이다._p263
_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아니야! ‘다른 삶’으로 들어가야 해!_
목록 추가리스트: 한나 노드하우스 <꿀벌을 지키는 사람>, 존 살트마쉬 <스코트 니어링 평전>, 존 그레이 <호모라피엔스>, 이성규 감독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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