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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감과 눈에 딱 들어오는 글씨체의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작가 로랑 모로가 글쓰고 그림그렸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찬 님께서 우리말로 옮겼다. 아기를 품은 예비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한다. 아기를 소중히 품고 기다리던 시간들, 실제 만난 뒤의 당혹스럽던 시간들, 아기를 잃을까 두려웠던 순간, 다시 만나 안도하는 순간을 담았다. 그리고 결국 양육은 잘 헤어지기 위한 과정. '너는 네 날개로 날게 될 거야', 라고 말한 뒤, 하지만 '나는 언제나 곁에 있을 테니까'하고 덧붙인다.
단순히 사랑하고 소중하고 반가운 마음만이 아니라 당황스럽고 허둥지둥하는 부분이 묘사되어 반갑다. 언제나 모든 처음은, 찬찬히 만끽하고 싶은 기대와 달리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잠시라도 보이지 않거나 위험한 순간에는 정말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나조차 처음 듣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동네 슈퍼에 다녀오다 첫째가 살짝 앞서 걷고 나는 한 손엔 비닐봉지를, 한 손엔 둘째의 손을 잡고 따라가는데, 첫째 앞으로 차가 튀어나오려고 해 얼마나 절규하는 것 같은 소리로 첫째를 불렀는지 모른다. 멈추라고... 다행히 첫째는 안전했지만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물이 났다. 놀이터에서 한 아이를 보고 있다 다른 한 아이가 잠깐 보이지 않아도 얼마나 가슴이 철렁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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