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지난간 사나이의 이야기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지난간 사나이의 이야기" 내용보기
늘 그렇지만, 엔도 슈사큐의 글은 늘 잠잠하고 고요함 속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 이번 작품은 일본인으로 최조로 스페인에 사절로 떠난 사람들의 실제 역사기록을 근거로 기록되었다. 사무라이와 몇 사람들은 평범한 신분임에도 스페인 사절로 가는 커다란 영광을 얻게 된다. 사절단으로 다녀와, 임무를 완수하면 잃어버렸던 가문의 영광도 되찾으리라는 기대속에 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지난간 사나이의 이야기" 내용보기

늘 그렇지만, 엔도 슈사큐의 글은 늘 잠잠하고 고요함 속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 이번 작품은 일본인으로 최조로 스페인에 사절로 떠난 사람들의 실제 역사기록을 근거로 기록되었다.

사무라이와 몇 사람들은 평범한 신분임에도 스페인 사절로 가는 커다란 영광을 얻게 된다. 사절단으로 다녀와, 임무를 완수하면 잃어버렸던 가문의 영광도 되찾으리라는 기대속에 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 4년 가까이 계속된 여행에서 사무라이와 일행은 스페인으로 로마로 당시 카톨릭교단의 정치적 상황에 떠밀려 수년을 낯선 나라를 떠돈다. 황제를 만나 스페인과의 교역을 허락받기 위해 원치않는 세례까지 받지만, 결국 임무는 실패하고 만다. 

일본에 돌아와서는 그 사이 달라진 일본내 정치적 상황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결국 자신의 신념을 거르스면서 까지 받았던 세례때문에 형장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에 이리저리 휘말리던 사무라이의 일행은 이렇게 말한다.

" 세상은 넓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자는 아니었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사무라이는 스페인에서 보았던 벌거벗고 깡마른 십자가에 달린 한 남자를 떠올린다. 자신의 처지나 그 남자의 처지나 다를 바 없음을 느끼고, 그 십자가의 사나이에게서 위안을 받기에 이른다. 

시대와 정치의 격랑속에 휠씁려 버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없이 쓸쓸하다.

기록된 역사적 사실로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의 위대함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한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1.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무라이
"사무라이" 내용보기
끝까지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사무라이』를 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믿음에 관한 질문이었다.하세쿠라 로쿠에몬은 특별히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다.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자신의 의지로 모든 것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거대한 신념을 품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그런 평범한 한 사람이 낯선 땅과 낯선 신앙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
"사무라이" 내용보기

끝까지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무라이』를 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믿음에 관한 질문이었다.


하세쿠라 로쿠에몬은 특별히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자신의 의지로 모든 것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거대한 신념을 품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 평범한 한 사람이 낯선 땅과 낯선 신앙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그 과정이 『침묵』을 떠올리게 했다.


엔도 슈사쿠의 소설에서 신앙은 언제나 아름답고 확실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의심과 침묵, 두려움과 배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사무라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믿는다는 것은 확신을 갖는 일이 아니라

확신할 수 없는 순간에도 무엇인가를 붙잡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사람은 한순간에 신념을 갖게 되는 존재가 아니고, 한 번 믿었다고 해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존재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하고, 두려워하고, 후회하고, 다시 돌아간다.


엔도는 그런 인간의 약함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약함을 아주 오래 바라본다.


그래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영웅보다 훨씬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나는 특히 하세쿠라가 거대한 역사 속에서 점점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개인이 아무리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고 해도 시대와 권력, 국가와 종교라는 거대한 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자신이 무엇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사실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길 위에 서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선택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내 의지라고 믿었던 것은 정말 나의 것이었을까.


이런 질문들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오래 남았다.


『사무라이』가 특별히 좋았던 것은

신앙을 단순히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믿음과 의심은 서로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함께 존재한다.


신을 믿으면서도 신의 침묵을 원망할 수 있고,

의심하면서도 끝내 그 신을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모순이야말로 인간의 마음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침묵』을 읽었을 때처럼 이 책에서도

신은 인간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아프다.


하지만 엔도 슈사쿠는 그 침묵 속에서도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지 않는다.


약한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그 약함을 이해하려 하고,

배신하는 사람을 쉽게 악인으로 만들지 않는다.


그 안에도 두려워하는 한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무라이』는 역사소설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소설이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명확한 답은 남지 않았다.


오히려 몇 가지 질문만 남았다.


나는 정말 내가 믿는 것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일까.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그것을 믿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리고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누군가를 사랑하고 믿을 수 있을까.


엔도 슈사쿠의 소설이 좋은 이유는

이 질문들에 쉽게 답해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는 인간의 나약함을 없애지 않는다.


그저 그 나약함을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인간을 오래 바라본다.


『사무라이』는 믿음에 관한 소설이면서,

결국 믿음조차 완벽하게 가질 수 없는 인간에 관한 소설이었다.


그래서 『침묵』을 읽은 뒤의 그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이 책에서도 다시 조금 만날 수 있었다.

a*****9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무사와 사제가 만난 지점
"무사와 사제가 만난 지점" 내용보기
부조리한 처우에도 주군이나 다이묘에게 항의조차 할 생각을 못하고 그저 복종하는 사무라이. 그리고 그 사무라이에게 복종하는 종복.... 불타는 신앙과 사명감의 이면에는 오만과 욕심이 꿈틀대는 선교사제.... 마주칠 일이 없던 이들이 역사의 격랑 속에서 만나게 되어 대양을 건너고 대륙을 건너며 함께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 해괴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작가가 다소
"무사와 사제가 만난 지점" 내용보기
부조리한 처우에도 주군이나 다이묘에게 항의조차 할 생각을 못하고 그저 복종하는 사무라이. 그리고 그 사무라이에게 복종하는 종복.... 불타는 신앙과 사명감의 이면에는 오만과 욕심이 꿈틀대는 선교사제.... 마주칠 일이 없던 이들이 역사의 격랑 속에서 만나게 되어 대양을 건너고 대륙을 건너며 함께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 해괴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작가가 다소 각색을 가했을지언정)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이라는 점에 놀랐다.

각기 다른 입장에서, 결국 각자의 최후에서는 외로운 자들의 구세주 예수에 공명하게 되는 전개에 한동안 책을 놓을 수 없었다.
YES마니아 : 로얄 m********7 2026.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엔도 슈사쿠의 역작이라 볼 수 있을것같다
"엔도 슈사쿠의 역작이라 볼 수 있을것같다" 내용보기
한국인에게 있어 제목이 안티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누구나 꼭 읽으면 좋겠다.슈사쿠를 모르는 사람이 제목만 가지고 고르긴 어려운 책인것같다..엔도 슈사쿠의 글은 읽을 때마다 놀랍다.바다와 독약, 사무라이, 침묵, 깊은 강, 단편선 정도를 읽었다.현재까지는 깊은 강이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이 사무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엔도 슈사쿠가 추구하던 일본의 기독교,옷에 맞지 않
"엔도 슈사쿠의 역작이라 볼 수 있을것같다" 내용보기
한국인에게 있어 제목이 안티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꼭 읽으면 좋겠다.

슈사쿠를 모르는 사람이 제목만 가지고 고르긴 어려운 책인것같다..

엔도 슈사쿠의 글은 읽을 때마다 놀랍다.

바다와 독약, 사무라이, 침묵, 깊은 강, 단편선 정도를 읽었다.

현재까지는 깊은 강이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이 사무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엔도 슈사쿠가 추구하던 일본의 기독교,

옷에 맞지 않는 양복을 어떻게든 몸에 맞춰보려는,

세례받은 순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놓아버릴 수는 없는,




k*****1 2024.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사무라이_엔도 슈사쿠
"사무라이_엔도 슈사쿠" 내용보기
제목만 보고 상상하지 말라. 빨려 들어가듯 끝까지 단숨에 그러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며 읽은 책 '사무라이' 이 책은 인간은 어떻게 믿음을 가지게 되는가?.. 신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을 구원해 줄 왕 '그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사무라이_엔도 슈사쿠" 내용보기
제목만 보고 상상하지 말라. 빨려 들어가듯 끝까지 단숨에 그러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며 읽은 책 '사무라이' 
이 책은 인간은 어떻게 믿음을 가지게 되는가?.. 신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을 구원해 줄 왕 '그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i*******e 2024.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