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헌팅
"헌팅" 내용보기
헌팅의 사전적 의미는 ‘사냥’과 영상 제작 분야에서 말하는 ‘촬영 장소 물색’이다. 하고 많은 제목 중에 왜 헌팅일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우리는 매일 매일 크고 작은 사냥을 한다. 옛날처럼 동물을 잡거나 물고기를 잡는 건 아니지만 성공하기 위해, 취직하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크고 작은 마음의 사냥을 한다. 누군가는 성공하는 사냥을 하지만 누군가는 매일이 좌절이
"헌팅" 내용보기

헌팅의 사전적 의미는 ‘사냥’과 영상 제작 분야에서 말하는 ‘촬영 장소 물색’이다. 하고 많은 제목 중에 왜 헌팅일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우리는 매일 매일 크고 작은 사냥을 한다. 옛날처럼 동물을 잡거나 물고기를 잡는 건 아니지만 성공하기 위해, 취직하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크고 작은 마음의 사냥을 한다. 누군가는 성공하는 사냥을 하지만 누군가는 매일이 좌절이 되는 사냥을 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자연을 지배하지 않으려 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인생의 거친 사냥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린은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한 채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린에게 어느 날 오 신부가 중요한 이야기를 넘겨준다. 바로 비행기 사고로 죽은 부부의 아이가 살아있는지 확인해 보라는 것. 린은 비행기 사고 현장으로 헌팅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시우를 만난다. 소년은 열 네, 다섯 살 정도로 야생이 삶인 아이다. 아침이면 커다란 자작나무에 달려가 금을 그으며 자신의 ‘나이’를 재고, 그것으로 이를 닦고 토끼 사냥을 하고 싶지만 성공하지 못한, 한 번도 이 숲을 떠난 적 없는 아이다. 숲에 움막을 짓고 사는 두 사람을 다큐멘터리 소재로 생각한 린. 린은 노파에게 두 가지 부탁을 들어주기로 약속하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시작한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은 죽게 되고 첫 번째 부탁인 풍장을 치르게 된다. 노파가 죽고 나자 혼란스러운 시우를 데리고 도시로 온 린... 모든 것이 새롭고 이해가 되지 않는 도시 생활이기에 배워야할 것투성이 다. 시우는 도시에 적응해 가고, 린은 그동안 찍은 영상을 ‘사냥’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하기 시작한다. 방송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시우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가지지만 시우는 그래도 외롭다. 잘생긴 얼굴에 조금은 어눌해 보이는 소년은 연기자로 영화계에 입문하고 거기서 제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린은 ‘사냥’ 이후의 다큐멘터리를 위해 시우의 일상을 기록하며 시우의 과거를 알아내려 한다. 어느 날, 시우 앞으로 의문의 소포가 배달되고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는데....

 

자유롭게, 원시인처럼 살던 시우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 좋은 것일까? 아님 시우의 뜻에 존중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신발도 없이 야생을 뛰어다니는 자유로운 영혼. 우리가 보기에 시우는 원시인과 다름없지만 그가 행복하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최첨단 기계로 무장하고 있는 우리가 행복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교육을 받지 않아 시험 스트레스가 없고, 집을 소유하거나, 돈을 사용하지 않아 욕심이 없다. 그런 시우에게 숨 쉴 숨구멍은 역시 자연 아니었을까? 처음엔 신기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우를 보고 열광했을 것이다. 같은 사람인데 짐승과 다르지 않아. 그래서 관심을 가졌고, 그가 도시에 적응하는 모습에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시우가 도시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되자, 그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다. 연기를 못하네, 생각이 없네, 개념이 없네... 시우는 그렇게 변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이런 삶을 살기로 계획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 그렇게 살라고 등 떠밀어 그렇게 한 것밖에는 없는데... 하는 아픔들.

 

만약 시우가 그냥 숲에 남았다면... 시우는 또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고속도로 같은 삶. 그 고속도로에 안착하는 것이 진짜 행복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사람들의 입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내 의사와 상관없이 그렇게 되는 것. 시우는 도시로 와서 행복했을까?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궁금했을까? 숲에서 살았다면 자연의 일부가 되었을 시우의 삶..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이용된 것은 아닐까? 작금의 사태와 연관되어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4.22. 신고 공감 4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