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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그림』사랑에 눈먼, 명화속 사랑에 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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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속에 깃든 이야기를 좋아하리라. 그림을 보며 작가의 생애를 알고, 작품을 그렸을 때의 작가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감정들을 알수 있다. 작품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알수 있는게 또한 그림의 역할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작품은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미술 - 서양 미술의 걸작' 연재를 했던 최정은의 칼럼을 사랑에 관련된 그림을 선별해 책으로 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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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속에 깃든 이야기를 좋아하리라.

그림을 보며 작가의 생애를 알고, 작품을 그렸을 때의 작가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감정들을 알수 있다. 작품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알수 있는게 또한 그림의 역할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작품은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미술 - 서양 미술의 걸작' 연재를 했던 최정은의 칼럼을 사랑에 관련된 그림을 선별해 책으로 엮어냈다. 책 속의 그림들은 내가 많이 보아왔던 그림들도 많았고, 새로운 그림들도 많아 사랑에 관련된 그림을 보는 일이 즐거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에 관련된 책을 읽고 사랑을 꿈꾸듯, 명화 속에서도 사랑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는 걸 알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저자 최정은은

 

01. 마음속의 폭풍우, 베르메르 시대의 사랑

02. 연애와 유희, 로코코 시대의 사랑

03. 정략결혼과 로코코의 장미들

04.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신화 속 사랑의 원형들

 

이렇게 네 개의 챕터로 글을 이끌어 갔다.

 

네덜란드의 화가 중 베르메르의 그림들을 언급하며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가브리엘 메추의 「편지 쓰는 청년」과 「편지를 읽는 여인」한 쌍으로 제작된 그림을 소개하며, 오래전 사랑의 매개체 였던 편지에 관련된 그림을 말한다. 베르메르 역시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을 그려 누군가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있는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는 감정들을 담았다. 고전 영화에서 사랑하는 이의 편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편지를 쓰고 그 자리에서 답장을 기다렸다가 바로 배달하는 장면들이 많다. 영화속 연인들이 사랑의 편지를 기다릴때 영화를 보는 우리 또한 상대방이 사랑의 말을 하기를 기다렸던듯 하다.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 「진주 귀고리 소녀」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는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로, 소설로 모두 읽은 작품이다.  책보다는 영화속 화면들이 더 세세하게 기억이 난다. 화가인 베르베르와 베르메르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고 있었던 소녀 그리트. 우연히 화가의 모델로 서게 되고, 약간의 사랑의 감정을 품는다는 내용이었다. 저자 최정은은 그림의 모델에 대해서 베르메르의 열한 명의 아이들 중 어느 딸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나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역시 피터 웨버의 동명의 영화에서 모델이 하녀일 것이라는 설정이 있음직한 상상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우리는 수많은 상상을 하게 되고, 영화에서처럼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기도 하다.

 

얼마전에 읽었던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박물관』에서도 보았다시피 18세기 프랑스 루이 15세의 공식 정부였던 마담 드 퐁파두르가 모델로 선 그림을 보며 루이 15세가 퐁파두르 부인의 삶과 사랑을 알수 있다. 마담 드 퐁파두르 부인은 아름답고 총명하여 왕비가 될 여자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재정적 이유때문에 한 결혼이었고 아이까지 있었지만,  루이 15세의 눈에 띄여 그의 공식 정부로 간택받게 되며, 그 과정에서 루이 15세와 마담 드 퐁파두르가 우연을 가장해 마주치도록 꾸몄다고 했다.

 

미술관련 서적을 보면 특히 18세기 로코코 시대의 그림들 속에서 마담 드 퐁파두르의 그림이 많은 걸 볼수 있다. 다른 화가들도 그렸지만 특히 프랑수아 부셰가 그린 퐁파두르 그림들이 많았다.  

 

프랑수아 부셰, 「마담 드 퐁파두르」, 프랑수아 부셰, 「마담 드 퐁파두르의 초상」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의 그림을 봐도 그렇다.  

여성 화가가 궁정화가가 되기는 힘든데도 마리 앙투아네트의 그림을 그린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그림들을 볼수 있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과 앙투아네트의 관계를 고대의 전설적 화가 아펠레스와 알렉산더 대왕의 관계에 비유되곤 했다고 말한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문득 어렸을때 보았던 만화가 떠올랐다. 망명 시도가 무산되자 하루 아침에 백발로 변해버린 왕비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더욱 그러했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궁정예복을 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 「마리 앙투아네트와 아이들」

 

아래 그림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을 그렸던 화가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자화상 들이다.

저자는 아름다운 궁정화가 엘리자베스의 자화상 들을 소개하며 그녀의 화가로서의 삶, 아이 엄마로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비제 르브룅의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에서부터 프랑스 대혁명을 피해 딸과 함께 망명생활을 하며 화가로서의 커리어가 성공가도를 달렸다고 한다. 다른 책에서도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자화상을 보았지만, 진짜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밀집모자를 쓴 자화상」,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자화상」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기에 영원히 기억되는 신화속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말한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속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것들도 만날수 있다. 새벽의 여신 오로라가 사냥꾼 케팔로스에게 반하지만, 끝까지 아내 프로크리스를 저버리지 않았던 것들을 말한다. 눈먼 큐피드와 헤라클레스의 불운한 연애에 이르까지 모두 사랑에 관련된 그림들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결함을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부족함과 미숙함이 욕망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사랑은 어린아이이고 눈멂이다. 이성이 결핍된 것이다.  (226페이지) 

 

사랑에 눈이 멀다 라고 곧잘 표현한다.

사랑에 관해 이성적으로 대하다보면 상대방은 상처를 받고 말 것이다. 이처럼 사랑에 눈먼 사람들을 그린 그림, 그림 속에서 우리는 타인의 사랑법을 들여다 본다. 명화속 남녀상열지사, 우리 모두의 사랑과 다를바 없다. 그림 관련 책을 많이 읽다보니 점점 그림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좋아하는 그림이 아닌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찾으려 한다. 자주 보고 읽는 것이 그림을 더 알게 되는 일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3.10.14. 신고 공감 9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 사랑의 그림 : 명화 속 눈먼 욕망과 연애 유희
"[예술] 사랑의 그림 : 명화 속 눈먼 욕망과 연애 유희" 내용보기
난 네이버 캐스트를 즐겨 보고 구독하기도 한다. 네이버 캐스트는 백과사전식으로 카테고리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정한 대상이나 분야에 대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다룬 내용도 있고(이는 대부분 기존의 백과사전을 옮겨놓은 듯한 경우도 있다) 특정한 전문가가 어떤 내용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테마별로 다루는 내용도 있다. 그런 카테고리 중에서 내가 관심있게 보
"[예술] 사랑의 그림 : 명화 속 눈먼 욕망과 연애 유희" 내용보기

난 네이버 캐스트를 즐겨 보고 구독하기도 한다. 네이버 캐스트는 백과사전식으로 카테고리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정한 대상이나 분야에 대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다룬 내용도 있고(이는 대부분 기존의 백과사전을 옮겨놓은 듯한 경우도 있다) 특정한 전문가가 어떤 내용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테마별로 다루는 내용도 있다. 그런 카테고리 중에서 내가 관심있게 보는 '오늘의 미술'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사랑'을 테마로 엮은 것이 이 책으로 엮였다.  평소에 네이버캐스트를 즐겨봐왔던 나로선 상당히 반가웠다.    

 (보다 구체적으로 책이 어떤 카테고리에 내용을 추출한 것인지 보면 다음의 소개와 같다 >> 이 책은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미술-서양미술의 걸작’에 실린 연재물 중 사랑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글과 그림을 선별해 다듬고 보완하여 탄생했다.)


 책에는 네이버캐스트에서 봤던 것처럼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많은 미술작품이 함께 실려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으로 책을 볼 수 있다. 작품에 대한 해설이 딸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작품에 대해서 애매한 부분은 (아주 일부이지만) 추측*의문형으로 나열되기도 한다. 작품에 대한 해설 및 감상이 마치 소설처럼 쏟아지지만 나로선 작가의 감상과 해설대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 작품이 묘사하고자 한 상황에 대한 상상이라든지, 작품 속 대상이 의미하는 바라든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불만스럽게 느껴진 부분도 많았다. 우선 '사랑의 그림'이라고 책제목을 붙여놓고선 그와 무관한 듯한 내용도 상당부분 담고 있는 점이다. 그러한 내용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할 법한 대상을 담은 그림, 화제성 내용이 될 법한 역사이야기가 많다. 그런 부분은 책에서 다루고자하는 테마와는 약간 다른 부분이라 생뚱맞게 느껴지도 했다. (물론 특정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언급함으로써 그 시대의 예술작품을 감상하자는 취지도 있겠지만, 화제성이 있을 만한 내용을 담은 부분들이 군더더기처럼 느껴지는 면도 있다. )
 또 책에선 미술학적인 용어들이 너무 자주 쓰인다. 굳이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아도 될 법한 부분에서도 전문용어를 쓴다. 그러다보니 문장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그 용어를 대체할만한 단어가 없어서 그렇게 쓴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해당 용어에 대한 설명주석이 안 딸린 경우가 많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많은 예술작품은 전문가적인 이해와 전문가적인 감상을 통해 보게 되면, 개인의 감상이나 이해는 무시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예술작품에 대한 전문가적인 이해란 것이 고증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전문가의 눈과 입을 통해서 설명된 예술작품을 알게 된 이후에 우리는 그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흔히 일반인이 예술작품에 대해서 많이 안다는 것은 얼마나 전문가의 의견을 많이 알고 답습하는 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책은 미술에 대한 좋은 지식을 쌓는 바탕이 될 수도 있지만, 예술작품에 대한 고정적인 감상만 하게 만드는 단점도 있는 것 같다. 또한 예술작품에 대해서 굳이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하지 않은 감상적,상상적인 측면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통해서는 작품들과 연관된 작품들을 함께 두고 감상하고, 그림을 보는 법을 아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좋은 것 같다.  

 



o****o 2013.09.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