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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스파이들이라... 천문부 아이들과 스파이라는 단어의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어울리는 조합인데? 북멘토에서 출간되는 청소년 대상 문학 브랜드인 '바다로 간 달팽이'에서 여덟 번째로 출간된 책을, 청소년이 아니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저자인 사카키 쓰카사는 일상의 수수께끼를 잘 그려내는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과연! 그런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고등학교라는 전쟁터(아이들마다 전쟁터의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에서 스파이라는 신분을 위장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이 네 명은 실제 이름보다 코드 네임으로 불리곤 하는데 이렇다. 붓치=기가와다 유이치, 기=야스다 아케미, 게이지=아오야마 다카시, 조=나카지마 미도리. 모두 자신의 특징이랄까 이미지와 잘 맞는 코드 네임을 갖고 있다. 별로 할 것이 없을 것 같아-그들의 짐작은 적중했다. 천문관측을 빼곤 모이지도 않는다- 천문부에 들게 된, 그러니까 별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아이들이지만 밤이라는 공통분모 아래서 끈끈한 유대감을 가진다. 낮에는 타인으로, 밤에는 동료로 스파이 생활을 하는 그들.
네 명의 아이들이 처한 상황과 잘 버무려진 일상의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차가운 미소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조에겐 대학을 위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전쟁이, 분위기 메이커 게이지에게는 인생은 스페셜하고 특별해야 한다는 게, 기에겐 아버지의 해고로 일그러진 가족과의 관계에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천문부 부장인 붓치에게도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는 이유가 있다. 다들 조금은 다르지만 가장 아픈 시기인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독특한 유대를 가지며 성장해 나간다.
어찌 보면 가장 별처럼 빛나는 시기일지도 모르는, 그러나 가슴 아픈 학창 시절을 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의지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성인으로 바뀌는 그들. 마지막에 수록된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고교 졸업 후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해나가다 다시 학창 시절처럼 모인 이야기다. 가족이라는 태생적으로 주어진 관계보다 끈끈한 정을 지닌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일본 소설이라 문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눈살을 찌푸릴 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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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천문학반 아이들의 흥미롭고 특별한 이야기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공간. 천문학 동아리 일주일에 한번 동아리방에 모이고 계절마다 밤하늘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면는 것이 전부이지만 모두들 열심히 한다. 조, 기, 게이지, 붓치라는 서로 각자의 코드네임을 정하고 관측모임에 참여해서 옥상에서 별들을 관측하면서 붓치가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과 함께 저녁만찬을 즐기고 기가 만들어 주는 드립커피의 향이 이곳까지 전해지는것 같아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는것 같다. 낮이면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 전쟁터같은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에서 힘겨움도 느껴지지만 관측모임이 되면 함께 밤하늘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천문학 동아리 네 아이들의 각자의 사연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처한 환경이 때론 힘들고 지친마음을 보듬어 주면서 조금씩 성숙해 진다. 천문반 아이들이 흥미로운 사건들을 추리해 나가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서 책을 읽으면서 같이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그들 각자의 인생에서 성실하게 생활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희망이 넘쳐난다. 시간이 흘러 만나도 어제 만난것같이 친근한 모습에서 그들의 우정이 부럽게도 느껴지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나약해지는 요즘 아이들과의 모습과 비교가 되면서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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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다보니 성장소설에 관심이 많은데, 북멘토의 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는
아이와 내가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는 책인 것 같다.
40대도 중반을 달려온 나이라지만 성장소설을 읽으며 내가 더 설레여하고, 책 속에 쏙 빠지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을 읽고 역시나 책 속에 흠뻑 빠졌다.
게다가 평소에 일본 소설은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데, 요 책은 예외였다.
어릴 때 여름이 오면 아버지가 옥상에 만들어 놓은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오래도록 본 적이 많았다.
이런 저런 별자리도 찾아보고, 어느 별이 더 반짝이나 살펴보고 그러다가 운이 좋은 날엔 별똥별도 보게
되고...
이런 것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 우리 딸들은 별을 제대로 구경한지가 언제인가 싶다.
도시에서 살아서 별 볼일 없는 것도 있지만 하늘을 제대로 쳐다볼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표지의 그림에도 나와있듯이 소도시에 있는 남녀공학 고등학교 천문부의 네 명의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로,조금 생소한 ‘일상 미스터리’ 를 표방한 작품이다.
일상 미스터리는 잔인한 사건을 다루지 않지만 일상에서 벌어진 수수께끼를 추리로 풀어 나가는 일본문학의
한 장르를 말한다는데,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않은 장르라 독특하고 신선했다.
흔히 미스터리라 하면 살인이나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이 일어나야
하거늘 여기에는 그런 것이 나오지 않으니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부터 네 명의 학생이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되어
그 학생의 숨겨진 미스터리한 사건이 등장하고 네 명이 함께 추리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이다.
각기 다른 사정으로 천문부에 지원한 이들은 서먹서먹한 채로 지내다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엇인가를 포기
해야 했거나, 삶의 방황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등으로 공통분모 '밤'을 발견하게 되어 어느 날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흔히 말하는 것처럼 밤은 어두운 현실에 쳐해있는 네 명의 아이들의 상황을 듯하지만, 천문부에 지원한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별이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아이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고교 졸업 후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는 네 명의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나라 청소년들에게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같은 희망과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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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스파이'라는 제목이 책 내용에 걸맞게 매우 미스테리하다. 게다가 책의 겉표지 이미지를 보면 네 명의 주인공들이 실루엣으로 등장하여 천체망원경으로 뭔가를 비밀스럽게 찾아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이미지는 아주 색감이 곱고 살가워서 독자들의 눈에 딱 달라붙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스파이라는 말이 재밋다. 꼭 소녀들이 미미인형 세트 곳곳에 숨겨 놓았던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몰래 꺼내보고 도로 숨겨놓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리즈 연재 중 중간 쯤되는 책을 보는 것처럼 책의 첫 페이지 첫 문장에서부터 한창 내용이 달리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등장 인물들에 대해서나 주어진 정황을 파악하느라 초반의 내용은 조금 지루한 면을 느껴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다소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차차 인물과 구성과 상황이 머릿 속에서 정립이 되면서부터 달짝지근하게 구운 고구마에 버터를 얹혀 놓은 듯 문장들이 생각 안에서 사르르 녹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책의 끝까지 곧바로 달려나간 것 같다.
일본 소설의 특징이랄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전제적인 스케일이 크게 꾸며지지 않은 대신, 내용도 그렇고 전반적인 얼개가 상당히 짜임새 있고 섬세해서 독자들에게 쉽사리 어설픈 빈틈을 내어주지 않는다. 이 소설의 작가는 복면 작가로 유명하다는 사카키 쓰카사이다. 꼭 이 책의 제목과 내용에 걸맞게 실제로 스파이 같은 저자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뛰어난데, 가령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시키고나면 모든 에너지가 다 소비되서 곧 쓰러질 것만 같이 치밀하며 오밀조밀한 구성에 쫀득쫀득한 이야기를 이루어냈다. 그 힘은 단번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읽어나가는 길목마다 분산되어져 있다. 그로인해 독자들은 쉼 없이 책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조, 게이지, 기, 붓치 네 명의 고등학교 3학년 생들이다. 각자 상대에게 부담 주는 것도 부담을 받는 것도 싫어하는 철저한 개인플레이주의자들이다. 그런 그들을 한군데 모이게 하는 건 역시 자신의 의지를 침범치 않는 그런 곳이며, 그 곳이 바로 천문부라는 동아리다. 저마다 나름의 상처나 컴플렉스를 가짐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터득해가며, 보다 나은 환경의 돌팔구를 찾아가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들이, 타인에게 지배 받지 않고 타인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으며 오로지 개인주의를 앞세우며 미래를 향하려던 4명의 그들이 서로에게 동화되고 조율되고 온기를 느끼며 협력해 가는 모습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저자에 의해 터치되어졌다.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존재, 짱짱하니 맑은 적막함 속에서 끈적이는 친구 없이 자유롭고 싶은 존재를 염원하는 네 명의 친구들, 같은 땅에서 각기 다른 미션을 안고 싸우는 4명의 동지들, 그들은 서로 스파이로써 오래도록 유지시켜 주는 힘이다.
이 책은 5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었는데, 네 명의 인물 각자가 화자가 되어 각각의 파트를 이끌어 가는데,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줄거리는 끊기지 않고 이어져 나간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미스테리 사건이 하나씩 붙어 있는데, 4명의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이 생각을 한데 모아 추적하며 풀어가는 장면이 아주 쏠쏠히 재미가 있다. 각자의 삶에 주어진 배경과 그로인해 형성된 개인 사고와 스파이가 되기 위한 상황 등도 캐취할 수 있게 된다. 게이지는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능력, 기는 도움이 되는 충고를 잘 하는 능력, 조는 상대의 생각을 다음 단계로 이끄는 말을 하는 능력, 붓치는 왠지 그 덩치만큼 믿을 수 있는 구석이 있는 친구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참 좋을 법한 도서이다. 비슷한 또래들의 힘겨움을 엿보면서 그들의 사고와 얽히고 설힌 이야기를 함께 헤쳐나가며, 외로움과 고난으로 형상화된 그들의 별빛을 함께 바라보면서 결국 정신적인 성장과 함께 한 고비를 넘어가는 과정, 그 희망의 단어를 맛보게 될 것이다. 정말 맛 있는 소설 한 편을 만나게 되서 기분이 좋다. 따뜻하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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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창시절에 그랬고, 아이도 그렇겠지만 고등학생에게 왠지 여유란 참 사치처럼 느껴진다. 글쎄, 대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일까? 아이는 몇 일후가 시험이라 눈코뜰 새가 없다. 지난 달에는 모의고사, 이 달에는 중간고사. 근처에 있는 특성화고 아이들은 다를까? 그래도 그 시절로 돌아가보면 같은 목표를 가진 아이들끼리 고민도 서로 나누고, 작은 일탈도 꿈꾸곤 했었다. 이 책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속 네 명의 아이들은 나처럼, 아이처럼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민하지는 않지만, 그 나름 고민의 무게로 힘들다. 우연히 천문반에 들어갔고, 또 우연히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낭만도 느껴졌고, '스파이'라는 역할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탈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다른 상황이기에 부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각자의 삶이 가벼운 사람은 없다. 실제 이름보다 '스파이'의 코드네임으로 불리우는 게 더 편한 아이들은 붓치, 기, 게이지, 조이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가족끼리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부모님은 살짝 전근대적이라는 게 문제다. 남자는 대학을 나와야 하지만 여자는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 여자는 빨리 시집가는 게 행복하다고, 그래서 부모님은 학원을 동생만 보내 주고 내게는 집안일을 돕게 한다.
이 남자는 예전에 알던 아버지가 아니다. 멀리 떨어진 도시의 대학에 추천을 받은 언니는 집을 나가기 전날 밤, 내게 봉투 한 장을 내밀었다. 안에는 언니가 있는 집의 주소와 교통비가 들어 있었다. 이후, 나는 공격을 받을 때마다 이 봉투를 꺼내서 들여다 보곤 한다. 이것은 국경을 넘기 위한 패스포트, 적지에서 나가기 위한 편도 티켓이다.
새엄마의 여동생을 사랑한다. 친이모도 친조카도 사이지만 그녀와 난 사랑할 수가 없다. "유 짱은 열여섯 살이고, 나는 스물여섯이야." 나이는 언제까지나 나를 방해할 것이다. 그녀는 가버렸고,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눌러앉아 달빛이 들이비치는 천장만 올려다보았다. 쥐 죽은 듯 고요한 밤이었지만 머릿속에서는 휘휘 거친 바람이 불어댔다.
부모님의 인생은 특별하고 스페셜하다. 그런데 거기서 태평하게 자란 나는 아직 나만의 스페셜을 발견하지 못했다. 분하지만 이것만은 아무래도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매일 이렇게 방에서 몸부림치고 있어봐야 마우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밖으로 나가서 일상적인지 않은 시간을 손에 넣자. 그러다 보면 다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준 것은 천문부의 관측모임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숨쉴 틈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도시에 살아서 좀처럼 별볼 일이 없는데 몇 해전에 지인의 시골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때묻지 않은 시골이여서일까? 난 그렇게 하늘에 별이 많은 지 처음 알았다. 별이 쏟아진다는 말, 실감했다. 아이들은 가끔 하늘을 보고 싶다.
관측모임을 하면서 아이들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스파이도 된다. 연못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토핑에 담겨져 있는 피자의 메세지, 축제날 조에게 물건을 팔지 않겠다는 일면식도 없는 소녀는 왜 그런거지? 한 손에 하얗고 덜렁덜렁 늘어뜨린 털가죽 같은 걸 들고 다니는 여자애는 누구이며, 무엇때문에?
아이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민만 늘어놓았다면 이 소설은 자칫 지루했을 것이다. 지루했을 이야기에 아이들은 '스파이'라는 것을 양념처럼 넣었다. 아이들은 천문관측 모임때마다 요리를 해먹는다. 무거운 이야기가 있는 반면, 스릴 있는 이야기도 있고, 맛있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버물러져 훗날 돌이켜보면 그리운 추억이 아닐까?
나에게는 잠깐이지만 추억을, 아이에게는 잠시나마 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을 찾는 시간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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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에게도 실망을 많이 하기도 하고 친구에게도 실망을 하기도 한다.그런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듯 '별빛'이 되어 서로에게 힘을 주며 힘든 전쟁터(고등학교시절)에서 살아 남기 위하여 고군부투 하는 이야기,그것도 천문반이라는 동아리 활동으로 정말 서로 어울리지 않는 아이들이 점차적으로 하나가 되어 은하수처럼 세상을 어우러져 흘러가는 법을 터득해 나가는 따사로운 이야기는 자신들의 일이 '스파이' 라도 생각을 해서인지 더 재밌고 이쁘게 다가온다.
거봐, 인생은 스페셜하고 특별하다니까. 그렇지 않아?
천문부 부장이라고 해서 '붓치' 그리고 '기' '조' '게이지'는 천문부에 좋아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천문부를 택하게 되었고 이곳은 다른 동아리와는 다르게 신입생이 들어오질 않는다. 그래도 천문부를 맡은 다시로는 불평 한마디 없이 아이들과 잘 이끌어 나간다.아니 아이들에게 이끌려 간다고 봐야하나.암튼 다시로가 당직을 하는 날엔 그들은 옥상에서 별을 관측하며 캠핑을 하듯 서로 각자 가져올 수 있는 재료를 가져와 먹거리도 해결하고 커피도 내려서 마신다. 음식을 해서 천문부 동아리 선생인 다시로에게도 나누어 주고 맛난 커피는 커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가 내려주어 전문가가 내려 준 커피와 같은 맛을 나누며 별을 관측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대신 '코드명'을 정해서 부르며 자신들을 '스파이'라고 한다.그러다 그들의 눈에 처음 들어 온 것은 학교 뒤뜰에 있는 연못에서 때 아닌 반딧불이가 나타난 것,왜 반딧불이가 갑자기 나타나고 체육부 담당 선생은 그곳을 출입금지를 시켰을까? 그들은 별을 관측하러 올라갔다가 반딧불이가 반짝여서 내려가 확인을 하며 그것이 반딧불이가 아닌 '핸드폰'의 진동이란 것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건져낸다.
사건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더욱 천문부는 의문에 쌓인 것처럼 겉으로는 평온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지만 그들 내부는 점점 서로를 알아가며 학교생활에 점점 흥미를 가지게 된다. 학교생활과 더불어 개개인의 현재 속사정이 드러나면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는 아니고 그들 나름 속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있음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그들은 서로를 '별빛' 삼아 서로에게 빛을 주면서 어려움도 이겨내고 쓰러지지 않고 현실을 잘 버티고 나간다.아니 견디어 나간다. 짙은 화장과 연앤인 같은 옷을 입는 '기' 그러나 그녀에게도 현재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던,평범하고 잘 나가던 아버지가 쓰러짐으로 해서 집안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아버지는 알콜중독이 되었고 엄마는 아버지가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언니는 집을 나갔다.그녀도 독립을 꿈 꾸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부모님은 그녀가 놀다가 늦게 들어 오는 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커피점에서 일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며 '아버지'곁에서 벗어날 길을 모색한다. 짙은 화장밑에 숨겨져 있던 푸른 멍은 아버지에게 맞은 자국이었던 것.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인간이고 싶다. 게이지는 게이지대로, 조는 조대로, 기 또한 기대로 받아 들이고 싶다. 자유를 얻는 열쇠는 분명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을 터이니.
그저 별 볼일 없이 들어 온 천문부였지만 그들은 한번 두번 야외관측을 하면서 점점 두터운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자신들에 닥친 문제를 '스파이'가 되어 파헤쳐 해결하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 나간다. 기나 조에게 유머를 발휘하는 게이지도 그 속사정을 보면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친구들이 있어 잘 버티고 나가는가 하면 붓치 또한 그의 길을 계획하고 조도 자신의 길을 계획하며 열심히 공부한다. 그들이 학교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일과 성인으로 이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계획하며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스파이생활처럼 재밌게 잘 그려졌는가 하면 부모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하며 독립을 하는 모습이 더 대견하게 그려져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와는 다른 학교 풍경이 그려져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야간자습과 학원에 시달리며 꼬박 '공부'를 위해 하루를 모두 쓰는 우리 아이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뜻에 맞게 자신을 설계하며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라 그런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했다. 천문부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더 준 네 명의 천문부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길에서 꿋꿋하게 꿈을 향해서 나아간다. 삶은 고등학교 때분만이 아니라 모든 시간이 다 전쟁터와 같다. 상처도 입을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고 모든 경험이 어우러져서 인생이라는 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것을 그들은 배우고 있으며 가정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해도 삶을 포기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꿈을 그리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부모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 설계를 하며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하여 힘차게 달리는 네 명의 스파이들을 서로의 위치에서 밝게 빛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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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무거워 보이는 느낌의 밤, 스파이가 포함된 제목에 비해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표현한 따스하면서도 사랑스런 표지를 보고는 내용 역시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겠구나~ 싶어서 읽어보기로 했는데, 과연 그렇더라구요. 중간에 살짝 헉!! 하기도 했지만, 따스함으로 마무리되는 소설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천문반 동아리의 구성원인 네 명의 학생이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이 학교의 천문반은 학생이 딱!! 이 네 명뿐이랍니다. ㅎㅎ (책표지에 등장하는 네 명이 바로 그 인물들이겠죠? ^^)
네 명은 모두 큰 간섭과 별다른 활동이 없으리란 생각에 천문반에 들어오게 됩니다. 부원이 되고 처음으로 딱 네 명이 모여서 정기 모임을 열었던 날, 모임 후 우연히 학교 밖 한 건물에서 다들 만나게 되면서 이 네 명의 특별한 관계가 시작이 되지요. (그 때가 이미 동아리 활동이 시작된지 일년쯤 되었을때니 말 다했죠? ^^;;) 이 만남을 통해 네 명은 지금처럼 낮에는 타인으로, 밤에는 동료로 지내자며 스파이처럼 코드네임도 만들게 됩니다. 해서 책에선 내내 코드네임으로 불려집니다.
이 소설은 소제목을 갖고 있는 다섯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 것입니다. 처음에 대뜸 '나'로 시작해서 뭔가 했었는데, 두 번째 이야기를 읽다보니 각 이야기마다 중심인물이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더라구요. 네 명의 학생이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되는, 연작단편의 느낌도 드는 구성입니다. 각 단편(?)마다 주인공이 되는 학생의 숨겨진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와 동시에 네 학생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짜쿵 미스터리한 사건을 네 명이 추리해서 해결(?)하는 이야기도 나온답니다.
본격 추리물에 등장하는 피가 철철(?) 흐르는 이야기가 아닌 말랑말랑 일상 미스터리라 고등학생인 등장인물에 딱!! 맞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특히 다섯 번째 이야기엔 네 명이 졸업후에 다시 만나는 상황이 나오는데, 진짜 흐뭇했어요. 저는 여고를 나오기도 했고 성격상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 했던 스탈이라 여자친구도 몇 안 되는 ;;; 해서 그들의 우정이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읽기 전에 책 날개에 있는 작가소개를 봤더니 전 작가님 작품 중에 <신데렐라 티쓰>를 읽었더라구요. 오래전이라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 분명 이 책처럼 따뜻한 이야기였겠죠? 다시 한 번 찾아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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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대입을 걱정하면서도 친구들과 하하호호깔깔거리던 고등학교시절이 좋았던것같다.
점수에 민감해하면서도 친구들과 축제를보러 야자도 빼먹고 미팅도 하고 만화책보며 웃던시절. 지금 아이들은 알까..? 자신들이 보내는 그 시간이 인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들중 하나란걸..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위해 애쓰는아이들. 자신을 감추고 아픔을 드러내지않고 무미건조하게 지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독특하고 따스하고 흥미넘치는 이야기.. 예쁘게생겼지만 차갑고 계산적이며 자신의 둘레에 자연스레 방어막을 쳐놓은 나카지마 미도리 ㅡ 코드네임 조. ㅡ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돈을모으는 사연있는 남자 천문부 부장 기가와다 유이치 ㅡ 코드네임 붓치.ㅡ 가슴아픈 가족사로 힘들지만 버텨내는 의리파 야스다아케미 ㅡ 코드네임 기.ㅡ 스페셜하게 인생을 살아야한다 떠들어대지만 실상은 순정남인 아오야마 다카시 ㅡ 코드네임 게이지.ㅡ 의 전쟁터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 그저 구속없이, 특별히 할일없을거라 예상하며 들어온 천문부. 같은 기수이지만 서로 터치없이 자신들만의 시간을 같던 그들이 모여 선보이는 따뜻하면서도 슬프고 흥미롭던 이야기.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밤하늘의 별을보며 생각에 잠기기도하고 자신들이 추측하는 미스테리한 일을 스파이마냥 쫓는아이들. 제각각이라 느끼던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가족과는 또다른 관계를 이어나가는 시간.
요즘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에서 별을 관측하며 자신의 하루를 돌이켜보고 생각에도 잠겨보고 이야기도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여우와 힐링을 엿볼수 있었는데 이책에서도 그러했다. 의도하지 않은 시간. 그렇지만 그 시간과 공간속에서 많은것을 생각하던 아이들..
각 챕터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주인공이되어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이며 쫓고자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책은 상상했던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참 좋은책인것 같다. 처음 나카지마 미도리의 등장부터 천문부에 갔을때까지를 읽으며 '뭐야? 왜 이렇게 흘러가는거지?' 싶었었는데 내가 첫부분만보고 색안경을 끼었던듯싶다.
이시대의 다양한 아이들(청소년)의 모습과 그들의 가정사와 그맘때의 고민, 그리고 졸업후의 인연까지 두루두루 엿보며 지난 내 학창시절을 돌이켜보고 어른이 무엇이지에 대해 생각해보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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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별만이 아니다. 비행기의 불빛과 멀리 떨어진 인공위성의 빛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그들이 별과 함께 사뿐히 내 영혼을 들어 올렸다. 어쩌면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착각하게 만들 만큼. 날고 싶다.
네 명의 천문반 아이들이 들려주는 비밀스럽고 따뜻하고 맛있는 이야기
남녀 공학 고등학교 동아리인 천문반에서 만난 네명의 아이들. 각자 다른 상황과 꿈을 갖고 있는 아이들인데 그저 간섭이 덜하고 시간도 활동도 자유롭다는 이유로 천문반을 선택한 이들은 일년 가까이 별 친근함 없이 지내다 우연한 기회에 한 곳에서 만나면서 스파이라 칭하며 끈끈한 동료가 되어 간다.
벗어나고 싶은 가정사와 도망치고 싶은 현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뭔가 엄청난 내용이 있을것 같아 기대했는데 고등학생들의 성장소설 같은 책이다.
처음엔 뭐지 뭐지?하면서 읽다가 중간 쯔음엔,,아,,뭐 이런 얘기구나 싶다가 마지막엔 왠지 따뜻해 지는??ㅋㅋ 구성이 참으로 ...
이미 내가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웃으며 편안하게 읽어 나갔지만 그 시기를 보내는 학생들이라면 공감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하며 책을 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들이 책 읽을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혼자서 빛날 수 있는 별로 있고 싶다. 하지만 그걸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훨씬 더 멀리까지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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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확실히 낮과는 또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시간이다. 요즘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뭔가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듯하다. 이전에도 밤시간대를 좋아했지만 엄마가 되고 낮동안은 정신없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낮과 다르게 유독 조용해지는 밤이 참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각기 다른 성향과 모습을 지닌 조, 게이지, 기, 붓치가 우연히 '밤'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네 명의 아이들이 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천문부에 지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천문부는 이들 넷이 유일한 기수이고, 이들이 천문부에 들어오게 된것은 아무런 간섭도 없을 것 같고, 특별히 할 일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건 그들이 가진 각자 다른 사정이 그들을 천문부에 지원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리다는 이유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했거나, 삶의 방황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등이 계기가 되어 아이들은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밤이라는 어두운 현실이 마치 아이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 스파이가 되는 것이였나 보다.
저 나름대로의 상처를 간직한 아이들이, 스파이 활동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추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그곳에서 점차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알아간다. 그러면서 삶이 좀더 즐거워지는게 아닐까 싶다.
우울해질수도 있지만 그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점도 이 책의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이 보여주는 추리라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우니 여러모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우리 서평단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