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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가정을 자주 사용하는 거 같다. 소설을 읽고 드는 생각에 빠져있다 보면 우리가 도달하지 못할 세계를 꿈꾼다. 도달하지 못하기에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과거의 나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다분히 클리셰에 가까운 문장이지만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는 거 같다. 이 책 『아노말리』를 읽고서 나는 또 만약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나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가진 또 다른 내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이 경우 한 사람은 가짜일까 아니면 그저 복제품일 뿐일까.
2021년 3월 10일, 파리에서 출발한 뉴욕 행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비행 도중 난기류를 만났다가 무사히 착륙했다. 세 달 뒤 6월 24일, 같은 여객기가 동일한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고 착륙하려고 한다. 동일한 여객기, 동일한 기장과 승무원, 동일한 승객이 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비밀리에 과학자들을 소집하고 군 공군 기지로 비상 착륙 시켰다. 심리학자들과 군, 정부 관계자들은 3월 10일에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을 찾고 6월 24일에 비행기에서 내렸던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관계자들이 이 상황을 유추할 수 있었던 것은 가설은 세 가지였다.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차원 즉 웜홀 가설이 그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복사기 가설이었다. 이를테면 3D 프린팅으로 생체 물질을 만드는 바이오 프린팅이었다. 세 번째는 보스트롬 가설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된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가설은 가설일 뿐. 그들을 인간이라 여기고 싶지 않았지만 동일한 인격과 동일한 기억을 가진 인간이었다.
비행기에는 다양한 사람이 타고 있었다. 블레이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살인청부업자,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빅토르 미젤, 영화 편집자인 뤼시 보게르, 췌장암 말기 환자인 기장 데이비드, 성공하고 싶은 변호사 조애나, 나이지리아 뮤지션 슬림보이 등이다. 다양한 인물들인 만큼 다양한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소설보다는 번역가로 명성을 얻은 빅토르는 이 작품과 동일한 제목의 소설을 쓰고 자살하며 유명해지고, 기장이었던 데이비드는 췌장암 말기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동성애자 임을 숨겼던 뮤지션은 역시 동성애자인 여성과 연인인 척 행동하고, 어떤 소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안고 있다. 이 비밀을 풀어가는 게 소설의 한 방식이며, 자기와 똑같은 존재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소설의 다른 방식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었던 사람은 자기와 똑같은 인물이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고, 갑자기 엄마가 두 명이 된 소년은 현명하게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주사위를 이용하겠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단 둘만 살아온 관계이기에 때로는 변화가 필요하고, 어느 순간 성장해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은 자기와 같은 인물에게 충고를 해줄 수도 있다.
3월의 인물과 6월의 인물이 두 사람이 되었을 때 대처한 방법 중 한 가지는 다른 신분으로 살아가는 거였다. 3월의 조애나는 당시 연인이었던 에이비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6월의 조애나는 자기가 갖지 못한 아이에 대한 질투심, 에이비에 대한 사랑으로 괴롭다. 다른 조애나를 죽이는 꿈까지 꾼다. 멀리 떠나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도.
마치 퀴즈를 푸는 거 같다. 네모나 세모, 원에 갇힌 자와 그 바깥에 있는 사람과의 조우. 그 방법을 아는 일. 우리가 그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할까. 사람의 생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정부이기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두 사람의 존재가 각자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만약 공산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선택지는 많지 않다. 조용히 가두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을 것이다. 미국 정부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을 것이다. 3개월 뒤, 동일한 비행기, 동일한 기장과 승무원, 동일한 승객들이 탄 비행기가 또 나타난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떤 인물은 남편의 죽음을 몇 번이나 겪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살아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싶을까. 슬픔이 가득 차오르는 순간, 아직은 건강한 남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반복된 삶을 기꺼이 감수하게 될까. 죽어가는 그 순간마저 소중하게 여길 것인가. 반복된 상황은 반복된 고통을 줄지 모르고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기쁨을 느낄지도 모른다. 또는 자기의 존재를 죽이는 방법도 있다. 동일한 기억을 가지고 있어봤자 좋을 게 없을 수도 있다. 비밀이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을 아는 자가 둘 일 필요는 없을 것이니.
추리 소설 적인 면과 연애 소설 같은 느낌이 있었으며, 읽을 때는 행간을 이해하지 못했던 그 행동 하나가 의미하는 바를 찾아내는 기쁨도 컸다. 물론 그다지 행복한 상황은 아니기에 우울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드러나서 다행인 점도 없지 않다. 생각 하나가 파생되어 생기는 여러 면이 좋다. 글이 가진 즐거움도 그렇고 작품이 내포하는 삶의 통찰 또한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현재의 내 삶도 중요하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대신 살아보고 그에 맞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질문을 건넬 수 있는 책 읽기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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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양자역학이란걸 알게되었다. 나는 그의 치밀한 스토리와 구성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근데 이책을 읽으며 처음에 나는 서성였다, 뭐지 뭔소리지 허우적댔다. 어제는 시원하게 물폭탄처럼 비가왔다. 누가 물틀어놓은것처럼 선풍기 에어컨 켜느라 끄느라 자면서 흐느적거렸던 그 며칠간을 생각하면 서늘하기 까지 했다. 차를 얻어탔다. 윈도우 브러쉬가 비를 쓸어내리며 헤쳐나가고 보조석에 앉은 내 모습 오른쪽에 흰색차가 연달아 지나가면서 고인물을 휩쓸어 내쪽을 향해 한껏 때리고 몇차례가 반복되자 나는 기시감을 느꼈다. 어 이거 어디서 봤었는데........
우리는 살면서 항상 더이서 겪어봤꺼나 느꼈거나 이런상황에 놓이곤 한다. 이책에서는 더 큰 범위에 동시에 "나"라는 존재가 여기 안양역에 또는 저기 아메리카에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나는 이야기뼈대를 잡지못하다가 중간에 가서야 무슨소린지 알아먹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말이 맞았다. 책은 무조건 끝까지 덮지 마라. 언제부터 재미있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 인내심이 바로 승자다!!! 읽어보시라 글로 읽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어떤 느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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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진 않지만, 전개의 특이함 범죄, 종교, 철학, 과학, 심리학 모든 분야가 이 책 한권에 들어있다. 다 읽기도 전에 너무 괜찮은 책 같아서 두명에게 강추했다. 너무 성급했나? 싶기도 하다. 프랑스 작가인데, 엄청 프랑스인들을 디스한다. 이런거는 내 스타일이다 좋다ㅋㅋ 1부는 3월 인물에 대해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있다. (이것도 나중에야 이런 식의 구성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됨) 그 글 마지막은 fbi나 경찰이 찾아오는 것으로 귀결되고 2부는 프로토콜 42의 발동으로 인한 전개 3부는 3월과 6월의 만남, 사회 문제로 까지 발발하는 과정 결국엔 해피엔딩(?) 또 그 비행기가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경악했다. 한번더 9월이 생길뻔.. 마지막 페이지 구성은 독특하다. 단어가 늘어져있다. 작가가 번역자의 창의력을 발현시키게 만든 부분이라고 한다. 글 쓸때 각국의 번역가까지 생각해서 써야 하다니. 새로운 발견이다. 마지막까지 어떻게 끝날것인가 언젠가 이런 스토리를 본적이 있는데 긴장하며,, 너무 긴장한 나머지 편두통이 올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마지막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p.s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김은숙 작가의 더 킹이라는 드라마와 소재는 비슷한것 같다. 폭망했던 드라마지만 난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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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와 눈빛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보들레르가 떠오르는 모습의 저자, 에르베 르 텔리에. 그는 제약을 도구로 사용하자는 문학 집단 '울리포'의 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독자가 주의 깊게 분석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할 문학적 실험들이 숨어 있다'는 소개가 흥미롭다.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자기주도로 온전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이지만, 독자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독서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기능들을 의독적으로 작품에 주입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다. 온갖 각주와 해설들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에 익숙한 나로서 <아노말리>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하고 싶다.
2020 공쿠르상 수상작이라 익히 알고 있기에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사실 이 책이 출간될 때부터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진득하게 이 책에 푹 빠져보고 싶어 그동안 구매를 미뤄왔다. 이젠 이 책을 읽을 스스로가 정한 기준을 넘은 것 같아 나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전공 수업에서가 아닌, 나 스스로 실험문학 읽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아노말리를 읽기 전과 후의 발전된 내 모습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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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출판사에서 출간된 에르베 르 텔리에 작가님의 아노말리!! 출간되고 유튜브 민음사 티비 채널에서 아란 부장님이 책 추천을 해주는데 설명을 듣다보니 너무 흥미로워서 바로 구매를 했다. 하지만 책이 두꺼워서 일까... 다른 읽을 책도 많고.. 이런 저런 이유로 1년이 지난 지금도 안 읽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꼭 꼬옥 읽어야지ㅎㅎㅎㅎ 150자 채우기 힘드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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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보는 프랑스 소설인데 재미있게 봤어요. 비행기가 갑자기 사라지고 다른 시공간에 나라는 사람의 삶이 동시에 존재한다니... 흥미를 끄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인물들이 어떤세계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선택을 하고 다른관계가 맺어지는게 흥미로웠어요.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자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여자분이 괸장히 외로워하면서도 남자의 사랑에 기대지 않는 부분이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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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란 시간차를 두고 동일한 승객을 태운 채 도착한 두 비행기'라는 소재는 무척 흥미로웠다. 아쉬웠던 건 해당 책이 언급된 글을 스쳐 지나가듯 읽은 탓에 작가의 이름도, 책의 제목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후로도 가끔 이름 모를 그 작품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서 두 비행기가 각자 태우고 온 승객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일까? 만약 내가 해당 비행기의 승객이었고, 또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떻게 생겨났든 실재한다면, 그들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어떠해야 하나? 상상을 이리저리 뻗치다 보면 이런저런 의문이 들쑥날쑥 솟구쳐 올랐고, 결국 나는 책을 찾아내서 이 끝없는 질문의 고리를 끊어내기로 했다(처음부터 글을 꼼꼼히 읽고 메모를 할 걸 그랬다).
에르베 르 텔리에 작가의 [아노말리]는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난 항공기가 의문의 사건을 겪으며 벌어지는 혼란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해당 비행기는 원래 일정대로 무사히 도착한 3월의 비행기와, 이상기류 속에서 3개월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도착한 6월의 비행기로 나뉘게 된다. 일종의 분기를 겪은 셈이다. 문제는 비행기가 복제된 것처럼, 비행기에 탄 승객은 물론 승무원과 기장까지도 전부 복제된다. 한 쌍의 '나'들을 구분할 수 있는 건 3개월간의 공백이 만들어낸 미세한 차이뿐이다. 둘은 서로의 복제품이기 때문에 소름 끼치도록 똑같은 생각을 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행동한다.
소재만으로도 재미있지만, 이 사건에 얽힌 사람들이 무척 다양해서 지루할 틈도 없다. 우리는 먼저 예정된 날짜에 내려 아무런 혼란 없이 그동안 영위해온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완전히 다른 인종과 계급에 속해 있고 성격도 천차만별이라 각기 다른 삶을 훔쳐보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통통 튀는 개성이 처음부터 각 인물의 캐릭터를 단단히 다져놓기 때문에, 각자의 도플갱어와 만나는 매우 기발한 전환점에서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몇몇은 파국에 이르고 몇몇은 큰 변화 없이 심심한 삶을 이어가며, 몇몇은 아주 큰 전환점을 맞는 과정이 작위적이지 않고 오히려 현실적이라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본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분기'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처음에는 정녕 이 허무한 이론이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동의한 가설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생체 3D 프린터기 음모론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해당 이론을 곱씹다 보니 이것이 우리의 현실에도 적용되는지와는 관계없이 무척 재미있는 상상이라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어떤 초월적 존재가 분명 자신이 둘이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난기류를 가장해서 거대한 복제쇼를 실험해 본 거라면? 마치 프랑스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처럼 말이다(해당 영화에서 신은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이웃집 아저씨이다). 사실 [아노말리] 또한 작가의 거대한 사고 실험이므로, 작품 속에 등장한 사람들은 꽤나 똑똑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정말 유쾌한 상상이 아닌가.
결국 나는 그토록 나를 괴롭히던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전히 나의 도플갱어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고, 세상은 어떤 혼란에 빠질지 걱정한다. [아노말리]는 도플갱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았다. 세상이 누군가의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 작품은 두 명의 명석한 박사가 완성한 재난 프로토콜 42에 의해 진행되었지만,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프로토콜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저 어떠한 특이점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며 사회는 어떻게 바뀌는지를 치밀한 상상력에 기반해 현실적으로 풀어낼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노말리의 여파를 따라가는 동안 순수한 즐거움의 파도를 타면 된다. 복잡한 생각과 관측은 작가가 다 해주었다. 이야기 속에 온전히 빠져드는 것, 그것이 변칙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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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갈 때는 그 나라에서 나온 책 한두권은 가지고 가려는데, 프랑스 여행을 준비할 때 <아노말리>가 나왔었습니다. 특별히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비행을 하면서 더 깊이 와닿으며 읽었는데요, 이 책 자체의 분위기를 느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미리 말하자면 이렇다할 명확한 결말은 없습니다. 책의 줄거리를 떠올리면 어디서 내가 뭘 하며 이 책을 읽었었는지 떠올라서 여행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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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를 바 없던 삶을 영위하고 있던 누군가의 눈앞에, 만약 3개월 전의 자기 자신과 똑같은 존재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게 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행동하실 것 같은가요? 에르베 르 텔리에 작가의 아노말리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한 작가 나름의 답을 담은 작품으로, 비행기 하나가 통째로 복사가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안에 탑승해 있던 승객 200여 명이 자신들의 복사본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등장인물들이 꽤나 많이 나오는 작품이라 자칫하면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지루해질 가능성도 있었다고 보는데요. 아노말리에서는 (각 인물들의 서사를 그려내는 에르베 르 텔리에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 보니) 그러한 많은 등장인물들이라는 요소가 자신들과 똑같은 존재, 소위 도플갱어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반응들을 각 인물들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구현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그와 같은 일을 겪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전 세계의 사람들을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오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진짜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세상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었다고 봅니다. 공쿠르 상 수상작 답지 않게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소설인 동시에, 공쿠르 상 수상작답게 읽는 동안 여러모로 생각해 볼 거리도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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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책을 읽고
아노말리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잼나게 보는 듯 싶다. 승무원과 승무객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비행기 안에서 두번 착륙했다가 또 많은 일이 일어나고 한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하지만 프랑스에서 수상작으로 올라간 책이지만 얼마전에 구입한 책이기도 하다 한번 읽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문학에 빠져 있는 듯 싶다 재미나게 보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