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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 결혼식은 인생의 축약판인 것을..
"쉿 비밀이야, 결혼식은 인생의 축약판인 것을.." 내용보기
“결혼은 왜 해?” 하고 물었더니 리에 짱이 “응?” 하면서 “마코토 씨랑 쪽 같이 있고 싶으니까지”라고 대답했다. 그러곤 마루 끝에 앉아 조용히 정원을 바라보았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준 사람……그 사람이 처음이야.”   나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인격이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어깨동무하며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텍쥐
"쉿 비밀이야, 결혼식은 인생의 축약판인 것을.." 내용보기

 

“결혼은 왜 해?” 하고 물었더니 리에 짱이 “응?” 하면서 “마코토 씨랑 쪽 같이 있고 싶으니까지”라고 대답했다. 그러곤 마루 끝에 앉아 조용히 정원을 바라보았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준 사람……그 사람이 처음이야.”

 

나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인격이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어깨동무하며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텍쥐페리가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한 방향을 보는 것이라고..

요즘은 결혼도 조건 따라 하는 이들이 있어서, 사랑 없는 결혼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지만, 글쎄.. 사랑 없는 결혼은 난 반대.

 

아르마이티 호텔 웨딩홀은 도내에서 가장 럭셔리하고, 비싼 것으로 유명하여 많은 새내기 신랑 신부들의 결혼식 선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11월 22일 오늘은 모두 네 쌍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다.

 

11시 30분 - 신랑 소마 에이치와 신부 가가야마 히미카.

히미카는 쌍둥이 동생이다. 언니의 이름은 마리카. 쌍둥이라 그런지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서로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다. 언니 마리카는 자신을 꾸미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여 늘 사람이 따랐다. 언제나 리더의 자리에 있었고,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았다. 그에 비해 동생 히미카는 자신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인지 외모 꾸미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자연히 학교에서는 유령 같은 존재로, 남자의 관심은 전혀 받지 못했다. 마리카는 어떤 일을 계기로 히미카를 변신시키고 그로 인해 히미카도 조금씩 마리카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오늘, 히미카의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황당하지만, 그들에겐 매우 중요한 사고를 치려 한다. 오늘, 히미카는 무사히 결혼식을 마칠 수 있을까..?

 

나와 동생을 ‘다른 개체’로 인식하고, 히미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남자를, 나는 그 아이의 반려자로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남자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12시 30분 - 신랑 도쿠라와 신부 오사키 레이나.

신랑 도쿠라와 신부 오사키 레이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도쿠라가 두 번째 결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레이나가 도쿠라의 돈을 보고 결혼하는 것이라고 수군댄다. 다혈질에 변덕이 죽 끓듯 하는데다, 자기 잘못도 인정할 줄 모르는 한 마디로 최악의 신부라서 웨딩플래너들 사이에선 기피대상 1호로 찍혔다. 게다가 담당 웨딩플래너 야마이 다카코 와는 예전의 악연이 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식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웨딩플래너를 괴롭히는 레이나. 과연 그는 이 험난한 결혼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13시 30분 신랑 아즈마 마코토와 신부 시라스 리에.

시라스 마소라는 이모 리에가 결혼하는 것이 싫다. 리에는 언제나 말했다. “나는 나중에 마소라와 결혼할거야.” 유치원 다닐 때도,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마소라는 리에의 말이 진심인 줄 알았다. 약사로 일하는 리에가 어느 날 약국 아르바이트생 마코토를 데려 왔다. 6살이나 연하인 그와 결혼하겠다고 한다. 집안 식구들 모두 마코토를 탐탁치않게 생각한다. 말도 잘 하지 않고 음험해 보이는 것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마소라는 의심한다. 어느 날 마소라는 마코토의 비밀을 목격한다. 그리고 고민한다. ‘이 결혼 절대 안돼. 꼭 막아야 돼.“

과연 이 결혼식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거울아 거울아.

이를 악물고 절실하게 빌었다.

부탁이에요. 제발 리에 짱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17시 30분 신랑 스즈키 리쿠오와 신부 미타 아스카.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스즈키는 결혼식장에 먼저 도착했다. 어떻게든 결혼식을 막아야 한다. 아스카는 귀엽고 예쁘다.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아스카 부모의 재력은 내게 또 다른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안 될 일이다. 난 이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 내 손엔 등유와 라이터가 있다. 이 방법 뿐일까? 아스카가 우겨서 500만엔이 넘는 돈을 치르고 아르마이티 호텔 웨딩홀에 예약을 했다. 결혼 후 몇 년에 걸쳐 갚아야 할 금액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스즈키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그는 왜 자신의 결혼식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하는 것일까?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준 사람……그 사람이 처음이야.“

 

각기 다른 네 쌍의 결혼식에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추리물과 스릴러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각각의 결혼식에는 무언가 음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고, 독자들은 소설을 읽어내려 가며 네 커플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야기 중반 넘어 까지 내용은 조금 어둡다. 어둡고, 피곤하고, 짜증 나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서프라이즈~.

마법처럼 비밀의 봉인이 해제되고 결혼식을 통해서 각자가 조금씩 성장하며 행복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그렇다. 결론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아니 한 사람 정도는 새드엔딩일 수도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모두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결혼을 할 땐 처음 결혼이 마지막 결혼이기를 꿈꾼다. 그러기에 검은 머리 파뿌리~라는 식상한 멘트에도 감동할 수 있는 것이다.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바로 나 같은 사람.

 

“결혼식이라는 사람들 앞에서의 서약을 통해 나는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이 숭고하고 놀라운 순간,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입니다.”

 

 

음악이 들리고 문이 열립니다.

한 발 내딛은 우리 신랑신부를 눈부신 조명이 내리비춥니다.

이제부터 피로연이 시작됩니다.

 

 

덧, 오탈자는 한 군데 발견했습니다. 교정을 매우 잘 한 것 같습니다.

23쪽 밑에서 세 번 째 줄

옷깃을 세우고 몸을 웅크린다. 자, 이제 출발해자. → 출발하자. 가 되어야겠죠.

 



k*****m 2012.11.15. 신고 공감 11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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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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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결혼식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사실 나는 결혼이라는 의미를 생각할 겨를 없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결혼이라는 것을 했고 유부녀가 되어 있었다. 남들이 뭐가 그렇게 급했어? 라고 물으면 몰라. 정신 차리고 보니 결혼을 했더라구. 이렇게 말했으니까. 2개월의 연애기간과 1개월의 결혼준비. 남들이 보면 혹시 사고 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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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결혼식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사실 나는 결혼이라는 의미를 생각할 겨를 없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결혼이라는 것을 했고 유부녀가 되어 있었다. 남들이 뭐가 그렇게 급했어? 라고 물으면 몰라. 정신 차리고 보니 결혼을 했더라구. 이렇게 말했으니까. 2개월의 연애기간과 1개월의 결혼준비. 남들이 보면 혹시 사고 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사고(?)는 아니었고, 결혼이 급한 남편의 술수가 아니었을까? ㅋㅋ 아무튼 여자에게든 남자에게든 결혼은 쉽지 않은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결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재미있었다.

 

1. 히미카, 마리카 쌍둥이 자매

단지 몇 분 먼저 나왔다고 언니가 된 마리카. 늘 활발하고 적극적인 마리카에 비해 그렇지 못한 히미카. 삶 속에서 서로에게 경쟁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견제하는 쌍둥이. 늘 언니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던 히미카는 결혼식 당일 언니와 일종의 게임을 시작한다. 히미카의 남편이 될 에이치를 시험해 보기로 한다. 에이치는 히미카와 마리카를 구별할 수 있을까? 에이치가 정말 사랑하는 것은 히미카 일까? 신부 자리에 있어야 할 히미카는 언니 마라카가 되어 나타나고, 언니 마라카는 신부의 옷인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는데...

 

2. 웨딩 플레너 야마이 다카코

자신의 결혼이 물거품이 되고 난 뒤 웨딩 플레너가 된 야마이. 그녀는 지금 혼란 속에 빠져 있다. 과거 자신의 결혼을 물거품으로 만든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 결혼을 꿈꾸고 있다. 그것도 자신이 그녀의 웨딩 플레너가 되어야 한다. 누구의 결혼이든 축복해 줘야 마땅한 웨딩 플레너 야마이는 레이나를 만나는 게 두렵다. 때론 말도 안 되는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결혼에 앞서 불안한 심리를 내보이는 레이나를 위해 프로답게 플레너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3. 이모의 행복을 비는 귀여운 조카 마소라

약사 일을 하는 이모는 어른들이 말하는 커리어 우먼이다. 그런 이모가 일곱 살 어린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한다. 집안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이모를 좋아하는 마소라가 약국에 놀러 갔을 때 이모부가 될 남자가 다른 여자와 웃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된 마소라는 결혼이 깨지기를 간절히 빌게 된다. 과연 어린 조카 마소라의 바램대로 결혼이 깨지게 될까? 예비 이모부는 이모를 사랑하는 것은 맞는 것일까?

 

4. 정신 차려야 할 스즈키 리쿠오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 남자 리쿠오. 그가 정말 사랑한 사람은 지금의 아내 기와코. 힘들게 결혼을 했고, 어렵게 결혼 승낙을 받았지만 시간은 리쿠오를 젊은 시절 한량으로 변하게 했다. 우연히 만난 여자와 결혼을 약속 해 놓고 결혼 당일이 되자 안절부절 못한다. 자신의 인생에 바리케이트(더 이상 리쿠오가 질주 하지 않도록 잡아줄 누군가)가 나타나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리쿠오. 과연 정신 차리고 아내 기와코에게 갈 수 있을까?

 

자신의 겉모습만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고민하는 여자. 겉모습이 같은 언니와 자신을 구별할 수 있을지,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지 시험하고 싶은 여자, 자신과 결혼하려고 했던 남자에게 매달려 결혼을 망친 여자. 전 남친과 행복하게 살았다면 그 배신감이 덜 했을까? 결국 자신의 결혼을 망치고 전 남친과도 헤어져버린 여자의 결혼을 웃는 얼굴로 축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이나 될까?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행위, 그리고 어른이지만 철들지 못한 남자의 기괴한 결혼 헤프닝..

 

결혼이란 과연 무엇일까?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라는 결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짝을 찾아가는 힘겨운 여정? 결혼을 한 지금도 가끔은 모르겠다. 왜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것인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고, 인간관계는 복잡해진다. 남이라면 무시해도 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범주의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 인생에 단 한번뿐이라는 이유로..

 

화려해 보이는 결혼식 당일. 결코 화려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는 나의 마음을 웃게도 만들고, 생각하게도 만든다. 내 인생 단하나의 반려를 만난다는 것은 때론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에게 앞모습과 뒷모습이 있듯이 숨겨야 할 순기능의 거짓말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게 서로에게 행복한 사랑의 결실이라면... 결혼. 그 화려하지만 쓸쓸함에 대하여...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1.24. 신고 공감 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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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츠지무라 미즈키
"[서평]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츠지무라 미즈키" 내용보기
츠지무라 미츠키. 나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처음 이 이름을 '츠나구'라는 작품을 통해서 보고 계속 관심 가는 작가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죽은 자들이 나오지만 무섭기보다는 따뜻한 이야기. 이 작가라서 그렇게 쓸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다음책인 '오더메이드살인클럽'을 보고 나선 이런면도 있었네 하고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보았던 전작과 비교해서 죽음을 다루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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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미츠키. 나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처음 이 이름을 '츠나구'라는 작품을 통해서 보고 계속 관심 가는 작가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죽은 자들이 나오지만 무섭기보다는 따뜻한 이야기. 이 작가라서 그렇게 쓸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다음책인 '오더메이드살인클럽'을 보고 나선 이런면도 있었네 하고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보았던 전작과 비교해서 죽음을 다루고 있는 건 같았는데 따뜻함이 조금은 차가워졌달까. 아무래도 십대들의 이야기를 그려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는 몽실북스에서 나온 마음이 따듯해지는 이야기인 슬로하이츠의 신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따뜻함과 재미가 담뿍 담겨있다. 역시 내가 알고 있던 그 작가가 맞다.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단편같은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장편으로 아우르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개개인의 설정을 깨알같이 해두어 전혀 헷갈릴 일 없이 해 두었고 앞쪽에 네커플의 이름을 결혼식 입구에서처럼 신랑 누구 신부 누구 이런식 으로 표기해 두고 있다. 또한 각각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써두어 그 시각으로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함께 두었다. 오랜만이다. 이런 행복한 느낌. 장르소설이 아니면서 장르소설답게 만들어 버리는 그런 재미를 놓치지 않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고 이런 발상은 어떻게 해서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는지 한껏 궁금해졌다.

 

혼지슈와 다이안나리. 원래 일본어 책 제목이다. 제대로 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어 발음대로 읽으니 그렇게 되었고 히라가나는 제대로 읽었으니 한자가 맞게 읽혔는지는 모르겠다. 한자어로 本日 아마도 본래의 날. 그날을 일컫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다이안. 大安 크게 위안이 된다 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대길한 날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물론 그날에 결혼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고. 이 글의 배경은 호텔이다. 한 호텔의 네 개의 룸에서 벌어지는 결혼식. 한 시간 간격으로 세 개의 결혼식이 있고 세시간 후에 마지막 이브닝 웨딩이 있다. 물론 이 결혼식을 치루어지지 못하고 앞서 세 개만 치루어졌지만.

 

결혼식이라고 하면 일본이나 우리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물론 한국에서는 요즘 작은 결혼식 하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평생에 한번뿐인 날이라 생각되어 그날에 쓰이고 있는 돈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액수이긴 하다.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이 호텔에서 하면 다른 곳보다 비싸긴 하지만 이쁘고 좋은 곳이라 여겨져서 많은 신부들이 오고 더군다나 길일이라 하여 그날에 몰리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11시반에 결혼을 하는 신부와 신랑. 신부는 특이하게도 쌍둥이이다. 12시반에 올려지는 결혼식. 신부가 좀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다. 웨딩플래너가 정말 힘들게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 1시반에 올려지는 결혼식. 그녀에게는 그녀를 좋아하는 꼬마 조카가 있다. 과연 이 세 개의 결혼식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일들로 엮여질 것인가. 이 세 커플에 더하여 마지막으로 두번째 신부의 결혼식을 담당한 웨딩플래너까지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려낸다. 꼬마는 꼬마답게 그리고 쌍둥이는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그날의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원제목과는 다르게 전혀 다른 의미의 제목이 붙여졌다.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만 보이는 달이 실은 가까이서 보면 구멍이 슝슝 뚫려 못 생겼다는 그런 걸 생각하고 멀리서 보면 정말 아름다운 결혼식도 실상 가까이에서 그 내면을 속 내용을 안다면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이야기들이 숨겨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붙여진 듯 하다. 제목과 이야기의 합이 아주 딱 들어 맞는다. 원제목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도 많지만 이 경우는 바뀐 제목이 책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고나 할까.

 

뒤에 역자의 이야기를 보면 각각의 사람들이 바뀔 때마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말하는 식으로 번역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 노력이 빛을 발했다. 아이는 아이답게 말을 하고 일을 하는 사람은 그들 나름대로의 똑 부러짐을 나타내고 신부는 그 날의 이야기를 잘 말하고 있어서 읽는 사람이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오히려 그런 세심한 부분으로 말미암아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는 2년 후에라는 식으로 에필로그를 담고 있다. 이 책이 드라마로도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일본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책에서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된 부분이 영상으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고싶었다.

 

하나 더, 이 책에서는 네 커플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 나는 세 커플밖에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커플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들은 이브닝 웨딩이어서 처음부터 나오지 않아도 됐는데 그 신랑은 초반부터 나오고 있다. 추리소설도 아니지만 은근한 매력을 숨기고 있는 츠지무라 미츠키의 책. 나는 계속 이 작가를 관심있게 볼 것 같다.

이달의 사락 b***8 2021.01.11.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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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사 대길하게 : 츠지무라 미즈키 -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 : 츠지무라 미즈키 -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내용보기
친가와 외가 통틀어서 다음 신부 대상자는 바로 접니다. 언니들은 모두 결혼을 하였고 제 밑으로 있는 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 신분을 벗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에 갈 일이 생기면 단순한 손님의 눈이 아니라 '언젠가 결혼을 할 미래 신부'의 눈으로 식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기엔 이른 나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같은 91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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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가와 외가 통틀어서 다음 신부 대상자는 바로 접니다. 언니들은 모두 결혼을 하였고 제 밑으로 있는 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 신분을 벗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에 갈 일이 생기면 단순한 손님의 눈이 아니라 '언젠가 결혼을 할 미래 신부'의 눈으로 식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기엔 이른 나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같은 91년생 중에서도 이미 애가 있는 지인도 있으니 이르다고 여기는 건 저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걸 나이를 먹을수록 절실하게 깨닫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결혼이라는 주제도 저에게 그리 먼 주제로 들리지는 않습니다.

 

   입사 초기, 니시나 팀장이 던진 한마디가 있다.

   "가치관이란 주입시키기 나름이야."

   우리는 '적어도 결혼식만큼은'이라는 특이한 가치관을 전제하고 고객들과 상담을 끌어간다. 가난한 사람은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다, 고까지 잘라 말할 생각은 없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세계는 그런 데다.

   신부를 위한 화려한 무대. 여기저기서 살기 힘들다고 우는소리하는 불황에서도, 되레 그렇기 때문에 일생 하루뿐인 '그날'만큼은 화려하게 보내고 싶다는 것이 사람 마음인 것이다. - 49P

 

   집안에서 극도로 화려한 결혼식과 무척이나 간소한 결혼식 모두 열었던 적이 있는데, 어깨 너머로 넌지시 들은 비용의 차이만 해도 어마어마했습니다. 일생에 단 하루뿐인 그날, 이라는 표현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걸 그때의 경험들로 깨달았습니다. "일생에 단 하루뿐인 날이니까 화려하게"라는 측면이 있다면 반대로 "일생에 단 하루뿐인 날이니까 검소하게"라는 측면도 있었던 겁니다.

 

   결혼식에 큰돈을 지불하는 것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결혼식은 경사스러운 일을 더더욱 흥하게 하기 위한 사람들의 바람 그 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 하나하나에 기꺼이 큰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값비싼 드레스도, 호화로운 요리를 주문하는 것도 모두 그 때문이다. - 394P

 

   개인적으로는 작은 결혼식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조용하고 친밀한 결혼식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결혼식처럼 최소한의 인원(4촌 이내의 친척과 절친들 정도)만 지정석으로 초대하여 손님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습니다. 다만 소규모 결혼식이라고 할지라도 참석해준 분들 모두에게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대접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으니, 의외로 비용은 큰 결혼식 못지 않게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보면 남의 결혼식을 바라볼 때에는 '저런 곳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텐데'라는 마음이 드는 반면, 자신의 결혼식을 꿈꿀 때에는 '이 부분만은 절대 양보 못해'라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이런데 막상 직접 결혼을 준비하게 될 때에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할까요. 그리고 결혼식장 이외에도 신경써야 할 부분은 또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제가 결혼 상대에게 바라는 조건은 이렇습니다.

   첫째, 안경을 쓴 사람.

   둘째, 나는 좋아해주는 사람.

   셋째, 포용력 있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 결정적 포인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리카가 아니라, 나여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 193P

 

   이 작품은 본래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本日は大安なり)>라는 제목이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달이 우아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는 걸 겉으론 우아하게만 보이는 결혼식에 비유한 번역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결혼식의 이중적인 성격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해낸 제목입니다. 다만 이 작품을 전개하는 네 커플의 입장을 고려하면 본래 제목인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 쪽이 훨씬 더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일을 해도 두루 성공한다는 만사형통의 길일. 그러나 이 날 결혼식을 올리는 네 커플에게는 타인은 눈치챌 수 없는 걱정과 불안이 한가득 숨겨져 있었습니다. 쌍둥이 언니를 자신 대신 신부로 꾸민 쌍둥이 여동생, 예비 이모부의 비밀을 알고서 공포에 떨고 있는 조카, 무례하고 신경질적인 신부의 결혼식을 담당하게 된 웨딩플래너, 두 여자와 결혼을 꿈꾸는 남자, 이렇게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텔 아르마이티에서 달의 뒷면이 진짜 모습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 네 커플은 만사형통의 대길인 이 날,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마칠 수 있을까요?

 

   11월 22일 일요일, 만사형통의 길일.

   오늘은 무슨 일을 해도 두루 성공한다는 날이다. 하지만 길일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결혼식 당일이 진정한 길일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웨딩플래너다. - 229P

 

   구멍이 없는 매끈한 달은 결국 우리들의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을 뿐, 실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면서 상처 하나 없이 밝게 빛을 발해낸다고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렇다면 결혼식 역시 자잘한 흠집은 애교로 넘어가고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오늘만큼은'하고 우아한 모습만을 기억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결혼식은 만사 대길한 게 제일이니까요.

k*******3 2015.01.27.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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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커플의 웨딩에 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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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식 영화나 소설을 보면 어떤 차례도 없이 순번을 번갈아 가며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각각의 이야기마다 개성이 있어 전혀 헷갈리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주목하게 된다.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다. 세커플과 웨딩플래너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게 되는 나머지 한커플의 이야기가 뒤죽박죽 진행히 되고 있지만 잠시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그 다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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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식 영화나 소설을 보면 어떤 차례도 없이 순번을 번갈아 가며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각각의 이야기마다 개성이 있어 전혀 헷갈리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주목하게 된다.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다. 세커플과 웨딩플래너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게 되는 나머지 한커플의 이야기가 뒤죽박죽 진행히 되고 있지만 잠시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그 다음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지금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전혀 생각지 못한 이야기 전개때문에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소설의 첫 부분을 펼치면 꼭 웨딩홀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도록 몇시에 누구누구가 결혼하는지 오늘 있을 예식행사 안내판과 예식장 안내 지도가 펼쳐진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쌍둥이 자매다. 너무나 똑 닮은 두자매의 언니와 동생으로 구분지어지는 이야기에서부터 서로 다르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성장과정의 갈등과 똑같이 생겼지만 사람들이 헷갈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으로 알아주기를 바라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쌍둥이중 동생의 커플로 맺어질 이 남자를 사이에 두고 언니가 갈등을 보이는데 처음부터 이상한 낌새를 채기도 하지만 쌍둥이 자매의 깜짝 놀랄 음모에 당혹스러워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래전 한번의 실연의 아픔을 겪고 웨딩 플레너의 길로 들어서 이 웨딩홀에서 인정받고 있는 야마이 다카코의 꽤 까다로운 여자 고객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사실 이상하게도 한번 어그러지기 시작하면 자꾸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커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긴장시키고 고민스럽게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보려 애쓴다. 그리고 자신의 웨딩플래너로써의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는데 그녀가 이 커플의 여자때문에 곤혹스러운 이유가 또 있다. 과연 이 커플의 예식행사가 무사히 치뤄질 수 있을까?

 

또 하나의 이야기는 백설공주를 꿈꾸는 이모의 결혼을 앞둔 조카의 이야기다. 천생연분의 인연처럼 사이 좋게 지내던 이모가 왠 무뚝뚝하고 덜떨어져 보이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니 초등학생 조카는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느날 보아서는 안될 장면을 목격하고는 내내 불안해하는데 게다가 이모에게 반지를 전해주어야 하는 링보이를 하란다. 조카의 불안이 극도에 달해 있을때 새롭고 놀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막 이야기가 클라이막스에 이를즈음 화재경보기가 울려 웨딩홀에서 도망치기 바쁘다. 과연 조카가 걱정하던 이모 커플은 어떻게 되었을까?

 

여기 화재경보기를 무척 반기는 사람이 있다. 예식의 마지막 순서였던 커플의 신랑이다. 이 신랑은 이미 결혼해 아내가 있으면서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운 여자와 결혼식까지 하게 되었다. 언제나 막다른 골목에 있는 순간 꼭 자신을 구해주는 구세주같은 바리케이트가 쳐진다고 생각하는 이 남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를 버릴 수 없어 호텔에 불을 질러 결혼식을 무산시키고 오히려 호텔에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음모를 꾸민다. 등유를 뿌리고 막 불을 붙이려는 그 순간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다행히 아무 죄를 짓지 않고 호텔에서 빠져 나왔지만  또 다른 음모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과연 자신의 바램을 이룰수 있을까?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는 그날까지 몸조심을 하고 상가집에도 가지 않는다. 그만큼 일륜지대사인 결혼식은 우리 생에 있어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순간으로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러니만큼 예식장 또한 신중하게 고려하게 되는데 그 예식장에서 불이 났다는 것은 결코 앞날의 축복이라 여기기 어려울일일텐데  이 네 커플에게는 어떨까?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라는 책 제목처럼 의문부호로 남겨진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나 또한 비밀에 부치련다. 다 알려주면 뭔 재미로 읽겠나?^^

 

 

 

 



k*******7 2012.12.0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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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이고 다행인..결혼식.그들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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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일요일, 만사형통의 길일.오늘은 무슨 일을 해도 두루 성공한다는 날이다. 하지만 길일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결혼식 당일이 진정한 길일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웨딩플래너다. (p229)   호텔 아르마이티에서 11월 22일 결혼식을 올리는 네쌍의 커플들에 대한 옴니버스식의 이야기.<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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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일요일, 만사형통의 길일.
오늘은 무슨 일을 해도 두루 성공한다는 날이다. 하지만 길일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결혼식 당일이 진정한 길일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웨딩플래너다. (p229)

 

호텔 아르마이티에서 11월 22일 결혼식을 올리는 네쌍의 커플들에 대한 옴니버스식의 이야기.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제목이 아리송한듯..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표지가 참 예쁘다.
작가는 츠지무라 미즈키.올해 드디어 나오키상을 수상했단다.
나오키상은 아쿠타가와상과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아쿠타가와상이 순수문학에 수여되는 반면,나오키상은 주로 대중 작가의 통속 소설에 수여된다고 한다.
나오키상을 탄 작품은 이전에도 몇권 읽어본 적이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라든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GO' 등등..
대중 문학상이라는 성격상 무명작가보다는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신진작가들에게 주는 경향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읽어본 작품 모두 너무 진지하지도 어렵지도 않고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첫장에 예식 안내와 웨딩홀 건물 안내도,호텔 아르마이티 웨딩홀 홍보문구로 시작하고 있는데
느낌이 매우 신선했다.
그뒤 진행되는 스토리..이 책을 읽지않은 독자들에겐 아래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쯤에서 그만 읽는게 좋겠다.
이 소설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려면.ㅋㅋ

 

첫예식의 당사자인 가가야마 히미카의 나레이션부터 심상치않은 분위기.
그녀가 왜 자신의 결혼식에서 언니에게 대신 웨딩드레스를 입히는지 궁금해지고..
회사 술자리에서 했다는 심리게임.
결혼상대의 조건 세가지,그리고 같은 조건의 상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포인트.
나라면...하고 생각해보기도 하고,결국은 신랑인 에이치씨가 히미카를 알아봐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스토리가 막바지로 치닫는 즈음, 한마디로 '진상고객'인 오사키 레이나가
자신의 웨딩플래너 야마이 다카코씨에게 피로연장에서 했던 이벤트는 감동적이기도 했다.
가슴이 뭉클..읽는 나까지 눈물이 날것도 같았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진진했던 커플은 아즈마와 리에.
그럭저럭 흘러가던 드라마가 추리소설 및 스릴러로 변하나 싶은 긴장감과 궁금증에
잠시도 책을 내려놓을수가 없었다는..뭐,결국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참 다행이었다.
리에가 불행한 신부가 되지않아서..
마지막,철없는 신랑 스즈키 리쿠오.백만대는 두들겨맞아도 시원찮을...
그가 애타게 바라던 바리케이드가 내려와 기와코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어 역시 다행이었다.

 

이 소설.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적절한 긴장감이 계속해서 읽고 싶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읽기전엔 잘못 고른 일본소설의 시시한 느낌을 알기에 혹시나 하는 맘도 있었지만,
결론은 아주 재밌었다.
누구나 생에 단 하루뿐인 결혼식 당일,모두가 불행하지 않아 참 다행이고 다행인..
제각각의 행복을 찾아간 해피엔딩의 가슴 따듯한 소설이다.

 

오래오래 모두가 행복하길...



YES마니아 : 로얄 g*****k 2012.11.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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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사실 그게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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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읽다가 다시 고쳐 읽곤 했다. 특히, 각각의 인물들에게 목격당하는, 피어싱을 한 남자와, 또 바로 그 당사자가 회고하는 p.22~32의 페이지. 사람의 착각을 유도하는데 있어서 그동안 많이 '서술트릭'을 다룬, 추리소설로 단련되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복병이었다. 신성한 결혼식 당일의 일을 소재로 하면서도, 참으로 발칙한 내용의 연속이다. 원제 [本日は大安なり]처럼,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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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읽다가 다시 고쳐 읽곤 했다. 특히, 각각의 인물들에게 목격당하는, 피어싱을 한 남자와, 또 바로 그 당사자가 회고하는 p.22~32의 페이지. 사람의 착각을 유도하는데 있어서 그동안 많이 '서술트릭'을 다룬, 추리소설로 단련되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복병이었다.

 

신성한 결혼식 당일의 일을 소재로 하면서도, 참으로 발칙한 내용의 연속이다. 원제 [本日は大安なり]처럼, 바로 '주로' 대길인 날에 호텔 아르마이티의 웨딩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네커플의 이야기가 각기 한마디씩 들리면서 웨딩플래너 야마이 다카코를 걸쳐 이어진다. 내보기엔 웨딩플래너로서의 마인드가 제대로 박힌 야마이 다카코는 정말 싫은 고객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미용팀장에게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날이었다. 

 

첫번째 신부인 가가야마 히미카는 일란성 쌍둥이언니 마리카와의 애증의 관계이다. 자신과 동일하게 생겼으면서도 다른 성격의 언니, 아니 언니라는 말부터 자기 위에 서는 것 같고 그녀와 다른 능력과 개성을 가지고 독자적인 삶을 찾고싶지만 계속해서 평행선이 아닌 겹치고 겹치는 인생. 결국 그녀는 똑같이 생긴 언니가 아닌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으며, 꼬이고 복잡한 여자를 이상형으로 삼는 에이치씨를 만나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이 둘은 결혼식에서 서로의 위치를 바꾸기로 하는데..

 

두번쨰 신부인 오사지 레이나, 웨딩플래너인 야마이 다카코는 가짜 갸루같은 그녀가 너무나 싫다. 사과도 감사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그녀. 게다가 그녀와 뗄래야 뗼 수 없는 인연을 갖고있음에도 그것을 기억조차 하지못하는 그녀.

 

세번쨰 신부 시라스 리에에겐, 그녀를 이모가 아닌 리에짱이라고 조카 마소라가 있다. 이름 진짜 이쁘다, '眞空'. 이름처럼 매우 사랑스러운 에피소드이다. 약사이고 게임을 좋아하는 이모와 달리, 한참이나 어린 데다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대로 인사도 못하는 이모부를 두게 된 마소라는, 결혼식전 그가 약국의 다른 여직원과 속닥이는 비밀이야기를 듣는다. '독'...이라고?

 

네번째 신랑, 스즈키 리쿠오. 유무남이면서 어쩌자고 이중결혼을 하게 된 지경에 이르렀냐고!

 

 

 

발칙한 내용이라 과연 이럴 수가 있느냐!!!!!!고 느낌표 마구 붙이게 되지만, 읽고나니 참으로 이들은 천생연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첫번쨰 커플의 신랑의 멘탈이 존경스럽다. ㅎㅎ

사람에겐 매우 다양한 얼굴이 있으며, 게다가 감정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매우 믿지못한 동물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동안은 그저 흐뭇하게 보여질 수 밖에 없음에 감탄을.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한번 찾아봐야 겠다. 과연 작가의 깜찍발랄함을 살렸을런지.

 

 

 

그나저나, 번역서 제목이 예술이다. 정말 잘 지은듯.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6.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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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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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르마이티에서 식을 올릴 4쌍의 커플 그들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식을 준비하고 식이 진행되는 동안 점점 숨죽이게 다가오는 엄청난 사건들^^   가가야미 히미카에게는 너무나 이쁘고 잘나가는 이란성 쌍둥이 언니 마리카 히미카는 언니보다 먼저 에이치군과 결혼을 한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니의 입장에서 바라본 쌍둥이들, 동생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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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르마이티에서 식을 올릴 4쌍의 커플

그들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식을 준비하고 식이 진행되는 동안 점점 숨죽이게 다가오는 엄청난 사건들^^

 

가가야미 히미카에게는 너무나 이쁘고 잘나가는 이란성 쌍둥이 언니 마리카

히미카는 언니보다 먼저 에이치군과 결혼을 한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니의 입장에서 바라본 쌍둥이들, 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쌍둥이들이 그려지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것과는 너무나 다른 쌍둥이입니다.

 

결혼식 당일날 엄청난 일을 벌이는데

동생 히미키는 결혼할 남자의 조건에 오직 히미카여야만 하는 남자라는 조건이 붙게 된다.

그리고 정말 에이치군이 히미카를 알아볼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결혼식날 일을 벌이게 된다.

동생의 생각에 동의하며 함께 일을 꾸미는 언니

과연 이들은 무슨 일을 벌이게 되고, 에이치군은 자신의 아내 히미카를 알아 볼 수 있을까?

이 결혼식은 제대로 잘 끝날 수 있을까?

 

자신의 결혼식장에 하객도 아닌 남자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예식장 제 2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그는 스즈키 리쿠오

그에게는 운명의 여자, 수렁에 빠진 20대 시절 자신을 구해준 여자, 그리고 영원한 바리게이트 같은 여자 기와코가 있다.

하지만 결혼이라니!

뭔가 아이러니 하게 시작하는 이 남자의 이야기

기와코는 리쿠오가 밴드하던 시절 만난 여자이다

함께 밴드를 하는 절친의 여동생으로 처음 만났을때 고등학생인 그녀에게 반해서 청혼을 하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녀가 멀리 떨어진 대학으로 공부를 하러 가겠다는 걸 떨어져서 살 수 없다며 주저 앉혔다.

그리고 생긴 아이는 유산이 된 후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돈이 없어 결혼식도 못 올리고 사는 그녀가 늘 결혼 30주년이 되면 아르마이티에서 리마인드웨딩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리마인드 웨딩일까....?

 

하지만 결혼식에 온 여자는 젊은 사장의 딸이다.

미용업에서 일하는 리쿠오의 거래처 사장의 딸이다.

그는 기와코는 어떻게 하고 결혼을 한다는 것일까?

그는 기와코를 둔 채 결혼을 할 수 없어 자신의 결혼식이 치워질 피로연장에 불을 지르려고 잠입힌다.

그는 자신이 뜻하는대로 불을 지르고 결혼식을 미루게 될까?

아니면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될까?

 

시라즈 마소라는 리에짱의 조카이다.

이모 리에짱이 결혼을 한다고 약국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생인 남자를 데리고 온다.

무려 6살이나 연하!

그런 리에짱의 남자친구는 말 수가 없고 부끄럼을 많이 타며 낯가림이 심하다.

그런 그를 두고 엄마와 할머니는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늘 비난을 한다.

리에짱은 과연 남자친구와 행복한 결혼식을 할 수 있을까?

학원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리에짱의 약국에 들렀다가

약국 주차장에서 리에짱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들킨 마소라.

마소라에게 비밀로 하라고 어디까지 들었냐고 못들은걸로 하라고 말하는 리에짱의 남자친구

너무나 수상하다.

마소라는 리에짱의 결혼식을 막고 리에짱을 구해낼 수 있을까?

 

신부 오사키 레이나

그녀는 너무나 까다로운 신부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내내 트집을 잡고 짜증을 내는 그녀..

과연 그녀는 제대로 이 결혼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오사키 레이나의 웨딩플레너인 야마이 다카코

그녀는 전 회사에서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오사키 레이나에게 빼앗기게 된다.

오사키 레이나가 자살을 하겠다고 말하거나 다카코에게 전화를 해서 헤어져달라고 매일같이 전화를 해댔던 것이다.

그런 그녀를 자신의 고객을 받은 야마이 다카코

그녀는 이 결혼식을 제대로 끝까지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고객 하나하나가 너무나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들.

비밀도 너무나 많고, 감추는 것도 너무나 많은 그들이여서

읽는 내내 정말 뭐가 있지? 뭐지? 이거.. 어떻게 되는거지?

이 사람 이대로 괜찮은걸까? 어떻게 결말이 날까?

너무나 궁금해하면서 읽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들이 한방에 해결될 정도로 유쾌한 책이였다.

미스터리 적인 부분도 많이 가미되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피한 결말이였고, 너무나 유쾌해서 읽으면서 나혼자 감동받기도 했다.

 

 

이야기들이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번 이야기들은

딱 한분의 이야기만 조금은 씁쓸했지만, 그도 그 나름대로 해피엔딩이였기에 크게 우울하지는 않았다.

 

오랫만에 사람이 죽지도 않고, 피가 낭자하지도 않으면서도 심장을 조금씩 조금씩 쫀득하게 하더니

결국에는 감동도 주면서 웃게 만드는 책이였다.

 

음.. 요런 책 또 없으려나...??

YES마니아 : 로얄 y******7 2013.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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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사 대길하게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내용보기
2010년이었던가? 중국 결혼시장이 발딱 뒤집힌 일이 있었지 아마  2010년 10월 10일 쌍십절, 길일이라고 말이다. 아하~ 그리고 또!!! 2011년 11월 11일,,, 이것도 백 년 만에 오는 길일이라 전 세계적으로 결혼식이 버글버글,,, 음,, 그렇다면,, 2012년 12월 12일도,,, 길일이겠지? 머지않았구나... 암튼 ‘길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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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었던가? 중국 결혼시장이 발딱 뒤집힌 일이 있었지 아마 

20101010일 쌍십절, 길일이라고 말이다.

아하~ 그리고 또!!! 20111111,,, 이것도 백 년 만에 오는 길일이라

전 세계적으로 결혼식이 버글버글,,,

,, 그렇다면,, 20121212일도,,, 길일이겠지? 머지않았구나...

암튼 길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왕지사 좋은 일에 좋은 마음까지 동반된다면,,, 행복에 행복이 더해지지 않을까 

 

츠지무라 미즈키의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만사가 길하다는 1122일 일요일,

화려한 웨딩홀로 유명한 호텔 아르마이티에는 네 쌍의 결혼식과 관련된 사연이 펼쳐진다.

행복하고 즐거운 사연들로만 엮어져도 모자랄 결혼식,,

하지만 결혼이란 행복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사건과 사고들은 1122,

화려한 아르마이티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를 네 쌍의 커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펄 룸을 예약한 가가야마 히미카,

그녀는 자신들조차 누가누구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동생,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언니 마리카에게 열등의식을 갖고 있었던 그녀, 하지만 언니 마리카 역시 쌍둥이 동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것은 마찬가지, 그녀들의 이상하리만치 서로에 대한 질투 섞인 사랑은 히미카의 사랑인 에이치씨를 시험하는 일생일대의 연극을 꾸미게 된다. 사랑을 건, 인생을 건,,, 도박을 말이다.

에메랄드 룸을 예약한 오사키 레이나,

파혼당한 웨딩 플레너 야마이 다카코가 최악의 신부인 오사키 레이나를 만나면서 자신의 프로페셔널함을 다시 한 번 다져나감과 동시에 진정한 웨딩플레너로서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게 된다. 물론 까탈스런, 야마이 다카코의 결혼에 문제를 일으킨 오사키 레이나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던 계기도 됐고 말이다.

로열 룸을 예약한 시라스 리에,

노처녀 이모가 데려온 신랑감 아즈마가 못내 맘에 들지 않는 조카 시라스 마소라, 일곱 살이나 연하인 약국 아르바이트생 굼뜬 이모부가 왠지 수상하다. 결혼식을 앞두고 연하남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모부에게 여자가 있나 

골드 룸을 예약한 스즈키 리쿠오,

결혼남이라는 것을 숨기고 불륜을 저지르다 결혼식까지 예약하게 되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예식을 막으려는 리쿠오,,, 항마 콱!!!

 

꼬이고 꼬인 이야기들, 장장 마다 바뀌는 화자,,,

조금 혼란스럽긴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달의 우아함 뒤에 숨겨진 숭숭 뚫린 구멍이 우리의 이면임을 깨닫게 된다. 달의 우아함 보다 숭숭 뚫린 구멍이 더욱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정이 담긴 우리의 모습임을 말이다. 책을 원작으로 20121NHK에서 10부작 드라마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읽는 내내 소소한 재미와 함께 일본 특유의 그 뭐랄까? 감칠맛 나는 반전 속 숨어있는 재미가 므흣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작품이랄까? 가족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란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n****5 2012.12.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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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결혼을 둘러싼 즐거운 미스테리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결혼을 둘러싼 즐거운 미스테리" 내용보기
참 진기한 작품을 또 하나 발견한 느낌입니다. 결혼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경쾌하고 훈훈한 감동을 주는 미스테리를 접하게 되다니 오늘은 일진이 좋은 날입니다.   결혼이란 정말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자 가슴 두근거리는 빅 이벤트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제 소박했던 결혼식 역시 새삼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당시 느꼈던 느낌, 설레임, 초초함, 기쁨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결혼을 둘러싼 즐거운 미스테리" 내용보기

참 진기한 작품을 또 하나 발견한 느낌입니다. 결혼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경쾌하고 훈훈한 감동을 주는 미스테리를 접하게 되다니 오늘은 일진이 좋은 날입니다.

 

결혼이란 정말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자 가슴 두근거리는 빅 이벤트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제 소박했던 결혼식 역시 새삼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당시 느꼈던 느낌, 설레임, 초초함, 기쁨 등등...왠지 이 날 만큼은 언제나 조연으로 살아온 것 같았던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 새삼 생각납니다.

 

여기 일본의 아르마이티라는 호화 호텔 웨딩홀이 있습니다. 결혼 당시의 저와 마찬가지로 기쁨과 설레임을 안고 결혼식을 올릴 네 커플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더, 파혼의 아픔을 딛고 도리어 웨딩플래너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당찬 한 여성과 사랑하는 이모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초등학생. 이들이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마치 본격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호텔 아르마이티의 내부구조도(이건 밀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소설에서 주로 쓰는...이른바 관 시리즈 등)를 척 펼쳐 앞으로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야 말 것 같은 분위기를 한 껏 풍깁니다.

 

초반에 전개되는 가가야마 히미카의 에피소드 전개때만 해도 마치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처럼 이상한 독백체로 싸늘한 느낌을 주지만 읽어보면 읽어볼 수록, 그리고 다른 에피소드들이 소개되면 될 수록 이 작품이 보통 미스테리와는 다른 확 깨는 작품임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쌍둥이 언니를 자기 대신 신부로 세워놓고 과연 자기를 알아보는지 시험해 보려는 동생, 도저히 축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신부이지만 이번 일을 극복해 진정한 웨딩플래너로서 서 보려하는 여자, 초등학생 다운 어린사고로 인해 현실과 동화 속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모를 구하려고 하는 조카 마지막으로 결혼남이라는 것을 숨기고 불륜을 저지르다 결혼까지 하게되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예식을 막으려는 찌질남까지.

 

이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뒤엉키는 하루의 예식은 그야말로 불꽃튀기는 암투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흥미진진합니다. 처음엔 미스테리가 아닌 다른 장르라고 생각했다가 소설을 다 읽어보니 참 희한하면서도 재미있는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는 이미 나오키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수상할 정도로 역량있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역시 웨딩을 둘러싼 사람들의 생각을 어쩜 저렇게 잘 알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잘 표현하고 있고, 특히 심리묘사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글 역시 머리 아프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또 새로운 실력자가 한면 등장했구나 하는 즐거움을 가져봅니다.

 

일본의 소설치고는 상당히 코믹하고 훈훈한 분위기이며, 내용도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결말도 무척이나 깔끔해 읽고 나서도 감동의 여운이 꽤 오래가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미스테리 장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가족소설, 그리고 감동을 주는 문학소설로서의 가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h*****3 2012.11.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