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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뭐랄까, '국어사전의 보다 친절한 버전?' 정도로 생각했다. 우리가 쓰면서 자주 헷갈려하는 단어들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책?! 그도 그럴것이 같은 의미를 가진 말처럼 보여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의외로 그 미묘한 어감을 알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다 사전을 찾아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도 부지기수라 이런 책이 나온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좀 다른 책이었다. 저자는 언어의 모호함이 곧 생각의 모호함, 즉 내가 쓰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명확하게 해야 생각 또한 명확해진다고 말한다.
‘자신이 들었던 것, 본 것, 알고 있는 것, 경험한 것이 잠재의식 속에 있다 어느 순간 떠오르는 것이 생각이란 것이다. (...) 그런데 그 중심축에 있는 게 언어다. (…) 내가 자주 쓰는 말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대부분은 여기서 실패한다. 자기가 쓰는 말을 습관적으로 쓴다.’
그렇기에 모호한 말 대신 명료한 언어를 주고 받으며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애매한 것들의 비교와 정의 뿐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들을 담아낸 책.
비슷한 단어와 비교하기도 하고, 때로는 반대되는 단어와 비교하며 그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한다. ‘동감은 상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공감은 그와 의견은 다르지만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의 반대는 마비다. 느끼는 능력이 사라진 것이다. 공감한다고 반드시 동감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정량적이고 기능적이다. 목적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방향, 즉 지향점이다.’
‘동정은 일종의 우월감이다. 공감은 내가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연민만이 행동으로 이어진다.’
신속함과 성급함 / 토의와 토론 / 오만함과 자신감 / 도덕과 윤리 / 목표와 목적 / 비판, 비난, 비방 / 명성과 평판 / 모션과 액션 / 불안과 두려움 /비와 애 등, 단어의 차이를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정확히 언어로 표현해내기가 힘들었던 것들이 명확해지는 느낌.
특히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반대말'들. 감사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다. 겸손의 반대말은 무지다. 기억의 반대말은 상상이다. 두려움의 반대말은 믿음이다. 멋진 인생의 반대말은 편한 인생이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소유의 반대말은 공유다. 자존감의 반대말은 자존심이다.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확신이다. 행복의 반대말은 익숙함이다.’ 우리가 반사적으로 떠올리는 '반대말'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답들이지만 생각해보면 묘하게 납득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떤 말의 의미를 확실히 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어떤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며 비슷한 말과의 그 애매한 차이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되, 그와 동시에 오히려 인생의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한다.
-공평과 공정.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가장 불공정한 행위다.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 진정한 고수는 평범한 삶을 황홀하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내가 선택한 삶을 사는 것이 사는 것이고 남이 선택한 삶을 사는 것은 생존 아닐까? -이타심은 성숙한 이기심이다.
회사를 다녀본 사람이면 공감할 지 모르겠지만,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젊을 때는 운동에너지로 힘차게 일하던 사람도 직급이 올라가면 그게 위치에너지로 전환된다. 일 잘하던 사람이 승진하면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가 결국 무능한 상급자가 된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자의 생각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출처가 등장한다. 책이나 칼럼에서 발췌한 것, 한분야의 권위자, 어느 평론가, 기자, 작가, 경제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시인, 생물학자의 말, 스님이나 목사의 말, 심지어는 영어속담, 아라비아 속담, 유대 경전까지 등장한다. 이렇게 방대한 곳에서 인용된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는 어떤 것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그때그때 마주한 말들을 붙잡고 제대로 소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ㄱ부터 ㅎ까지 초성별로 정리되어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읽어가다보면 평소에 접하게 되는 말들을 좀 더 오래 ‘들여다보게’되고, 더 ‘생각해보게’된다. 아직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나의 생각을 명확하게 하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내가 쓰거나 접하는 말들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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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 개그프로에서 "애정남" 프로를 즐겨봤었는데요. 이번에는 "애정사"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미묘한 차이를 아는 것이 실력이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어요. 어떤 애매한 것들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궁금했어요.
생활하다보면 여러 가지가 애매하게 다가올 때가 있어요. 헷갈리다보니 어느 새 혼용하게 되는 것 같구요. 그래서 이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법이 궁금했어요.
목차를 살펴보면 사전답게 ㄱ부터 ㅎ까지 단어가 정리되어 있는데요. 애매한 단어들의 차이점만이 아니라 공통적인 부분도 있어 기대됐어요.
처음 만난 단어인 가르치다, 훈련하다, 교육하다. 사전인 만큼 배움과 관련된 단어의 선정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절로 나왔어요.
가르치다를 시작으로 한 애매한 차이를 구별하는 이 사전은, 사전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딱딱함과 빽빽함 보다는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재미있게 읽혔어요.
요즘 나름의 고민인 근육 생기기는 어려운데 쉽게 빠진다는 말이 왜이렇게 슬프게 느껴지던지! 반면 쉽게 생기고 빠지기 어려운 뱃살은 왜 자꾸 찾아오는지!
두 단어의 단순한 차이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왜 꾸준해야하고 긴 시간의 노력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있어요..
뱃살을 근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철학적인 부분까지 어렵지 않게 이야기로 소개되어 설명하고 있어요.
또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 살아가는 것. 내가 살아가는 것과 생존에 대한 고찰은 짧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준것 같아요.
내가 선택하느냐 남이 선택하느냐의 차이 그 동안 생존은 내가 먹고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이라고 생각했고, 사는 것은 결국 생명이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보내는 것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선택의 유무로 나뉜 사는 것과 생존의 정의는 좀 더 깊이있는 자세로 삶을 대하게 해 주는 것 같았어요.
나는 지금 살고 있는걸까? 에 대한 정의가 잘 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으로 다가왔어요.
중2때 선생님이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해 설명해 주셨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자존심은 이기심과 같은것이고, 자존감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해주셨던 기억이 나요.
"나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인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319
책에서는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향해있는지, 밖을 향해있는지 그 방향성으로 나누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마음들이 칼로 싹 베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 느낄 수 있는 감정임을 염두에 두어야 겠더라구요.
이 책은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이지만 단순히 단어를 사전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의미가 함께 담겨져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애매한 것을 나누는 새로운 기준이 된 것 같아요. 하나하나의 단어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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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단어의 어감 차이를 국어적으로 설명하는 책인줄 알았다. 읽다 보니 그런 부분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춰야 하는 태도 측면에서 애매함을 버리고 명확성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가나다 순서로 되어 있어서 다 읽고 난 후에도 다시 찾아보기 쉬운 구성이고 설명이 짧고 간결해서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면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하단에 다시 그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을 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눈에 들어온 것은 예시를 통해 단어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한 부분이다. 사실 말을 하다보면 정확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두루뭉술 얼버무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 나 스스로도 마음이 편치 않을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시원하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다.
관심과 간섭 관심은 마음 문을 여는 빗장이고 간섭은 방패를 넘는다는 의미다. ...................................72쪽
직업상 내가 주변인들에게 하는 조언이 관심에서 우러나는 건지 아니면 선을 넘는 간섭인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글이었다.
권력과 권위
'권력은 위에서 행사하지만 권위는 아래로부터 부여된다. 권력은 직책에서 나오지만 권위는 능력에서 나온다. 권력은 복정을 이끌어내지만 권위는 자발적 참여를 끌어낸다. 권력은 재수가 좋으면 가질 수 있지만 권위는 그렇지 않다. 내가 한 행동과 태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주는 선물이 권위다. 엄청난 권력을 가졌지만 경멸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있다.' ...................................73쪽
내가 가진 게 권력인지 권위인지 판단하려면 가정에서의 위치를 보라고 한다. 나의 가정에서의 위치는 어떠한지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이 스쳤다.
뇌물과 선물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에게 바치면 뇌물이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면 선물이다.' ...................................109쪽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 우연찮게 얻어먹는 사탕 한 알에도 주는 이가 윗사람인지 아랫사람인지부터 파악하는 버릇이 요 근래에 생겼다.
단언적과 담론적 '사회는 담론적이어야 하고 개인은 단언적이어야 하는데 그게 뒤바뀌면 곤란하다. 우리 사회는 단언적이다. 중요한 이슈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한다.' ...................................116쪽
'사람들 마음이 내 마음같지 않다'고들 한다. 한 주제에 대해서도 개인마다 생각이 너무도 달라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이처럼 각자의 생각이 다르니 사회적 이슈라면 당연히 토론을 거쳐야 하겠지만 당장 정치판만 보더라도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다. 나부터라도 주의를 기울인다면 좀 변화가 생길까?
이처럼 페이지마다 실려있는 글귀들이 단순한 나열에 불과하지 않고 가시라도 돋아 있는 듯 마음을 콕 찔러 온다. 동시에 내 주변을 돌아보고 자아성찰을 해서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옆에 두고 한 번씩 넘겨보면서 삶을 되짚어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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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미묘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이런 분께 권함] 언어에 관심 있는 분, 생각의 자극이 필요한 분, 창조적 언어 사용을 해 보고 싶은 분, .......
[느낀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다.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세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에게 언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통로가 된다.
또한, 인간에게 언어는 생각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실재하지만 언어로 규정되지 않은 것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언어로 정의된 것만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떨 때 인간은 언어의 틀에 갇히기도 한다. 정리되지 않은 언어로 인해 생각에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며 오해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동일한 개념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전이 필요하다. 사전을 통해 생각의 차이를 좁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언어를 똑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인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삶을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같은 상황과 환경에서도 전혀 다른 해석과 언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다. 그뿐만 아니라 동일한 사람이 다른 환경과 시대를 겪으며 같은 언어를 전혀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해석의 차이와 깊이가 서로의 다름과 조화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힘이 되는 것 같다. 모두가 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기계와 별다른 게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애매한 걸 정리해 주는 사전’은 참 잘 만들어진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언어적인 특성을 아주 맛깔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정한 단어의 개념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의미를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가진 생각의 차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에는 읽기 전보다 더 풍부해진 언어를 통해 삶을 더 명확하고 잘 정리된 상태로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숨에 읽고 말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득 삶의 자리에서 언어의 틀에 갇혀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할 때, 곁에 두고 있으면 도움을 받으면 좋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애매모호한 삶이 명료해지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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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 lali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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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혹은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이 단어가 이런 뜻이 맞나?" 싶었던 순간. 나만 있었을까? "이런 상황에 쓰는 말이 있는데, 그게 뭐였더라?" 하는 답답한 순간. 나만 있었던 건 아니겠지? 매일 쓰는 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하다 생각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것들.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뜸해지고, 소통은 더 뜸해지고, 만나는 사람은 한정적이고 그리하여 쓰는 말도 거기서 거기인 날들이 이어지면서 언어능력이 퇴화되는 느낌이 들 때가 간혹 있다. 그렇다고 그런 이유만으로 느닷없이 사전을 펼쳐놓고 단어를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것도 뭔가 어색하다. 그래봤자, 그 애매모호한 차이를 단박에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우리의 국어 사전은 여전히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읽었던 [도깨비 파라독스]나, [사람사전]이 특정 단어에 대한 풍자와 새로운 해석이라면, 이 책은 이해하기 모호한 단어들을 모아 예시를 들어가며 명확하게 설명하는 한 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새롭게 정의내린 해설집 같은 책이다. 같은 듯 다른 의미, 비슷하지만 뭔가 좀 애매한 그 미묘한 차이를 나름의 설명과 정의를 내려 이해를 돕는데, 이게 또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예를 들자면, 대표적으로 "반대말"에 해당하는 단어들에서 그런 점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겸손 : 교만, 기억 : 망각, 안다 : 모른다, 선 : 악, 성공 : 실패, 소유 : 무소유, 소통 : 불통, 안다 : 모른다, 자유 : 구속, 장점 : 단점, 행복 : 불행]이 반대되는 짝이라 생각을 한다. 근데, 이 책에선 [겸손 : 무지, 기억 : 상상, 안다 : 안다는 착각, 선 : 최선, 성공 : 타성, 소유 : 공유, 소통 : 파문, 안다 : 안다는 착각, 자유 : 타성, 장점 : 지난친 장점, 행복 : 익숙함]이라고 한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미워한다"가 아니라 "버려지다"] 라는 것처럼 왠지 묘하게 설득되지 않나?
이 외에도 한 끗 차이로 그 의미가 달라지는 많은 단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집과 소신, 관광과 여행, 성격과 인성, 개성과 인격, 솔직과 정직, 순응과 적응, 접대와 대접, 평등과 공평 등등.... 읽다보면 이미 아는 내용도 있겠지만, 알고는 있었지만 새로운 발견이라는 느낌이 드는 단어들도 많다. 접대와 대접같은 경우만 봐도 접대는 그 안에 숨겨진 의도가 있는 거지만, 대접은 그저 순수한 마음에서 하는 것이다. 이미 당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글자의 순서가 바뀌는 순간 그 의미가 반대가 된다는 점은 딱히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공평 & 공정 & 평등"에 대해서도 그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는 알고 있었어도, 그 3개의 단어를 두고 차이를 생각 해 본 적은 없었다. 이 비슷한 단어 속에 품은 의미가 가장 [불공평, 불공정, 불평등]함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또한 아이러니다.
자음 14개 모음 10개가 전부인 한글이 어느 짝을 만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의미를 담아 낸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 미묘한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언어에 대한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쉽지 않다는 게 제일 큰 장벽이지만....
출판사에서 책만 받아 읽고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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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어른이 될수록 더 조심하게 되는 게 바로 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건 어쩔수 없는 거 아닐까 싶다. 어른의 무게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왔는데 상황에 적절한 단어 선택 정도는 당연히 잘 할거라는 믿음이랄까? 기대감이랄까? 사실 우리나라 말이 ‘아’다르거 ‘어’다르다는건 다들 알 것이다. 그만큼 말의 뉘앙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것을 설명해도 어떤 단어를 사용하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기분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고, 같은 말이라도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학생때야 수업시간에 국어공부를 따로 하기도 하고, 단어사용에 큰 제약을 받지 않았던 것같다. 그런데 어른이 될수록 단어 사용에 제약이 더 따르는데, 그걸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평소 말 한마디, 단어 하나 하나에 있어서도 많은 생각을 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평소에 내가 배우고 싶던 것들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미묘한 차이를 아는 것이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나의 언어 실력이 일취월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애매한 단어들의 사용에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랐다. 애매한 단어는 오해를 불러오기도 쉬울 뿐더러, 복합적인 상황까지 겹치게 된다면 가끔은 엄청난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좀더 명료한 단어 선택을 통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국어사전 같은 느낌이 있었다. 순차적으로 단어를 정리하면서 비교하여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도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던 것인가 아니면 늘 사용하는 쉬운 단어들만 사용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낯선 단어들도 많았다.
머리 속 정리가 끝나지 않아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도 못하고 애매모호했던 단어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같다. 이 책을 통해서 습관적으로 무슨 말을 들으면 그 단어에 대해서 정확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더 더 많이 가지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같다.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은 그냥 있는게 아니다. 한마디의 말도 제대로 적재적소에 내뱉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내게 가장 큰 이득이 될 수 있는 거 아닐까?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자나쳤을 단어 조차들도 비교하고, 정확하고 명료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단어가 저자에게는 일상의 언어 같아보였다.
나 역시 앞으로 이 책을 옆에 끼고 살면서 저자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다짐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내가 단어의 모호한 정의를 제대로 이해를 하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더 나은 언어 생활을 영유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뿐더라, 평소에 정확하지 못했던 내 생각을 나의 언어로 내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애매했던 단어를 제대로 된 명확한 단어를 골라서 말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일례로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에서 늘상 고민을 하고 있던 나에게 저자는 이런 해답을 던진다.
“외로움은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혼자 있으니깐 쓸쓸하고 적적한 것이다. 누군가 옆에 있게 되면 사라진다. 그리움은 구체적이다. 특정인이 보고 싶은 것이 그리움이다. 당연히 그 사람 외에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 p.274
외로움과 그리움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앞으로 내가 그 둘을 헷갈리 수없게 만들어줬다.
나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것은 늘 고민하게 하는 단어 중의 하나이고 살아가면서 지금도 생각하게 하나는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두 개는 정말 요즈음 제일 큰 고민거리였다. 행복은 철저히 주관적이며 남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나만이 행복에 신경 쓰도록 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다 외우거나 익히지는 못할 것 같다. 수시로 내 삶에 있어서 애매한 무엇인가가 생기면 찾아서 보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인생지침서가 될 것 같다. 책 한권을 읽었지만 인생에 관한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단어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정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주위에 나처럼 나이가 들어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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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말을 할 때, 이단어를 쓸까? 저단어를 쓸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혹은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럴 때 나는 인터넷으로 사전을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단어를 골라서 적곤 한다. 하지만, 때로는 사전적의미보단 사회적으로 단어나 문장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져서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할 때가 있다.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은 그런 애매~한 것들을 정리해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애매하다그래서 뭐가 그리 애매할 까 생각했던것 같다. 비슷한 단어(유의어)를 정리해둔 사전이라고 해도 됐을 텐데, 그런 책은 또 아닌가? 무엇이 다른가 읽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은 한근태 저자분은 참 많은 단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또 알고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목차는 ㄱ,ㄴ,ㄷ,ㄹ ....순으로 되어있지만, 첫 단어(문장)가 ㄱ이더라도 비교하는 단어(문장)이 ㄱ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아야하고, 굳이 한글 자음순으로 목차를 안해도되지만, 혹시나! 이따금! 어떤 단어를 사전처럼 찾아보고 싶을 때에 쉽게 찾으라고 그런 순서로 정리해둔 듯하다. 그리고 이미 앞서 비교가 된 단어이더라도 뒤에서 다른 단어와 도 비교되고 다시금 설명되어지는 단어도 몇몇 존재하는데, 이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그리고 각 항목별로 읽어보고 "아... 내 생각은 이게 아닌데?" 혹은 "내 생각도 이것과 비슷한데 좀 달라" 싶고 그 생각을 정리하고 플때에는 각 단어별로 아랫부분에 정리할 수 있는 빈칸을 따로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내용은 1~2page정도 되는 분량이면서 적을 수 있는 자리는 한 줄 정도로 짧게 적을 수 있어서 조금 아쉽다. 그 부분에선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모든 항목에 내 의견을 적게 될 것이란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다. 차라리 "나만의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소개하고픈 내용이 있다. 일단 가장 눈에 들어왔던 "농사와 농업"이었다. 내가 농사를 지어서인지, 농사와 농업을 이야기할 때 흥미가 와닿았지만, 일부 맞지 않는 내용이 있다. 책에는 농사는 공부하지 않고 무조건 생산하는 것이고 농업은 판매를 목적으로 공부하고 생산 후 판로 등등 따지면서 분석하고 고객을 염두해둔다고 한다. 하지만, 내생각은 조금 다르다. 농사와 농업 둘다 공부없이는 힘들고(정말 힘들다) 공부를 안하고 그것들에 뛰어들었다해도 결국엔 공부를 하게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농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은 돈부터 다양한 방면까지 모두 공부해야하지만 농사를 짓는 사람이란 자연을 공부해야하고 작물을 공부해야하고 흙을 비롯하여 모든 부분을 공부해야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아마도 저자는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서 하는 말일것이다. 독초와 약초도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는데, 독초는 화려하고 눈에 들어오는 반면 약초는 반대라고 설명되어있으나, 내 생각에 독초와 약초는 한 끗차이다. 이 작물은 안먹는데? 라고 하지만 때로 일부환자에 있어 약이되는 식물이 몇몇개 있으며, 진짜 배기 약초는 뽑아서 냄새를 맡으면 달달하거나 맛있을것같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다음은 세대차이를 느꼈던 부분이다. 바로 "메시지와 메신저" 책에는 중요도를 먼저 따지고 사람이 메신저이고 그 사람의 말이 메시지가 된다. 나의 생각은 달랐다. 메신저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람의 통칙. 메시지는 종이 쪽지나 프로그램에서 날라오는 쪽지, 혹은 말인 것이다. 또 다른 단어는 "투기와 투자"다 주식이든 가상화폐이든 땀흘린 대가가 들어가지 않으면 투기라고 했다. 그리고 땀을 흘린 대가가 들어가면 투자라한다. 내 생각엔, 땀흘린 대가를 받는 것은 투기나 투자가 아닌 다른 단어로 정의내려야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수익창출이라거나 물론 주식에서 수익금을 얻었을 때도 쓸 수 있겠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인듯하다. 그리고 투자는 수익창출된 자금으로 유망이있는 내가 잘 알고있는(혹은 공부하여서) 기업이나 사람에게 하는 것이 투자이고, 투기는 유망은 있어보이는데 나는 잘 모르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의미에선 자녀를 키워내는 것(책에서는 알아서 크는 것이라하지만)에 자금이 드는 것도 투자가 인것이 아닌가?
이 외에 정말 신박하고 기억에 남지만, 조금은 어려웠던 것은 "아는것, 깨닫는 것, 모르는 것, 설명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누구나 다 읽어볼 만한 이야기 임으로 책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사용하면서도 딱히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사용하는 사람은 잘 없을 수도 있는데, 때론 나름의 기준이나 사전적의미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한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좀 더 분명하게 사용할 수 있게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므로 단어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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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요즘 시대가 유행어와 맞춤법을 무시하는 표현이 쉽게 받아들여지고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글을 쓸 때 맞춤법이나 올바른 표현법을 쓰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서평 하나를 쓰면서도 애매할 때는 사전을 찾아보기도 하고 검색을 통해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인지 확인한 후 쓰는 경우가 많다. 맞춤법도 그렇지만 한 문장을 읽었을 때, 주어와 동사가 맞지 않는다거나 전체적인 문맥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완벽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을 하는 편이라 가끔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법한 가벼운 댓글 같은 것도 몇 번을 지웠다 쓰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이라는 책이 내 눈에 들어왔을 때, 오! 이거야말로 내가 참고할만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정증보판이라는데 나는 처음 접해본다. 제목과 목차를 대충 보았을 때는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이나 표현 같은 것을 명확히 판결해주는 '사전'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지 싶었는데, 읽어보니 단순히 그런 것만 다루는 것이 아니고 단어나 표현의 어감이 주는 느낌이 다른 경우나 전혀 헷갈리는 단어는 아니지만 문학적인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경우, 그리고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경우 같은 단어로 번역되지만 언어에 따른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있는 경우처럼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가나다 순으로 편집되어 있어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를 할 때, 쉽게 해당 항목을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아쉽다. 이렇게 목차를 구성하니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 포함된 내용의 선정 기준이 애매하다. '가르치다와 교육하다' 처럼 대체적으로 같은 의미처럼 사용되지만 사실은 다른 의미인 경우, '엄마와 어머니'처럼 어감이 다른 경우, '책임과 리스판서빌러티'처럼 한글과 영어의 차이, '다리와 터널'처럼 서로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단어의 비교 등이 무작위로 되어있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다음 개정판이 나온다면 수록된 단어나 표현에 대한 명확한 분류 기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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