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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발트3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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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만, 핀란드에서 열린 학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잠깐 다녀올 생각을 해보았지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고 미리 준비한 것도 없어서 결국 포기했던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았던가 봅이다. 그렇게 미루어 두었던 발트 세 나라를 이번에는 가보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는 발트3국에 대한 책이 별로 없어 아쉽던 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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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만, 핀란드에서 열린 학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잠깐 다녀올 생각을 해보았지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고 미리 준비한 것도 없어서 결국 포기했던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았던가 봅이다. 그렇게 미루어 두었던 발트 세 나라를 이번에는 가보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는 발트3국에 대한 책이 별로 없어 아쉽던 참이라서 뭐라도 건질게 있을까 싶어 고른 책이 <발트 여행 노트>입니다. 도쿄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할 무렵 발트3국이 린넨의 본고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트3국을 찾아볼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여행의 목표를 ‘발트의 수공예’에 두었기 때문인지 책의 내용은 방문하는 도시의 중심에 있는 린넨가게, 전통시장, 수공예 시장, 마을의 축제, 예술가의 아뜰리에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제가 생각한 발트3국 여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저자는 카페, 잡화, 산책, 전시회를 좋아하며, 특히 서점과 책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는데, 벌써 해외생활이나 여행을 바탕으로 쓴 책이 <도쿄 맑음>을 비롯하여 4권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벌써 10권 분량 이상의 해외여행관련 원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책으로 묶어본 원고가 한편도 없는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어떻게 금년 안에는 한권을 만들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신 정보를 자주 보완하는 전문여행안내서가 아니면 교통편이라거나 숙소 등에 관한 정보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도 통화라거나 간단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현지언어 정도를 소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제가 여행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나이 들어 여행을 떠날 형편이 되지 않더라도, 옛날의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배웠는지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살아온 날들 가운데 일부를 정리해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작가 역시 하고 계신 디자인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려는 취지라 보이는데, 그렇다면 독자의 범위가 한정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퍼마켓이나 식당 등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언급을 한 것도 시의성을 고려한다면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좋아하신다는데 발트3국과 관련된 책은 소개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는 발테르스 운 라파(Valters un Rapa, 아마도 부엉이 서점)에도 들렀던가 봅니다. 프랑스 작가 장 자끄 상페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사들었다고 하는데, 라트비아어로 된 책을 산 이유는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책을 산 부엉이서점과 서점에 찾아간 날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는 것입니다. 책을 사는 이유가 읽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는 저와는 다른 생각이라서 저도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긴 디자인을 하신다니 일과 관련된 책을 읽는 방식이 아니라 보는 방식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는 여행지에서 미술관은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미술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누구의 어떤 작품을 보았다는 일종의 허영심 같은 것이 작용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건축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대체로 건축에는 이야기가 많이 곁들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기에 사진을 곁들이는 경우 사진 설명을 꼭 곁들입니다. 저자의 경우에 많은 사진들을 곁들이고 있지만, 설명이 없는 사진들은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y*****2 2019.08.0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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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여행 노트] 새로운 여행지로 꼽아보는 발트 3국
"[발트 여행 노트] 새로운 여행지로 꼽아보는 발트 3국" 내용보기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 중 언제나 여행이 있고, 여행하며 사는 것이 꿈이라 말하며 그만큼 여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사는 사람. 이 보통 사람에 내가 속한다. 가본 곳이 많아 '이번엔 다른 데를 좀 다녀오고 싶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곳을 다녀와보지 못했어도 이왕 가는 거라면 경험담이 흔치 않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 같은 곳을 가도 사람마다 다른 경험이 쌓이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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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 중 언제나 여행이 있고, 여행하며 사는 것이 꿈이라 말하며 그만큼 여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사는 사람. 이 보통 사람에 내가 속한다. 가본 곳이 많아 '이번엔 다른 데를 좀 다녀오고 싶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곳을 다녀와보지 못했어도 이왕 가는 거라면 경험담이 흔치 않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 같은 곳을 가도 사람마다 다른 경험이 쌓이게 마련이고, 한 사람이 같은 곳을 반복해서 가도 매번 다른 경험이 되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지루한 이야기가 아닌, 누가 들어도 솔깃하고 내 경험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여행담을 갖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어쩌면 여행기를 책으로 내고 싶은 저의가 반영된 바람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저자 방지연 씨는 도쿄와 북유럽에 이어 발트 여행 3국의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다. '손편지를 적는 마음으로' 냈다는 이 책을 집어든 건, 여러 편의 여행기를 책으로 담는 작가의 글을 보고 싶은 마음 조금과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커다란 갈망의 결과다. 발트 3국을 많이 들었어도 매번 들을 때마다 이름을 잊어버리는 세 개의 나라, 동유럽과 북유럽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는 어렴풋한 인상으로만 남은 세 개의 나라로만 기억될 뿐이었다.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아도 조용하고 소박한 느낌에 취해 있다가 스르르 잠들어 버리곤 했던 그곳이었다. 다시 말하면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하고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 바로 발트 3국이었던 셈이다.

 

 

저자가 책에서 밝힌 발트 3국의 여행 목적은 일본에서 마주쳤던 리넨 소품의 원산지를 찾아오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대상의 뿌리를 찾는 여행은 충분히 공감된다. 지금까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19세기 예술의 고장인 오스트리아의 빈과 핀란드인데, 핀란드의 경우 나 역시 일본에서 잔뜩 만났던 무민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여행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고백한 것처럼 난 이곳의 여행담이 파리나 도쿄만큼 흔치 않기에 더 열망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저자의 여행기는 여행목적과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공방과 리넨 제품의 상점을 먼저 찾고 가는 길목에 보이는 서점과 빵집을 잊지 않고 들른다. 고양이를 찾아 셔터를 누르는 손과 알아볼 수 없는 책인데도 서점이라면 제쳐두고 들어가는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많은 에피소드가 적혀 있지도 않고 개인적인 느낌보다 사실 위주의 글을 적어놓은 책이지만, 몇 가지 모습에서 공감하고 나니 발트 3국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됐다. 발트 3국에 대한 여행 의지는 처음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의도했던 결과이긴 하다. 발트 3국을 여행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읽기 시작하긴 했어도 정말 이곳이 가고 싶어질지는 반신반의 했는데, 이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가는 여행보다 최소한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주어진 정보가 많지 않은 발트 3국은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다음 여행에 들르고 싶을 만큼 가고 싶어진 건 아니지만, 너무 나이들기 전에 찾아가보고 싶다.




독립한지 20년 남짓 되는 발트 3국에 관심이 생긴 것은 리넨을 좋아하게 된 즈음이었다. 도쿄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리넨 전문점 포그fog를 알게 되면서 리투아니아란 나라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 뒤로 리투아니아를 생각하면 포그가, 그리고 자연스레 리넨이 떠올랐다. (5쪽) 

 

 

발트 3국 중, 고양이를 가장 많이 발견한 도시는 리가다.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나도 모르게 "고양이다"라고 소리치며 셔터를 누르게 된다. (86쪽)

 

 

느리지만 여전히 손편지로 안부를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여행하며 보고 느꼈던 시간을 담았습니다. '또 책이 나왔네' 라며 반갑게 펼쳐주면 좋겠습니다. (160쪽)

l******e 2014.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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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흔치 않은 발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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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행에세이는 더더욱 아니다. 여행을 하며 정보와 약간의 감상을 '노트'처럼 적어놓은 책. 그래서 '발트 여행 노트'라는 제목이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왔지만 국내에는 이들 발트 3국에 관한 책이 거의 없다. 그래서 '발트 여행 노트'를 발견했을
"국내에 흔치 않은 발트 여행기" 내용보기

가이드북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행에세이는 더더욱 아니다. 여행을 하며 정보와 약간의 감상을 '노트'처럼 적어놓은 책. 그래서 '발트 여행 노트'라는 제목이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왔지만 국내에는 이들 발트 3국에 관한 책이 거의 없다. 그래서 '발트 여행 노트'를 발견했을 때 참 반가웠다. 저자가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책은 유명 관광지보다는 발트 3국의 소소한 생활 용품, 카페 등을 소개한다. 정보보다는 사진과 깔끔한 구성으로 승부하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 한권으로만 발트 3국을 알아가는 것보다는 전문 가이드 북을 읽기 전/후로 슥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여행을 하며 구입한 물품을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좋았다.

YES마니아 : 골드 k*****3 2014.11.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