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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결혼생활이 나에게 '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은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골랐습니다. 슬기로운 결혼생활에 관한 심리상담이야기란 부제에도 이끌렸던것 같습니다. 오랜세월을 함께해도, 오히려 시간이 흐를 수록 답이 없는 관계에 정체된듯한 기분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의 이 부분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회사 직원 정도의 거리, 예의와 배려를 기본값으로 유지"해보자는 부분입니다. 부부는 한없이 가까운 사이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그러다보니 갈등이 많아지기도 한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회사에서 만난 사람처럼 서로 배려와 예의를 지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으로 지내는 것이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거리가 있는 사이가 좋은 것" 이라는 책속의 이야기가 지금의 제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소리내어 깔깔 웃다가, 또 현실적인 부분에서 크게 공감하며 읽다보니 어느새 책을 다 읽어갔습니다. 현실의 결혼생활에서 지치고 힘드신 분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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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랑 감정은 호르몬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전과 다른 나'가 되기도 하고, '사랑의 콩깍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심지어 내 신체 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다 호르몬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합니다. '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의 작가님도 연애시절 이 호르몬의 영향을 꽤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 자칭 외모지상주의자인 작가님의 배우자분의 외모는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반응이 대신 대답해주는걸 보면 말이죠.(이쯤되면 본인을 외모지상주의자라 칭하는 건 소위 고도의 까기 전략일수도..?)
물론, 작가님의 마음이 순도 100퍼센트 진심이라 한들,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이 평생 지속될까요?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호르몬 작용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처음의 자극은 더이상 신선하지도, 가슴뛰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해 바라는 것만 많아지고 불만은 커져만 갑니다. 사랑의 호르몬이 내는 모든 효과의 정점에서 맞이하는 동화 속 연인들의 해피엔딩은 어쩌면 반전이 기다리는 이야기의 서막에 불과했던건 아닐까요?
어떻게..사랑이 변하니? 영화 속 유명한 명대사입니다. 이보세요. 사랑은 변합니다.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나요? 하지만 이 대사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건 모두가 변해버린 사랑에, 전과 같지 않은 상대의 모습에 서운하고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갖고 있기때문일겁니다. 결혼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상대방에게서 상처를 받는 순간들이 있을 겁니다. 책에서 작가님도 그렇습니다. 연애시절의 초롱초롱한 눈을 지녔던 사람은 어딜가고, 동태눈이 되버린 이 남자만 여기 있는걸까? 하고 묻습니다.
설렘과 열정이 전과 같지 않은 관계의 지속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작가님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상대방의 모습이 내 착각이었다 생각합니다. 상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고 장점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설렘과 열정은 다른 곳에서 충족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나를 사랑하고,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다독이려 노력합니다. 책은 결국, 살면서 속상한 순간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책을읽는 비슷한 상황을 겪는 모두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치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만큼 깨지기 쉬운 약속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영원을 맹세하고 영원의 약속에 감동을 받습니다. 진실이 꼭 중요한가요? 사랑의 호르몬의 역할이 시들해졌을법한 지금에도 난 외모지상주의자야 말하며 멋진 연예인을 닮았다며 남편분을 치켜세워주는 작가님의 모습이, 아니라며 부인하지만 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남편분의 모습이 꽤 따뜻합니다. 절절한 로맨스는 아니지만 제목 그대로 '극사실 결혼생활' 에서 이정도면 로맨스라고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결혼을 했든, 하지않았든 작가님 특유의 유머러스한 시선에서 그려낸 웃픈 에피소드들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르지만 '사랑', '관계'는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이니까요.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나,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 특히 남다른 섬세한 감정을 가져 쉽게 상처를받는 분들께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도 함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