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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사계절, 2022)
브래디 미카코에 대한 소개를 보면 일본의 빈곤 가정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영국과 일본을 오가다 1996년 이후에는 아예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육사 자격증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작가, 칼럼니스트로 할동하고 있다. 일본인이면서 영국에서 가정을 이뤄 살고 있으며 자신 주변의 베이비 부머 세대의 삶을 이 책에서 서술했다.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다. 본인을 포함하여 남편, 남편 친구들 부부, 지인들이 등장인물이다. 저자의 친구들은 EU탈퇴 찬성파이면서 영국 내 이민자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비관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영국에 들어와 사는 이민자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같은 지역 내에 사는 중국인을 위해 야간 순찰 활동을 한다. P115 구입하는 즉시 가격이 내려가고 건물은 낡기 시작할 뿐인 일본의 주택과 순조롭게 가격이 상승하며지은지 100년 이상된 건물도 많은 영국의 주택. 똑같이 집을 사서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저자의 남편이 두통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진료 받기가 쉽지 않다. 현재 영국은 긴축 재정으로 공공 서비스들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민간의료 보험이 아닌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주 힘들다. 암에 걸려서도 몇 개월을 대기하기도 한다. 우리 나라의 국민건강보험이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애국심이 샘솟는 부분이었다. 현재 우리 나라도 미니멀 라이프 열기 속에 있는데, 영국도 곤도 마리에의 정리법이 인기였나 보다.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감사 인사를 하는 부분은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아무리 세계화의 시대라고 해도 한국인이 느끼는 일본과 영국이 느끼는 일본은 거리가 멀다. 다들 일본의 정리 열풍에 환호할 때 저자는 아주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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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만의 철학 시선이 느껴지는 사회파 essayist, 브래디 미카코(Brady Mikako), 그의 이력을 알고 읽어본다면 본문 내용의 본질을 비교적 정확하게 다가갈 수 있을듯 하다. 사회파라는 조금은 드물게 접하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족이지만 개인적인 이해는 국가사회의 민감하고 무거운 문제들을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 스토리화해 발표하는 글이라고 볼 수 있을듯 한데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는듯 하다. 자칫 보고싶은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편향사고와 일방적인 주장인 일반화의 오류 경향을 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준비하는 이해 당사자의 철저한 사료조사, 자료발굴, 디테일한 준비에 달려 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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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세상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보통은 나이 든 사람들, 나이 든 남자들이 길을 막고 서 있을 겁니다.
『아이들의 계급투쟁』으로 유명한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신작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는 2019년 12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한 연설문의 일부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젊은이들의 길을 막고 있는 나이 든 사람들. 영국의 브렉시트에 투표하며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는 것도 모두 나이 든 남자들뿐이라는 오명을 쓰며 어느 새 사회의 악역으로 자리잡은 이들이다. 과연 아저씨들은 이대로 조용히 물러서야만 하는 것일까?
일본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남편과 친구들 또한 길을 막고 서 있다는 아저씨들이다. 때론 이방인으로 때론 당사자로 영국의 변화를 함께 통과하는 브래디 미카코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생활과 가치관, 삶을 관찰하며 말한다.
"아저씨이지만 살아 있다. "
최근 영국의 가장 큰 변화라면 단연코 영국의 브렉시트라고 할 수 있다. 세대별, 인종간, 계급간 대립이 팽배했던 국민투표, 외국인이 우리가 보기에는 단지 하나의 큰 사건이지만 영국인에게는 한 가정이 깨지는 등 개인적인 행복까지 좌지우지하는 사건임을 누가 알았을까?
저자의 친구 레이 또한 마찬가지다. 브렉시트에 투표한 레이와 잔류를 강하게 주장한 파트너 레이첼의 관계는 투표 후 관계가 급랭한다. EU 이민자 덕분에 자신의 사업이 돌아간다고 믿는 파트너 레이첼, 영국의 부흥을 위해 EU에 돈을 그만 주어야 한다는 잔류파 레이. 이들에게는 단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그들의 생계와 연관된 중요한 결정이었다. 그만큼 견제와 대립이 날선 그 현장에서 아저씨들의 선택이 승리하며 어느 새 아저씨들은 영국의 전형적인 악역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들이 잔류를 부르짖는 것에 대해 저자는 하나하나 그들의 삶을 이야기해준다. 단지 그들이 고집 때문에 된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었음을. 그리고 그들 역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투쟁하는 아저씨들이라고 말한다.
노동자의 권리!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해야 해! 엥? 프랑스어로 플래카드 만들 거야? 응, 노동자의 연대는 국경을 넘는 거지. 이민자도 영국인도 모두 함께 싸워야지. 다시 그런 시대가 돌아왔어.
마가렛 대처 이후로 거세진 신자유주의 물결.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아저씨들. '요람에서 무덤까지' 편하게 공공 의료 서비스 NH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던 아저씨들은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NHS 의료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지며 점점 궁지에 내몰리는 현실 속에 고군분투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코 그들의 잘못이 아님을. 그리고 그들의 불안을 이용해 거짓 선전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큰돈을 남기고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 노동 계급이 필사적으로 일해서 저축을 할 수 있던 시대는 이미 끝났거든. 요즘 시대의 구두쇠 아버지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어.
부모님 세대의 자수성가를 보아왔지만 이제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이 나이가 들어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아저씨들의 고뇌는 결국 우리 모두의 고민임을 알게 해준다. 나이가 많아서 젊은이들에 비해 경쟁에서 밀리는 현실 속에서도 이대로 인생을 포기할 수 없다는 아저씨들은 '반트럼프' 대회를 위해 플래카드를 만들어 시위를 하고 언론에 소개되기까지 한다.
정부의 긴축재정에 반대하며 이웃의 친절한 친구가 되주기도 하고 이민자 혐오에 발끈하며 자율 순찰대를 조직하여 마을의 안전을 돕는 아저씨들.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모두 이 사회를 힘들게 버텨가는 사회의 구성원일 뿐 어느 누구도 악역이 없다. 단지 지나온 세대가 다르고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일 뿐 그들 중 악역은 없다.
이들의 이야기가 저물어가는 4,50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기도 하고 국민의 복지를 점점 축소하는 한국의 현실의 청사진을 보는 듯해 두렵기도 하다. 팍팍한 현실이지만 아저씨들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투쟁하고 살아간다. 제목 그대로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투쟁이라고 믿으며 더욱 열심을 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들은 소리칠 것이다. "아저씨들은 전혀 우리의 길을 막고 있지 않다고! 삶의 외줄타기를 함께 건너가는 사람들이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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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를 비롯해 순찰대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실은 EU 탈퇴 찬성파였다. "이민자가 너무 늘어나 학교와 병원이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영국은 이민을 통제할 수 있는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던 아저씨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영국에 들어와 사는 외국 국적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존중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정치권에서 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자, 가난한 사람들은 스스로 돌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돕겠다. p.29
"그야 네가 하는 말이 대부분 옳다고 생각해. 하지만 맘에 안들어." 사이먼이 말했다. "내가 좋은가 싫은가를 기준으로 사회를 봐서는 안 돼." p.63
예전의 젊은이들은 조금 길을 잘못 들어도 괜찮았다. 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 경쟁, 경쟁 소리만 들리고 경쟁에서 지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패자의 아름다움'이라는 풍류 같은 것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제 경쟁에서 진 젊은이들은 차브(하층 계급)가 되는 수밖에 없다. p.82
"인생에는 나쁜 일도 있어. 그런 일들은 정말로 우리를 미치게 하지." 에릭 아이들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무슨 노래인지 눈치챈 사람이 한 명, 또 한 명 일어나 맥주잔을 높이 들고 좌우로 몸을 흔들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언제나 인생의 밝은 면을 보기를." pp.108~109
"응, 우리 나이가 되면 만취도 목숨 걸고 해야지." p.184
야단맞고, 멍청한 일을 하고, 호되게 당하고, 엉덩이를 내놓으면서 아저씨들의 인생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당신들을 축복해야지. 베이비. 아직도 칭찬할 만한 삶을 사는 것 같지는 않은 그들이지만. p.225
브래디 미카코,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中
+) 이 책에는 부제가 있다.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위 꼰대 아저씨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듯, 영국에서도 백인 노동 계급 중장년 아저씨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 둘의 중요한 차이점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세대 간 차이가 아니라 알게 모르게 틀지워진 사회 혹은 계층 간 차이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꼰대 아저씨와 이 책에 등장하는 노동 계급의 아저씨들은 좀 다르다.
저자는 자신이 보아온 그들, 즉 자동차 파견 수리공, 운전기사, 마트 점원, 택배 기사 등의 노동 계급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냈다. 생생하고 위트있는 이야기라 솔직히 사실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시대현실을 담아낸 리얼리티 소설이네, 하고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사회에세이였다. 아, 리얼리티 소설이 아니라 리얼한 현실이었구나.
저자는 일본 출신 여성으로 영국에 건너간 이민자다. 영국의 백인 노동 계급 아저씨들이 여성과 이민자를 차별하고 영국의 EU 탈퇴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 긴축재정이 길어지면서 가난한 이들끼리 챙겨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드러낼 땐 이민자를 배척하지 않는다. 그들도 가난한 공동체로 같이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뼛속까지 대화가 통화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툴툴거려도 챙길 껀 챙기는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도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의 말처럼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아저씨들을 하나로 묶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아저씨들은 모습은 대체로 그렇다. 좀 답답한 츤데레 아저씨 같아서 또 좀 은근히 안타까운 모습이랄까.
어찌 보면 심각한 사회 문화적인 문제를 위트있고 재미있게 담은 책이다. 저자는 영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여러 갈등과 차별 문제를 드러냈다. 세대 갈등, 노동 계급에 대한 편견, 브렉시트 찬반에 대한 의견 차이, 국가 의료제도의 한계와 EU 탈퇴에 대한 견해 차, 이민자와 인종차별의 문제 등이 그것이다.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를 저자는 가볍고 재미있게 써내려갔다. 이 책의 전반에 녹아 있는 영국 음악과 문화의 모습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저자만의 쿨하고 위트있는 문체가 읽기 편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사회 에세이, 사회학으로 분류된 이 책 한 권을 한 편의 소설 읽듯 흥미롭게 읽었다. 더불어 어렵고 무거운 사회 문제를 음악과 문화, 그리고 거리두기의 시선으로 조금 가볍게 다뤄볼 수도 있겠다 하고 느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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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다! 여기저기 치이는 배나온 아저씨들을 통해 영국이란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다. 궁상스럽거나 심각할수도 있지만 유쾌하다. 그런데 가슴 한켠이 아리다. 어쩐지 우리의 미래가 이럴 것만 같아서...;:: 요동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중년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봐야할 책이다. 아저씨뿐 아니라 아줌마들도 마찬가지다. 읽고 우리의 미래를 한 번쯤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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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xit는 한국에서도 커다란 화두 중 하나였다. Brexit라니! EU로 지들끼지 잘 사는 거 아니었나? 라는 시선도 있고 FTA 체결이나 앞으로 무역 등등의 경제 사항도 있고. 국내에서도 설마 되겠어?라는 분위기가 다수였던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처럼 Brexit는 이루어졌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건가. 누구의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Brexit 선거 기간, 이후 노동 계급 아저씨들의 모습을 작가 브래디 미카코가 관찰한 내용이다. 그들의 젊은 사랑과 신세 한탄과 욕설과 맥주와 축구와 여행과.. 아무튼 인생 말이다.
보통 영국하면 떠오는 건 셜록 홈즈이거나 요즘 넷플릭스를 많이 본다면 브리저튼이 아닐까 싶다. 귀족, 호화스러움, 우아, 사치 등등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이다.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저스틴 비버(캐나다인)처럼 엉덩이나 까고(저스틴 비버는 팬티만 보였지 이 아저씨들은..) F word는 그냥 사용할 것 같은. 그런데 외양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머리 까지고 배 나오고 인생의 풍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내용이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실직하고 누구는 이혼하고 다시 사랑을 하는 내용이다. 조금 의외인 점은 5.60대 아저씨는 아직 사회의 약자는 아니다. 책, 시트콤이나 드라마, 영화 등등은 다수의 흔한 내용 보다는 약자의 독특한 실패나 경험담을 늘어놓는데 이 책은 그 반대의 대상을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관점이 독특하다. 이제는 다수의 꼰대가 된, 예전에 한창 잘 나갔고 팔팔했던 그들의 외침을 이해하려 한다. 작가의 남편도 같은 베이비부머/노동 계급이다보니 미주알 고주알 잘 알 수 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지만. 세계 어느 누구가 5,60대 아저씨 말을 듣고 어떻게 사는지 보고 거기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단 난 아님.
아저씨들을 관찰하다보니 Brexit 이후의 영국 경제 상황, 사회 상황은 덤으로 알 수 있다. 점점 삭막해지는 인간 거리들, 악화되는 고용 조건들, 보수당에서 정부의 역할은 점점 줄고, 돈이 되는 공적 부분은 민간 기업이 노골적으로 그 부분을 탈취하는 내용들도 볼 수 있다. 지금 한국 상황과도 비슷하다. 보수 정권이 다시 대통령을 선출한 가운데 들려오는 민영화이야기, 각종 혜택 폐지, 각종 세금 상승 등 말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각각 세대들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미리 알아보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늘 건강하고 힘있고 무슨 일이든 앞장설 것 같았던 세대들이 이제는 한 걸음 뒤로 쳐지고, 아저씨들은 그 변화를 아직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먹던 맥주를 조금 줄이고 스무디를 먹고 운동을 한다. 그래도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고 살아가는 것이다.
1부에서는 영국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2부에서는 '현대 영국의 세대, 계급, 술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현대 영국의 변화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현대 영국 계급 분류나 베이비부머, X세대, Z 세대 등 세대 구분, 그들의 사회적 위치, 경제적 역할에 대한 설명인데 어떤 경제 기사보다 진지하게 읽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도 좋았고 읽고 있는 독자 입장에서 나는 어떤 세대인지, 어떻게 다른 세대와 상호 작용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회 현상 관련 책은 어렵다라는 나의 편견을 잘 깨어준 책이다. 원래 서점가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책 고를 때 이쪽 파트는 근처에 얼씬도 안하는 데 이렇게 쉽고 감정적이면서 논리적인 책을 읽게 되다니 사람 일은 알 수 가 없다. 이 책의 등장인들처럼 말이다. 나도 언젠가는 카누를 탈 지도. 오필리아 분장 의상을 미리 준비해야 겠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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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으니 우리 모두는 친구다."
긴축재정에 대해 통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던 브래디 미카코가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통쾌한 문체로 우리를 휘어잡는다. 브렉시트로 대두된 아저씨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해머타운의 아저씨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문제적인' 존재로 간주되는 그들이 남편이자 이웃인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힘이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내게 영국의 노동계급 아저씨에 대한 이미지를 구체화시켜준 영화들이 있다. 풀 몬티(1997년작) 빌리 엘리어트(2000년작)
두 작품 모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총리로 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현대화로 제철소가 문을 닫아 실업자가 되거나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강행하는 것에 노조가 장기 파업으로 대항한다. 실업자가 된 노동자들, 파업과 시위를 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영국 노동 계급의 아저씨로 각인되었다. 두 영화의 결이 다른데,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소설 속 '해머타운의 아저씨들'은 두 영화 어느 장면에서도 어색하지 않다. 신기한 일이다.
브래디 미카코는 남편을 비롯한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아저씨들의 일상을 서술하고 있다. 브렉시트 찬성파로 악역, 악마로 낙인찍힌 그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애처롭고 안타깝다가도 정의로우며 사랑스럽고 또다시 먹먹하게 만든다. 영국 노동자로서 권리와 임금 그리고 고용 조건을 건강한 노동 시장을 바라는 그들의 간절함이 브렉시트로 발현되었을 뿐이다. 건강한 복지국가에서 성장하고 일했던 그들이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밥그릇을 뺏기는 것 같은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절실하게 다가온다.
교육, 의료, 실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탄탄한 복지 시스템이 구현되었던 시대를 경험한 이들이기에 긴축 재정으로 붕괴된 복지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게 힘겨웠을 것이다. NHS 국가보건서비스와 노동조합의 힘을 믿는 순수한 노동 계급의 아저씨들은 그들의 쓰러져가는 왕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EU 탈퇴를 찬성한다. 그리고 EU를 탈퇴하면 영국이 EU에 지불하는 거액의 분담금을 NHS에 쓸 수 있다는 달콤한 유언비어가 크게 이런 생각을 거들었다. 그들은 잔류파가 투표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여 정부와 EU 관료들을 위협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찬성 표를 던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탈퇴 찬성 표가 더 많았다.
힘겨운 하루 일과를 보내고 선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피로를 푸는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자들은 점차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수명은 늘어가고 직장을 줄어들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가능하게 해준 NHS 의료제도 또한 붕괴되고 있다. "질병은 공동체가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하는 재난이다."라는 발족 이념마저 빛이 바랜 오늘날 우리의 해머타운의 아저씨들은 절대로 NHS를 포기할 수 없다.
해머타운의 아저씨 세대는 현 사회에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말처럼 삶의 주된 배경이 되는 시대가 너무 다르다.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일하면 보수를 받는다'와 같은 삶의 방식은 이제 지겹다며 젊은이들이 대항문화를 형성하던 시대를 살았던 베이비부머 세대와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일해도 보수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라는 보합제와 제로 아워 계약이 횡행하는 오늘을 살고 있는 Y 세대는 극명하게 대치하고 있다.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고 특정 지어 말할 수 없는 아니, 이는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폭력과 혐오로 이어지게 부추기는 사회와 위정자 그리고 언론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더 이상 이민자 NO!를 부르짖던 아저씨들이 일상 속에서는 철없는 십 대 아이들의 배외주의를 꾸짖고, 외국인 아이의 얼굴에 묻은 초콜릿을 닦아주는 친절함을 보인다. 이는 모순적인 모습이라기 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생존의 문제와 영국 노동자의 임금과 안정된 고용 조건을 지키기 위해 브렉시트를 찬성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겉모습에 놀라 도망가고 싶다가도 그들의 투박한 호의에 스르르 이끌리게 된다.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글 저변에 깔린 애정에 어느새 물들었나 보다. 글을 읽다 상상하며 피식 웃고 있는 나를 보면 말이다.
해머타운의 아저씨들의 가감 없는 이야기를 뒤로하고, 제2장에서는 영국의 세대와 계급, 술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출생연도에 따른 세대에 대한 구분은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구분법이었다. 그것보다는 영국 특유의 세대가 설명된 페이지가 흥미로웠다. 좋아하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유래한 브리짓 존스 세대와 그의 남자친구들인 래즈 세대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노동 계급은 문화적 계층이 아니라 경제적 계층으로 다양한 인종을 포함하고 있다. 그 다양성이 노동 계급의 결속력을 약화시킬 것처럼 부풀려지지만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인종, 문화, 종교, 젠더에 상관없이 같은 지역에서 같은 수입으로 일하는 한 경제적인 문제는 공통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의 흔적, 조각들이 얼기설기 엮여 또 다른 이야기와 관계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순수한 역사를 읽으면서 '아저씨' 카테고리 안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아들에게 밀리는 듯해 소리를 냅다 지르는 모습에서부터 눈 오는 밤 길가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를 가엽게 여겨 흔쾌히 집에서 재워주는 용감무쌍한 모습 이면에 멀리 떨어져 잊을 만하면 연락을 전하는 또래의 아들을 떠올렸을 애처로운 부정과 나이, 국경, 외모 다 상관없이 사랑 하나에 설레는 모습까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적절한 음악과 함께 여유롭게 수용하고 있다.
야단맞고, 멍청한 일을 하고, 호되게 당하고, 엉덩이를 내놓으면서 아저씨들의 인생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애정이 가득 담긴 영국 노동 계급의 아저씨 이야기를 정신없이 읽다 보니 기분이 유쾌해졌다. 영국 아저씨들의 인간적이고 유쾌하고 다정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그들이 혐오와 증오의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브래디 미카코 저자가 원흉으로 지목하는 '긴축 재정'이라는 놈은 정말 죄가 많은 것 같다.
아저씨들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몇 개가 있다. 션의 <브라이턴 동화> & 스티브의 <노 서렌더> & 사이먼의 <타올라라, 사이먼> & 레이의 <데어 제너레이션, 베이비> & 마이클의 <그랜 토리노를 들으며>
"나는 온 세상을 여행하며 알게 되었어. 노동조합이 약한 나라의 노동자는 슬픈 존재라는걸." 사이먼은 노동조합에 들어가 노동 운동을 하지 않는 젊은이와 이민자들이 싫었던 것이다. 반면에 노조에 가입해 싸우던 예전의 이민자들은 좋아했단다. 요즘 들어오는 EU 이민자들은 몇 년 동안 일을 하고 돈을 저축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생각만 하며 "영국 국내 노동자의 대우와 임금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그를 열받게 한다고 했다. (125쪽)
평상시 나의 이민자와 노동 시장에 대한 얕은 생각(별로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다)을 관통하는 충격적인 문장이었다. 이런 공동체 의식과 책임 의식으로 똘똘 뭉친 '해머타운의 아저씨들'을 나 또한 축복하고 싶어졌다. 워킹 클래스 히어로들이여, 언제나 인생의 밝은 면을 보기를!
영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인정사정없는 싸움처럼 우리나라도 양극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혐오와 증오, 분노가 가득한 사회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2세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게 될까? 두렵다. 향상심을 중요시하고 유유자적하고 싶지 않고 가족끼리의 화목한 시간보다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 하는 레이첼이 자꾸만 떠올라 무섭다. 더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의 껍질 속에는 아래로 추락할까 봐 무서운 두려움이 웅크리고 숨어있다. 개인이 온전히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고 매 순간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있다고 믿는 이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담론의 길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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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가난 속에 싹이 튼다. 여기서 가난은 단순히 경제적 지표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여유를 잃는 것,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 점차적 하락을 경험하는 것 등.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이번 책은 백인 노동 계급 중장년 남성에 대한 혐오와 멸시가 만연한 영국을 바탕으로 한다. 노동 계급은 한 때 대중 문화를 이끄는 축이자 정치의 원동력이었는데, 어떻게 그들은 조롱거리가 되었을까. 이민자에 대한 혐오는 그들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데에서 기인한다. 사람들은 이민자를, 노동 계급을, 빈곤 계층을 모두 비판하지만, 그들의 삶에는 각자의 고난과 고충이 있다는 것. 정부가 사회 전체를 끌어안지 못하는 시대가 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노동 계급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체념과 좌절이 몸에 밴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개인의 삶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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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합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한다고 국민투표를 붙였는데, 해설에 의하면 통과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의외로 찬성이 나와 브렉시트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구촌, 글로벌화, 세계화 등의 말들은 우리 인류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과와 우연으로 발생하는 세상사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는 각자의 철학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겁니다.
일본인으로서 영국인과 결혼하여 오랫동안 살았던 저자는 남편의 오랜 친구들이 베이비 부머 세대고 노동 계급에 속한다고 전제하고는 그들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노동자 계급으로서 우리와 같은 듯 다른 인생을 살았던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이자 60대인 저는 그들의 자유분방한 생각이 경제적 여유에 의했다는 것을 듣고는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지만, 또 다른 쪽으로는 늙어 자신들이 기대던 사회체계가 허물어지고 은퇴생활에 여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해가 지지 않던 나라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우리네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자 미국과 유럽을 동경했던 과거가 추억되었습니다.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교포들의 수기를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사, 신문기자 등의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다시 약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세탁소를 차리는 등의 경험이 수록되었습니다. 타국으로 이민을 가면 어차피 주류사회에 바로 들어갈 수는 없었을 터, 정치적 발언권을 박탈당한 소수 이민자로서의 삶이 척박했을 것은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독재가 발붙일 수 없는 나라 미국, 선진 문명이 꽃을 피운 나라 미국,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 미국의 좋은 점을 보고 결정을 한 이민이었을 것입니다.
자고 나니 선진국이 되었다고 환호했습니다. 체중 감량을 할 때 목표 체중에 단 한 번이라도 도달하면 성공했다는 희열이 있습니다. 그 후 다시 체중이 느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한 번이라도 목표에 도달했다는 성취감은 다음의 감량에 다시 도전할 힘을 줍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인 나라, 어려워진 경제를 타국의 희생으로 봉창하겠다며 고래고래 고함치며 협박을 하는 나라, 자기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억압된 나라가 되어버린 미국은 이제 선진국이라고 부러워하기가 민망합니다. 군사력으로 건들거리는 나라라서 무섭기도 하지만 더러워서라도 적당히 응대할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미국을 잘 다루며 국민들의 삶이 힘들지 않게 만들어 주길 정치권에 바랍니다.
세상이 바뀐 것은 정치로 인해서입니다. 정치는 국민의 뜻에 따라 흘러갑니다. 오늘 베이비부머 영국의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실망과 낙담은 그들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습니다. 그래도 영국은 전쟁 걱정이 없어 다행입니다. 영국에서도 매일매일 일상이 전쟁판이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총탄이 날아다니지는 않기에 하는 말입니다.
동막골 이야기에서 이장이 한 말이 기억납니다. “잘 멕여야 돼.” 우리는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기왕이면 꿈도 꿔보는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브렉시트로 어렵다고 하지만 영국의 나이 먹은 베이버 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를 전하는 책이라고 소개하는 책입니다. 사랑과 긍지는 영국 동전의 앞면입니다. 그 뒷면에는 상실과 좌절이 아로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무료의료체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저만 읽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니 그 끝을 예쁘게 마무리들 하시길 기대합니다. 영국의 노동 계급 동지들이여 수고들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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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저자 : 브래디 미카코 보육사, 작가, 칼럼니스트. 1965년 일본 후쿠오카현 출생. 빈곤 가정 출신으로 펑크 음악에 빠져 존 라이든(펑크록 밴드 섹스 피스톨스의 보컬)에게 큰 감화를 받았다. 후쿠오카현립슈유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했다가 영국으로 건너갔다. 런던과 더블린을 전전하다 무일푼이 되어 일본으로 돌아왔지만, 1996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20년 넘게 살고 있다. 런던의 일본계 기업에서 몇 년간 일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해 번역과 저술 활동을 해왔다. 보육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탁아소와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반反긴축’의 입장에 서게 되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계급투쟁』을 써서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이들의 계급투쟁』으로 2017년 제16회 신초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고, 2018년 오야 소이치 기념 일본 논픽션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로 2019년 제73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특별상, 제2회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제7회 북로그 대상(에세이·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꽃의 생명은 No Future』, 『아나키즘 인 더 UK ? 무너진 영국과 펑크 보육사 분투기』, 『Europe Calling - 땅바닥에서 보내는 정치학 보고서』, 『THIS IS JAPAN - 영국 보육사가 본 일본』, 『지금 모리시를 듣는다는 것은』, 『와일드 사이드를 걸어라』 등이 있다.
들어가며 - 아저씨들 아직 안 죽었거든? 주요 등장인물 1부 디스 이즈 잉글랜드 2018~2019 1. 문신과 평화 2. 초겨울 찬 바람을 맞으며 3. 브라이턴의 동화 4. 2018년의 워킹 클래스 히어로 5. 원 스텝 비욘드 6. 리얼리티 바이츠 7. 노 서렌더 8. 노 맨, 노 크라이 9. 우버와 블랙캡, 그리고 블레어의 망령 10. 언제나 인생의 밝은 면을 보기를 11. 노를 저어라 12. 타올라라, 사이먼 13. 데어 제너레이션, 베이비 14. 킬링 미 소프틀리 - 우리의 NHS 15. 너는 나를 알아 16. 두근두근 투나잇 17. 나의 포효를 들으라 18. 슬퍼서 견딜 수가 없어 19. 베이비 메이비 20. [그랜 토리노]를 들으며 21. 프레이즈 유 - 길고 긴 길을 함께 2부 [해설] 현대 영국의 세대, 계급, 술에 관하여 1. 영국의 세대 구분 2. 현재 영국의 계급 구분 3. 마지막은 중요한 술에 관하여 나오며 - 눈보라 속의 UK를 살아가는 일 옮긴이의 말
해머타운의 녀석들 - 학교에의 반항, 노동에의 순응 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폴 윌리스라는 문화인류학자가 쓴 이 책은 1977년 영국에서 출판된 이후 문화인류학 및 교육사회학 분야 사함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초 겨울 찬 바람을 맞으며 내가 사는 공영 주택지는 해변 리조트로 잘 알려진 브라이턴시의 구릉 지대에 있다. 경사가 제법 가파르기 때문에 제일 높은 곳은 구름과 맞닿아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높다. 거기까지 올라가는 것은 꽤 힘든 일이라 사람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영국의 세대 구분 일본의 버블 세대, 단카이 세대 처럼 영국에도 세대 구분이 있다. 전통주의자 세대 1900 - 45년에 태어난 사람들 베이비부머세대 1946 - 64년에 태어난 사람들 X세대 1960년대 초 중반 - 1980년대 까지 태어난 사람들 Y세대 1981년 - 2000년대 초반 까지 Z세대 2000년대 초 이후 태어난 세대 이 책은 아저씨라 불리는 베이비 부머 시대 사람들의 영국의 노동계급, 삶의 철학등 그 시대의 여가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