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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권을 꼽으라면 그 중에서 나의 관점에서는
열권의 장편......장길산을 처음 접했을때, 지겨워서 1권도 채 해를 넘기고 다 시 집어든 책은
. . . 나, 이렇게 황석영 작가를 좋아했었는데.. 요즘의 행보는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글쓰는 이가 바른말을 하지 못하는 세상이라면 차라리 연애 소설이 쓸것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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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추천글은 다음과 같다.
"우리 시대의 하염없는 천재 황석영이 조선후기의 산야를 무대로 삼아 거침없이 펼쳐놓은 삶의 활극 『장길산』은 한 시대만의 명예가 아니라 항구적인 영광에 값한다. 이 소설에는 밤이 없다. 밤새도록 읽어서 눈썹이 희끗희끗 먼동이 트고 마는 것이다."
이 글이 아니라도 우리 시대의 거인 황석영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
이미 그의 또 다른 작품 <삼국지>를 세 세트나 구입했었다. 장길산 세트 역시 이미 두 번이나 구입을 했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할 때마다 황석영의 삼국지와 장길산은 그 학교에 없다면 반드시 구입할 우선 순위의 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망설였다. 이명박 씨가 중도라며 그에게 희망을 건다는 작가를 보며 그의 책에 대한 모든 정을 끊었었다.
이문X 씨의 책들처럼 소각의 대상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어린 벗들에게 밝고 힘찬 기상을 전할 정기는 이미 소진되었다고 믿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이 책을 선택했다. 그대로 버리기에는 지금까지의 그의 삶이 너무 소중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부디 작가의 행보가 뜻있는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걸음을 보여주기를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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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아이랑 헤이리에 가서 황석영 선생님을 뵌 적이 있었어요. 정말 인자해보이신 황석영 선생님과 사진도 찍은 아이. 그 때 처음 뵈었는데... 요즘 황석영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지요. 새해들어 첫번째 읽었던 [바리데기] 그리고 [장길산]. 또 황석영 선생님의 번역으로 읽고 있는 [삼국지] 등등.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어요. 다소 어려운 낱말이 있지만, 문맥을 따라가다보면 굳이 사전을 찾지 않아도 글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지요. 그리고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된답니다. 장길산은 이미 역사 속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책 속에서 만나니 신기해요. 더불어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방송했던 드라마로 처음 만났던 장길산. 그 대작을 책으로 읽게 되어 기쁘기도 했었고, 황석영 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바리데기를 통해 접하면서 그 독특한 문체나 해박한 지식에 놀랐던 게 얼마 전인데, 그 직후 장길산을 읽어내려가며 느끼는 맛이란 대단했지요. 아참, 만화 삼국지도 빼놓을 수는 없네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쓰인 책이었구요. 조선시대 천한 노비 출신인 장길산. 정말 우리가 배웠던 교과서 속 역사와 또 달리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와 구조적 모순, 관리들의 횡포와 민중들의 삶과 어려움,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도 마음 깊이 다가왔네요. 왜 이런 책을 진작 읽지 않았을까? 대학 시절 읽었어도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도 지금 이렇게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마 황석영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고, [바리데기] 책을 먼저 읽지 않았더라면 12권에 달하는 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으리라 생각하고요. 10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라는 말답게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고 역사 소설 중 하나라는 평가답게 대단한 대작이랍니다. 왜 독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지요. 요즘 수능이 끝나고 이미 대학에 합격한 고 3 수험생들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그 사이 들어있는 12장의 이야기가 어느 것 하나 덜 재미있고 더 재미있다고 하지 못할 듯 합니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익히 귀에 익숙한 노래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되고, 그 다음 장길산이 태어나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노비는 사람이 아닌 듯, 남편과 생이별을 하고 자식과도... 당시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인간의 존엄성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던 그 때 이야기. 이미 오래된 드라마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울분이 솟아나기도 하고, 때론 장길산과 녹림당의 활약에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었지요. 지금 텔레비전에서 하는 홍길동전. 저 뿐 아니라 방학이기에 아이도 잘 보고 있답니다. 비록 퓨전 드라마이지만, 아이에게 '홍길동'에 대한 뿐 아니라 조선시대 '장길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지금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이 바로 그 이야기라고... 친부가 누구인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자란 장길산. 엄마는 자신을 낳고 죽고 '장 충'이란 광대로 인해 무사히 자신의 목숨을 연명하고 자라게 되었던 주인공. 그리하여 젊은 시절 길산 역시 광대로 생활을 하게 되었고, 힘세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그는 결국 '녹림당'을 조직하고 지배층의 횡포에 대항하게 된 것이지요. 또한 12권의 대작이니만큼 나오는 등장인물 또한 굉장합니다. 단지 적은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종횡무진하며 다니는 여정. 이 책을 읽으면서 대작의 스케일도 놀랐지만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황석영 작가님께서 자료 조사를 얼마큼 했는지가 느껴졌지요. 그리도 다시 한 번 드라마로 제작되어 텔레비젼으로 방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우리 아이랑도 꼭 같이 보고 싶거든요. 장길산과 녹림당의 활약. 중국의 무협극 못지 않은, 아니 오히려 훨씬 우리의 정서와 어울려 멋진 이야기가 되었답니다. 개인의 원한이나 욕심이 아닌,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들의 꿈과 인생을 위해 그들은 그렇게 살아갑니다. 꼭 그 시대 뿐 아니라 또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를 바라보고 있으면 또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때면 장길산과 녹림당이란 존재가 여럿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역사와 함께 사회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인간의 존엄성도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그리고 2008년 1월 이 책을 읽으며 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 "장길산" 책 제목 만큼이나 내용이 산처럼 깊고 웅장했다. 배경은 조선후기이며 장소는 강원도, 경기도, 함경북, 남도 정도이다. 양반들의 지나친 욕심이 가난한 농민들을 더욱더 가난과 허기에 허덕이게 만들고 마침내 그들의 선택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찾는 것과 세상을 등지는 것으로 나뉘며 하나둘씩 새 희망을 찾아 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산 속에 들어가 나무를 배고 돌을 골라내며 화전을 일군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양반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녹림당으로 변해 마침내 양반들을 혼내주고 재물을 약탈을해나가게되며 그 속에서 이들은 점차 세상보는 눈이 높아지게되고 마침내 세상을 바로 잡겠다는 큰 뜻을 품게된다. 이런 이들이 모여서 나라에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관리들과 양반들을 몰아내고 신분 계급없는"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외치며 새로운 세상 건설을 꿈꾸고 난을 일으키려 하지만 난은 일으키기도 전에 실패고 끝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체 대단원의 막이 내리게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낀것은 물질 만능주의와 무사 안일주의가 뿌리박기 시작한 현대사회에 목숨보다는 의리를, 돈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택하고 또 잘못된 것은 권력에 힘 앞에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이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나 자신을 한번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이 책이 나에게 준 감동은 큰 것 이었다. 비록 시대는 틀리지만 지금 이 시대에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 소설 주인공 "장길산", "산지니", "이경순"같은 인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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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조금 더 빨리 읽을 수 있었을것 같은데, 7권이후에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일단 날씨탓이기도 했고, 또 은근 반복되는 이야기들 때문에..집중이 잘되지 않고 지루했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 불만인 것은...장길산이 그다지 두드러지게 뭘 하거나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건, 토지를 읽을때도 비슷했다. '최서희'가 의외로 별로 등장하지 않는 토지는 어수선한 느낌 마저 들었는데, 장길산도 초반과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위주로 이뤄지니... 이건, 연작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들었다.(나쁜 의미임) 아마, 장길산 부분만 떼어서 연결해도 책 한권 분량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
12권까지 딱 읽으니, 그래도 이런 저런 여운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읽는 족족 종합 리뷰를 쓸 때 아낌없이 '까버려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돈 빼앗아서 나눠주는 이야기와, 억울하게 죽는 이야기 들이 패턴을 이뤄 한 번씩 반복되었기 때문이고, 읽는 순간에는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내면은 모르겠고, 사건 위주로만 나열되는 건...내 취향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또 책을 다 읽고 나니...지나왔던 책속에 담겨져 있던 인물들이 슬며시 슬며시 떠오른다.
숙종하면 장희빈만 생각했는데, 지방에는 장길산도 살았구나 하는 새로운 지식(?)과 더불어... 그렇게 힘들게 간 사람들의 자취가 우리 나라 지명의 어느 한 귀퉁이에 어떻게든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에...그 잘난 장길산 마저도, 나중엔 어떻게 되었다는 결말없이 그냥 그렇게...스르르 사라진듯 하나...어쨌거나 그도 죽어 흙이되고 먼지가 되었을테니...
일단 누가 뭐래도 수회천의 결, 구월산 토포하는 장면, 마감동과 최형기의 대결 장면, 장길산과 최형기의 대결 장면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잘 쓰여졌고...슥슥 잘 넘어가고, 읽고 난 후에는 감탄 마저 하게 된다.
그리고, 이경순 / 산지니 / 묘옥 / 귀례 / 갑송 / 여환 / 원향 들의 이야기는 아마 훗날에도 이름만 보면 기억이 날 것 같다.
장편을 마친 뿌듯함도 있지만, 긴 여정속에서 얻어낸 풍성한 뭔가가 있는 것 같아서, 흐믓함.
덧붙임:: 토지보단 장길산이 재미있음. 아니, 2부까지는 토지도 읽을만하지. |
| sbs에서 장길산이 드라마로 만들어 진다는 제작 발표회를 가졌을 때, 드라마 pd들이 제일 만들고 싶은 원작이 바로 장길산이었다는 언급을 들은 적이 있다. 작은 세트장에서도 촬영이 용이한 왕궁 중심의 사극과는 달리 첩첩 산중과 포구, 시장 등이 주요무대인만큼 그 재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리라. 한 번도 제대로 드라마를 본 적이 없지만 조기 종영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나도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황석영 작가는 오랜 세월 자의든 타의든 작품 생활을 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어 유명세에 비해 내가 읽을 수 있었던 책은 삼포가는 길이 고작이었다. 그러다 오래된 정원을 시작으로 올 여름에는 반드시 꼭 읽어야 할 숙제로 대하 소설 장길산을 정하게 되었다. 제목과 달리 장길산이 주요인물로 책 내용 전체를 끌어가진 않지만 오랜 세월 짓밟혀온 민초들의 눈물과 땀, 의리와 배신 등등이 진하게 배어있다. 물론 12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고 이 책이 상당히 오래 전에 씌어진 것이라 무협소설류의 즐기지 않는 여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항상 핍박받는 민중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내 가슴을 아프게도 두근거리게도 만들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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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씨의 <소설 태백산맥 그 현장을 찾아서>를 읽고 이 책은 이동하교수의 책 '한 자유주의자가 본 세상 읽기'를 읽은후 산 중고서적이다. 철없던 대학시절에 태백산맥을 탐독하던 아련히 추억이 떠오르는 느낌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로 만든다며 좌우대립으로 치닫던시절 '단성사'에서 단체관람하기도 했었다. '대쥬신을 찾아서1,2'를 쓰신 김운회교수님께서 우리나라 소설가들은 나이를 먹으면 꼭 중화민족주의
사상이 뿌리깊게 담긴 '삼국지연의' 같은 허구로 가득한 작품에 연연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학창시절 군사정권에 반대하던 대학생과외선생님이 '장길산'을 권해 나중에 읽었는데 이건
의적이라기보단 좀도둑이란 느낌만 받으며 완독했다. 이동하교수가 황석영씨에 대한 말이 있기전 오래된정원,바리데기등 여러권을 읽다가 아뿔싸 돈은 벌고
싶지,창의력은 바닥났지,글재주는 있지,명성은 유지하고 싶지 그런 작가들이 마지막에 잡는 동아줄인
삼국지를 쓰는걸 보며 이건 아니다 했는데 조정래씨도 '불놀이'에선 신선한 면도 있었지만 태백산맥,
아리랑,한강등 다 사보았다 글재주만은 탁월하다는건 인정해야 되겠지만 태백산맥에도 삼국 지연의 같은 함정이 있는 줄은 몰랐다. 몇년전 이젠 아동들을 위해 글을 써야한다고 했던가 위인전등 이문열씨가 영웅,삼국지 같이 이미
뼈대가 만들어진 작품에 살만 붙이겠다는 속셈과 뭐가다를까.
군대있을때 운동권하다 들어온 내무반동기가 권해줘서 읽었는데 이런 책이었다니 우리나라는 옛부터 산하를 백두대간 한남정맥과 같이 1대간13정맥과 같은 고유의 지명으로 불러왔다. 1903년 일본인 고토 분지로가 조선의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조선의 산악록'이란 책에서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단어가 태백산맥이다. 물론 감기나 관람,경관 같은 일본식 용어도 우리 주변엔 많고 책제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럼 왜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에만 문제제기를 하냐고 할 것이다. 일반책들은 일본식용어를 사용해도 민족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태백산맥의 경우 책 구석구석에 민족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라는 내용이 곳곳에 있지만 정작 제목은
일본식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역사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과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의 증언을 애써
외면하거나 자신의 틀에 맞게 짜맞추었다는 이야기를 나는 김종오씨의 '소설 태백산맥 그 현장을
찾아서'와 이종오교수의'한 자유주의자가 본 세상 읽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태백산맥은 자신의 인식의 틀에 시대를 꿰맞추었기 때문이다 두가지만 예로 들어보자
한민당을 보자 책속에서는 친일모리배들의 집단이란 인식을 심어주는데 촛점을 맞추었지만 그시절
권모술수를 써가며 부정한 방법으로 국회의원이 되려는 정치풍토는 없었다. 있었다해도 이 당시에는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라면 거의 무조건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김구선생 송진우선생이 계신 한민당에도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데도 태백산맥은 한민당은 '친일'에서 '친미'로 '주인'만 바꿔섬기는 매국노집단으로 묘사되어 있고
반면 좌익세력은 한결같이 애국애족의 투사들이요 민중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싸운 전사들로 나타난다. 좌익이냐 우익이냐 하는 것은 사상적 노선의 차이를 나타내주는 것일뿐 그것이 인격과 행위의 정당성
여부까지 결정짓는 요소가 되는 것은아니다. 책 내용에.. '후임으로 온 백남식중위 역시 다른 우익 인물들에 뒤질세라 음험하기 짝이 없고 비도덕적이고 몰인격적
인 속물중의 속물로 묘사하고 있다.' 좌익에 의해 한 마을사람 대부분이 몰살을 당한 자맥이 사건이나 율어면에서 일어난 송선회학살사건
오경심과 좌익 지창수선동으로 일어난 14연대반란이야기등 작가는 태백산맥을 쓰기 위해 벌교나
율어등지를 25회나 조사하였다더니 왜 '자맥이사건'과 같은 좌익에 의해 자행된 만행들은 쏙 뺀 것일까. 당시 제주도 근해에는 국적 불명의 잠수함이 출몰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어서 신중한 성격의
연대장 박승훈은 만일의 사태를 고려하여 출발시간을 2시간 연장시켰다. 그러나 출발 2시간 연기가
14연대 반란이란 엄청난 참극을 유발시킨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제주에 출동할 군장을 챙기는가하면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잡담으로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내무반 분위기와는 관계없이 연대 지창수상사가 이끄는 사병 40여명은 완전무장을 갖춘 채
어둠 속에서 각자 임무를 부여받고 탕약고,위병소 등지로 배치되었다. 이 때 지창수 상사가 사열대 단상에 올라가 "장병 여러분! 경찰이 이곳을 습격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 동족을 학살하는 제주도 출동을 절대 반대한다. 지금 북조선 인민군이 남조선 해방을 위하여 38선을 돌파 진격중이다. 우리는 북상하는 인민해방군으로 행동하자." 이처럼 격앙된 목소리로 선동하자, 일부 사병이 이에 "옳소 옳소"하며 가세하였다.
지창수가 미리 대역 속에 배치하여 두었던 부하들이었다. 공산주의 사상에 물든 지창수상사 한 사람의 선동 몇마디가 후일 동족의 가슴에 총을 쏘며, 죽고 죽이는
비극의 씨앗이 될 줄은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이때 대열 속에 끼어 있던 고참 하사관 3명이 사열대 앞으로 나와 "지창수 너 빨갱이구나"하면서
"우리는 국군으로 행동하자"고 타이르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당이 만류하는 3명의 하사관에게 총을
난사한다. "누구든지 반항하면 저렇게 죽는다는 것을 명심해라"하면서 지금부터 무기와 탄약을 마음껏 휴대한
다음, 경찰을 타도하고 인민을 위한 혁명군이 되자고 다시 선동하였다. 이리하여 2,300여명의 연대병력을 반란군으로 가담시키는 데 성공한 지창수가 사전 계획한 각본에
따라 반군지휘체계로 편성을 끝내자, 그들은 연대에 있는 장교들을 색출하기 사작하여 대부분 사살하고,
이용가치가 있는 장교들은 취사장 창고 안에 우선 구금시켰다. 결과적으로 동족 학살이라는 제주도 출동거부의 명분은 14연대 반란을 야기시켰고 오히려 더 많은
동족이 죽고 죽이는 참극이 연출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좌익의 미화로 일관한 <태백산맥>반미감정에 울분하고 있을 미체험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섬칫하다. 작가자신이 말했듯이"소설가는 역사앞에서 '제멋대로'일 수 없다" 역사를 전제로 한 소설은 시대진실과
시대정신을 올바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했던가 휴전 당시 상황을 보자 김일성은 인민군과 중공군포로와 부상병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배려속에 휴전협정조항에 넣어 북으로
귀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나 UN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혀 지리산이나 태백산에서
유격전을 하던 인민군정규군과 남한출신의용군은 1953년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남한산악에서 항전을
계속하고 있던 10만 빨치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작가는 역사를 다룸에 있어 제멋대로 일 수 없다. 전두환이 83년 아웅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억세게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교통정체가 전혀없는 랑군에 그날따라 정체가 있어 10분 늦었고 마침 그때 버마대사가 국기를 단 차를
타고 먼저 도착한다. 독재자도 운이 따라야 독재를 할 수 있듯 태백산맥도 그 당시 암울한 군사독재의 상황에서 의지처를
잃은 지식인들의 마음을 달래줄 위안을 담고 있었기에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온 것이다. 우리나라 지식인 사회가 아직 충분한 정도의 다양성과 풍부성을 갖추지 못하여 문학에 제 능력이상의
짐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기간 동안 문학인들 가운데 일부는 자기능력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기능력을 과대하게 생각한 상태에서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쓸데없이 목청을
높여 잘못된 이론을 부르짖고 그 결과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 장애를 준 일이 많았다. 조정래씨는 '작가는 역사를 다룸에 있어서 제멋대로일 수 없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한 가지의 측면은 올바르게 파악한 것 같다. 그간에는 좌익 또는 공산주의자라면 볼 것
없이 잔혹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로 생각했던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맹목적인
반공주의의 영향에 크게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좌익이라 해서 무조건 '나쁜 사람'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공산주의 운동가들은 모두 자기희생
적이고 인간적이며 진정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민 강형진씨의 기억이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 조정래씨는 기존의 맹목적인 반공주의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셈이다.
단지 그 입장만 뒤바뀌어 있을 뿐, 편협하고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태백산맥>은 기존 반공 소설과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작가 자신이 말했듯이"소설가는 역사앞에서 '제멋대로' 일 수 없다 역사를 전제로 한 소설은
시대진실과 시대정신을 올바르게 반영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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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시설 용돈을 아껴서 1권씩 사서 읽었던 대하소설이었다. 그 당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장대한 역사의 줄기를 하나의 대하소설로 구현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단순한 역사소설로써만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당시 아니 어쩌면 이 소설을 쓸 당시의 우리가 가지는 민중들의 이상국가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왕들의 역사가 아니라 민중들의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떠도는 이야기꾼들이 광대들을 소재로 전국민중들의 소망들을 이야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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