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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갈등에는 아이러니가 있다. 자식세대는 부모세대가 되고, 신세대는 기성세대가 되기에 마치 내가 미래의 나와 대립하는 듯한, 마치 내가 과거의 나와 대립하는 듯한 아이러니가 있다. 그 첨예한 갈등의 면면을 이야기의 형식으로 파헤치는 소설이 이 책 ‘아버지와 자식’이다.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갈등을 이 책이 소재로 삼는 만큼 이야기 속 구석구석의 대목들이 보다 깊고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인상 깊은 대목에서 출발한 생각에 또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렇게 책을 읽고, 내 입장을 떠올려보고, 상대의 입장을 곱씹어보고, 내 경험을 돌이켜본다. 그 일련의 과정 덕에 책을 읽는 한 조각의 여정이 한층 더 풍요로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