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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문학」은 오창은(44, 현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씨가 발간한 책으로 인문학이 절망에 빠진 이유와 작가가 생각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인문학 현장보고와 실제 경험담에 관한 인터뷰, 비평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52명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책을 구성한만큼 현실에 와닿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인문학이란 인간을 문제삼으며 인간적 가치를 탐색하는 학문이다. 이것은 자기 인식과 성찰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자기 객관화 능력을 필요로 하는 학문이다. 작가는 인문학은 본질적이지 않고 척학적이고 역사적으로 구성되는 변화하는 학문으로 이 변화에 조응하는 방식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재구성 하는 것이 인문학의 의무이기 때문에 인문학은 중독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즉, 인문학에 중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인문학이 위기에 빠진 여러 요인을 꼽는데 그 중 하나가 대학원 내부의 문제점이다. 대학원생들은 대학원을 들어가면 소규모로 연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학위과정에서 지도교수를 선택 혹은 배정받게 된다. 현 대학 체제 상 (특히 인문학 대학원은 더욱이) 지도교수는 대학원생에게 절대적인 위치에 서기 때문에 연구보다는 대학교수에게 잘보이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대학원 수업 또한 배우기보다는 세미나 발표식에 그친다는 점을 작가는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의 분과학문체계가 아닌 통합학문체계 구축을 작가는 제안한다. 통학합문체계란 과별이 아닌 여러 학문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체계를 말한다. 작가가 지적한 또다른 문제점은 학술지 평가제도이다. 학술지 평가제도는 학술지의 질적 수준 고양, 학술연구 업적을 평가하는 객관적 자료를 목적으로 하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제도가 대중과의 괴리를 일으키고 질보다는 양적 팽창과 학문 후속세대를 소외시키는 문제점을 낳았다고 작가는 주장한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학술지를 중심으로 학문 세계의 권능을 만들려는 지금의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도 인정하듯이 가치 중립을 지향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인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불편함 없이 작가의 생각과 지신의 생각을 비교하며 읽을수 있지만 인문학에 관심이 없고 생소한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전문적인 부분이 많다. 일반적인 대중이 읽기보다는 인문학도들이 읽기에 적합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