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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지만 작가로서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남자 시형이 그 모든 챕터를 관통하며, 그가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만나는 여자들과의 이야기가 챕터별로 소개된다. 여자들은 제목과 설정과 분위기에서 홍상수와 김종관 같은 이름들을 떠올리게 한다. 일상의 서정적 풍경, 내밀한 공기, 평범한 언어를 담아내는 것도 그렇고, 걷고 대화하고 깨닫고 실수하는 과정들이 반복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여자들은 기존 작품들의 분위기를 모방하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더불어 여자들하고만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고 여자들에게서만 영감을 받는 시형은 어딘지 아슬아슬해 보인다. 미성숙한 이 남자가 귀여워 보이거나 안쓰러워 보이는 건 취향의 문제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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