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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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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내겐 종합선물세트다. 15년 이하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취지지만, 내겐 이번 작품집에선 그 동안 수상했던 수상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고,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줄줄이 사탕마냥 연결되어 있어서 그 기쁨이 두 배나 컸다.   그 동안 한국 소설을 읽게되면 대부분 이미 알고 있던 작가이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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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내겐 종합선물세트다.

15년 이하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취지지만, 내겐 이번 작품집에선 그 동안 수상했던 수상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고,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줄줄이 사탕마냥 연결되어 있어서 그 기쁨이 두 배나 컸다.

 

그 동안 한국 소설을 읽게되면 대부분 이미 알고 있던 작가이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위주로 접했는데, 문학상 작품집은 그러한 협소한 내 독서 세계를 넓혀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제14회 수상작 [이틀] 을 쓴 윤성희 작가도 이번에 내겐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작가이고, 작품이다.

[이틀]을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땡땡이' 가 어느덧 나에게 전염이 된 듯 나 또한, 일상에서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내가 속해 있는 주위를 둘러보고 싶다는 욕망을 감추기가 힘들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사에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갖지 못했던 느낌과 생각들을 [이틀] 이라는 무단 결근이라는 시간을 통해 되돌아보고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늘 보아온 집과 거리에 자신이 인지하지 못했던 목련이 늘 그 자리에 있어왔고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 새로울 수 있음을 잔잔하게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다 읽고나서는 나도 모르게 '핑' 하는 무언가가 내게로 왔다.

 

SF적 요소가 다소 가미된 듯한 [쿠문]의 작가 김성중도 내겐 낯설었다.

하지만, 낯선 만큼 [쿠문] 이라는 작품에서의 주인공이 고뇌하고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까지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천재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부러움과 질투어린 시선을 이해하기엔 충분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선택하게 된 일들에 동정이 일기도하고 다소 무모해 보이는 듯도 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나또한 어쩌면 저러한 순간에 그러한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는 강한 동조의식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한파특보] 작가 김이설은 언젠가는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작가여서 반가웠다.

평생을 자신이 정해놓은 규율과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이 옳다고 믿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아버지. 그래서 그가 행하는 폭력과 폭언 앞에서 가족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은 커가면서 그러한 아버지의 불합리한 언사와 언행에 불만이 폭발될 수밖에 없고, 급기야 큰 아들은 의절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피력한다.

화자인 딸은 그런 아버지가 못마땅하지만 곁에서 어머니 대신 아버지를 보살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버지의 질타에 힘겨워하고 자신의 생이 답답해보이지만, 달리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요원해 보인다. 더구나 아버지에게 온갖 고난을 결혼 생활 내내 겪어 왔던 어머니마저 오빠집으로 간 상태에서 주인공은 미운 아버지지만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되고, 엄청난 결과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로 글이 끝이 난다.

가족이라는, 혹은 아버지는 굴레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독재적인 힘의 논리에 맞서 묵묵히 참아야 하며, 시간이 지나도 그러한 상황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는 걸지 [한파특보]를 읽으면서 답답함이 가시질 않는다.

 

[현장 부재 증명]과 '기수상작가 자선작' 일부는 이미 접했던 작품이라 반갑기도 하고, 다시 읽어보는 맛이 좋았다.

 

이 외에 '추천 우수작'으로 실린 작품은 내겐 다소 감응과 감흥이 일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 이면엔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은 내겐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이고, 우리글의 아름다움에 대해 또다시 느끼게 되는 기회가 되어서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

 

 

m******9 2013.10.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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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돌부리에 채이는 듯 여겨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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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날 중 왜 단 이틀...혼자 깬 방 의 냉장고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와서.아님 양말만을 신고 골목 끝의 집 까지 가도록 감기 한번 없던    몸이 시름시름 아파와서전 사장이 갑자기 부고를 맞고 장례를 치르고 그 딸이 사장이 되어 들어오는 시기...인생이 갑자기 나간 모터 마냥 헛도는 기분이었는지도아침  아니 새벽 무렵 요란한 자동차 경적 소리에 눈은 차마 안 떠지고온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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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날 중 왜 단 이틀...


혼자 깬 방 의 냉장고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와서.


아님 양말만을 신고 골목 끝의 집 까지 가도록 감기 한번 없던    몸이 시름시름 아파와서


전 사장이 갑자기 부고를 맞고 장례를 치르고 그 딸이 사장이 되어 들어오는 


시기...


인생이 갑자기 나간 모터 마냥 헛도는 기분이었는지도




아침  아니 새벽 무렵 요란한 자동차 경적 소리에 눈은 차마 안 떠지고


온 몸은 땀에 흥건히 젖은 채  이게 무슨 난리일까..핸드폰을 찾으니 없다.


독서록을 쓰다말고 놓친채 그냥 잠에 빠진 모양이다.바닥을 손으로 대충 훑으니 걸려오는 폰


다행이 깨진덴 없다. 5시가 좀 안된...


창 앞은 히부윰한데...대체 낮인지 밤인지..내가 언제 잠에 빠진건지 알수가 없다.


며칠이 흘렀데도 어쩔 도리없는 속수무책이..또 일어난 모양 이라고 마냥 암담했다.


겨우 진통제 좀 쎄게 먹었을 뿐인데... 빈 속에 입안만 잔뜩 써서  일어나 겨우 물을 렌지에


대워 미지근하게 마시고 손 끝 발 끝 감각을 살핀다.


아직..무디다..노트북 화면을 보니 많이 잔 건 아니었다.


잤다기 보다 정신을 놨다고 해야 맞을 지도 모르겠다.


하던 일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놓치고마는 상태는


오늘 이 시간까지 겨우 이틀,


몇 날 며칠을 꼬박 불면이다가 몇 시간의 잠에 이리 불안해 지다니.


겨우 누워서도 악몽일 ..뿐에 ..땀에 포옥 젖어버리는 ..


불쾌한 수면기... 왜 그리 불편한 잠 속이냐 ... 마음이 내내 편하지 못해 그랬다면.


스스로가 잔뜩 벌을 주는 모양인게다.        


어쨌든  불려진 자리여서 갔어야 했는데 가지 못했기에


싱겁게 오늘 그일이 잘 끝난 것을 알았다.


다행이다. 소극장이라 너무 적은 인원에 빈자리가 티날까 매우 맘을 졸렸더니


시간이 다가도록 편두통까지 나아지질 않고 더해져 버렸었다. 


어딜 가는 자리는 함부로 약속을 못한다. 못 지킬까 


변명하게되는 상황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은 자주 오고 컨트롤이 되는 일도 아니어서..사람이 마냥 우스워진다.




소설속 주인공같음...어쩌다 아픈 것 조차 믿기 어려운 일이..


일생..중 돌아보는 이 틀 뿐 일 수도 있을 그런 날을..나는 대부분의 날들로 보낸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을까...애초에 말 걸지 않음 답하지 않음 


나역시 더는 관심 이상 의미를 크게 부여않는데


책에대해 만났으니 책얘길..하는 것. 언제까지고.. 


그거면 좋은.. 괜히 또 놀라고 맘이 다칠까 두근거려서


무서워 서둘러 나와버렸다.이 무슨 ...


인간관계..참..어렵지.. 일만큼 이나..뜻데로 안될테고.. 목적을 둔 바 없을때.. 


그럴때는 그저 어째야 하나.방향을 잃은  




주인공의 회사 땡땡이 같은..이 무기력함. 


내 안에 자라고 있는 것은 어린 두려움의 새싹..


아니 언제 거기 있었는지 모를 커다란 목련 나무 인지도..모르겠다.




소설속 주인공은 낯 선 하루와 흙냄새.


그리고 또 안정된 내일 을 


나는 ,,,저 목련 나무의 수령을 더하는 것으로


아니면 막 자라는 새 묘목의 두려움에 물주기를 하는 것으로 이 하루를


마침할런지도...


나도 책 속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뻔하고 뻔한 책.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안경은 왜 깨졌어? 누구랑 싸웠어?"
나는 믿기지 않겠지만 벌레와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그벌레도 참 아팠겠다고 말했다.
"내일은 출근해.땡땡이는 딱 하루면 좋아."
나는 이틀째 땡땡이를 치는 거라고 ,내일도 또 땡땡이를 치고 싶을까 봐 실은 무섭다고 말했다.
"양말 만드는 게 뭐 무서워.가서 만들면 되지."
.
.
할머니는 목련 나무가 있는 연립 주택에 살았다.
"이렇게 큰 나무가 있다니 놀라워요."
할머니가 목련을 올려다 보았다.
"뭐가 놀라워. 난 작은 나무들이 더 놀라워. 그건 해마다 자라는 게 눈에 보이거든."

2. 출처를 넣어주세요.
    윤성희 [이 틀 ]에서 p.28
    2013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중.제14회 수상작 이틀"
    형식과 이웃 연립 주택 할머니의 대화 중..일부


y*****7 2015.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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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 이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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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한 줄 ,,또 딴 생각.한 장을 넘기나 싶으면 또 다른 상념이넘치도록 몰려와서 주체가 안되는 소설이었다.어떤 작가의 글은 잡자마자 미친듯이 스토리 힘에 박력에 밀려 끌려다니는가 하면어떤 작가는 그 작가의 문체적 힘에 휘둘려 행간에도 한 숨을 쉬듯 머뭇머뭇조심조심 그리 읽게 되는 책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작가는 말이 어려워서 힘주듯  꼼꼼하게의미를 놓치면 영영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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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한 줄 ,,또 딴 생각.

한 장을 넘기나 싶으면 또 다른 상념이

넘치도록 몰려와서 주체가 안되는 소설이었다.

어떤 작가의 글은 잡자마자 미친듯이 스토리 힘에 박력에 밀려 끌려다니는가 하면

어떤 작가는 그 작가의 문체적 힘에 휘둘려 행간에도 한 숨을 쉬듯 머뭇머뭇

조심조심 그리 읽게 되는 책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작가는 말이 어려워서 힘주듯  꼼꼼하게

의미를 놓치면 영영 비밀 따위 풀 수 없을 걸..하는 듯 해서 숨 막히게

파내듯 읽게 되는 작가도 있고..이 작가처럼..

한 줄 한 줄이 온갖 기억을 불러와서 같이 놀자 하는 ...


글이란 소설이란 이런 아니...작가란 이런 힘의 집약체일까?


요즘 작가란 무엇인가..하는 책이 돌고 돈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내년..쯤....닿는 다면 생각하고는 있다.만,



삼십년 넘게 한 회사를 다니는 형식.

그리고 그 의 조력자 김비서.영숙씨

작년 쯤 먼저 간 창업멤버이고 동기인 사장.

별 재미도 없는 농담을 비밀인 냥 해도 되는 비서와 상무.

오랜 팀. 양말같은 그야말로 집에 뒹구는게 양말이니 

편하기 짝이 없는 .그러나 짝 하나 없음..어설퍼 도무지 쓸 곳이라곤 

묵은 먼지 한번 훔쳐내고 나면 이내 쓰레기통 행일..양말.짝


시장에 가면 천원에 같은 디자인으로.

묶음으로도 살 수 있는걸..

이 상무는 만들는 걸까...

아니면 백화점 진열대에 고급 옷들과 함께 전시되거나 

선물용으로 제작되는 실크 함유 높은 그런 것?

하긴 요즘은 양말도 패션이다.구색에 맞춰서 신어주고 입어줘야한다.

양말을 입다..표현하다니..


김비서는 엄마같다. 아..비서의 역할은 어쩜 엄마같이 윗사람들을 챙겨 살피는것이

일인지도 모르겠다.자잘한 일 뿐 아니라 대소사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웃긴가..엄마가 대소사야 그런다치지만 죽음들까지..엄마가 되서 챙기는건 

너무 한데..영숙씨한테.


어느 나이쯤 되면 아내도 먼저 세상을 뜨고

아이도 머리 커서 집을 나가고, 은근 딸아이에게 언제고 손녀를 희망하게 되고

그런 나이가 되는 걸까..아직 오지 않은 날 들이라 도무지 상상도 가지 않는데

(올리도 없으려나?)작가는 그런 모델을 어디서 본담?

아버지? 아...아버지..란 존재가..있구나.


상무의 이름이 형식 이란 것.

안경을 쓴 혼자 사는 사람이란 것 .

처리 곤란의 평형대 큰 아파트가 있다는 것.

상처 했다는 것.

그리고 ,이문세의 노래 가사를 잘 모른다는 것.

유머감각이 없다는 것.


겨우 열 몇장 자리의 단편에..이 많은 정보라니..

하기야 사는 곳은 정확히 몰라도 아파트 근처

몇 동 몇 호에 어린이 놀이방이 있다는 것도 안다.

또 근처 얼마쯤 가면 지압장을 겸한 산책로가 있다는 것도


제 제작년 쯤? 형과 나는 인근 남한산성 유원지에 그냥 간 적 있었다.

잘 조성해 둔 지압장..생각이 그 대목에서 소설을 낚아 챘음은 말할 것도 없다.

기억은 자꾸 다른 기억을 부른다. 얼마든지 열릴 틈만 보고 있었다는 듯.

지압장 을 오른쪽으로 대략 45도 쯤 위.산이니까..

거기엔 내가 좋아하던 옛 활터 가 있다.국궁은 아니지 싶다.

양궁이라고 해야 하나..활의 모양세가 ..아마 싼 걸 쓰느라 그럴테지

그 전에도 여기는 몇 번 왔던 곳이니..산 길을 주욱 타고 올라가면 있는 약수사

그리고 산길로 타고 오르는 남한산성 등산길. 상당히 가파르다.

기억도 경사면이 그만큼 가파르다.십 여년 저 쪽의 일들.

불행 따윈 내 것이 아닌 듯 팽팽한 활시위처럼 살던 날들.

뚜껑을 덮듯 기억을 덮어 놓고 잊은 듯 살았었다.


소설 속 지압장 한 대목에..벌레가 안경에 부딪히는데..

나도 거기 서있다.

내 안경이 금이 간 양 기억이 깨지는 ,

추억은 이제 오롯이 내게만 아름답다.

모두 변하고 떠나고 돌아들 가는데..나는 왜 돌아갈 수 없는 걸까.

하다못해 소설 속 형식 처럼 안경이나 맞추러 안경점 이라도..찾아 나서지..

아,,나는 가방에서 선그라스 를 꺼냈을거니까..

그래서 밝은 곳이 안보여..하고있는지...


그는 삼십년을 열심으로 일하고 이틀..

나는 사는 내내 꾀병에 엄살인가 보다고...

뜨겁게 사는 생에 데여서 그래.누군가를 믿는 것도 이제 

무서워서 무서워져서 나는 돌아갈 곳이 없어져 버렸다.

그는 이틀 회사를 땡땡이치고 내일도 모레도 이러다 영영 뭔가를 놔 버리게 

될까 두려워 하는지도 모른다.

아저씨,,아저씨는 괜찮아요.하고 내가 먼저 만났다면 말해 줬을거다.


덮어놓고 함부로 쏜 화살을 두려워 않던 때.

그런 때가 젊음이라면 ,다시 그리 살라면 싫다.화살을 찾지도 않겠다.

시위를 벗어난 살은 이미 시간과 함께 과거.

과거임에도 지압장 돌처럼 여전히 아픈 곳을 쿡쿡 찌르는 

상처따위 눈에 뵈지 않는데 어딘가 멍이 들고 어딘가 깨어지고

회복따위 될 리 없는..


많고 많은 날 중 돌연한 이날들 

아름답다 여겨지면 그뿐.

다행이지 않나. 

그는 비관해 죽지도 않았으며 스스로 집을 뛰쳐나가 행불자나 노숙자가

될 리도 없으며 여지없이 내일이면 다시 넥타일 매고 출근을 할 것이니 말이다.


나도 선그라스를 벗어버리고 안경으로 세상을 마주보면

꽃피는 목련 나무를 찾으려나..

벗꽃이 흩날려 있는 길을 찾게 될까?


생에 한 번 누구나 귀인 같은 이를 만나는 날들이 있을건데

나는 이미 만난적 있다.

형식씨가 트럭 밑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노인을 만난 것처럼

이름도 얼굴도 모르며 서로 위로와 힘이 되어 주던 사람이

다만 그녀가 한사코 나를 밖으로 나오라 할때

나는 그러지 못했다.

형식은 스스로 나가 밥이라도 사먹었다면..나는

밥이 그닥 필요치않아서 집안 그늘에 주저 앉아있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때보단 더 사람꼴이 되었는데 여전히 밖은

나갈 수없는 내가 되었다.


딱 올해 시월까지만 5년을 채우자 그러자고 마음 먹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이제 뒤를 돌아보는 일은

그만 해야할 것이라고, 앞으로 나가려면 올해는 점을 찍어야 할 것

이라고..그게 왜 시월까지..그게 다시 살아난 날이기도 하니.

의미를 두자면...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다.

긴 병이 끝나리란 보장도 없고 그냥 안고 가야한다면 

씩씩하게 웃으며 해낼 거라고 그래야 나 답다고

연약한 나는 지금까지로 그간의 5년으로 족하니까.


내 생에 이틀 같은 오년.


형식의 삶에 삼십년을 돌아 보는 이틀.


밭고랑은 그 나 나나 크게 다를게 없다.

그가 사회적으로 좀 더 많은 것을 가졌다는 것 뿐.


힘들여 일한 후 짜장면 한 그릇과 소주 한 잔에 양파 한조각 이면 

피곤이 녹기는 그나 나나 같을 것이기 때문에...



이틀을 가지고 참 많은 삶을 둘러 보게하는 작가.

그녀의 얼굴처럼  눈빛처럼 

따듯한 다독거림의 시간 였다고...


앞 날에 자랄 새싹이 두려움이 아닌 희망이길

민들레처럼..밟히고 밟혀도 이내 노오란 꽃을 피우고

하얀 씨앗을 날리우는..


















                                                       

y*****7 2015.04.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