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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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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 그런 것일까? 엄마보다는 아빠의 애잔함이 덜하고, 엄마보다 아빠의 소중함이 덜한 느낌은? 솔직히 나에게 아빠와의 추억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빠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아우라가 있다. 아빠는 한 번도 다정한 적 없고, 한 번도 자식들의 말에 귀 기울인 적 없고, 한 번도 누군가의 입장에서 배려한 적이 없었다. (이것도 나의 기억의 일부겠지만.) 아빠는 단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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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 그런 것일까? 엄마보다는 아빠의 애잔함이 덜하고, 엄마보다 아빠의 소중함이 덜한 느낌은? 솔직히 나에게 아빠와의 추억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빠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아우라가 있다. 아빠는 한 번도 다정한 적 없고, 한 번도 자식들의 말에 귀 기울인 적 없고, 한 번도 누군가의 입장에서 배려한 적이 없었다. (이것도 나의 기억의 일부겠지만.) 아빠는 단지 무섭고, 어렵고, 가까이 하기 힘든 그냥 그대로의 아빠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런 내게 딱 하나.. 아빠 하면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아빠의 수염이 까슬하게 자랄 무렵, 아빠가 우리에게 하는 장난 하나. 그 까슬한 수염에 우리의 연한 살을 부비면서 ‘간지럽지?’ 하며 활짝 웃으셨다. 어린 우리는 간지럽고 까칠까칠해서 기겁을 했지만, 그게 바로 아빠의 애정 표현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이젠 어린 시절만큼 아빠가 무섭거나 어렵지 않다. 우렁차고 커다란 아빠의 목소리는 그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세 등등하셨던 기운도 이제는 예전만 못하다. 언제나 커다란 힘이자, 당당함의 다른 모습이었던 아빠의 굽은 등을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아빠는 아실까? 엄마와는 기세 좋게 싸우기도 하고,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하며 금세 화해하고 잘 웃지만, 아빠하고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마음과 달리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 한 켠도 내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 딸이라는 것이 애교도 많고, 소소한 것을 잘 표현하는 아이였다면 좋았을 텐데... 애교란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고, 써 먹지 못하는 무뚝뚝한 딸이기에 더욱 미안하기만 하다.

 

지금 나에게는 친정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아이들의 아빠인 남편이 있다. 근데 요즈음 우리 사회에 아빠는, 남편은 실종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어디에도 아빠의 권위는 없고, 오로지 돈 버는 기계가 된 사람들만 즐비하다. 아빠들이 보이는 권위적인 모습은 단지 그들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일 뿐이다. 오늘날의 아빠들은 권위가 뭔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권위의 이유조차 이미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빠가 떠난 뒤 회한과 죄책감이 얼룩진 표정으로 길거리를 헤매지 않기 위해서 무언가 시작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아빠들의 권위를 세워드려야 한다. 아빠들의 권위는 가정 내에 존재한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아빠를 인정하는 것이다 (189) 요즈음 아빠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얼굴보기 힘든 아빠가 어려운 사람이기는 할까? 내 주변에도 흔들리는 가정이 제법 많다.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은 바람 앞에 등불이 되기도 한다. 그 가정을 제자리로 돌리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아빠를 인정하는 것은 아닐까? 문득 생각해 본다.

 

엄마라는 이름과 달리 ‘아빠’라는 이름은 애잔함이, 달달함이 덜할지 모른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그분들의 일부는 지금 내 안에 나를 만들었다. 점점 소심해지고 나약해지는 아빠를 대신해서 우리가 먼저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도 표현이고 훈련이다. 내가 먼저 아버지의 안부를 묻고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현해야 사랑이다. 한 번 표현하면 두 번 세 번이 어렵지 않다. 반복된 사랑의 표현으로 정이 두터워지고, 긍정의 에너지는 샘물 같은 상큼한 기운을 실어 나른다. (230) 아빠는 늘 딱딱하고 말 없는 사람이 아니다. 아빠들도 표현하고 싶고, 이야기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식들이 먼저 손 내밀고 감싸 안으면 되지 않을까? 아빠의 굽은 등을 안고, 먼저 손잡으면 안 될까? 아빠 덕분에 오늘 나는 행복하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아빠가 있어 오늘도 파이팅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엄마하면... 눈물이 났던 적이 있었다. 이젠 아빠 하면... 마음 한쪽에 바람이 분다.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아직도 내리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 아빠께.. 사랑한다. 곁에 오래 있어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나의 아빠라서 행복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3.12.18.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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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아빠의 손을 어느새 잡고 있을 때
"옆에 있는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아빠의 손을 어느새 잡고 있을 때" 내용보기
옆에 있는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아빠의 손을 어느새 잡고 있을 때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띠리링띠리링~♪ 전화벨이 울려서 핸드폰을 바라보니 아빠에게 걸려온 전화이다. '무슨일때문이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네~ 아빠~" 점심시간이 막 지난후라 아빠는 나에게 " 점심은 많이 먹었나?" "네~ 회사에서 먹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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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아빠의 손을 어느새 잡고 있을 때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띠리링띠리링~♪

전화벨이 울려서 핸드폰을 바라보니 아빠에게 걸려온 전화이다.

'무슨일때문이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네~ 아빠~"

점심시간이 막 지난후라 아빠는 나에게

" 점심은 많이 먹었나?"

"네~ 회사에서 먹었어요~"

" 진짜 많이 먹었나?"

"네~ 진짜 많이 먹었어요~"

" 진짜로 많이 먹은거 맞나? 과자는 먹지말고 밥 좀 많이 먹어라~ "

 

밥을 잘 먹지 않는 32살 결혼한 딸에게 식사시간에 전화를 하시면

항상 저렇게 말씀을 하신다.

내가 기분이 좋을땐, 나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해서 웃으면서 대답을 했던 나였는데

몇일전, 회사에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날 걸려온 전화에

나는 웃으면서 대답하지 못해구 짜증을 내버렸다

" 많이 먹었다니깐.. "

 

그날 아빠는 내가 준비한 서류로 편하게 일을 보아서 고맙다 딸~ 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일이 있고 몇일뒤 내게 거짓말같이 도착한 책이 바로

 

[ ]  였다.

 

 

 

 

 

펼침/접힘 단어 입력 : 목차보기!!

 

프롤로그_ 더 늦기 전에 좋은 딸이 되고 싶다
첫 번째 이야기 - 아빠는 괜찮아?
1 어디든 함께라면 안심이야● 아빠의 자리 찾아 드리기
2 아빠도 쉬는 시간이 필요해● 아빠와 여행 가기
3 지금이 아니면 안돼●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
4 은은하게 향기 나는 아빠● 아빠 향수 사 드리기
5 아빠의 기분을 이야기해줘요● 아빠와 수족관 가기
6 문틈에 끼여 사는 아빠● 아빠 모습 재정립하기
7 함께 산다고 다 가족일까● 아빠만의 공간 만들어 드리기
8 있을 때 잘해● 아 빠의 진심 헤아리기
*칼럼 : 아빠, 그 이름의 생소함
두 번째 이야기 - 시간은 빠르고 아빠는 늘 늦다
9 역시, 웰빙 아버지● 아 빠와 함께 요리하기
10 음악이 무언가족을 뭉치게 해● 아 빠와 함께 음악 듣기
11 술로 말 못한 마음을 말해봐요● 아빠와 둘이서 술 한잔하기
12 나무는 그냥 자란 게 아니었어● 아빠와 나무 심기
13 끝까지 사랑을 주는 수건처럼● 자식 된 기본 도리 지키기
14 너는 안 늙을 줄 아니?● 아빠의 상실감 그리고 죽음을 생각해보기
15 성당, 교회 가요. 절도 괜찮고요● 아빠와 함께 감사기도 드리기
16 가르마 같은 오솔길을 함께 달려요● 아빠와 함께 자전거 타기
*칼럼 : 아빠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세 번째 이야기 - 더 늦기 전에, 또 후회하지 않기 위해
17 그냥 보고 싶어서 왔어요● 아빠의 일터 찾아가기
18 이런 세상도 있어요● 아빠에게 새로운 세상 알려 드리기
19 스크린처럼 점점 얇아지고 있어● 전 자기기 끄고 아빠와 삶의 의미 찾기
20 걸을수록 몸이 가벼워져요● 아빠와 산책하고 등산 가기
21 나 이렇게 힘들어● 아빠의 속마음에 귀 기울이기
22 배우고 즐기는 데는 늙음과 젊음이 따로 없네● 아빠에게 시 읽어 드리기
23 아빠 시절의 지혜와 향기를 느껴봐● 아빠와 추억의 박물관 찾기
24 새 가방으로 뽐내보세요● 아빠 멋지게 나이 들게 돕기
*칼럼 : 아빠는 내일 무엇을 하실까?
네 번째 이야기 - 아빠도 실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25 글도 쓰고, 앨범 정리도 하고● 아빠의 자서전 써 드리기
26 먼저 착한 아빠가 되어주세요● 아 빠 손잡아 드리기
27 오늘은 죽은 자가 갈망하던 내일이에요● 아빠와 문화유산답사 가기
28 어떻게 사랑하느냐에 인생길이 정해져● 아 빠와 노래방 가기
29 잘 살고 잘 죽어야 해● 아 빠 건강검진 해 드리기
30 말로 표현해야 사랑이지● 아 빠와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
31 저부터 좋은 사람이 될게요● 아 빠와 우정 쌓기
*칼럼 : 아빠들도 변해야 한다
에필로그_ 아버지가 내 아빠라서 좋다

 

 

 

 


 

 

 

신랑은 관계의 힘을 읽고 있고

그 옆에서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읽고 있는데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더니 신랑이 머쩍게 웃는다.

 

 

 

 

 

 

 

 

 

 

시인인 신현림작가는 <엄마 살아계실때 함께 할것들>이란 책을 내고 나서 지인들로부터

아빠에 관한 책도 내보라는 권유를 받던차 좋은 기회가 와서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고 난 다음 장녀이며 가장으로써 지내온 그녀는

이번엔 아빠와 살아계실 때 함께하면 좋을 것들을 책에 담았다.

 

 

총 31가지의 아빠와 할 일들, 할수있는 일들, 하면 좋은 것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으니, 내게 필요하고 쓸 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다 나눠줘라.

지금까지 아버지가 하신 말씀 중에 제일 감동적인 말씀이다.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이 아니다. 아버지는 제대로 성숙한 어른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이다지도 인생이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 같다.

또 나이가 어리다고 어른이 아니라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어른이 될려면 성숙한 생각을 할 줄 알아야 될 것 같다.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죽는다는 것을 우리모두 알고 있으나

우리는 욕심을 부리고 나눠주려 하지 않는다.

글쓴이의 아버지처럼 나눠주는 미덕을 가지면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대보름 때면 손수 오곡밥을 지어 상경하셨다.

서울 사는 딸에게 주려고 올라오신 것이다.

 

 

 

결혼날짜를 잡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다.

아니 그 전부터였던 것인가?

엄마가 저녁에 외출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녁상을 아빠가 차라기 시작했다.

된장찌게도 맛있게 끓이시고

수육도 삶으시고..

딸을 먹이시려고 설겆이 한번 안하시던 아빠가 변하기 시작하셨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아빠였는데

이젠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빠가 되셨다

 

 

 

 

 

 

 

 

 

 

 

잡초를 뽑을 여럭도 없네, 뭔가를 가지게 되면 이렇게 걱정도 느는 법이지. 쯔쯔

 

 

 

 

예전엔 무쇠팔 무쇠주먹같은 아빠였는데,

이젠 흰머리가 희끗희끗

병원에 가는 횟수도 잦아지시고

드시는 약의 갯수도 많아지고 계신다.

마냥 건강하고 강할껏같은 아빠였는데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를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이 다 애잔하다.

올해는 뒷꿈치 골절로 인해서 병원에 장기로 입원을 하셨던 터라

한쪽 다리의 근육이 다 사라져서

내 다리보다도 더 얇아진 다리를 보고 있으니

눈시울이 붉어지게 되었다.

 

이젠 더이상 병원엔 가지 마세요.

 

 

 

 

 

 

 

 

 

 

 

 

 

위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야기다.

절름발이 소년을 대통령으로까지 되게끔 만든 것은

아버지의 애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윽박지르지 않고

소년의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자 몰래 나무에 관심을 가져준 아버지의 모습이

참된 아버지 상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아빠와함께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시골 집 앞마당에 나무를 심어보자고 아빠에게 제안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 덕목이 스며나오려면 자세부터 낮아져야 하리.

 

 

 

사진속의 신발을 보는 순간

아빠가 아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문득 떠올랐다.

내가 중학생3학년때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겨울만 되면 항상 털이 달린 고무신을 신으셨다.

그 신발을 신으시고 자식손자들을 먹일 텃밭을 가꾸셨다.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_

지금 우리 아버지의 마음처럼 할아버지의 마음 또한 그러하셨겠지..

 

 

 

 

 

 

 

 

 

죽음_이란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일순간 멈칫하게 만드는 단어같다.

나의 가족들은 피해가기를 바라지만

인간으로태어나서 한번은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인 것을

우리는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어차피 죽어야한다면 즐겁게 살다가 죽음이 다가올 대쯤 겁을 내지 말구

친해지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남을 미워하면 결국 나의 감정만 상하고 미워지니

되도록이면 미워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으나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책 속에 있는 말처럼 내게 외쳐보자

 

' 감사합니다 ' 라고

 

 

그럼 내 마음의 걱정거리가 조금은 사라 질 것 같다.

 

 

 

 

 

 

 

우리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었다.

 

 

좋은글귀로 많은 이들이 읽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처음 이 문구를 읽었을 때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야지 란 생각을 하지만

어떤 날은 시간을 허비하는 날이 있을 때도 있다.

그렇게 허비하는 날들 중 하나 아빠에게 할애한다면

아빠는 참으로 행복해하시겠죠?

 

 

 

 

 

 

 

 

몇일전 난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우리엄마가 내 엄마여서 감사해

우리아빠가 내 아빠여서 감사해

내동생이 내 동생이여서 감사해

신랑이 내 신랑이여서 감사해

 

내겐 참 감사한 일 투성이네.

 

 

하지만 아무래도 아빠에게 표현이 서툰 내가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더 자극을 받았다.

 

오늘 저녁, 아빠에게 전화한통을 해야겠다.

 

 

" 아빠, 몸은 좀 어떠세요? 올해는 병원에 오래 계셔서 많이 힘드셨죠?

이제는 병원에 가지마시구요..

아빠.. 사랑해요 ^^ "

 

 

 

 

 

 

 

 

 

 

c*******e 2013.10.1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땅의 아비들을 위한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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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오래 전 고인이 되신 나의 아버지, 아버님을 생각한다. 나의 세대는 아마도 아빠라는 호칭보다 아버지, 아버님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빠라는 호칭이 더 정겹고 살갑게 느껴진다. 아버지, 아버님이라는 표현은 스스로 그 분 앞에서 몸가짐을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2. 그러나 호칭을 떠나 '아버지'라는 존재감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저 가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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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오래 전 고인이 되신 나의 아버지, 아버님을 생각한다. 나의 세대는 아마도 아빠라는 호칭보다 아버지, 아버님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빠라는 호칭이 더 정겹고 살갑게 느껴진다. 아버지, 아버님이라는 표현은 스스로 그 분 앞에서 몸가짐을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2. 그러나 호칭을 떠나 '아버지'라는 존재감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저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만 생각하고 계속 갈 뿐이다. 물론 가는 길에 본의 아니게 쉬기도 하고, 한숨도 쉬고, 화도 내보면서 그저 발길을 옮길 뿐이다.


3. 요즘 가장들의 자리가 없다는 이야길 많이 한다. 나의 자리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그 자리라는 것이 누가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 위치를 찾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4. 주변에서 흔히 목격하는 일이다. 몸과 마음을 이리저리 부딪히며 보낸 일상이 가정이라는 공간에 들어가서 휴식과 안정이 되고 회복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 상황이다 보니, 자연적으로 귀가가 늦어지게 된다. 때론 스스로 구실을 만들어서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한다. 악순환이 계속 된다. 집안 공기가 산뜻할리가 없다.


5. 이 책은 이 땅의 아버지들을 위한 연가이다. 저자 신현림 시인은 이미 [엄마, 살아 계실 때 함께 할 것들]이라는 책을 펴냈었다. 저자는 엄마가 앞서 가시는 모습을 본 후 3년 즈음, 길을 가다가도 문득 엄마가 그리워 명치끝이 아파왔던 그 마음을 담아 이 땅에 사는 동안 엄마에게 미루지 말아야 할 것들을 서른 가지로 압축해 담았다고 한다.


6. 이 책은 그 후속편이다. 엄마에 대한 책이 많은 이들의 손과 마음에 담겨지자, 가슴 한 구석에 이 땅의 아버지들에 대해 빚을 진 느낌이었다고 한다. '세상의 아빠들은 어떻게들 살아가실까?'안부를 묻고 싶었다고 한다. 이제사 알게 된 것이지만, 저자는 모녀가장이다. 딸을 위해 아빠 엄마 두 역할을 모두 하는 삶을 산다. 그러다보니 살림보다 더 힘든 것이 밥벌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그만큼 성실한 가장들의 고단함과 애환이 가슴깊이 와 닿고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글에 대한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그저 서정화나 추상화 같은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7. 책은 4부로 편성되어 있다. '아빠는 괜찮아?',  '시간은 빠르고 아빠는 늘 늦다'. '더 늦기 전에, 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아빠도 실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등이다.


8.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는 진정 어른이 못 된다는 말이 있다. 아버지 뿐이랴,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어르신들이 이 땅을 떠나셔야만 철이 드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나 역시 얼마 전 어머니 가시는 길을 보면서 참 죄송했다. 부끄러웠다. 


9. 저자는 혼자 된 아빠와 그녀의 딸 그렇게 셋이서 가족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여행 가기 싫다고 거절하는 부모님은 보통 자식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염려해서 그렇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어쨌든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귀한 시간이 마련된다. 이 책은 자녀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 땅에서 '아버지'란 역할을 맡고 있는 '아비'들이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자녀들의 마음 속에 어떤 이미지로 남겨질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10. 저자가 인용한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잔잔한 아픔으로 가슴에 남는다.

 "심한 화상으로 흉한 얼굴이 되어버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끔찍한 모습으로 도저히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고아원에 맡겼다. 이후 그는 시골의 외딴 집에 살았고, 자식들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여 아버지를 원망하고 자랐다. 어느 날 그는 자식들이 보고 싶어 찾아갔다. 하지만 자식들은 흉한 모습의 아버지의 얼굴을 본 후 충격을 받고 그를 외면했다. 세월이 흘러 두 남매는 결혼을 했고, 아버지는 외딴 집에서 홀로 살다가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그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남매는 차마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그 외딴 집을 찾는다. 문상 온 마을 노인 한 분이 남매를 맞으며 그 아비가 평소 버릇처럼 했던 말을 전했다. "내 죽으면 화장하지 말아줘요, 뒷산에 묻히고 싶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집안에 화재가 났다.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나보다 아이들을 먼저 대피시키라고 하는 말에 정신 없이 아이들을 밖으로 내어놓고 다시 아내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아내는 구하지도 못하고 그만 불길에 휩싸이고 만 것이다. 그래서 그 아빠는 불이 너무 두렵고 싫기에 화장을 원치 않았던 것인데, 자식들은 산소를 만들어놓으면 명절 때마다 찾기 귀찮다고 그냥 화장을 해버린다. 뒤늦게 아버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남매는 가슴을 치며 후회했지만 그 아버지는 삼십년 넘게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 뒤에도 불길에 휩싸이고 만다.



s******5 2013.10.01.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가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아빠에게 말을 걸다
"아빠가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아빠에게 말을 걸다" 내용보기
아르's Review       ‘ ‘엄마’라는 말은 익숙하면서도 ‘아빠’라는 말은 왠지 어색한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어릴 적부터 엄하기로 유명했던 아빠는 조금이라도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바로 혼을 내시곤 했는데 그래서 인지 내 기억 속에 신나게 수다를 떨던 모습은 항상 엄마였고 아빠와는 그런 기억이 별로 없다. 자식이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마음
"아빠가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아빠에게 말을 걸다" 내용보기

 

아르's Review

 

 

 

엄마라는 말은 익숙하면서도 아빠라는 말은 왠지 어색한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어릴 적부터 엄하기로 유명했던 아빠는 조금이라도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바로 혼을 내시곤 했는데 그래서 인지 내 기억 속에 신나게 수다를 떨던 모습은 항상 엄마였고 아빠와는 그런 기억이 별로 없다. 자식이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마음에 바로 잡아 주시려던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무섭다, 라고만 어릴 때는 생각했으니. 아마 그 때부터 아빠는 외로우셨을지 모를 일이다.

가족 중 유일한 남자이자 가장인 아빠는 아마도 식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한 사람의 몫을 더 벌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무척이나 힘이 들고 고단하셨을 것이다. 사회 생활에 뛰어든지 이제 겨우 3년이 되었건만, 남의 돈을 벌어 먹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임을 이제서야 깨닫는 나는, 결혼 사진 속 너무도 젊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현재의 나보다도 어린 그들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창 청춘이었을 그 시절, 부모라는 이름을 하나 더 건다는 것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짐을 어깨에 올리는 것인지. 그럼에도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기만 했던 내 모습을 보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세월은 폭력임에 틀림없다. 세월이 약인 만큼 그렇다. 내게 언제나 청년 같으신 아버지의 늙어가는 모습을 뵐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저릿하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앞에 흘러간다. 지금도 십팔번으로하숙생을 부르시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애잔하게 울린다. –본문

그토록 웅장하고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일 것만 같은 아빠는 어느 새 세월 속에 점차 작아져만 간다. 그만큼 내가 커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진 속 빛이 나고 윤이 나던 아빠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만 존재하고 내 앞의 그는 위협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보듬어 드려야 할, 왜소한 한 남자로 남아 있다. 어릴 때에는 한 없이 무섭기만 한 아빠가 싫은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쇠약해지신 것만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서워도 좋으니 그 모습 그대로 계셨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점차 그의 산을 깎아 내려 원래의 모습을 지워 내리고 있다.

기쁨과 슬픔, 자긍심과 열패감의 문틈에 끼여 아프게 살아가는 아버지가 있다. 그는 아들에게 사랑을 전하지만 자신이 아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 묻기가 두렵다. 이럴 때 아내가 아들에게 물어봐 주면 참 좋을 텐데, 아내와의 사이도 그다지 쉽지 않은 그다. –본문

언젠가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라면서 초등학생이 아빠에 대해 쓴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냉장고나 엄마, 강아지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하나씩 나열하고 있지만 도통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보며 피식 웃기는 했지만 그리고 나서 밀려드는 씁쓸함에 계속 되뇌게 되었다. 가족을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 듯 비쳐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과연 아버지의 자리는 어디쯤인 것인가. 저자의 말마따나 가족 안에도 사회 안에도 완벽하게 편승하지 못한 그 어디쯤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어디에도 편승하지 못하게 우리 스스로가 장벽을 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불 꺼진 소파에 누워 있다 보면 정말 참담합니다. 많이 억울하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요.”

아버지는 속으로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들이 마시는 소주는 시인 김현승의 시구처럼 아버지의 눈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아빠는 생계걱정으로 어둠 속에서 찬바람에 휘휘 떠밀려 가는 회색 구름처럼 불안할 것이다. –본문

이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각기 저녁을 먹다가 요 몇 년 동안은 웬만하면 가족끼리 저녁을 먹고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 덕분에 아빠와의 관계 역시 많이 가까워 진 듯 하지만 서도 아직 엄마와의 관계만큼 비견할 바는 아닌 듯 하다. 식탁 위에서 어색한 듯 툭툭 뱉는 그 이야기 속에서 정감이 있고 자식들의 걱정이 묻어 있다는 것을. 서른이 넘은 이제서야 느끼고 있다. 갑작스레 무얼 한다기 보다는, 그저 용돈을 드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며 말 동무가 되어 드리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 오늘부터 조금 더 아빠와 함께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우리의 시간 역시 한정이 되 있는 것일 테니, 뒤늦게 후회하지 않게 오늘부터라도 말이다.

조금씩 마모되는 건물처럼, 바위처럼 자잘한 상실 속에서 삶은 더 익어간다. 나이 든 아버지들에게 그동안 살아온 경험과 지혜가 있다. 어떻게 흐를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우리의 생. 항상 건강을 살피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죽음을 준비하듯 살아야 함을 아버지들에게서 배운다. 내 작별의 날들도 생각하면서. –본문

 

 

아르's 추천목록

 

아버지의 일기장 / 박일호, 박재동저

 

 

 

독서 기간 : 2013.09.22~09.24

by 아르

 



p********1 2013.09.26.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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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이 책을 받기 전에 예감했었다. 내가 이 책을 읽다가 분명 울것이라고. 이세상에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만큼 나 자신을 풍요롭게, 그리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단어도 드물지 싶다. 어렸을때 난 큰딸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유독 아빠와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서 엄마가 약간의 상실감을 느꼈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빠가 나를 위해 뭔가 만들어주시고,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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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이 책을 받기 전에 예감했었다. 내가 이 책을 읽다가 분명 울것이라고.

이세상에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만큼 나 자신을 풍요롭게, 그리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단어도 드물지 싶다.

어렸을때 난 큰딸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유독 아빠와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서 엄마가 약간의 상실감을 느꼈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빠가 나를 위해 뭔가 만들어주시고, 사주시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책을 좋아하는 딸에게 선물하겠다고, 몇십만원을 웃도는 전집들을 엄마와 상의도 없이 구입해서 배달시키면 나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고, 엄마는 그 옆에서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내가 한해두해 나이가 들어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 보니, 또 그렇게 같은 여자입장에서 엄마의 인생이 여자로서의 시간은 없고 누군가의 부인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온 시간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행여 두분중 편을 들라치면 엄마손을 더 들어주게 되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 책은 작가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썼다. 엄마를 잃고 난 후, 그 상실감을 채워줬던 아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아버지와 함께 뭔가를 일궈내기 위해 시작했던 일화도 있고, 같이 여행떠난 이야기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아버지는 특히나 가부장적인 경향이 짙어서인지 모르겠으나, 자식들과의 소통면에 있어서 좀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깊숙이 감쳐두고 있는 마음은 제아무리 속넓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한번에 알아채기 힘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라 하는 것은 결코 어렵거나 거창한것이 아니다. 아빠에게 엄마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하는 것 이상가는 효도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으로 전해주겠지 하는 오만을 부리기전에 항상 안부 전화를 드리고, 건강을 챙겨드리고, 아빠와 함께 공유할수 있는 취미를 계속적으로 발굴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고 좋은 일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좋은 글이 있을때마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이 있을때마다 아빠는 수시로 메일을 보내주시는데, 나는 거기에 대한 답신을 거의 않고 있는데, 오늘 당장 아빠께서 보내신 메일에 답장보내기를 클릭해야겠다.

s*****y 2013.10.17. 신고 공감 1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에게 말을 걸다, 신현림, my] - 아빠에게 지금 당장 사랑한다고 말하기
"[아빠에게 말을 걸다, 신현림, my] - 아빠에게 지금 당장 사랑한다고 말하기" 내용보기
저자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2011년에 출간한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이후에 아버지에 대한 책도 하나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시작하여 완성한 책이다. 어머니와는 또다른 아버지 고유의 서먹한 관계, 그리고 막상 다가서면 속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깨고 아버지가 아닌 '만만한 아빠'로 다가가기 위한 저자의 노력을, 술술 읽히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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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2011년에 출간한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이후에 아버지에 대한 책도 하나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시작하여 완성한 책이다. 어머니와는 또다른 아버지 고유의 서먹한 관계, 그리고 막상 다가서면 속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깨고 아버지가 아닌 '만만한 아빠'로 다가가기 위한 저자의 노력을, 술술 읽히는 문장으로 담고 있다. 엄마에 관한 저자의 책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아빠에 관한 이 책을 읽다보니 역시 이충걸의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가 생각날 수 밖에 없었고, 얼마 전에 읽은 신현탁의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비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니, 비교라기보다 어찌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리도 똑같은지. 신현탁의 책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쓴 책이며, 신현림의 책은 살아계신 아버지에게 다가서는 과정을 그린 책이라는 점이 다를 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의 감동을 이야기하는 것은 동일하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의 심정을 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고, 그 말이 사실임을 부모가 되서야 알게 되었다. 좀더 철이 들고 성장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성장은 절반의 성장임을 깨달았다. 저자는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더 성장했다고 고백하는데 결국 큰 상실을 통해 배운 성장인 셈이다. 진정한 성장은 정말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시작되는 것인가. 상실 이전에 더 많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 내 감정을 표현하고 가족들과 아버지의 손을 잡고 스킨쉽을 나누는 순간이 지속되어야 하리라 생각해 본다.


나는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내 인생이 상당히 변했음을 느낀다. (중략) 무엇보다 사랑의 표현을 미루지 않고 바로 전하게 된 것이야말고 가장 큰 변화다. 너무나 큰 상실을 통해 배운 성장이었다.  - p.118


아버지를 가장이라 생각하지만 아버지도 역시 가정의 한 구성원일 뿐. 내가 아버지가 된지 몇해를 지내보니 가장이 아닌 한 명의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인정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 아버지들도 그러지 않을까. 대등하고 수평적인 관계, 마음을 털어놓고 울고 웃을 수 있는 관계를 원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아빠에게 다가서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두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지금 당장',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기'. 살아계실 때 사랑을 표현해야지 돌아가신 뒤에는 후휘와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사랑을 표현하라는 조언이 저자만의 저언은 아닐 것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될텐데 그 날이 오기 전에 지금 당장 표헌하자. 그것이 진정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다.


스스로 아버지의 날이라고 임의로라도 정해, 단 하루라도 아빠와 함께 보내자. 살아 있을 때 함께 사랑을 나누어야 우리는 비로소 사람이 된다.  - p.36


'아빠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이라는 부제목처럼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31가지로 추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부는 '아빠와 우정쌓기', '아빠 멋지게 나이들게 돕기' 등과 같이 다소 모호한 표현도 있고, '아빠와 노래방 가기', '아빠와 함께 자전거 타기' 등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안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마음이 와닿는다. 돌이켜보니 해본 것보다는 안해본 것이 더 많다는 생각에 앞으로 할 일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아빠 향수 사 드리기, 아빠와 수족관 가기, 아빠와 함께 음악 듣기, 아빠와 함께 자전거 타기, 아빠와 산책하고 등산가기, 아빠의 자서전 써 드리기 등은 꼭 해보고 싶다. 또한 추상적인 제안이라도 아빠의 속마음에 귀 기울이기, 아빠와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 아빠에게 새로운 세상 알려 드리기, 아빠의 진심 헤아리기 등은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해보기는 했지만 너무 어렸을 때의 일이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거나 겨우 한번 정도 해봤던 일들은 앞으로 여러번 다시 해보고도 싶다. 어렸을 때 살았던 단독주택에서 아빠와 나무를 심었던 기억, 본가에서 걸어서 왕복 1시간 거리에 있는 한강둔치까지 산책삼아 걸어서 다녀온 기억. 저자가 하라고 한 일중에 아버지와 단둘이 한 일은 생각해보니 그리 많지 않다. 그 흔한 영화조차 같이 본 일이 없으니 말이다.


온 가족들에게 식사한 후에 웃고 이야기하고 차와 과일을 먹는 시간은 휴식의 절정이다. 이 절정을 최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걱정을 멈추게 되더라. 걱정 멈추기도 훈련이다. 걱정을 멈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내 안에서 외치는 순간 하늘도 비도 바람도 다 축복임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함이야말로 최고의 축복이다.  - p.124


책 표지 이미지의 텍스트처럼 아버지는 외롭고, 아버지는 서툴고, 아버지는 고단하다. 하지만 누군가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이상 외롭지 않고 서툰 관계와 고단함은 쉽게 풀릴 것이다. 그냥 보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서는 것. 자식들이 부모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웬일로 회사까지 찾아왔니?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그냥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왔어요."

별 싱거운 녀석 다 보겠다고 하실 때의 아버지 얼굴에 스쳐간 환한 미소를 B는 분명히 보았다.

'그냥 보고 싶어서 왔어요'란 말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아무 욕심 없는 순수한 말. 우리가 점차 잊어가고 있는 향기로운 말.  - p.143


그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랴. 또 그 어떤 자식이 자기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지 않으랴. 간혹 망나니 같은 부모나 자식들이 있기는 해도 마음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표현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여러가지 제안이 아니더라도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미래를 함께 열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저자의 제안들을 가슴깊이 받아들이며 실천을 다짐해 본다.




k******1 2013.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외롭고 서툴고 고단한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을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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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어떤 존재일까? 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대하기 어려운 존재다. 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가부장적인 문화도 있지만, 대게 생계를 책임지는 아버지는 매일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 늦게 들어오시곤 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할 틈도, 서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을 이해하자초보 게임기획자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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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어떤 존재일까? 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대하기 어려운 존재다. 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가부장적인 문화도 있지만, 대게 생계를 책임지는 아버지는 매일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 늦게 들어오시곤 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할 틈도, 서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을 이해하자

초보 게임기획자의 세상 기획하기(http://blog.naver.com/nonthink89)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은 가부장의 권한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외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권위있는 모습 뒤에는 아무데도 기댈 곳 없는 외로움이 있다.아빠에게 말을 걸다에서 애기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아버지, 아니 아빠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어보자는 것이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필자는 사실 아버지에 대해 잘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역할을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약간은 내가 아버지의 역할을 조금은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어릴 적 어머니 앞에서 투정을 덜 부리게 된 것도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어머니가 집안일을 모두 하고 생게를 이끌어나갔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빠에게 말을 걸다는 저자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어릴 적 이야기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상황은 다르지만 아버지의 고단하면서도 든든한 모습을 잘 표현한 책이 아닌가 싶다.


가끔씩은 아버지가 그리울 때가 있다. 힘든 일이 있고,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울 때 왠지 아버지처럼 든든한 버팀목에 기대고 싶을 때 말이다. 내가 살아온 세월 이상으로 살아온 아버지라면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내려줄 것 같기도 하고, 언제든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버팀목이 되어줄 것도 같다.


하지만 아버지도 결국엔 인간이고 희노애락이 있다. 항상 든든해보이는 모습 뒤에는 오히려 쓸쓸하고, 먼저 다가서지 못하고 겉만 맴도는 요즘 아버지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찡해지면서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만약 아버지가 그립다면, 아버지의 속내가 궁금하다면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읽어보길 권한다.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을 이해하자


k*******6 2013.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에게 말을 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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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살아계실 때 함께할 것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을 읽어 보았다. 나 역시 이 책의 저자처럼 엄마가 자리를 비운 지 어언 십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엄마 계실 때의 아버지와, 안 계실 때의 아버지의 모습은 다들 비슷한가 보다. 이전엔 관심에도 없던 종교에 의지하는 남은 자의 모습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아버지에게서 아빠의 모습을 보았다. 엄마 계실 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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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살아계실 때 함께할 것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을 읽어 보았다.

나 역시 이 책의 저자처럼 엄마가 자리를 비운 지 어언 십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엄마 계실 때의 아버지와, 안 계실 때의 아버지의 모습은 다들 비슷한가 보다.

이전엔 관심에도 없던 종교에 의지하는 남은 자의 모습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아버지에게서 아빠의 모습을 보았다.

엄마 계실 땐 그리도 넓어 보이는 어깨가 왜이리 더 좁고 허전하고 추워 보일까.

겨울이 오는 게 더 두려운 이유가 어쩌면 거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랴..

부부가 시작은 함께 할 수 있더라도 끝은 누구도 알 수 없으니..

먼저 간 자가 있으면 남겨진 자가 있는건 당연지사..

이 책은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 딸의 입장, 아들의 입장에서 본 아버지의 심리, 그리고 집집마다 다른 아버지들..의 이야기,

현 시대에서 아버지의 자리,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들에 대한 단상뿐 아니라

저자의 동생인 정신과 의사 신동환 원장의 경험담을 통한 아버지의 기억 등을 컬럼 형식으로 중간중간 다루고 있다.

집에 두고 나오면 근심덩어리, 밖에 데리고 나오면 짐덩어리, 집에 혼자 두고 나오면 골칫덩어리, 같이 앉아 있으면 웬수덩어리, 심지어 젖은 낙엽이라고 말한다. - 6p

 

참으로 가슴아픈 말들이다. 이런 말을 듣는 아버지들의 마음은 어떨까.

평생 가족을 위해 일했건만 돌아오는 건 귀찮다는 말뿐..

아버지들의 자리는 과연 어디일까.

 

대체로 아내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

"돈 좀 많이 벌어와요."

초등학생 아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

"아빠는 잘 때나 오는 사람이에요."

 

아버지들은 속으로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생 돈을 벌어야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들(물론 돈을 버는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이거니와)은 어쩌면 하루하루 속으로 자신만의 슬픔을 한겹씩 쌓아가기만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더 크게 텔레비전 볼륨만 높이는 것일런지도...저자의 말대로 모여 산다고 다 가족은 아닐 것이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할 때 비로소 한가족이 아닐까.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든든한 아빠의 존재가 깃들어 있다는 것은 아빠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축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눈높이를 맞춰야 할 것이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아빠에게 서로를 향해서 말이다.

나는 아빠에게 무엇을 했던가..

단 하루라도 아빠와 함께 보내라고 저자는 권하는데, 아빠와 그리 친근함을 갖지 않는 나이기에 과연 그리 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앞선다.

아빠가 오히려 나를 거부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살짝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면 아빠는 원래부터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데

내가 자꾸 멀리만 멀리만 나간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한발짝 더 가고, 한마디 더 먼저 해 드리자.

나의 아버지, 내 아빠이니..


 


 

t******6 2013.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로 지금, 아빠를 위한 시간을 내자.
"바로 지금, 아빠를 위한 시간을 내자." 내용보기
아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단어이다.   나는 항상 아빠라고 불렀다.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아빠가 어려웠다. 집에 있을 때면 엄마에게는 가서 안기기도 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떨어져 있을 때는 선뜻 전화도 걸었지만, 아빠에게는 한 번 마음을 먹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아마 엄마와 함께 한 시간보다 아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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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단어이다.

 

나는 항상 아빠라고 불렀다.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아빠가 어려웠다. 집에 있을 때면 엄마에게는 가서 안기기도 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떨어져 있을 때는 선뜻 전화도 걸었지만, 아빠에게는 한 번 마음을 먹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아마 엄마와 함께 한 시간보다 아빠와 함께 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 년 전, 아빠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빠의 손을 잡아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걸 보면 내가 얼마나 아빠에게 무뚝뚝한 딸이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예전에 어렸을 때보다는 지금이 아빠와 대화를 더 많이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참은 부족하다.
아빠가 건강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신 후부터는 좀 더 잘해드려야 한다는 마음만 있을 뿐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펼치면 무엇인가 새롭고 특별한 방법이 있을 것만 같았다. 마법처럼 아빠와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러나 그런 건 없었다. 마음 한 구석의 무거움이 만들어 낸 바람이었을 뿐.


아빠와 여행을 가고, 요리를 하고, 음악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일터를 찾아가고. 일상 속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다. 중요한 건 아빠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잠시 다른 일은 미뤄두고 아빠와 같이 하는 것. 아빠를 위한 시간, 아빠와 함께 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다 읽고 덮어 둔 책의 표지를 본 엄마가 말했다.
"<아빠에게 말을 걸다>. 아빠에게 말을 걸어보렴. 사랑한다고."
그래, 우리는 정답을 언제나 알고 있다. 다만, 정답을 실천하며 살기가 어려울 뿐. 그러다 결국에는 나중에 후회하고 만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바로 지금, 시간을 내야 한다. 아빠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a*****2 2014.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금 당장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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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엄마 살아계실때 함께할 것들>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때의 신현림은 엄마를 보내고 그제서야 엄마가 살아계실때 많은것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들을 이야기했다. 그 내용들은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고 독자로 하여금 일깨워주었다. 언제까지나 내곁에 계시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언제나 내 곁에 있을것 같고 내편이 되어 줄것 같아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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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엄마 살아계실때 함께할 것들>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때의 신현림은 엄마를 보내고 그제서야 엄마가 살아계실때 많은것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들을 이야기했다.

그 내용들은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고 독자로 하여금 일깨워주었다.

언제까지나 내곁에 계시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언제나 내 곁에 있을것 같고 내편이 되어 줄것 같아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게 된다.

이번에 신현림은 엄마에 관한 책이 나왔을 때 서운해 할 아빠를 위해서 또 한권의 책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내놓았다.

아빠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무관심하게 되어버린 아빠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나의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를 보았을때 다른 딸들처럼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스타일도 못되고 아빠에게도 그리 살갑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친구들의 아빠와의 관계를 들어봤을때 난 그래도 아빠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걸 알았다.

친구같은 사이는 못되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때 오히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쪽은 아빠였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한켠이 항상 뭉클해진다. 내가 받은것보다 많이 해 드리지 못해서 기대만큼의 인생을 살지 못해서..

부모님이 나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나를 키운건 아니시지만 받은만큼 해드리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아빠에게 말을 걸다>는 이세상의 아빠. 가장의 이야기를 그려주고 있다. 아빠란 존재는 참 많이 외롭고 쓸쓸하다.

한 가정의 가장인데도 예전만큼 큰소리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우리들의 아빠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미안해졌다.

자식이 어렸을땐 교육을 시키기 위해 돈을 버느라 자식과 함께 하지 못했던것뿐인데 자식은 그 마음을 알지못한다.

한창 자라나는 시절 자신의 곁에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식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신혼초에는 그렇게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아내였지만 나이가 들면 남편이라는 존재는 덩어리가 되어버린다.

가족을 위해 온몸 바쳐 희생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해왔는데 집에 두고 나오면 근심덩어리, 밖에 데리고 나오면 짐덩어리,

집에 혼자 두고 나오면 골칫덩어리, 같이 앉아 있으면 웬수덩어리, 요즘은 남편을 우스갯소리로 낙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물론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이겠지만 너무 쓸쓸한 아빠의 또다른 이름들이 놀라웠고 슬펐다.

 

 

 

아빠들도 많은걸 함께하고 싶어한다. 자식이 다 컸어도 부모에게는 그저 자신이 보호해줘야 하는 자식이다.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면 커서도 자식과의 관계는 서먹해진다. 필요한 말 외에는 잘 안하는 사람들도 여럿보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아빠들은 외로움을 탄다. 이제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때다.

그럴때는 자식들과 밥한끼 먹는 것도 아빠의 기분을 들뜨게 한다. 무슨말을 꼭 할 필요는 없다.

같이 있다는것. 같은 공간에서 같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것만으로도 아빠는 든든해지는 것이다.

 

 

 

같이 여행가기,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갑자기 방문해보기, 아빠가 해보고 싶었던것들 같이 하기,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사용법 알려드리기, 때로는 같이 노래방도 가보기 등등

당연히 싫어하실것이라고 생각해서 한번도 권해본적 없었던 것들이 의외로 좋아하신다는걸 알았을때 '아빠에 대해서 많이 모르고 있었구나'

느끼게 되고 그로인해 아빠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모르는게 참 많구나 반성하게 된다.

싫어하실줄 알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것을 원래 좋아하신다는걸 알았을때 그동안 많이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지곤 한다.

 

 

 

나는 어떤 딸인가 생각해본다.

독립한 이후로는 자주 연락드리지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 가까이 살고 있어도 살다보면 그게 쉽지 않다는걸 알게되었다.

같이 있을때도 사실 별반 다르진 않았다. 기계처럼 출퇴근길에 인사드리고 방에서 나오지 않고 같이 식사할수 있을때도 따로 먹기 일쑤였다.

이제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이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것들이 줄어들것이고 어쩌면 그나마의 연락도 줄어들진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면서도 부모님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오늘 아빠에게 안부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

 

y*****s 2013.10.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