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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에도 깔깔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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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7살난 딸아이가 실제로 굴러가는 나뭇잎을 가리키며 자지러지게 깔깔거리며 웃은 기억이 났다. 뭐가 그리 즐거울까 하면서 보는 나도 피식피식 웃음이 서렸다.   책을 보면서 '써니'의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다가도 누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은밀한 기분이 들다가도 문득 나의 옛 일기장을 되찾은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시대와는 약 10년의 간극이 있지만, 즐겨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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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7살난 딸아이가 실제로 굴러가는 나뭇잎을 가리키며 자지러지게 깔깔거리며 웃은 기억이 났다. 뭐가 그리 즐거울까 하면서 보는 나도 피식피식 웃음이 서렸다.

 

책을 보면서 '써니'의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다가도 누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은밀한

기분이 들다가도 문득 나의 옛 일기장을 되찾은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시대와는 약 10년의 간극이 있지만, 즐겨듣는 음악만 변했을 뿐 우리네 학창 시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생님들의 폭력이 난무하던 시절, 교실에서 돌아가며 신체검사를 하던 야매 건강검진 하며

2교시 후 도시락을 까먹고 점심시간에 매점으로 뛰어가 오백원어치 떡볶이를 뿌시던 순간까지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의 학교생활이 오버랩되면서,

에어컨 빵빵한 교실에서 5대영양소로 잘 차려진 급식을 먹는 아이들에게

"나 때는 말이야"하고 꼰대처럼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이런 추억이 있었단다."하고

친근하게 옛날옛적 이야기를 해주는 푸근한 책인듯 하다.

 

잃어버린 일기장을, 잃어버렸던 기억을 돌려받은 선물같은 책을 써준 작가님께 새삼 감사하며 ㅎㅎ 나처럼 옛 추억을 잃어버린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1*****y 2022.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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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게 만들고 웃게 하는, 친구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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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그 기억력이. 보르헤스 소설의 주인공,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첫 에세이라는데, 애초 쓴 것이 아니라 흘러나온 것을 갈무리한 듯, 장면은 섬세하고, 인물은 싱싱하며, 사건은 생생하다. 소리면 소리, 냄새면 냄새, 감촉이면 감촉, 들리고, 나고, 쓸리는 듯하다. 그때 그 교실, 그 아이들, 그 사랑, 그 날뜀, 그 가난, 그 애틋함이 절로 되새겨진다. 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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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그 기억력이. 보르헤스 소설의 주인공,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첫 에세이라는데, 애초 쓴 것이 아니라 흘러나온 것을 갈무리한 듯, 장면은 섬세하고, 인물은 싱싱하며, 사건은 생생하다. 소리면 소리, 냄새면 냄새, 감촉이면 감촉, 들리고, 나고, 쓸리는 듯하다. 그때 그 교실, 그 아이들, 그 사랑, 그 날뜀, 그 가난, 그 애틋함이 절로 되새겨진다. 에세이가 한 사람의 기억 말고는 다른 것이 아니기도 하니 이만큼 에세이에 어울리는 글도 없는 셈. 부럽다. 그 기억력이.

 

멋지다, 그 문장들이.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떠올리게 할 만큼.

첫 에세이라는데, 문장은 이미 절대 고수다. 묘사면 묘사, 서사면 서사, 거침이 없다.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시를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로 시작해 시로 끝맺기도 하고, 시로 시작해 소설로 끝맺기도 한다. 에세이가 곧 시적 산문이고, 에세이가 곧 플롯 없는 서사니 이만큼 에세이에 어울리는 글도 없는 셈. 부럽다. 그 문장이.

 

기쁘다, 오랜만에 가까이 두고 오래 읽을 책을 만나.

울적할 때 읽으면, 웃게 만들 것이다.

중구난방일 때 읽으면, 울게 할 것이다.

웃게 만들고 울게 하는, 친구 같은 책을 만나, 오랜만에 기쁘다.

b***d 2022.07.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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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누추하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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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떠한 이유로 김송은 작가와 술을 마신 사이다. 해사한 얼굴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그녀를 보고, 나서부터 똘똘했겠거니 하며 위로 따윈 필요도 없을 사람이라고 단정했었다. 책을 읽으며, 그녀도 나처럼 누추했었고, 열등감에 고개를 떨구며 외로운 길을 걸어왔음을 들춰보고는 왠지 모를 위로를 얻었다고... 라고 리뷰를 쓰는 나를 보면, 인간 참 알량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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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떠한 이유로 김송은 작가와 술을 마신 사이다. 해사한 얼굴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그녀를 보고, 나서부터 똘똘했겠거니 하며 위로 따윈 필요도 없을 사람이라고 단정했었다.

책을 읽으며,
그녀도 나처럼 누추했었고,
열등감에 고개를 떨구며 외로운 길을 걸어왔음을 들춰보고는 왠지 모를 위로를 얻었다고... 라고 리뷰를 쓰는 나를 보면, 인간 참 알량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각의 만남들로 참 거지 같던 사춘기에서 서바이벌했던 것처럼, 작가의 다른 조각의 만남들이 궁금해진다.



b******e 2022.07.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