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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파이널 페인팅 저 자: 파트릭 데 링크 / 옮김이:장주미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예술에 문외한 이지만 최근 미술 관련 책을 읽으면서 화가와 작품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꼈고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기도 했었다. 누군가는 부유한 환경으로 생애 마지막까지 평탄한 삶을 살기도 하고 다른 이는 마지막 힘을 끌어내듯 작품에 전념하지만 그 끝은 초라하고 비극적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전자든 후자든 예술을 향한 집념은 누가 더 강한지 판가름 할 수 없다. 오늘 읽은 [파이널 페인팅]은 화가 30명의 마지막 작품 3점과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 여기서 화가들의 말기 작품이 부정적으로 폄하되고 있었다는 저자의 글에 놀랐다. 그저 작품인데 왜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을까?
딱히 어떤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자연의 흐름, 즉 꽃이 피면 지듯이 인간의 능력이 정점에 달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은 이미 쇠퇴함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큰 착오이며 오산이다. 예술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발휘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파이널 페인팅]은 그동안 소개된 미술 작품에서 보지 못한 화가와 작품이 많았다. 한 작품을 한 번이 아니 몇번을 볼 때는 그 순간마다 알지 못한 것을 하나하나 알아간다. 그런데 오늘 만난 도서는 앞서 적었듯이 새로운 작품이 상당히 많았다. 뭔가 익숙한 그림체 도 있고 낯선 작품들도 있다보니 음, 이해 보다는 우선 알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
새로운 작품이 아닌 말년에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니 마음이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는 데 화가 램브란트의 삶을 읽을 때는 생전 유명한 화가임에도 말년에 갈 수록 생활은 궁핍해지면서 소유한 작품마저 매각 해야하는 순간이 닥쳐왔다.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인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꾸준히 작품 의뢰가 있었다고 하니 위로가 되었다고 해도 될까? 또한, 저자는 왜 램브란트의 생활이 궁핍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니 화가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화가는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하거나 보여주는 데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소개한 램브란트의 작품은 표현기법(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슬픔, 암울한...음, 이런 느낌을 가지게 한다.
이어 프란스시코 고야는 새롭게 알게 된 화가로 질환을 앓고 서도 매일 그림을 그렸다는 건 살아가야 할 이유이지 않았을까? 작가의 드로잉이 900장이 현존하다는 저자의 소개에 놀랐는 데 끊임없는 작품 활동에 놀랐다. <폴리베르제르 바>라는 대작을 마지막으로 남긴 에두아르 마네는 질환으로 점점 쇠약해지면서 유화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다. 미완성 작품이 많았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요양하는 동안 정원을 그리기도 했으며, 반 고흐의 작품 세 점은 그의 상태가 당시 불안정한 것을 알았기에 소개된 <도비니의 정원><까마귀가 나는 밀밭><피아노를 치는 마그리트 가셰>를 볼 때면 고흐의 심정이 어땠는지...조금은 느끼게 되었다. 이 외에도 수련 그림으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의 마지막 작품인 <장미>와 <그랑 데코라시옹><일본식 다리>를 볼 때면 난 정말 인생의 끝자락에서 그린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나에게 멋진 작품들이었다.
자연스러운 노년의 삶으로 생을 마감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화가의 삶은 격변의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자신의 천재성을 드로잉에 남기고 떠난 이들을 알아갈 때면 사후에라도 그들의 작품이 알려진 것에 난 위로가 되기도 했다. 고통스러운 질환에서도 끊임없는 작품을 그린 화가들...다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의 삶을 보면서 인생의 힘든 부분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었기에 자신의 임무를(작품활동) 마지막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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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퇴근 후 약속 등 개인적인 시간을 포기해야했던 우리들에게 각자의 취미를 향유할 시간이 생겨났습니다. 그 덕분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여러분야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었고 이에 화답하듯이 예술에 대한 취미를 위한 쉬운 입문서격의 도서들이 여럿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아 음악이든 미술이든 역사든 대학시절 교양과목을 통해 그 목마름을 해소하곤 했었지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취미에 대한 시간을 할애할 의지와 여력이 부족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코로나19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우리들의 일상을 여러면에서 바꾼 역사적인 재앙이자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앞서 말한 여러 도서들을 읽어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작품들을 창조한 작가들의 인생과 그들의 라스트댄스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그러한 것을 충족시켜 줄 책은 없었습니다. 있어도 상당히 포괄적이고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난해한 것이 예술에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이 책은 개인적으로 타는 목마름을 채워준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미술계에 있어 여러시기의 작가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지나온 작품들과 작가의 인생을 오마주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이 책속의 작가들의 유명한 작품들은 한 두점 정도는 본적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 속에는 잘 몰랐던 작품들이 작가의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있어 그 의미가 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술은 여전히 어려운 취미인 것 같습니다. 그저 그림 멋지게 좋게 그렸네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그림속에 새겨넣은 의미와 그림체 등등 예술적가치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혹자는 고상한 취미다, 점만 찍어 놓은 작품이 무슨 의미냐, 내가 똑같이 그려놨으면 저렇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겠어? 등등 비아냥도 미술에는 유난히 많은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럴수록 이 책은 더 읽혀져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가의 마지막을 들여다보면 왜 이렇게 그렸을까, 이 분위기는 왜 이런가 등등 조금이라고 그 의미에 대한 해설과 동조할 여지를 쥐어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의 작가들의 인생을 이해하고 그 작품을 음미할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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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명의 위대한 작가들의 생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최후에 속하는 마지막 작품 3점을 그림 사진과 함께 해설해놓은 책이다.
화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때로는 노령의 나이와 질환이라는 해석의 잣대로 인해 편견이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말기 작품들에는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로부터 몸부림쳐 얻은 자유로움과 원숙함, 짧은 인생, 삶의 유한을 받아들인 자들에게 보이는 숭고함이 깃들여 있기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라는 멋진 모토를 가졌던 얀 반 에이크의 성녀 바르바라, 37세 생일날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버린.. 매우 뛰어난 화가였던 라파엘로의 반짝이는 작품들, 국왕에게 그림의 대가, 25년된 보수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던ㅋ 티치아노의 품격있는 자화상, 과도한 작업량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재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 받는 틴토레토의 위대한 작품인 최후의 만찬, 천국 등은 흔들림 없는 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탁월한 자화상을 남긴 안토니 반 다이크는 단명한 탓에.. '성 조지의 순교' 같은 위대한 걸작을 미완성으로 남겨야 했던 아쉬움을 느꼈고,
흔치 않은 여성 화가로서 남성 중심 사회에서 고단했던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짐작을 하게 만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성경과 역사 속 여성들의 상처받은 순간을 그려낸 작품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갈라테아의 승리'를 보며,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화가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음~!
여러 불치의 질환으로 쇠약해진 프란시스코 고야의 대목에서는 인간의 뛰어난 재능도 육체와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현실을 확인케 해준다. 그의 '아직도 배우는 중'이란 작품은 얼마나 많은 것을 함축하여 보여주는가? ㅜㅜ
평소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책으로 새롭게 접하고 알게된 화가도 있었다. 반면 좋아하는 화가로 꼽는 세잔의 마지막 작품은 의외로 큰 감흥을 주진 못했다.
화가들의 흥미로운 한줄평이라든가, 소소한 뒷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힌다. 또한 그들의 활력있는 창조성과 대비된 생애 덧없음이 예술은 길지만, 영원성까지 담보할 수 없음을 깨닫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화가들의 마지막 작품이 과연 그들의 전성기 대표작보다 더 위대하고 영감있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렇지만 위대한 화가들의 말년의 모습과 작품을 확인하고 한 권으로 간직할 수 있음에서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이들처럼 용기있게, 표현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을 아껴두지만 말고.. 창조적으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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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생애 마지막 작품들은 과연 어떤 작품일까? 마지막 작품이라니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생각해보니 화가들의 대표작들만 알고 있거나 아니면 화가의 이름은 모르지만 유명한 작품만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마지막 작품은 뭘까? 그들은 그걸 그릴때 과연 어떤 상태였고, 어떤 것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겼을까? 어떤 이야기를 담겨줄지 너무 궁금한 책이다.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란 문구를 가지고 있는 파이널 페인팅 5세기에 걸친 회화사에서 주요 화가 50명을 뽑아서 그들의 마지막 작품을 보여준다. 마지막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죽기 직전 그렸던 작품은 아니다. 화가가 죽기 직전 죽은 그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도 하고 진짜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최후의 작품은 아니지만 화가가 죽기 전에 죽에 그린 작품들 중 가능하면 자화상 쪽을 중심으로 해서 세작품을 추려서 소개해 주고 있다. 미술관에서 파는 작품 도록집보다도 더 좋은 작품 사진을 담고 있어서 그냥 그림책이라기보다 도록집을 보는 듯한 퀄리티를 가진 책이라서 우선 이 책의 소장가치가 높아진다. 작품에 대한 소개가 다소 아쉬운 것들도 있지만 유명 화가 30인들의 작품들을 고화질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림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는 화가의 모든 작품을 알 수도 있을거라 아는 작품들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그냥 단순히 그림이 좋은 그래서 잘 알지는 못하고 좋아하는 수준이라서 화가 이름들은 다 알지만 여기 실려 있는 작품들은 고갱이나 고흐 라파엘로 에곤실레 르느와르 외에는 다 모르는 작품들이라서 작품을 놓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화가 자체를 소개해준다. 다른 책들도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생장소와 출생일, 사망장소와 사망일, 사망 당시 나이, 혼인여부, 마지막 거주지와 작업실, 무덤, 전용미술관 이런 것들도 알려주고있어서 백과사전에서 화가를 검색했을때 소개해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마지막 작품들과 그때 당시의 화풍에 대한 소개를 해 준뒤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 다만 설명부분이 다소 아쉬운 것들이 있어서 ... 근데 그건 어느 미술책이나 유명한 설명거리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부족한 것들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처음 소개하는 얀 반 에이크, 나는 이 화가는 유명한 지오반니 아르놀피니와 그의 부인의 초상(아르놀피니의 약혼)만 알고 있었는데... 그 작품을 실제 봤을때 그 작품이 엄청 작았고 그 사실적 묘사에 적잖이 놀라서 사실 얀 반 에이크란 이름은 잘 기억 못했는데 그의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을 보고 어? 어? 하고 찾아보니 이름이 얀반 에이크였다. 얀 반 에이크의 성녀 바르바라. 이 작품을 보고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소묘로 저런게 가능하다고? 실제로 작품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더욱 궁금해진다. 이것으느 실제 밑그림일까? 아니면 하나의 작품일끼? 저 정도의 수준이라면 밑그림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일거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놀라운 사실은 화가가 죽고 난 뒤에도 그의 조수 도제들이 그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난 루벤스 외에는 모든 그림들은 다 화가 본인이 혼자 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서 그건 아니라는 걸 알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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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첫 번째 작품도 분명 의미가 있을테지만 반대로 마지막 작품에 대해서는 어떨까? 바로 이런 발상을 실현시킨 작품이 『파이널 페인팅 : Final Painting』이다. 특히 그 대상이 미술사의 유명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흥미로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들의 경우에도 그의 마지막 작품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자신있게 말하긴 어려울것 같다.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작품이 좀더 오래 그리고 잘 기억되는게 사실이고 아니면 반대로 화가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작품이기에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 책을 통해서 제목 그대로인 한 화가의 파이널 페인팅 그리고 그 화가의 마지막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에 기존의 미술사, 예술사, 그리고 화가들과 명화를 다룬 책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것 같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아무래도 그 영향력이 줄어들수도 있고 의외로 많은 화가들이 자신들이 남긴 작품의 유명세와는 달리 불우한 환경을 보냈던 이들이 많았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특히 책에서 담고 있는 화가들은 일단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화가들이라는 점에서도 좋았는데 익숙한 화가들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이미지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제대로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덤이 어디에 있고 전용미술관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화가에 대한 관심이 그의 작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만약 전용미술관이 있다면 그곳으로 여행을 계획해볼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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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꽃을 찬란하게 피워낸 화가들 그들은 생을 다하는 그 날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화가의 이젤 위에는 어떤 그림이 올려져 있었나? - 책 표지 문구 인용 -
그림이 관심이 많기 때문에 화가들의 이야기나 명작에 얽힌 이야기에 관한 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이 책 아니 읽어볼 수가 없죠. 인생의 말년, 정신적, 육체적 쇠퇴와 함께 불가피하게 내리리막길로 적업어드는 시기이죠. 누구나가 다 그렇듯 인생의 마지막은 쓸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위대한 거장이라 불리던 화가들도 인생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보냈을까요? 그런데 개인적 차이는 보이겠지만 화가, 작곡가, 저술가들이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 고유의 찬란함과 불타오름으로 왕성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요즘 예술계에선 작가의 생애가 길고 짧음을 불문하고 그들의 말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고, 특히 '말기 작품'에 많은 관심과 또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5세기에 걸친 회화사에서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른 주요 화가 30인을 택해서 그들의 서로 다르고 독특한 작가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화가의 마지막 순간에 초점을 맞춰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침착하게 들려주면서 화가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가로 간주되지만 그의 말년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얀 반 에이크를 시작으로 해서 노령까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드로잉과 회화 작품을 제작했던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로 마무리 되는 미술사에 방점을 찍은 위대한 화가들 30인과 그들이 세상에 남기고 떠난 마지막 작품들의 이야기입니다.
'화가들의 왕자'로 불린 라파엘로는 3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는데, 본인이 태어난 날과 같은 성 금요일이었다고 합니다. 생일날 생을 마감했다니...그의 이른 죽음에도 불구하고 라파엘로가 제작한 작품의 범위는 작품의 양만큼이나 엄청났다고 합니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세례 요한과 성 엘리자베스 >라는 작품이 특히 인상깊게 다가오는데.. 라파엘로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조연 인물과 함께 그린 긴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위에 작품은 라파엘로의 작품은 아니고 얀 반 에이크의 작품입니다 )
모든 것에 만능이었던 사람인 알브레히트 뒤러는 <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 >으로 유명하죠. 뒤러는 인생의 말년에 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형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주력했다고 하는데, 뒤러는 초상화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화가로 자화상을 많이 그렸었죠. 1500년에 자신을 모델로 그리스도를 그린 자화상이 매우 유명하며 최고의 업적이라 손꼽히는 작품의 탄생이라 평가됩니다.
클로드 모네는 백내장으로 고통받으면서 시력이 약해지면서도 정원 그리기에 매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모네가 가꾼 정원, 꽃과 수초, 물에 반사된 하늘의 모습이 인생의 후반기에는 거의 유일한 모티브가 되어 모네는 모두 500점가량의 '정원'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인상주의 역사에서도 큰 획을 그은 화가인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보기만 해도 눈이 편안해지면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변신을 꾀한 노령의 화가로 역사에 남습니다. 붓으로 그림을 그리던 앙일 마티스는 82살에 종일 오리기라는 새로운 작품 스타일에 작품의 영감을 받게 됩니다. 말년에 심각한 건강문제와 씨름했음에도 앙리 마티스는 여러 조수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종이를 오려서 종이를 구아슈로 칠하고 오려낸 모티프들을 벽에 붙여서 작품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종이 오리기로 상당히 멋진 작품을 완성했는데 와!~~ 시대를 앞서 가신 분이시네요.
500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예술에 꽃을 피운 거장들의 인생의 말년의 작품과 그들의 이야기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책 읽는 즐거움이 상당했습니다, 책의 판형도 크고 양장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졌으면 책 속 한 가득 화가들의 작품들이 꽤 큰 크기로 배치되어 있어서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작가의 설명을 듣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소장가치가 있는 멋진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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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페인팅>,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살펴본다는 것이 흥미로워 관심을 끌었다
화가들이 마지막에 그리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후대에 오래오래 기억될 작품을 남긴 화가들이 마지막 순간에 남기게 된 건 무엇이었을까?
젊은 시절 세상을 놀라게 하는 화가인생 절정의 작품을 선보인 후에 남긴, 어느정도 세월의 풍파를 겪고, 기력도 쇄했을 때 그림은 어땠을까도 궁금했다
떨리는 붓질로 거칠게 그려낸 베르나르 뷔페의 마지막 그림, 화가로서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었던 샤갈의 마지막 그림, 평생을 고민했던 미술의 완성형을 오리고 붙이는 것으로 완성시켰던 앙리 마티스..
미린이라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라파엘로, 루벤스, 고야, 반 고흐, 모네, 피카소 등의 대가들을 다루고 있어 끝까지 흥미를 잃지않고 볼 수 있다
반 고흐를 좋아해 찾아보는 편인데 "도비니"에 대한 이야기나 작품은 처음 들었다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편지에서 언급했다는 '도비니의 정원'도 처음 봤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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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파이널 페인팅 [파트릭 데 링크 저 / 장주미 역 / 마로니에북스]
이 책은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위대한 화가들, 총 30명의 거장들과 작가마다 3점의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생애 마지막을 들여다 본다. 화가의 마지막 작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화가들의 말기 작품에는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로부터 몸부림쳐 얻은 자유로움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전성기와는 달리 나이가 들고 병약해졌을지 몰라도 긴 학습과 성장으로 정점을 찍은 거장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인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생애가 길고 짧음을 불문하고 그들의 말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여기서 만날 수 있는 화가들은 얀 반 에이크부터 시작하여 조반니 벨리니, 라파엘로, 알브레히트 뒤러, 티치아노, 틴토레토, 카라바조, 엘 그레코, 페테르 파울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렘브란트, 프란시스코 고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폴 세잔, 구스타프 클림프, 에곤 실레,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 에드바르 뭉크, 피에트 몬드리안, 앙리 마티스, 프리다 칼로, 잭슨 폴록, 에드워드 호퍼, 파블로 피카소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유명한 작가들이라 아는 화가들도 있었고, 작품은 본 적 있으나 이름은 처음 접하는 화가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에 처음 접하는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남긴 마지막 작품들을 접하는 것은 영광이었고 즐거움이었다. 이 책은 화가마다 출생 장소와 출생일을 비롯하여 사망장소와 사망일, 혼인 여부, 사망 원인, 마지막 거주지와 작업실, 그들이 묻힌 무덤, 전용 미술관 등을 소개하고 그들의 인생과 작품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지만 전문가도 아니고, 최근에는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못가서 이 책을 보자마자 큰 관심이 생겼다. 그림은 아무리 보아도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과연 '자신의 생각과 인생관, 가치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세계적인 거장들은 무엇을 전하고자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보고 설명을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고 그림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평소에 좋아했던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고 마지막 작품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웠고, 사람마다 생애의 길이는 다르지만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남긴 마지막 작품을 담은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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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들의 말기 작품들과 해석을 모은 <파이널 페인팅 : The Final Painting>입니다. 모든 작가들의 전성기 작품들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말기 작품들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젊고 건강하던 시기의 작품들과 늙고 병약한 말년에 제작한 작품들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겠죠. 말기 작품들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거나 폄하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 평가가 반대로 흘러 말기 작품들이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게 되었어요. 오히려 '말기'의 것들을 과잉 보상하야 칭송하고 상업적 속셈으로 작가의 말년을 미화하고 각색하고 신격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살아 생전보다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인정을 받고는 하는데, 평론가 바바라 헤른스타인 스미스는 이를 '노망든 숭고함'이라고 정의했다고 해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말기 작품들은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로부터 벗어나 얻은 자유로움이고, 진부한 가치나 기준,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그들에게 기대하는 원숙함, 지혜 같은 것들에 얽매이지 않은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일반화 시키기는 무리가 있겠죠. 말년에 작가들이 성공적인 기업가로 변신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를 이용하는 경우도 실제 분명히 존재하고, 이러한 경제적인 요인이 많은 화가들의 마지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이러한 현상은 현대로 올수록 더 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0명의 화가들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화가들이 대부분이지만 조금은 생소한 화가들도 있는데요, 벨기에 출신의 젊고 성공한 궁정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가 그 중 하나입니다. 영국에서 주로 활동한 그는 주로 초상화를 그렸고 활발한 성격으로 사교계에서 인기를 끌며 화려한 생활을 했다고 해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조수를 고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641년 42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그 해에 그린 왕실의 어린 커플 그림이 매우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이 아이들은 14살이 윌리엄 2세 오라녜 공과 그의 어린 신부인 마리아 헨리에타로 당시 그녀는 10살도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림에서 그녀는 이미 결혼 반지를 끼고 있어요. 일부 평론가들은 이 그림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고 평가하는데 아마 반 다이크의 작업실이 관여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윌리엄이 직접 쓰기를 '나는 메리가 그림에 묘사된 것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고 썼다고 해요. 실제로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을 어린 부부의 앳된 얼굴과 화려한 의상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가장 잘 알려졌으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중 하나인 빈센트 반 고흐. 그의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작품들에 더 큰 감명을 받도록 하는 것 같아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강렬한 색채의 조합으로 그의 강렬한 죽음을 떠올리게 해 마지막 작품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나 실제로는 이 작품 이후에도 여러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반 고흐의 전시회를 가보면 마지막에 늘 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피아노를 치는 마그리트 가셰'는 오베르쉬르우아즈에 있는 의사의 21살 된 딸이었는데, 그녀는 정원을 그리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한 반 고흐를 위해 여러 번 모델을 섰어요. 그러나 가셰 박사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듯 해요. 가셰 박사가 둘이 어울리는 것을 금지한 것이 자살의 한 요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해요. 말년의 정원 그림으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 가난한 작가로 살던 모네는 1890년 50세에 드디어 정원이 딸린 시골 저택을 구입했습니다. 모네 부부는 정원을 열정적으로 가꾸었다고 해요. 직접 가꾼 정원, 꽃과 수초, 물에 반사된 하늘의 모습 등이 후반기 작품의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모네는 500점 가량의 '정원'을 완성했어요. 아내와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72세의 모네는 백내장 진단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병이어서 이후 2년간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1914년 여름, 그는 거대한 최후의 걸작 <그랑 데코라시옹>을 그리기 시작했고, 시력을 잃을까 두려워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집요하게 작업했습니다. 모네의 정원 시리즈는 사망 이후에도 몇 십년 간 주목받지 못했고, 자기 방식대로 굳어진 데다 시력을 잃어가는 늙은 작가의 열등한 작품으로 폄하되었어요. 그러나 1950년대부터 달라지기 시작해 오늘날 모네의 수련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인정을 받고 있죠. 수련을 모네의 최고작으로 뽑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나이들어 병환이 깊어지며 더이상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지자 다른 방식의 표현 방법을 고안합니다. 조수들이 과슈로 칠한 종이를 오려 이어붙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이 그림들은 작가가 추구하는 미술의 본질에 이르른 것인지, 혹은 노환에 시달린 작가의 이류 작품들인지 당시에는 논란이 있었을 수 있으나 현재에는 이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이 많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말년까지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고, 그의 컷 아웃 작품들은 그의 회화 작품들 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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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한 책은 늘 독자의 관심을 끈다. 독자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림을 보는 관점이 저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들의 안내에 따라 그림이 달리 보이고, 감상법도 배우는 재미가 컸다. 같은 그림도 달리 보이는 이유는 명화이어서 다양한 저자가 시각을 달리 해서 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시선이라고 해도 역사적 사실이나 사실로 판명된 일까지도 시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서양미술사'를 다룬 책들은 조금 지루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자꾸 보면 익히게 되고, 다음부터 그 그림에 대해서는 조금씩 지식이 쌓인다는 즐거움까지 지루함이 상쇄시키지는 못한다. 독자의 그림 사랑은 어쩌면 어렸을 때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엉겹결에 말한 적이 있는 데서 비롯됐을지도 모르겠다. 초등하교 때 "그림 잘 그린다."는 선생님의 말에 따라 당황해서 화가가 될 것이라고 답했던 기억. 쉽게 지워지지 않았지만 한때 고민을 했다. 정말 내가 그림을 잘 그리나? 하는 어린 마음에 화가를 꿈이라고 답했던 행복한 시절의 이야기다. 물론 이후에 곧 바뀌었지만. 그래도 그림에 관한 좋은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고, 전시회도 쫓아다니고 국내 미술관에서 세계 유명 화가전을 할 때는 열심히 관람을 하기도 했다. 그런 인연은 지금까지 독자가 미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이어졌다. 미술에 관한 책도 최근 몇 권 읽었었다. 모두 한 번 이상은 본 그림이 대부분이었다. 눈에 띄는 새로운 작품이 없을 경우에는 저자의 그림 감상법에 주력해 읽는다. 독자의 미술 지식이 조금씩이라도 늘어나는 느낌이 좋다. 이 책 『파이널 페인팅』을 읽게 된 이유도 같다.
새로움이 느껴졌다. '마지막 그림'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깨졌지만 매우 즐거운 해석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크다. 보통 책의 두 배 크기다. 독자는 평소 책의 크기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인지 책의 판형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다. 책 소개글을 찾아보니 '규격외 변형'으로 나와 있다. 지인에게 물었더니 '200x280mm'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가로 20cm, 세로 28cm를 말하는 것 같다. 큰 책이라 그림을 보기에는 몇 배 더 좋은 것 같다. 원화로는 보기 힘든 대부분의 경우 수치로 표기해야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다. 이 책은 제목처럼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주로 해석해준다. 세계적 거장으로 꼽히는 화가들(르네상스와 그 이후의 화가들이 많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마지막 작품이니만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채로의 그림도 있다. 저자의 설명이 없었다면 영원히 모를 사실이었다. 독자는 본 기억이 없지만 저자는 "지난 몇 년간 위대한 작가들의 말기 작품에 대해 새로운 연구결과와 통찰, 평가가 더해진 수많은 전시회 간행물이 나왔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그들의 말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워지고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아마 저자의 이 책도 그 점을 토대로 쓰여진 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고전학자이며 작가로도 활동한 파트릭 데 링크다. 저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요 화가들의 말기 작품을 두고 대부분 부정적으로 표현하거나 폄하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여론의 평가가 반대 방향으로 옮겨갔다. 적어도 특정 작가에 대해서는 인간의 삶이 가차 없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는 생각을 버린 것 같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말기' 작품이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게 된 현시대에, 혹시 모든 '말기' 것들을 과잉 보상하여 칭송하고, 정반대 극단으로 치달은 것은 아닐까? 또는 상업적 속셈을 가지고 작가의 말년을 성공적으로 미화하고 각색하고 심할 경우 신격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본다. 베스트 셀러 작가인 마이클 폴리는 이처럼 과열된 현상을 자신의 저서 『행복할 권리』에서 "삶은 짧고 유한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경우에만 소멸에 대한 생각이 불러일으키는 고유의 찬란함과 불타오름을 느낄 수 있다. 일례가 말년의 양식이라는 현상인데 화가, 작곡가, 저술가들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왕성함이다. (...) 이들의 작품이 유치하고, 조잡하고, 단편적이고, 미완성이고, 반복적이며, 쇠퇴하는 정신의 산물이라고 일축해 버리는 동시대인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들의 짜릿한 활력이 인정받고는 하는데, 평론가 바바라 헤른스타인 스미스는 이를 '노망든 숭고함'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말기 작품들이야말로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로부터 몸부리쳐 얻은 자유로움이다. 작품과 그 창조자 모두 그 어떤 진부한 가치나 기준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으며,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그들(주로 남성)에게 기대하는 원숙함, 지혜, 사려 깊은 같은 따분한 자질에 관심이 없다. 예술 분야에서 폴리의 논지가 들어맞는 예를 분명 찾을 수 있다. 일례로 철학자 테오드로 아도르노가 만년의 베토벤 작품을 그런 식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며 특히 회화를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른 30명의 서로 다르고 독특한 작가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들이 모두 '연로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렘브란트: 말기 작품들』에서 저자 조나단 비커와 그레고르 J.M. 웨버는 보다 현실적인 어조로 서술하고 있다고 실례(實例)를 내세운다. 두 공동저자는 "노령 작가들이 어떤 사회적 환경과 건강 상태에 처했으며 자기표현, 작품 판매를 위해서 사용한 전략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 틴토레토의 말기 작품에 대해 로버트 에콜스와 프레데릭 일크만은 다음과 같이 냉정하게 지적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작가들이 성공적인 기업가로 변신하여 말년에 사업을 확장하고 성공한 자기 브랜드를 이용하는 이야기에 우리는 별 흥미를 못 느낀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은 분명히 존재하며 사실 경제적인 요인이 많은 화가의 생애 마지막 몇 년, 몇 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임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일상' 생활의 책임에서 벗어날 기회를 준다거나, 작가가 고객들과의 거래나 미술 시장에서 (경제적이든 아니든)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을 점차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는 것. 이런 면에서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좋은 예라고 저자는 지목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알터스틸이 존재한다고 논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람의 일생에서 전통적으로 단계마다 사회적으로 다른 기대가 부여된다는 건 사실이며 작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와는 별도로 저자는 이 책에 라파엘로, 애곤 실레, 프리다 칼로와 같이 젊어서 세상을 떠난 몇몇 작가들도 함께 언급했음을 강조한다. 그들을 모든 호모사피엔스에게 경고하는 메멘토 모리(죽음의 상징)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말기 작품ㅁ'이란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란 말이다.
화가의 말기 작품을 찾아보면 그 안에는 정말 온갖 요소가 다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쇠퇴와 반복, 폭발적인 혁신, 성숙함, 경험과 기술적 기교, 새로운 매체의 사용, 체념과 반발 그리고 눈에 띄는 병약함과 극복하는 힘 등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등장한 화가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다루면서 관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침착하게 조명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 참고문헌에는 주로 최신 간행물이 실려 있다는 것. 작가마다 3점의 작품을 언급했는데 대부분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또는 추정) 때문에 강한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다. 물론 어느 작품이 정말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었는지는 논란의 대상으로 자주 떠오른다. 그리고 작가가 숨을 거두었을 때 어느 작품이 이젤 위에 놓여 있었냐는 재미난 질문에 대한 답은 금전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러나 많은 경우 실제로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때로는 논란이 타당한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특정 작품이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었는지, 다른 작가에 의해 완성되었는지와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또다른 문제는 얼마만큼 '거장이 직접' 마지막 작품에 관여했고 어느 정도까지 작업실이나 개별 조수에게 맡겼느냐는 것이다. 이 또한 '낭만적이지 못한' 논란이지만 마땅하게 최근의 미술사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으므로 이 책에서도 다룬다고 밝힌다.
이와 함께 이런 연구는 (작가에 대해) 사실적으로 서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작가의 마지막 작품을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 포함된 각 작가의 작품 세 점을 선택하면서 그것이 엄밀하게 최후 작품의 범주에 들지는 않더라도 작가의 '마지막 자화상(그런 작품이 존재하는 한)'을 최대한 많이 선보이려고 일관되게 노력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작가가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또 작품이 이런 최종 '마감 시간'에 영향을 받았는지 같은 흥밋거리를 다루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의사가 환자에게 남은 시간을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 비교적 최근에야 가능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출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이 방대해질 수 있었으므로 인물과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게 저자의 전언이다. 화가도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뻔한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5세기에 걸친 회화사에서 주요 화가 30명을 택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들의 마지막 작품이 의미 있고, 저마다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 가장 먼저 살펴본 작가는 얀 반 에이크로 그의 말년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런 사실 자체도 '초기' 회화를 논할 때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여기서 다루고 싶었다고 저자는 밝힌다. 책의 마지막은 적절하게도 파블로 피카소로 마무리된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엄청난 양의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그는 매우 노령까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드로잉과 회화 작품을 제작했다. 1988년에 존 버거는 이 스페인 출신 작가의 마지막 작품과 그 반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피카소의 말기 작품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아직 너무 이르다. 그것들이 피카소 미술의 정점을 이룬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주변에서 항상 그를 성인처럼 떠받들던 자들만큼이나 터무니없다. 이를 노인의 반복된 호통 소리로 치부하는 자들은 사랑이나 인간의 역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반 고흐가 외톨이라고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미술계의 많은 사람들이 반 고흐의 작품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졌으며 감동을 받았다. - 「빈센트 반 고흐」 중에서
클림트는 말년에 35세의 요한나 슈타우데를 그렸으며, 이 반신 초상화는 미완성이다. 모델이 왜 그림을 완성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작가는 “그러면 당신이 내 작업실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 「구스타프 클림트의 〈요한나 슈타우데의 초상〉」 중에서
저자 : 파트릭 데 링크 고전학자이자 출판사와 신문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작가로도 활동했다. 『THE ART OF LOOKING』 시리즈 중 크게 호평받고 널리 번역된 책 두 권과 『한 권으로 읽는 명화와 현대 미술』을 집필했다. 그는 오랫동안 여러 미술관을 위해서 회화와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주제로 글을 썼으며 고대, 문화유산 그리고 회화에 대한 책을 30여 권 저술하고 번역했다.
역자 : 장주미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UC 버클리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과 씨티은행에서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했고, 한국과 미국의 여러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 『드로잉 마스터클래스』, 『디테일로 보는 현대미술』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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