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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를 글과 사진으로 여행하기 [여행-잘란잘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를 글과 사진으로 여행하기 [여행-잘란잘란 말레이시아]" 내용보기
우리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에 사는 일, 짧게는 며칠의 여행부터 길게는 오랜 기간의 이민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에서의 삶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바꿔 놓고 있을까. 여기와 거기라고 부를 때, 두 곳의 차이는 어떤 시점에서 달라질까.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서 산책하듯이 살아 보았다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던져 본 물음이다. 다른 나라에서 살아봤다고 할 만한 경험은
"말레이시아를 글과 사진으로 여행하기 [여행-잘란잘란 말레이시아]" 내용보기
우리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에 사는 일, 짧게는 며칠의 여행부터 길게는 오랜 기간의 이민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에서의 삶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바꿔 놓고 있을까. 여기와 거기라고 부를 때, 두 곳의 차이는 어떤 시점에서 달라질까.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서 산책하듯이 살아 보았다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던져 본 물음이다. 다른 나라에서 살아봤다고 할 만한 경험은 없고 그저 며칠씩 둘러보기만 했던 나로서는 끝내 얻을 수 없는 답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으로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와 사람들에 대해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았다.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당연히 많았고. 그냥 모른다고 여겼으면 되었을 것을, 어찌하여 그릇되게 그것도 원래보다 못한 쪽으로 알고 있었던 것인지, 어떤 계기로 얻은 편견이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또 다행스럽게도 자꾸만 호감이 늘어나는 기분으로 읽었다. 이러다가 말레이시아에 한번 가 보기까지 하는 건 아닌가 할 정도로.   

책은 일반적인 기행문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 언제 어디서 출발하여 어디로 떠났다와 같은 여정 중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문화 여행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례에 나와 있는 5가지의 목(여행의 시작, 수도와 사람, 종교와 생활, 음식과 시장, 자연과 산책) 보면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품고 있는 것들을 작가가 살면서 파악한 대로 서술해 놓았다. 스쳐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머물러 살면서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보여 주는 기행문이라 읽는 중에도 아주 가깝게 다가서는 느낌이었다.

글 안에서도 말해 놓았지만 작가는 잘 먹는 사람이다. 잘 먹는 사람의 여행기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먹지 않아도 먹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소가 먼먼 나라의 낯선 거리, 낯선 음식점이라니. 뭐가 뭔지도 모른 채로 나는 입맛을 다셨다. 실제로 마주한다면 안 먹게 될 게 뻔한데도. 읽어도 외워지지 않는 말레이시아의 음식 이름들을 넘기면서 잘 먹는다는 게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익한 장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겨울 코타키나발루에 잠깐 다녀온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휴양지라고 해서 이 책을 구해 본 것인데 알게 된 것이 너무 많고 의외였던 점도 많아서 홀로 민망스럽다. 말레이시아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4.11.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