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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몰랐는데,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이라고 부르기 뭣한 인류의 조상님들께서 얼마나 힘들게 먹을 것을 찾아 다녔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정착 생활을 하고 나서도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힘든 삶을 살아야 했을 조상님들이 지금의 후손들의 생활을 보면 뭐라고 할까? 이 책은 먹거리의 관점에서 우리 나라 역사를 보려한 책이라 매우 신선하다. 한반도에 있는 갯벌이 먹거리에 미친 영향, 날씨와 온돌, 국물과의 연관성, 나물 요리에 대한 조상의 지혜, 김치의 의미, 조기와 연관된 일화, 청자와 차, 만두, 홍어, 쌀, 인삼, 갈치,장터 국밥 등 지금까지 우리의 얼굴이 되는 음식의 역사 속 유래와 의미를 소개하며 저자의 해석까지 곁들이고 있다. 오늘까지 당연하게 먹던 음식 재료들이 역사 속에서 의미가 있던 것들이라니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하나하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조상과 내가 이어지는 느낌이 든다. 음식의 역사를 아는 것이 소중함으로 이어진다. 잘 기억했다가 식탁에 이 음식 재료가 오르면 하나하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줄 생각이다. 식탁 속에서 역사가 꽃 필 수 있을 거 같고, 또 식재료의 소중함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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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우리의 몸을 만들고, 음식의 영양분은 우리 몸의 단백질 구성 방식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만든다. 따라서 <음식이 민족의 역사를 이룬다>는 말은 과학적 사실인 셈이다.’라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를 음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자칫 어렵고 지루한것 이라고 역사를 생각하는 청소년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흥미롭게 역사를 바라보게 해 준다. 예를 들어 무신정권과 몽골의 침입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우리나라의 육식 문화에 대해 설명 하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잠깐 소개 하자면 ‘우리는 불교의 영향으로 고기를 즐겨 먹지 않았었고 도축 기술도 부족했다. 하지만 유목민족인 몽골의 침략 이후 우리 민족은 고기를 본격적으로 먹게 된다. 왕이 농사를 위해 소를 못 먹게 하자 소가 병들었다고 거짓으로 둘러대고 소를 잡아먹기 까지 했다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 밖에도 쌀, 나물, 김치, 인삼, 국밥 등 다양한 음식 관련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로 우리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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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한국사 특강'이라는 제목만 보고 한국사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음식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 에 대한 책이다. 음식을 통해 우리 역사를 알아본다는 점이 새롭다. 권은중 작가님의 이력도 독특하다. 20년이나 기자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요리를 접하고 이탈리아로 떠나서 요리 유학을 했다고 하니 진심으로 요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인 것 같다. 음식에 관련된 책도 여러 권 내셨다. 이 책은 10대를 위한 인문학 특강 시리즈로 고학년 이상의 청소년이 읽으면 좋다. 역사를 배울 때 전혀 들을 수 없었던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나니 역사가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선사시대, 고대국가의 형성,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나누어서 대표적인 요리 재료를 중심으로 역사를 살펴본다. 단순신화에 등장하는 쑥과 마늘 이야기는 우리가 청동기 시대 농경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쑥과 마늘은 향이 강한 식재료라서 서양에서는 잘 먹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건강하고 중요한 먹거리이다. 몽골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다. 그래서 육식을 꺼리던 우리 민족이 유목민족인 몽골의 영향을 받아 고기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고, 몽골이 태풍으로 일본에 가지 못한 탓에 일본에는 육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밥상차림은 지배층이 아니라 생산을 담당한 민중이 일궈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을 읽다보면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지혜를 음식 문화를 통해서 알 수 있고, 지배자 중심의 역사를 벗어나서 우리의 민족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역사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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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도 지금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는 만두가, 국밥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먹게 되었을까 재미있는 질문 하나로 관심이 생기게 만드는 책
책의 차례대로 선사시대 ? 고대 국가 ? 고려- 조선 시대로 읽어도 좋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서 먼저 읽어도 좋다.
지루한(?) 역사 공부가 시작되는 5학년들에게 재미있고 소소한 역사 음식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소스가 가득한 책!
그리고 한반도에 터를 잡아 지금껏 가족을 위해 밥상을 준비해주신 모든 어머니들에게 깊은 감동과 감사를 깨닫는 책!
어려운 문체도 아니고 술술 읽히며 재미있는 역사이야기와 음식이 같이 버무려져 비빔밥같은 맛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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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푸른책/숲노래 청소년책 2022.7.3. 인문책시렁 228
《권은중의 청소년 한국사 특강》 권은중 철수와영희 2022.6.25.
《권은중의 청소년 한국사 특강》(권은중, 철수와영희, 2022)을 읽고서 곰곰이 생각합니다. 첫머리를 “역사란 인간이 자연과 그리고 인간과 투쟁하며 써 내려가는 기록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인간과 자연을 알아야 합니다.(15쪽)” 하고 말하는데, ‘사람은 숲과 싸우며 살아왔다’는 말은 힘꾼(권력자) 눈길로 본 발자취이지 싶어요. 살림꾼(생활인·백성·민중) 눈길로 본다면 ‘사람은 숲하고 어깨동무하며 살아왔다’일 테지요.
한겨레는 ‘쑥·마늘을 먹고 온날(100일)을 고요한 어둠에서 가만히 꿈을 그리다가 사람이 된 곰’하고 ‘온날을 살아내지 않고 달아난 범’이라는 옛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옛이야기를 ‘숲과 싸웠다’란 눈길로 보면 속빛을 엉뚱하게 읽고 말아요. 한겨레 옛이야기는 ‘숲하고 어깨동무’란 눈길로 보아야 비로소 속빛을 가만히 알아챕니다.
쑥은, 나물입니다. 마늘은, 남새입니다. 쑥은 숲들에 스스로 돋습니다. 마늘은 밭에 따로 심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은 ‘스스로 돋는 풀인 나물하고, 사람이 사랑으로 심어 가꾸는 풀인 남새’를 나란히 살피고 누릴 적에 살림을 새롭게 지으며 즐겁고 아늑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아무리 맛나거나 훌륭하다는 풀(나물·남새)을 먹더라도 스스로 ‘고요한 어둠을 품는 마음빛’이 없다면 망가져요. 무엇을 먹든 스스로 꿈(밤빛)을 그리고서 삶(낮빛)을 엮을 적에 사랑을 스스로 지핍니다.
밥살림으로 발자취를 읽는다고 할 적에는 두 가지를 볼 노릇입니다. 첫째는 ‘쑥’으로 가리키는 나물(들숲바다를 꾸밈없이 받아들이는 길)입니다. 둘째는 ‘마늘’로 가리키는 남새(밭을 짓고 집을 짓고 옷을 짓는 길)입니다. 모든 밥옷집은 숲한테서 받지요. 모든 보금자리는 숲을 곁에 두기에 푸릅니다.
숲을 멀리한 우두머리(권력자)하고 붓바치(지식인)는 숲을 몰랐을 뿐 아니라, 힘겨루기(권력투쟁·전쟁)를 하느라 사랑을 모릅니다. 숲을 품은 살림꾼은 수수하게 아이를 낳아 돌보면서 스스로 말을 짓지요. 옛사람(숲사람·시골사람)이 스스로 지은 말이란 사투리입니다. 그래서 ‘숲말 = 시골말 = 사투리 = 스스로 지은 말’입니다.
글쓴이가 숲을 조금 더 살피려는 눈길이라면 《권은중의 청소년 한국사 특강》으로 짚을 이야기는 확 다르겠지요. 숲을 잊거나 놓치는 채 서울내기(도시 문명인) 눈길로 쳐다본다면, 쑥이며 마늘하고 얽힌 수수께끼도 엇나가기 쉽고, 곰이며 범이라는 이름에 숨은 실마리도 못 보기 쉽습니다.
우리 옛사람은 ‘가싯길(지난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우두머리하고 붓바치가 들들 볶아댔을 뿐입니다. 배움책(교과서)에 너무 맞추기보다는,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풀꽃나무랑 풀밥을 다시금 헤아려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ㅅㄴㄹ
웅녀가 끝까지 쑥과 마늘을 견딘 것은 조상들이 야생식물을 우리 밥상의 중요한 먹거리로 받아들이는 지난한 과정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43쪽)
군인의 주요 목표는 적의 침략을 방어하는 일과 함께 노예와 영토를 차지하는 정복 사업이었습니다. 또 피정복자들을 복종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야 세금을 징수하고 노역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72쪽)
1970년대 이전까지도 달걀은 어른 밥상에나 올리던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90쪽)
말린 조기가 굴비라는 이름을 가진 까닭은 아마도 말리면서 구부러지는 모습에서 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138쪽)
조선은 이런 땅을 고려 때처럼 권문세가가 독점하는 병폐를 막으려고 갯벌이나 강이 공유지라는 점을 《경국대전》을 통해 못박은 것입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까지 거의 모든 갯벌의 이용은 왕가를 비롯해 양반 세도가들로 집중되었습니다. (21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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