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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삼선 슬리퍼 방현희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얼마전 뜬금없이 백점을 맞으면 사고 싶은게 있다고.. 시험을 보고 무언가를 걸지 않는 저에게 뭘 사달라고 큰 아이가 조건을 걸었습니다.
무엇인지 궁금해서 그래..뭔지 말 해봐..하니까요... 삼선 슬리퍼가 사고 싶다고 하네요.. 삼천원 이라면서 친구들이 다 갖고 있다고요 자기도 사고 싶었다면서요... 대뜸 제가 그건 아닌데..라고 말했지만 그래..아이와의 약속이니 지켜주자 싶어서 백점에 조건을 걸었고..아이는 백점을 맞고 삼선슬리퍼를 사게되었습니다.
다이소것이 좋다면서 삼선슬리퍼를 보는 내내 흐믓해 하는 아이와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후 이렇게 책을 보게 되니..책 제목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책 내용이 우리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책이구나 하면서 반가웠습니다..
고등학생인 민규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공부보다는 음악을 좋아하기에 그쪽으로 신경을 쓰면서 행복하게 보내지요.. 그러나..우리 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음악 수행평가를 볼때 두명의 아이가 평가를 하는데 민규가 훨씬 잘했음에도 다른 친구에게 점수가 높아지자 억울해서 가서 여쭤보니...넌 수행평가 필요없잖아..... 아~ 아직도 세상이 이렇구나... 교육이 많이 바뀌었다...행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직접 나라에서 진로교육도 무료로 시켜주고 다양한 걸 체험하게 해주면서 막상 내가 원하는 걸 할때...공부하는 아이들과의 차별..
그게 대한민국 현실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화가났습니다...그리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책에 나온 민규어머니...정말 우리가 바라는 그런 어머니 였습니다. 정말 아이가 원하는 걸 밀어주고 남들이 말하는거에 신경안쓰며 자기 소신을 지키는 분.. 그렇게 되기도 정말 힘이드는데요... 그런 어머니를 책에서 만나면서....민규도 대단하지만 그 어머니가 너무나 대단해 보였습니다.
또 학교에 자기 소리를 내는 모습에서 부모가 똑똑해야 겠구나.. 그래야 아이들이 하고 싶은걸 하면서 행복이라는 말을 감히 꺼낼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어려운 현실에서 공부하는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이 책이 소통의 역할이...또 나를 대변하는 책이 되길 바래봅니다...
모두 행복한 세상..그런 세상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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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이 "삼선 슬리퍼"가 뭐냐고 묻는다. 나는 책표지에 그려진 아디다*슬리퍼를 보여주며 "여기 선이 세 개 여서..삼선(3선)이라고 하나봐. 요즘 고등학교 오빠들은 실내화 대신 이거 신어"
이책의 주인공들은 고등학생들이다. 공부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그리고 이책의 주인공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어쩔수 없이 부딪히게 되는 학교의 규율들에 대해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이야기이다. 책의 주인공 민규는 작사가가 꿈이다. 그래서 음악제에 나가기 위해 학교수업이 끝나면 작업 실로 달려가 곡을 만들고 연주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야자는 빠져야 한다. 또한 잃어버린 신디사이저를 다시 사기 위해서 야간주차원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자 니 자연히 잠은 수업시간의 몫이다.
선생님들의 질타와 엄마가 학교에 수없이 찾아와야 되는 현실에서도 민규는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것을 멈추지 않는다.
청소년용 도서로 제법 글밥이 있는 책이였는데도 나는 멈추지 않고 읽었다. 민규의 꿈과 그 꿈 을 향해 가는 것도 멋있었지만 교내의 일진이야기, 학교폭력과 그로 인한 자살, 학교의 규칙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등이 있는 이책은 깊은 흡인력을 가지고 있어 쉽게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들 었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갖고 잃었던 부분은 민규가 학교폭력을 처음 당했을때 민규와 민규의 엄마의 대처방법에 눈이 갔다. 학교폭력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의 일이라 그리고 같은 자식을 키우고 있 는 부모의 입장이라 자칫 온정주의로 흐를수 있는 부분인데 민규엄마는 반대로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였다. 민규엄마의 행동은 요즘 우스개소리처럼 떠도는 "일진보다 더 무서운 애는 부모에 게 끊임없이 일러주는 아이"라는 말이 퍼뜩 떠오르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학교생활에 부모들이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이책에는 학교와 학부모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학교와 학부모,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에선 아이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가 언제나 약자의 입장 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학교의 부당함에(학생과 관련된 일) 대해 민규네 반 반장 현수의 엄마모습이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다음에 읽을때, 우리 재현이가 조금 커서 이책을 읽을때 다시 한번 힘주어 읽어도 좋을 부분들 을 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줄을 그어 책을 읽는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으나 나는 내식대 로~~^^) 이글을 적으면서 책을 다시 한번 펼쳤는데 이런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릴때는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아이의 기를 죽인다고 발끈하는 학부모 들이 아이가 고등학생쯤 되고 보면 기를 죽이든 살리든 대학만 잘 보내 달라고 한다] 47p
[자기 가치를 알아봐 줄 생각도 없고 공부 아니면 그 어느 것도 가치로 삼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인정해 달라고 하는 시간 낭비일 뿐~~ 한눈팔지 않고 내 갈 길을 가다 보면 내가 원 하는 걸 해낼 날이 오겠지] 73p
민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미국으로 날아간 동현이와 꿈을 이루는 모습을 서로 보 여주기로 한다. 자신의 꿈을 정하고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민규와 동현 이는 벌써 꿈을 이룬게 아닐까~~~
함께 읽고 싶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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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보다 중학교 시절이 더 힘들고 더 아팠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사춘기는 초등 5학년에서 중 2학년까지였나 보다. 그때의 나는 세상의 모든 부조리함이 너무나 싫었고 이 세상에 태어난 내가 어떻게 버틸 수 있는까 매일매일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닐 수도 있고, 아직 상처로 남아있는 상처들도 있지만 그 처절한 시기의 내가 있었기에 고등학교 시절도, 또 지금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매일매일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너와 나의 삼선 슬리퍼>는 이제 막 긴 터널을 뚫은 듯, 또다른 세상에 들어온 고등학생 1학년 아이들의 꿈을 위한 좌충우돌 생활을 그리고 있다. 무조건 불만만 쌓아두고 어쩔 줄을 모르는 중학생 아이들이 아니라 이제 세상을 좀 바라볼 줄 알고, 내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그걸 실천해 보려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10대. 이 시기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힘든 일을 겪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부모에게 말을 못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걱정할까 봐, 또는 부모가 나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어서, 또는 부모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서, 결정적으로는 부모가 나섰다가 오히려 일이 더 커질까 봐.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부모에게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55p
부모들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고민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저런 이유들로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 충분히 공감이 가면서도 이제 막 10대에 들어서는 딸 생각에 걱정도 앞선다. 하지만, 역시나 내 경험을 돌아보고,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아이들은 아이들 세상에서 제대로 고민하고, 충돌하며 자신의 삶을 조금씩 꾸려가려 한다는 사실과 그들을 믿어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제 와 돌아보니 그때의 나나 지금의 나나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그 불공정함에 주먹을 쥐어보고, 열심히 고민도 해 본 그때가 더 어른스러웠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부조리함에 '그럴 수도 있지'라거나 혹은 별 것 아닌 것에 욱! 하는 지금보다는 그때의 내가, 좌충우돌 자신의 인생을 시험해 보는 10대가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너와 나의 삼선 슬리퍼>는 아이들의 삶 이야기 뿐만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얼마나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지도 현수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에게서 벗어나 조금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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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다고 머리를 손질하고, 옷까지 잘 차려입은 딸아이가 정작 외출할 때 신은 신발은 삼선슬리퍼였다.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패션이지만, 삼선슬리퍼는 요즘 청소년들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예쁘게 교복을 차려입고 삼선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출근길에 만나는 일은 그다지 신기한 일이 아니니 말이다. 삼선슬리퍼를 보면 응당 청소년들이 떠오르게 되었으니, 삼선슬리퍼가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싶다. 그들은 왜 삼선슬리퍼를 신게 되었을까? 궁금증에 물어보자 딸아이는 그저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나 가정에서의 억압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의 억압에서 조금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반영되었을까? 세상이 불편한 그들에게 삼선슬리퍼는 어쩌면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정말 단순함에서 오는 편안함일지도 모른다. 사춘기 딸아이를 둔 엄마인 탓에 아이의 말 한마디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쓸데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주니어김영사 청소년 문학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라는 참 청소년 문학스러운 책 제목에 그때의 일을 떠올려보게 된 탓이다. 각설하고, 참 재미있는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저자도 삼선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많이 본 탓이리라. 그 모습 속에서 청소년들의 꿈, 인권 등을 끄집어낸 작가도 그들의 삼선슬리퍼에서 편안함을 느낀 것은 아닐런지.
"아무도 내 인생을 나만큼 걱정하지 않았어. 엄마도, 아빠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할 때 젤 행복한지. 내가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아무도 나를 걱정하지 않아." (본문 21p)
고등학교 1학년 민규는 대중 음악 작곡가 되고자 한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준 엄마 탓에 힘들었던 민규었지만, 엄마 덕분에 민규는 일찍부터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을 줄 알았고, 한 번 시작했으면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엉킨 실타래에서 실을 풀어내듯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알듯 말 듯한 음을 조심조심 찾아내고 다듬어 가며 낯선 길을 걸어가던 민규는 돌아가신 아빠의 유물인 신시사이저와 미디 기계를 도둑맞게 되면서 장벽에 부딪친다. 그런 민규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혼자 미국의 디자인 스쿨로 떠난 동현이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불안함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학교 폭력으로 연우가 자살을 하자 반장 현수는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고등학교 들어온 지 300일, 중학교와는 또 다른 세상인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그물이 훨씬 더 촘촘하게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 (본문 151p)
민규는 우여곡절 끝에 악기를 찾고 '300일 동안'으로 음악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비록 프로들을 이길 수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꿈과 청소년 인권을 담아낸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는 현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을 풀어내고 있어 위안을 얻음과 동시에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되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는동안 어른들의 그릇된 생각에 참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학교의 입장, 꿈을 지지하기보다는 점수와 현실이 우선시되는 모습, 우등생들에게 점수를 더 주려는 수행평가 제도의 악용이 청소년들을 더욱 힘겹게 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모습과 달리 아들의 꿈을 지지하는 민규 엄마의 모습이나 학교의 잘못된 제도에 맞서는 현수 엄마의 모습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 보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규가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하는 과정은 우리 청소년들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일률적인 교육을 받고 일률적인 꿈을 꾼다. 민규의 성장과정은 부모의 교육이 큰 힘이 되어주었는데, 민규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아이, 중학교와는 또 다른 세상에서 세상의 편견과 맞서야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야한다. 그런 딸에게 민규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듯 싶다. 아울러 민규 엄마는 힘들고 지친 딸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나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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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마트를 가면 삼선슬리퍼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아직 중학생도 안되었는데 무슨 삼선 슬리퍼니?" 하며 만류를 했었다. 삼선 슬리퍼는 중딩과 고딩의 전유물이고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만큼 앞뒤가 꽉 막힌 기존의 실내화가 아닌 앞뒤가 시원하게 뚫린 슬리퍼를 신는 것이다. 언제부터 삼선 슬리퍼가 그들의 실내화로 정착되었을까? 그렇게 아이는 엄마의 말에 따르는 듯 했다가 여름 휴가지에서 만난 알록 달록 삼선슬리퍼는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고 이쁘고 다양한 삼선 슬리퍼 중 딸 아이는 하얀 바탕에 빨간 색 삼선이 들어간 슬리퍼를 사게 된다. 그리고 외출을 할때마다 이 슬리퍼만 신으니 그 속내를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비싼 브랜드의 신발도 마다하고 오로지 삼선슬리퍼만 신는 딸 아이 그렇게 삼선슬리퍼와 사랑에 빠졌을 때 읽게 된 책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 아이들이 삼선슬리퍼에 눈을 돌릴 시기는 사춘기와 맞물리는 시기이다. 주인공 민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으며 고등학교 1학년 아이의 세계에 잠시 놀러간듯 빠져 보았다. 리얼한 학교의 상황과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들, 왕따와 선입견에 대항해서 나아가는 모습, 그리고 꿈을 향해 기성세대와 대적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의 성장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민규의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여러가지 의미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의 뜻에만 따라 해줄 수 없고, 그 괴리감이 크면 클수록 더 절망이 깊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더 많은 생각에 잠겨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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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10일밖에 안 남은 날, 이 책을 받게된 나는 책을 못 본지 며칠째여서 책에 굶주려있던 상태였다. 결국 거부할 수 없는 책의 유혹에 이끌려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대중 음악 작곡가가 꿈이라는 주인공 민규가 내가 예전에 꿈꿨던 '음악'이라는 꿈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이룰 것인지 궁금해서였다. 그러나 이 책은 내게 반전을 주었다. 청소년 인권 문제와 관련된 책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왕따' 문제가 나올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왕따문제는 내게 있어 복잡하게 얽혀져있는 실뭉치같다. 나는 왕따를 당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 당하는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분명 아이들과 같이 있지만 홀로 떨어져있는 것 같은, 나는 그 상황을 너무나 벗어나고 싶어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그나마 은근한 따돌림이어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랬던 내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나 살려고 친구의 아픔을 방관하고, 그러니까 이 책의 표현에 의하면 내가 그렇게 될까 두려워 그 친구가 그 자리에서 그 모든 지옥을 감당하기를 바란 걸거다. 이런 경험이 있고, 지금은 좀 잠잠해졌지만 언제 다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이 왕따 문제는 그래서 내게 복잡하게 얽혀져있는 실뭉치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그래도 이 책에서 이 문제를 언급해주어서 자칫 잊을뻔한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왕따 문제에만 집중을 해서 그렇지 사실은 선생님들의 인권 문제, 요즘 학생들의 태도 문제, 스스로 자립해나가는 민규의 본받을만한 태도, 선생님들의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문제 등 이 소설 한권에 학교와 학생과 관련된 많은 내용이 있다. 그래서 학생인 내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 많은 내용이 제대로 전개됐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책에 대한 그릇을 더욱 더 넓혀야 좀 더 이런 서평을 쓰는게 가능해질 것같다. 어찌 됐든, 이런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