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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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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에 집에 오래된 명작 문고가 있었다. 녹색의 장원이란 제목도 한자로 적혀있고 조그맣게 한글로 표시되어 있는 세로쓰기 책이었다. 할 게 없어서 심심했던 나는 그냥 읽기 시작했는데 밥 먹는 것도 잊어가면서 정말 열심히 읽었고 이틀 정도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정치적 문제 때문에 숲으로 도망 온 청년과 판타지 세상에서 빠져나온 듯한 신비한 소녀의 사랑이야기는
"녹색의 장원" 내용보기

중학생 때에 집에 오래된 명작 문고가 있었다. 녹색의 장원이란 제목도 한자로 적혀있고 조그맣게 한글로 표시되어 있는 세로쓰기 책이었다. 할 게 없어서 심심했던 나는 그냥 읽기 시작했는데 밥 먹는 것도 잊어가면서 정말 열심히 읽었고 이틀 정도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정치적 문제 때문에 숲으로 도망 온 청년과 판타지 세상에서 빠져나온 듯한 신비한 소녀의 사랑이야기는 정말로 흥미진진했고 가슴아프고 슬픈 결말때문에 얼마동안은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책에는 일본 원서에서 그대로 가져다 쓴 듯한 귀여운 삽화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식 번역체 때문에 어딘가 이해못하거나 어색한 부분도 있었고 내용도 좀 줄인 느낌이었다.

몇 십년이 지나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녹색의 장원은 비록 일러스트는 없지만 제대로 된 번역이라서 좀 길고 장황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들의 사랑은 애절했다. 요즘처럼 단순하고 전개 빠른 문체에 계속 사건이 벌어져야만 재미있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기는 망설여지지만 라노벨이나 장르소설 말고도 이런 고전 문학도 읽어보면 색다른 경험일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c***i 2023.01.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