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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음악 속에 확실하게 녹여낸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음악 속에 확실하게 녹여낸다" 내용보기
한국적인 재해석이라는 말은 그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외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가져와서 우리의 정서에 맞춰서 잘 재구성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적인 재해석은 나쁜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한국적'이라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조금 과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외국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음악 속에 확실하게 녹여낸다" 내용보기

  한국적인 재해석이라는 말은 그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외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가져와서 우리의 정서에 맞춰서 잘 재구성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적인 재해석은 나쁜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한국적'이라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조금 과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외국에서 잘 만들어 놓은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이 없이 겉모습만 흉내를 내는 것을 통해서 그것이 갖고 있던 좋은 것을 망가뜨리는 행동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우리가 '한국적'이라는 말에서 느끼는 가장 좋지 않은 기분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한국적 재해석'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이루어낸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들의 음악을 '한국적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서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듣는 이들은 모두 그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한국적인 재해석'이 이루어진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스턴 사이드킥'의 음악을 듣는다면, 그들은 이야기하지 않는 '한국적 재해석'의 좋은 결과물을 발견하게 된다. 이 '추월차로'는 그것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 앨범이다.
  '이스턴 사이드킥'의 연주와 음악적인 스타일은 결코 '한국적'이지 않다. 제대로 전통적인 스타일의 모던 록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팀이 바로 '이스턴 사이드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겨있는 '한국적'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살짝 '민요'나 '판소리'가 생각이 나는 그런 표현이 이 '이스턴 사이드킥'의 음악에는 담겨 있다. 어떻게 생각을 하면 그것은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스턴 사이드킥'의 멤버들이 따로 하고 있는 또 다른 밴드인 '스몰오'와 '18GRAM'의 음악에서는 조금 더 명확하게 그러한 특징적인 부분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이스턴 사이드킥'에게는 그러한 부분들이 원래부터 들어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스턴 사이드킥'이 의도적으로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들의 속에 자리하고 있는 감수성을 오랫동안 감추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것은 '이스턴 사이드킥'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 미니 앨범에 담긴 네 곡에서 우리는 '이스턴 사이드킥'이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하지만 분명히 그들이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첫 곡인 '붉은 밤'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빨과 땀', '서울', '흑백만화도시'에 이르는 네 곡에서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출이 되는 그 감수성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그동안의 '이스턴 사이드킥'의 음악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잘 녹여냈는지를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된다. 이 대단한 밴드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6.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