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여행기네? 소위 글 쓰기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닐지라도 자신만의 책을 출판하는 일이 쉬워진 요즘, 특히 여행 서적은 여느 장르보다도 쉬이 만날 수 있는 게 되어 버렸다. 그만큼 글 쓰는 사람이, 아니, 여행 다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일 테지. 누구 하나 강요하지 않음에도 사무실로부터 벗어나는 일에 일말의 죄책감마저 느끼는 나는 올해도 휴가 없는 한 해를 보내기로 다짐했다. 고만고만한 여행 기록을 읽으며 대리 만족을 얻는 게 슬프게도 내가 행할 수 있는 최선이다. 대한민국을 벗어난 경험이 없다 보아도 무방한 입장인 나에게 북유럽이 주는 신비함은 크다. 거리가 먼 만큼 닮은꼴을 하고 있는 무언가를 찾기 힘들 거란 상상이 얼핏 드는 그 곳을 동경하는 까닭은 우리가 결코 다가서지 못할 복지 국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어서 같다. 세계 대전과 경기 침체 등의 문제는 유사했으나 그들의 해결책은 달랐다. 국가가 나서서 모든 걸 책임지는 시스템은 효율성 측면에서 많은 공격을 받고 있으나, 적어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인간다움을 방해받는 경험만은 막아준다. 생활인 아닌 뜨내기 여행객에게는 살인적인 물가가 마냥 와 닿을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그 곳에 저자 가족이 갔다니 부러웠다. 부지런함을 무기 삼아 보다 많은 걸 둘러보는 일에 많은 한국인이 여행의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찾아온 불청객(암)이 아니었더라면 저자 또한 그와 같은 습성을 고수했을 거다. 마음을 어찌 먹건 오랜 기간 몸에 밴 습관을 떨쳐내는 일은 쉽지가 않아 초반에는 하루 종일 숙소에만 머문다는 생각만으로도 좀이 쑤셨다. 조바심을 내는 저자가 조금씩 느린 속도에 적응하는 일을 바라보며, 내게 진정 필요한 것 또한 이와 같은 휴식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먼저 머문 덴마크는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생활체육이 제대로 사람들의 삶에 스며든 듯, 건강한 신체를 뽐내며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단조로운 일상에 제법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놀이터였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이므로 그랬던 것일 텐데, 우리나라의 놀이공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 내내 나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형태의 놀이터와 숱하게 만날 수 있었다. 몇 해 전 노는 아이도 별로 없는 데다, 혹 있다면 지나친 소음을 유발하는 놀이터를 없애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만들다는 안건이 아파트 게시판에 붙었던 게 떠올랐다. 수요가 없는 공급은 어리석기 마련이나 왠지 마음이 헛헛했다. 다들 비슷한 심정이었던지, 제안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놀이터는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그네와 미끄럼틀, 시소 등 오래된 놀이기구들은 삐그덕거리면서도 여전히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위생을 염려해 다른 단지에서는 이미 오래 전 사라진 모래가 있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는 어린 내가 뛰놀며 남긴 발걸음을 분명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엄마만의 몫이 아님을 북유럽 사람들은 머리로 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보여주었다. 노는 아이를 지긋이 바라보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 또한 저출생, 고령화 등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우리보다 왠지 그 해결을 위한 노력 측면에서 조금은 앞서 있는 듯해 보였다. 다소 칙칙해 보였던 핀란드에서의 기록이 왠지 마음에 와 닿았다. 일찍 해가 저물어 저자의 여행 콘셉트에 부합했다는 그 곳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혹자는 최악 수준이라는 영국 음식보다도 더욱 맛이 좋지 못하다며 핀란드 음식을 평했다지만, 원재료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 있는 핀란드 음식의 수수함이 저자는 마음에 들었다고 하였다. 요리와는 담을 쌓고 지내 온 나도 왠지 핀란드에서 만큼은 간단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며 생활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딱히 놀이터 같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단조로운 모양새의 놀이터 또한 핀란드다웠다. 형태가 어떠하건 아이들은 그 안에서 자유로웠고, 그 모습은 진정 아이다워 보였다. 출국을 앞두곤 들른 탈린에서 접한 친구 부부의 출산 소식까지. 스스로에게 채찍을 휘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행은 유독 따사로웠으며, 동시에 풍성했다. 굳이 산타클로스의 푸근한 미소를 언급하지 않아도, 북유럽은 책의 제목만큼이나 다정했다. 혹독함을 논할 정도로 춥고 척박한 환경을 지닌 곳이라지만, 이렇게 또 다시 나는 북유럽에 마음을 빼앗겼다. |
|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고는 하나 한 번 낮아진 국경이 도로 견고해지기란 힘들어 보인다. 외려 그간 움츠러들었던 몸의 근질근질함을 해결하고자 저마다 새로이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으니,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부러워하는 건 온전히 내 몫인가 싶다. 그들 중엔 기나긴 비행시간과 어마어마한 물가를 자랑한다는 북유럽 국가를 공략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것도 아이까지 함께. 여행이 즐거운 건 분명하나 챙겨할 존재가 있음에 따른 피로는 여독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들어줄 듯하였다. 한 편으로는 그들의 경험을 옅봄으로써 아직 한 차례도 닿아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디고 싶은 충동도 느꼈다. 그렇게 나는 조금은 추울 것만 같은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여기에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까지. 저자가 북유럽으로 언급한 국가는 총 다섯 개였다. 스웨덴, 핀란드와 더불어 복지국가 소리를 듣는 노르웨이가 제외됐다는 사실이 살짝 아쉬웠지만 어떠한 경로를 선택할지는 순전히 이들 가족의 몫이었으며, 나로서는 따르는 게 최선이었다. 아무래도 가장 앞 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덴마크 쪽으로 시선이 쏠렸다. 초반에 발휘 가능한 집중력에 힘 입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여느 나라보다도 덴마크에 대해 아는 게 없어 호기심이 일었지 싶다. 낯선 장소에 가면 하나라도 더 보고 즐기고자 하는 욕심이 일고는 한다. 그 탓에 먹고 자는 시간을 아껴가면서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여행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스스로를 일중독자로 칭하기도 한 데다 일찍이 고통스러운 암 투병을 경험한 바 있는 저자의 여행은 필히 달라야만 했다. 말 그대로 '힐링'을 지향하기 위해 떠나온 그에게 덴마크의 분위기는 안성맞춤으로 느껴졌다. 덴마크 사람들이 다 장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삶을 즐길 줄은 알고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속도감을 즐기며 달리는 모습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들의 평소 삶이 어떠한 모습일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이른바 생활 운동이라 하는 건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즐길 수 있는 법이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것도 어찌 보면 하나의 특권인데, 덴마크인들은 그와 같은 특권을 맘껏 누리고 있었다. 아이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문화 또한 돋보였다. 적잖은 식당이 '노 키즈 존'을 표방하고 있는 이 땅과 다르게, 덴마크에는 제법 훌륭한 놀이터가 여럿 존재했다. 유명 관광지, 동네 구석구석 할 것 없이. 그 먼 곳까지 가서 기껏 찾아간 게 놀이터냐며 핀잔을 쏟는 이들도 없진 않을 테지만, 놀이터의 차원이 남달랐다. 어느 하나 같은 모습을 띠고 있지 않은 놀이터는 마치 덴마크 사람들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예시와도 같았다. '아이는 아이답게'가 가능한 덴마크의 모습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지. 각종 학원에 치이며 입시 터널을 통과하고, 그 이후에도 취업전선에서 살아남고자 안간힘을 쓰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고달픔과 심히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게 덴마크와 스웨덴이었다. 발음부터가 이 두 국가의 특징을 대변하는 형태라는데, 둘 다 알지 못하는 나는 저자의 설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스웨덴 사람들의 원칙주의가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하는 동안에는 살짝 숨이 막히려고도 했다. 실상 나도 어디에 내놓은들 빠지지 않는 완벽주의적 성향의 소유자인데도 그러하였다. 복잡하기 짝이 없는 모습의 스톡홀름 중앙역에 대한 서술을 만났을 땐 스웨덴 사람들의 싱거움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왠지 서울과 닮은꼴을 하고 있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몰라 망설임 끝에 길을 묻는 저자 가족의 모습을 접하고도 이와 같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덴마크 만큼은 아니었으나 스웨덴에서도 꽤 괜찮은 수준의 놀이터가 여럿 있었고, 아이를 대동해 놓은 아빠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부모의 역할이 오로지 돈 벌이에만 국한된다면 참으로 씁쓸할 듯. 우리의 삶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오로라를 보진 못했지만 졸음과 사투를 벌이며 이를 기다리는 시간은 무척 행복했을 것이다. 핀란드의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상쾌함이었다.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이라는 크리스마스, 보기가 무섭게 손을 뻗어 내 몫의 선물을 챙겨 달라 하고 싶은 산타 클로스의 고장 핀란드여서 더 그러했다. 또한 이 나라에는 귀여움성이 매우 짙은 캐릭터 무민이 있기도 하였다. 아파트에서 오래 살아온 나의 경험이, 유럽 도시의 전형적인 아파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헬싱키의 숙소에 대한 친근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우리식 표현으로는 '잼 바른 순대' 즈음이 될 무스타마카라(Mustamakkara)의 단짠단짝(!)한 맛에 대해 상상하는 순간도 즐거웠으니, 맘껏 이 나라를 사랑하기로 애초부터 마음 먹은 것처럼 나는 굴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으로 다루어진 에스토니아 그리고 리투아니아까지 모두 읽고 났을 때 나는 '괜찮은 어른'에 대한 이들 부부의 고민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마도 짧지 않았을 여행, 기간 내내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중엔 토라지거나 화를 낸 경우도 존재했다. 매 순간이 좋았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일지도. 그래도 나에게 이미 그들은 괜찮음을 넘어선 훌륭한 어른이었다. 함께 용기 내어 떠났고, 다 같이 마음껏 즐겼으면 된 거 아닐지.
단 한 가지 부작용이 있으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마다 겪는 일이라 새삼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이 머나먼 나라들이 나를 받아줄지, 아니, 내가 과연 용기 내어 떠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
|
이 책은 여행에세이로 유명한 테라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과 육아로 바빴던 여행작가였다. 하지만 갑자기 암에 걸린 후, 남편과 일곱 살 딸과 함께 오랜 버킷 리스트였던 북유럽으로 떠났다. 북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삶의 만족도가 높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아이와 여행하기는 좋을 것 같다! 내 버킷리스트로 북유럽 여행인데, 나도 언젠가 용기있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화질의 사진이 담겨 있어서, 마치 내가 북유럽 도시에 와있는 것 처럼 생생하게 읽혔다. 유럽은 한 번도 못가봐서 매우 궁금했는데,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냥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앉아만 있어도 힐링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북유럽 나라 중에서,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스웨덴이다. 내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느끼고 싶고,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 요즘 정말 회사일에 치이고, 여유도 없고, 언제까지 이렇게 회사 집 회사 집.. 반복하며 살아야 하나 회의감도 든다. 너무 지치고 힘든 요즘.. 이 책으로 힐링을 했다. 언젠간 꼭 북유럽에 가리라.. 또 다짐을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북유럽으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덴마크 사슴공원 일화도 재미있었다. 나도 일본 나라 사슴공원은 가봐서, 책 속에 나라 사슴공원 이야기가 있어서 더 공감도 되고, 재미있었다.
이 밖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담겨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 읽었다. 마치 내가 저자로 빙의한 것 처럼, 안타까울 때도 있었고, 행복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북유럽이라니! 너무 행복하고 가치있어 보인다. 나도 나중에 가족이 생긴다면, 꼭 함께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행복한 가족의 북유럽 여행기 너무 재미있게 봤다. 추천! |
|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호밀씨, 테라
|
|
북유럽을 다녀온 지인이 '아이 키우기 진짜 좋은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게 생각난다. 지인이 보여준 사진에는 아이들이 각양각색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사진이 담겨 있었다. 아직은 어려서인지 자연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아이가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 아마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테라 출판사에서 2년 만에 내놓은 신간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은 여행작가인 저자가 큰일을 겪은 후, 일곱 살 딸과 남편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북유럽으로 떠난 여행 에세이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까지.. 비슷하지만 다른 북유럽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빽빽한 여행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편안함을 느끼는 일상 속 여행을 지향한다. 외식보다는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고 북유럽식 건강 식단으로 밥을 해먹고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놀이터와 도서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날의 컨디션을 살피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내가 아이와 여행한다면 꼭 한번 하고 싶은 여행 스타일이다.
저자가 한국에 몇 개만 가져다 놓고 싶다고 말한 북유럽 스타일의 수많은 창의 놀이터들을 보며 여긴 진짜 아이들을 위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의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이곳에 떨어진다면 얼마나 기뻐할지 안 봐도 뻔하다.
북유럽 사람들은 냉소적이고 불친절하다는 선입견이 강했는데 역시 어딜 가도 사람 사는 곳은 비슷했다. 그곳에도 친절한 사람은 친절하다는 사실... 오히려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이'라서 배려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휴가가 길지 않은 한국에서 살면서 바램과는 달리, 장기간의 북유럽 여행을 언제 떠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간접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
|
엄마 아빠의 눈엔 아이밖에 없는 건 동서양 어딜 가도 마찬가지. 이들에겐 아이의 즐거움이 최고의 행복이다. 상점, 거리, 놀이터, 미술관 어디서든 다른 건 안보인다. 아이의 빛나는 표정에 딸바보 부모 눈에서 꿀 떨어진다. 도시 전체가 놀이터인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아이를 둔 부모로서 마음을 홀리게 한다. 그런데 이 부부 참 특이하다. 대중교통 수단도 마다하고 걷기를 좋아한다. 자동차 면허 갱신도 포기했다니 말 다 했다. 일곱 살 딸내미도 덩달아 걷기를 좋아한다고? 하루 육칠 킬로는 거뜬하다. 걷기 문화가 기본인 코펜하겐은 이들에게 최적의 여행지임이 틀림없다. 어디 걷기만 그럴까.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 있고 편리하고 깨끗한 화장실 시설은 전 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암 수술 후의 엄마, 기사 역할의 아빠와 일곱 살 딸'아이와 여행' 이야기는 코펜하겐에서 기차 타고 40분 거리인 다음 목적지 스웨덴에 이어 핀란드,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로 계속된다. 아름답고 행복이 가득한 나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니만큼 나름의 고민과 문제를 떠안고 있다. 일 년의 반 이상을 추위에 떨어야 하는 날씨에도 주어진 현실에 불평하기보다 거대한 자연 앞에 겸손하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같이하는 열정과 시간을 가지는 모습을 이 책에서 전해주고 있다. 놀이터와 자작나무 숲이 남아있는 북유럽, 아주 멀지만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다. '북유럽 여행'의 느낌이 충실한 책으로 '테라출판사'의 여행 에세이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을 추천한다. 여행의 여운이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
|
여행책으로 유명한 테라 출판사의 북유럽 시리즈 ^^ 국민 행복도 조사, 신뢰지수, 평등지수에서 단연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북유럽 나라들인데, 과연 그들의 행복 비법은 무엇일까? 너무 궁금했다. 여유로움과 행복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북유럽 힐링 여행 에세이라, 너무 기대가 되었다.
남편과 어린 딸과 함께 떠난 북유럽 여행.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를 중심으로 유명 관광지보다는 숨겨진 북유럽의 진짜 모습을 찾아 여행한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장기간 떠나는 여행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의문과 함께 대단한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뛰놀기 위한 놀이터가 여행길에 항상 등장했는데, 획일화된 한국식 놀이터만 보다가 개성 넘치는 액티브 감성의 다양한 북유럽 놀이터들을 보니 나이를 잊고 아이들과 함께 뛰놀며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딜가나 곳곳에 마련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참 아기자기하고 배려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먹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트 구경을 참 좋아하는데, 미식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 어느 곳보다 싱싱하고 건강한 자연친화적 식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왠지 우리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었다.
그 곳에서 만난 다정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특히 남을 강하게 신뢰하면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아 괜찮다는 그의 말에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상대방에 대한 강한 신뢰감과, 어린아이를 가장 먼저 배려하는 문화. 아침 조깅이 일상인 건강한 생활방식. 애쓰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것이 그들의 행복의 비결이 아닐까 짐작해보았다. 낯선 타지에서 여러 도시 곳곳을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여행의 설레임과 즐거움 행복감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찾아오는 막막함과 두려움, 위기의 순간들까지 함께 겪어나가며 서로 힘이 되고 믿음이 쌓이고 그 사이에서 각자 성장하는 과정을 통하며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p.55]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 내가 도와줄게.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 누구든 실패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어.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자 내가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아이와 함께한 북유럽 여행. 힘든 여정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아이와 함께여서 많은 사람들의 배려를 받으며 더 따뜻했던 여행.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삶의 여유와 힐링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
몇 년 전부터 북유럽이 자주 화제에 올랐습니다. 뉴스를 보면 종종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건들이 나오는데 북유럽은 세율이 높은 편이지만 그대로 국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대학에 갈때나 병원에 입원했을때, 그리고 실직했을 때에도 큰 걱정이 없다고 하네요. 자연 그대로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북유럽 인테리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삶은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북유럽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잘 맞네요. 날씨가 춥고 햇볕이 나는 날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북유럽은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테라출판사에서 나온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의 저자는 가족과 함께 두 달 살이를 하러 북유럽을 찾았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한편으로는 길게 다녀올 수 있는 환경이 부럽기도 하였네요. 짧은 여행이 아니라 비교적 오래 있으면서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왠지 북유럽 사람이라고 하면 유머 감각이 부족하고 무뚝뚝하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사교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자가 만난 북유럽 사람들은 이와는 정반대였네요. 길을 가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말하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서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봅니다. 아이가 아파서 급하게 병원을 수소문해 찾아갔는데 카드도 되지 않고 경황이 없어 수중에 돈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처음보는 의사가 대신 병원비를 내주면서 내일 돌려줘도 된다고 하였네요. 손가락이 베어 피가 나 근처에 있는 병원처럼 보이는 곳을 찾아갔는데 문을 닫은 곳이었지만 노의사가 친절하게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다쳤으니 걱정이 두 배는 되었을텐데 정말 평생 생각이 날 고마운 사람들 같아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떠올려보면 가고 싶은 곳이 무척 많습니다. 반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라고 별로 떠오르는 곳이 없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들이 있네요. 커다란 덩치에 순해 보이는 얼굴이 귀여워서 좋아하는 인형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북유럽 태생의 무민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핀란드의 나탈리에는 무민 월드가 있어서 찾아갔는데 디즈니랜드처럼 크고 화려한 테마파크는 아니지만 북유럽 사람들의 취향과 딱 맞아서 즐거워하네요. 또, 전세계 아이들이 좋아하는 산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핀란드 북부의 작은 도시 로바니에미는 산타가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해서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좋아하네요. 맑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그리고 신비스러운 오로라 사이로 산타가 날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아이와 여행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두 달 동안의 여정 동안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의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처음에는 잘 지내지만 24시간 붙어있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다투기도 하는데 저자 역시 크게 싸웠네요. 대부분 어릴때 레고 블록을 가지고 논 경험이 있을텐데 레고 테마 파크에서 그동안 쌓인게 폭발합니다. 하지만 알록달록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주변을 보면서 이내 서로 화를 풀고 화해를 하였고 다시금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네요. 멀리까지 여행 갔는데 왜 굳이 동네 놀이터에 가는걸까 생각할 수 있지만 각각 개성이 넘치는 놀이터에서 어느 때보다 신나게 노는 아이를 보면서 북유럽 여행이 중요한게 아니라 가족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게 얼마나 더 소중한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긴 것 같지만 막상 여행 일정이 끝나 다시 돌아와야 했을 때는 무척 아쉽지 않았을까요. 특히 여행 마지막에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친구를 깜짝 방문했는데 마침 다음날 친구의 아이가 태어났으니 더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네요.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신선한 음식 사진을 보니 당장이라도 책 밖으로 나올것 같은데 저자의 북유럽 여행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면 “그동안 가슴속 묻어두었던 여행 두글자가 주는 간지러움, 두근거림, 설렘을 참 편안하고 행복하게 이끌어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싶어요. 너무 오랜만에 여행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여행에 다가가야할지 낯선 기분이 들 때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으로 시작해보시길 권하고싶어요. 부부와 아이가 떠나는 북유럽 여행. 관광지 핫스팟만 딱딱 짚고오는 그런 여행이 아닌 단란한 가정이 북유럽의 문화와 생활의 일부로 녹아드는 정말 따스하고 포근한 여행일기. 정보가 가득 담긴 여행 가이드북도 좋지만, 여행 에세이가 주는 “마치 내가 다녀온듯한 기분”을 받게되면 정말 한권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길 때 그 벅차오름 이런게 있더라구요. 모든 여행 에세이가 그런건 아닌데,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은 마치 작가님과 함께 동행하고 온듯한 그런 감동이 들었습니다. 그나라의 놀이터, 먹거리, 가정집(장기여행으로 수도뿐 아니라 지방도시도 다닌다. 한국만해도 서울 부산 제주도 얼마나 풍경과 느낌이 다른가), 미술관, 현지방송 드라마보기, 장보기, 공원에서 현지아이들과 소통, 버스정거장 등… 여행의 정의를 관광명소에서 인증샷 남기기 보다는 현지 생활에 일부가 되어보기, 근사한 식당보단 현지인처럼 마트에서 장을보아 숙소 티비를 틀고 음식을 만들고, 식후 동네 주민처럼 산책하다 눈에보이는 까페에 가보고.. 완전히 다른 언어 다른 인종 속에서 여행객이면서 동시에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다양한 사진과 담담한 대화를 나누듯 읽히는 편안한 문체..^^ 중간중간 책을 읽다가도 다음장 넘기기가 설레더라구요. 테라출판사는 데이시리즈로 유명한 여행서적 전문 출판사로 동유럽 핵심 3개국 데이 책을 저도 구매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코비드사태로 여행서적 전문 출판사인 테라출판사에서도 한동안 발간을 하지 못하다 오랜만에 출시한 책이라고해요. 작가님께도 출판사에게도 그리고 독자에게도 참 의미있는 책이라 생각드네요. 북유럽은 신이주신 경이로운 자연환경과,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복지의 나라, 북유럽디자인 이라는 고유명사가 있을만큼 디자인이 아름답고 등등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그런 삶이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북유럽 안에서도 덴마크-스웨덴-필란드-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를 다루고있어요. 서유럽과 동유럽 여러나라를 가보았지만, 북유럽은 저역시 아직 가보지못했어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를 포함하여 이 책에서 다루고있는 나라들 중 한곳이라도 언젠가 꼭 가보고싶은 나라가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
'데이' 시리즈와 '디스 이즈' 시리즈 등 해외 여행서를 출간해온 테라출판사가 2년 만에 신간을 내놓았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서가 부진했었는데 최근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여름에 가장 가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북유럽'이 아닐까 싶다. 자연환경, 치안도 좋지만 무엇보다 쾌적한 날씨가 한몫 하는 것 같다. 북유럽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은 에세이인데 특히 아이와 여행이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다. 각국의 놀이터는 거의 다 소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의 일은 노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있어 잘 노는 것만큼 중요한 게 더 있을까. 저자 부부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여행을 계획했다. 랜드마크를 콕콕 찍고 가는 여행이 아니라 실컷 놀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 말이다. 애써 북유럽까지 왔는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싶을 정도로 푹 쉬며 여행을 다니는 모습, 언젠가는 해보고 싶던 여행 스타일이다. 그러나 언제 다시 와보겠냐는 생각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라면 그런 여행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데 살면서 한 번 갈까 말까한 북유럽이지 않은가 말이다. 저마다 여행 스타일이 있을 테니 이런 스타일이 꼭 옳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느긋한 여행, 머물다가는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마치 우리 동네인 것처럼 어슬렁거리는 그런 여행 꿈꿔본다. 이 가족의 속도로 천천히 북유럽을 둘러본다. 덴마크를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를 돌아보는 여정인데 마지막 도시에선 옛 친구를 만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친구의 출산도 지켜보게 된다. 유명 관광지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족간의 사랑이, 특히 아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나서 따스하게 느껴지는 에세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의 교과서라 할 수 있겠다. p.171 여행지에서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지워버리는 일, 그것이 앞으로 내가 할 여행이었다. 린다의 집에서 나는 여행을 잊었다. p.224 이 여행에서 우리가 얻은 기쁨은 모두 아이가 준 것이었다. p.269 무민은 우리에게 행복해지기 위해 애써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보다는 느긋하게 풀밭에 누워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잠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여유를 가져보라고 이야기한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너만큼다정한북유럽 #호밀씨 #테라출판사 #북유럽여행 #아이와여행 #북유럽 #가족여행 #치유여행 #책리뷰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