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킬러에게 키스를]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스파이??
"[킬러에게 키스를]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스파이??" 내용보기
작가는 이 작품을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라고 말한다. 역사적인 사건도 등장하고 팩션적인 요소도 있으니 '팩션스릴러'라는 장르로 불렸으면 한다고 말한다. 분단국가이기에 아직도 긴장감이 돌고있는 우리나라이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현실 속에서도 그런 긴장감들을 느끼고 있기에 책을 만났을때는 그 느낌들이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른
"[킬러에게 키스를]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스파이??" 내용보기

작가는 이 작품을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라고 말한다. 역사적인 사건도 등장하고 팩션적인 요소도 있으니 '팩션스릴러'라는 장르로 불렸으면 한다고 말한다. 분단국가이기에 아직도 긴장감이 돌고있는 우리나라이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현실 속에서도 그런 긴장감들을 느끼고 있기에 책을 만났을때는 그 느낌들이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헤비코어 PC방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수동. 평범한 시민인 그에게 어느날 영화속에서나 일어날만한 일이 일어난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밤새 일을 하고 남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퇴근하는 그에게 낯선 사내들이 다가온다. 국가정보부법 11조 3항에 의거, 국가 안보 참고인으로 긴급 소환한다는 말을 하고 국가정보부 남산 지부로 데려간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이럴때 하는 말인가. 평범하게 살아온 자신이 왜 이곳에 와야하는지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그들이 묻는 것은 황민주에 관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활동중인 고정간첩이라고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얼마전까지 자신과 사귀였던 민주가 간첩이라니 정말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그 동안 고마웠어.'라는 말 한마디만 남긴체 떠난 그녀. 아직도 그녀가 왜 자신곁을 떠났는지 알수 없다. 그런 그녀가 간첩이라니. 그들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황민주에 관한 이야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랐다. 황민주라고 보여주는 예전 사진도 들려주는 이야기도 자신이 알고있던 민주가 아니다. 도대체 황민주의 정체는 무엇일까.

 

마취전문의인 큰 형과 공인 회계사인 작은 형과 달리 변변한 직장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때 친구 강석규와 그의 애인 박다은이 사업을 제안한다.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면서 피팅 모텔로 온 황민주를 알게 된 수동. 그들의 만남은 우연인 것일까. 이들의 만남에 대한 진실은 책 마지막 부분에 자세히 나온다. 운명인 것인지, 계획적 만남인지 모르지만 이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욕심이야, 욕심. 황민주를 가지고 싶다는 욕심. 생각해 봐. 황민주는 널 이용했어. 그리고 이용 가치가 없어졌으니까 떠난 거고. 그런데 넌 지금도 황민주를 못 잊고 있잖아. 안 그래?" - 본문 301쪽

 

아무 이유도 모른체 떠나보냈던 그녀가 간첩이란다. 그녀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그녀를 잡으려는 국가정보부 요원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테러를 하고 살인을 한 살인자인 것일까. 분명 자신이 알고 있는 민주의 모습이 아니다. 그녀를 다시 만나 묻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스파이가 고백할 때는 둘 중 하나야. 상대를 죽일 때, 혹은 누가 알아도 상관없을 때. 난 너를 죽이지 않을 거야, 수동아. 네가 들은 이야기, 모두 정보부에서 가서 해도 되는 이야기야." - 본문 353쪽

 

책을 읽으며 실미도, 쉬리, 은밀하게 위대하게, 풍산개 등 여러영화 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슬픈 현실을 부정할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간첩이라는 것, 자신이 그토록 목숨을 바친 국가에게 배신을 당하는 사람들,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무거운 짐을 짊어질수 밖에 없는 사람들. 이들의 아픔은 분단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낸 상처이고 아픔들이다. 사랑하지만 적으로 만날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은 피할수 없는 슬픔과 마주하게 된다.

n******e 2014.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팩션과 청춘 로망스
"팩션과 청춘 로망스" 내용보기
공작원 여자친구와 그 사실을 모르는 평범한 남자친구, 이 책의 홍보문구다. 그러나 책 첫장을 넘기면 실미도 이야기로 넘어간다. 로맨스는 부수적인 요소일뿐 중요한 것은 남북정치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남파공작원과 국가정보원의 대결이다.   황태산은 남파공작원이다. 1971년부터 파견되어 남한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하였다. 돈도 많이 벌어 탈북자를 위한 자선단체 등 다수의 기업
"팩션과 청춘 로망스" 내용보기

공작원 여자친구와 그 사실을 모르는 평범한 남자친구, 이 책의 홍보문구다. 그러나 책 첫장을 넘기면 실미도 이야기로 넘어간다. 로맨스는 부수적인 요소일뿐 중요한 것은 남북정치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남파공작원과 국가정보원의 대결이다.

 

황태산은 남파공작원이다. 1971년부터 파견되어 남한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하였다. 돈도 많이 벌어 탈북자를 위한 자선단체 등 다수의 기업도 거느리고 있다. 고아원에서 황민주를 입양하여 파괴공작원으로 키웠다. 황민주는 의도적으로 대한민국 보통의 남자(?) 김수동에게 접근한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소설 곳곳에 역사적 사실을 늘어놓았다. 사실을 바탕으로 활극을 그리는데 짜임새가 매우 뛰어나다. 가까운 역사여서 그런지 이해하기도 쉽고 문체도 독자가 읽기 쉽게 쓰였다. 소설 전반적으로 인물들의 갈등이 두드러지지만 후반에는 황태산과 김철수의 합작품으로 반전을 제공한다. 확실히 긴장감이 넘쳐 몰입도가 높다. 

 

고려, 조선 등 왕조시대 팩션에 질린 사람들에게 현대사회 팩션으로서 신선함을 준다.

l*****0 2015.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년 동안 사귀어왔던 여친이 북한의 간첩이라면?
"2년 동안 사귀어왔던 여친이 북한의 간첩이라면?" 내용보기
[리뷰] 김상현 <킬러에게 키스를>   2년 가까이 사귀어왔고 6개월 동안 동거했던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북한의 간첩이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우선 여자친구한테 그동안 자신이 속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상처를 받는다. 그것만으로도 힘들겠지만 국가정보원에서 자신을 그냥 두지 않는다. 간첩으로 밝혀진 여자친구에 관한 정보를
"2년 동안 사귀어왔던 여친이 북한의 간첩이라면?" 내용보기


 

[리뷰] 김상현 <킬러에게 키스를>

 

2년 가까이 사귀어왔고 6개월 동안 동거했던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북한의 간첩이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우선 여자친구한테 그동안 자신이 속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상처를 받는다. 그것만으로도 힘들겠지만 국가정보원에서 자신을 그냥 두지 않는다. 간첩으로 밝혀진 여자친구에 관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 높은 강도의 심문을 할 가능성이 많다.

 

어쩌면 그 와중에 자신도 간첩으로 몰릴지 모른다. 친척 중에 월북한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가족이 간첩단으로 몰렸던 1982년의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 처럼.

 

천신만고 끝에 간첩 혐의가 없다고 밝혀지더라도 주위의 시선은 곱지 못할 것이다. '쟤 여자친구가 간첩이었다는데...' 이런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남은 인생도 피곤해질 수 있다. 국가정보원이 어떤 곳인가. 예전에는 죄 없는 사람도 죄인이 되어서 죽어 나가던 곳 아닌가.

 

국가정보원에 끌려간 PC방 알바 직원

 

김상현의 최신 장편 <킬러에게 키스를>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20대 후반의 주인공 김수동은 그럴듯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친구가 운영하는 PC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대형폭발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수동 앞에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강제로 김수동을 국가정보원 남산지부로 끌고 간다. 얼마전에 헤어진 김수동의 연인 황민주가 북한의 고정간첩이며, 신도림역 테러사건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김수동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다. 키 크고 날씬한 여자들만을 위한 옷을 파는 쇼핑몰이었다. 피팅모델을 담당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했는데 황민주가 그 자리에 뽑히고 얼마 안있어서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그런데 경영난으로 쇼핑몰이 문을 닫고나서 두사람도 헤어지게 된 것이다.

 

김수동은 이런 사실을 국가정보원 간부에게 털어놓으면서 과거를 돌아본다. 그제서야 자신이 황민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향도, 출신학교도, 원래 직업이 뭐였는지도 모른다. 은행 계좌번호를 안다면 그것을 통해서 행방을 추적할 수도 있겠지만, 황민주는 피팅모델을 하면서 항상 급여를 현금으로 요구했다.

 

이제부터 황민주 추적작전이 시작된다. 김수동은 혐의를 벗지만, 황민주의 얼굴을 아는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가정보원 임시직원이 되어서 함께 추적작전에 나선다. 김수동은 추적 끝에 황민주를 만나게 되면 무슨 말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을까?

 

남과 북 모두에게 버려진 북한 공작원들

 

작품의 설정에서 영화 <쉬리>가 떠오를 수도 있겠다. 설정은 비슷하지만 작품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폭탄테러와 잔인한 고문, 살인 등이 연달아서 발생하지만 작가가 묘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가볍다. 김수동은 살벌한 국가정보원 심문실에서도 밥을 달라고 떼를 쓰고, 심문 도중에 황민주가 가슴성형수술을 했는지 의문을 갖는다.

 

만일 황민주가 가슴성형을 했다면 그것은 그녀가 간첩이라는 사실보다도 더한 충격으로 김수동에게 다가갈 것이다. 하긴 충격과 배신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벼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반면에 북한에서 내려온 파괴공작원들의 모습은 무겁기만 하다. 황민주를 포함해서 남한에서 활동하는 고정간첩들은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한다. 몇십 년 동안 남한에서 활동하며 돈을 많이 번 간첩도 있고,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북한으로 돌아간 뒤에 스파이 혐의를 받아서 처형당한 간첩도 있다.

 

남한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간첩들은 남과 북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 남한 당국에 체포되도 문제이지만, 북한으로 돌아가면 역시 숙청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작품을 읽다보면 슬프면서 우스꽝스러운 주인공과 함께 간첩들의 운명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은 비극이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들에게는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다.

t****o 2011.02.25.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