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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에 대한 풍부한 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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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6세기의 세계사, 특히 유럽이나 유럽과 연관이 깊은 중동쪽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16세기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였던 오스만 제국(현재 터키의 전신)의 군주인 술탄 셀림에 대해 다룬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서 기쁜 마음에 주문하여 밤을 새우며 읽어 내려갔다. 일단 이 책의 풍부한 자료와 해설에는 진심으로 감탄한다. 그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오스만 제국에 대한 풍부한 해설서" 내용보기

평소 16세기의 세계사, 특히 유럽이나 유럽과 연관이 깊은 중동쪽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16세기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였던 오스만 제국(현재 터키의 전신)의 군주인 술탄 셀림에 대해 다룬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서 기쁜 마음에 주문하여 밤을 새우며 읽어 내려갔다.

일단 이 책의 풍부한 자료와 해설에는 진심으로 감탄한다. 그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백 번을 칭찬하고 싶다. 역사를 공부하려면 우선 자료가 있어야 하고 특히 자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그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하게 잘 짜여져 있다.

다만 읽다보니 저자의 관점에 '과연 그럴까?'하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서구 역사가들이 16세기 오스만 제국이 지중해를 지배함에 따라 유럽 국가들이 지중해에서 쫓겨났다고 말한다. 헌데 그 쫓겨났다는 16세기 지중해에서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 군대는 유럽 연합군에게 참패하고 말았다(1571년).

그리고 저자는 16세기에 세계를 지배할 세력으로 유럽 열강과 오스만 제국 중에서 단연 오스만 제국을 꼽았으나, 문제는 그 오스만 제국이 종교 갈등으로 분열되어 서로 싸우고 있던 유럽 국가들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사실이다.

레판토 해전 이후로 벌어진 일명 장기 터키 전쟁에서도 오스만 제국은 유럽 열강들을 제대로 이기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굴욕적인 평화 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장기 터키 전쟁 이후, 유럽 열강들이 천주교와 개신교를 앞세운 종교 전쟁인 이른바 30년 전쟁을 벌이고 있던 와중에 오스만 제국이 10만 대군을 보내 중부 유럽으로 쳐들어 가려 했으나, 30년 전쟁에 참가한 유럽 열강 중 하나인 폴란드조차 제대로 이기지 못하고 패배해 돌아왔다가 술탄이 죽는 참패를 맛봐야 했다.

결정적으로 저자는 16세기의 오스만 제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더 관용적이고 개방적이라고 칭송했으나, 그렇다면 어째서 그 오스만 제국이 16세기 이후로 계속 유럽 국가들에게 뒤쳐지다가 끝내 제국이 붕괴되었는지에 대해서 이 책은 해답을 주지 않는다. 

아울러 이슬람교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중세 시절 이슬람교가 기독교 문화권보다 더 발달했고 관용적이라고 칭찬하는데, 정작 지금 이슬람교 국가들에서는 그러한 관용과 번영이 왜 없는지에 대해서 어떤 책에서도 제대로 설명해 주고 있지 않은 점은 나름대로 안타깝다.

여하튼 16세기의 세계사에 대해 좋은 책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저자의 관점이 약간 문제이기는 한데, 그 점이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듯하다.

x***2 2022.11.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