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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화두
오늘을 읽는 클래식, 지은이 배기호 선생의 <순자>, 성악설을 주장한 사상가로 널리 알려진 순자, 유가의 계승자이자 이단아, 평가가 독특하다. 이단아라는 말은 사고가 유가의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주장과 개척의 기치를 올렸다는 것으로 들린다. 지은이의 박사학위논문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른바 순자론의 전문가가 본 순자 이야기라는 말이다.
왕도정치가 최선이지만 차선의 패도정치도 인정하자
현실적인 타협론일 수도 있다. 현실을 발을 딛고 서서 허무맹랑한 소리를 떠드는 구케우언(구식 케케묵은 어리석은 말)을 일삼는 이들보다야 몇 배 낫지만, 요즘 말하는 협치?
유가의 법도라 할까, 기조는 인문주의와 현세주의가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배기호 선생은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순자는 유가의 정통을 이어받았지만, 성악을 주장한 점에서는 이단아라고 불릴 수 있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선한 세상을 꿈꾼 순자, 공자를 닮고 싶어 했는데, 2장, 순자 읽기다. 혼란의 원인은 사람의 내면이라 생각한 순자, 세상이 혼란한 까닭에 천착, 인간의 본성이 악하여 이를 변화시켜 인위를 일으킨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게 아닐까, 그리고 3장에서는 공자 언행론 논어를 소개하고, 순자의 맞수 맹자를, 유가의 맞수 묵자를 법가의 실천가 상군서, 순자의 엇나간 제자 한비자를…. 이렇게 순자를 중심으로 다른 사상가들과의 접점이라 할까, 함께 읽어볼 만한 책들을 소개해두고 있다.
선한 세상의 실마리를 찾아서
순자는 그가 사는 세상을 혼란하다고 규정했다. 혼란은 악이자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겼다. 혼란의 진정한 원인은 사람의 욕구다. 재화는 한정돼있으나, 사람의 욕구는 한정이 없다. 이를 서로 가지려 다투면 세상은 혼란해지고, 그렇게 되면 모두 곤란해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제로섬게임의 이론이지 않을까, 승자독식의 세계를 제대로 관찰했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설도 묘하게 맥락적으로는 통하는 구석이 있다.
순자가 꿈꾸는 세상은 “선한 세상” 과연 어떤 세상인가? 예와 같은 외재적 선의 기준을 두고, 모두가 이를 바탕으로 공부하고 반성하며 실천하는 데 노력한다면 혼란한 세상은 질서가 잡힐 것이라고 믿었다. 묘하게 오늘 우리 사회와 통하는 듯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욕망이란 늘 그렇듯 전쟁의 원인이 된다. 평화라는 것은 힘의 우위, 우월적 지위에 있을 때, 균형도 통제도 가능하듯이, 또한 전쟁은 혼란의 끝장, 즉 정점이다. 위정자는 백성을 전쟁으로 내몰고, 필요한 물자를 생산 공급하는 이도 백성이다. 전쟁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이유도 원인도 알 수 없는 백성들이 내몰림을 당하는 아수라장이다.
혼란 시대는 시대 상황이 제아무리 달라졌다 하더라도 그 밑바탕에 흐르는 근본 원인이 인간의 욕구와 규칙 없는 싸움이 계속되는 한 끝나지 않는다. 지금 시대도 형태와 양상이 달라졌을 뿐 변함은 없다. 물질 만능, 무한경쟁, 빈부격차, 갈등, 차별, 공정과 상식의 실종 등 스펙트럼이 다양화되고 세분됐을 뿐이다. 그렇다면 순자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 했을까?
본성을 변화시켜 인위를 일으키다
순자가 생각하는 선한 세상을 위한 구상이다. 먼저 예를 통해 인간 내면의 악을 선으로 바꿔야 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성인은 자신의 본성을 변화시켜 의식적 행위를 일으키고, 의식적 행위를 일으켜 예의를 만들고, 예의를 만들어 법도를 제정했다.” 즉 롤모델인 “성인”이다. 마치 공자가 롤모델을 만들고 이를 따라 배우기를 하지만 말도 일맥상통한다. 공자를 말할 때 인(仁)을 빼놓을 수 없듯, 순자에게서 예(禮)를 빼고서는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순자는 사람의 도리를 예라 했다. 예는 사람들의 욕구 충돌로 사회가 혼란해질 것을 위해 성인이 만든 사회적 법도로, 사람이 추구해야 할 극치라고 했다. 이 대척점에 선 것이 ‘악’이다. 마치 교도소 담장처럼, 예와 악은 어찌 보면 동전의 양면인 듯 보인다. 예를 얻기 위해 학문과 수신을, 예를 실천하기 위해 마음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들이 나온다. 위가 제대로 서야 하고, 아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 그리고 ‘공정’한 인재 등용, 공명정대한 정치실현, 지은이는 순자를 넘어선 정치에서 위는 물론이거니와 아래도 제대로 서야 한다. 위아래 모두 제대로 서지 않으면 균형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정권도 그러하지만, 새 정권 또한 참으로 공명정대한 정치실현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법가의 한비자처럼 모든 것을 다 법으로 때려잡겠다는 발상 그 자체가 참 허망한 이상이요. 망상의 논리처럼 들린다. 제갈량의 읍참마속이란 내로남불이 아닌 공명정대다, 나를 없애고 우리를 모두를 거기에 둔다면 밝음이 찾아온다. 즉 공명정대해진다는 말이다. 이 말이 주는 어감이 달라진다. 느낌이 달라진다. 두고두고 읽어야 할 고전은 언제 읽어도 얻는 게 있다. 맹자도 공자도, 순자도, 묵자, 노자, 장자도 말이다. 지은이의 순자론은 꽤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순자#배기호#EBSBOOKS#성악설#예절#악함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한국철학사상연구회#유가의계승자이자이단아#리뷰어스클럽#리뷰어스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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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내가 읽은 첫 번째 동양 철학 책이구나. 논어 책을 사서 구석에 먼지 쌓이도록 고이 모셔두고는 순자를 먼저 읽을 줄이야. 책도 타이밍이 있는듯하다. 누군가 논어를 필사하면 책 읽기가 깊어진다 길에 샀는데 그저 책장의 한편만 차지하고 있구나.
#동양철학 #노장사상 #순자 #배기호 #EBSBOOKS #리뷰어스클럽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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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사람의 천성은 본래 악할까 선할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던 과거를 떠올리면 굳이 피해자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책을 읽고 순자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왜 그렇게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공자 맹자는 워낙 책도 많고 풀이집도 많아 접할 기회가 자주 있었지만 순자는 동양 철학자 중에서도 의외로 자주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라 궁금했었었다. 이 책을 통해 순자에 대한 몰랐던 모습과 학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의 모순점과 아쉬운 점들을 볼 수 있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 들었던 성악설의 대표 인물 순자의 말은 있는 그대로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그 말에 대한 이면, 배경을 알아햘 필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맹자의 성선설과 대조해 보면 맹자의 주장과는 매우 대립적 일순 있으나 그저 본성은 악하다는 말에 중심을 두기보다 순자는 지극히도 예를 중시하는 인물이였기에 인간의 본성을 그냥 놔두면 악하게 흘러감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예를 지켜가며 본성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에서 나왔을 말이였다. 즉 그의 주장을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된 문구가 주가 되는 상황이 된 것이 아닐까.
순자는 다른 사상가들을 비판하는 주장을 많이 펼쳤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과 욕심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진정한 도덕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고전했던 그였기에, 그 흔적을 그가 남긴 책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때론 학문으로 나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목표로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고 주변을 정리하기, 참된 스승을 만나기 등의 조언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강조했던 것은 실천이라 생각한다.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하고, 그것을 행하는 삶. 그것이 노자가 말하는 진정한 예로 가는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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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전(classic)이라고 하면 서양의 문학작품, 우리나라에서 꼭 읽어야 할 오래된 글들을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의 목적은 우리가 이 글들에서 깨달음을 얻고 우리가 사는 현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향상시키려는 것이기에 나는 더욱 더 개개인의 ‘철학,’‘생각의 힘’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학창시절에는, 아쉽게도, 지금도 그러하지만 ‘철학’이라는 수업은 없었기에 윤리시간에 서양과 동양의 철학 사상가들에 대해서 핵심 내용을 배워볼 기회는 있었지만 그 사상가들에게서 깨달음을 얻고 지금 나의 삶과 연관시켜 보고 나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에 오늘날 우리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조금 더 깊이 있게 배기호 교수님의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순자’를 읽는다면 얼마나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이십여년 만에 다시 만난 ‘순자’ 에게서 나는 이제야 현재 나의 개인적인 삶에서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현명한 방법을 배웠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여러 문제는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혼란도 있지만 외부적으로 만들어진 혼란 또한 잘 다스려야 본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도 알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직장생활을 하며 나의 단점을 자꾸 지적하며 나를 작게 만들었던 직장 동료는 진정 군자가 아님을 알았다. 순자에 따르면 “진정 군자라면 더더욱 소인과 더불어 서로 해를 끼치는 방법으로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를 동반한 건전한 토론과 설득의 과정과는 상관없이 다툼에서 이기려고만 드는 자들은 소인”(p.109)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의 지위와 직분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 자신이 처한 위치에 대한 자각과 함께 맡은 바 직분을 다함으로써 개인의 욕구가 적절히 조절 및 충족되면 세상은 비로소 혼란에서 벗어날 수”(p.129)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결정, 즉 위정자들의 결정이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여러분의 내면이 혼란하고 사회가 혼란하다고 느낄 때 배기호 교수님의 ‘순자’는 여러분에게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친절히 안내해 줄 것이다.
https://cafe.naver.com/mijamo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 #EBSBooks #순자 #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미자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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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순자
<순자>는 중문학에서도 다루는 학설이지만, <공자>나 <맹자>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다. 그렇기에 '순자'의 학설을 좋아하는 난 아쉬움이 가득했었다.
이번 서평을 통해 순자를 다룰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순자는 왜 공자나 맹자에 비해 별로 다루어지지 않았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순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당연히 그 후대인들에게 있어서 순자의 학설은, 어떻게 보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상한 형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많은 설움을 지니고 있는 <순자>다. 오죽했으면 유가의 계승자이자 이단아로 불렸겠는가.
<순자>안에서는, 오로지 '순자'에 관한 사상만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자나 맹자 기타등등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을 접했었다. 솔직히 어린 마음에 예전에는 맹자의 성선설이 더 끌렸었다. 하지만 끌린 것이었을 뿐, 누가 더 맞다고 판가름 할 수는 없다. 그저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착하다'와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악하다'라는 정의가 이상하게 여겨졌었다. 아무리 옛 선인들, 즉 똑똑하신분들이 하신 말씀이라지만, 왜저리 극단적일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무얼 안다고 그저 그냥 無자체가 아닐까라는 내 개인적인 견해다.
첫 장부터 '혼란'이라는 말을 써서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웠다. 아, 그렇지. 혼란이라는건 '나라'와 같은 세상에 관해 쓰기도 하고, '정신'자체에 쓰기도 한다. '순자'를 시작함에 있어서 혼란을 쓰다니... 신박하게 다가왔다.
순자도 공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철학 사상가이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적으로 철학의 어떠한 '분야'를 성립하였다. 그렇기에 내가봤을 때는, 마땅히 존경받아야 될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 부분에서는, 나 역시 '순자'와 같은 생각이다.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구하지 않아도 얻어지는 것이 하늘이 하는 일이다" '盡人事待天命'과 같은 글귀다. 보통 '하늘은 공평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말을 쉽게 풀이해보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어쨌든지 하늘의 뜻대로, 내가 비록 힘든 시기가 와도 나중에 잘 될 수도 있다 라고 여기면 된다.
말 그대로 하늘의 뜻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순자의 성악설은, 사람의 '욕구'하고도 관련이 깊다.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다. 그렇기에 만족이 없는 법이다. 나는 여기서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보는 눈은 매한가지'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말인 즉슨, 사람의 생각, 혹은 보는 눈은 다 똑같다. 그러니 욕구가 비슷할 것이고, 하지만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경쟁을 하게 된다. 이렇듯 경쟁 심리를 부추겨 악한 마음이 솟구쳐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싸우기 된다. 순자는 이것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여태껏 그냥 지나쳤던 인간의 욕구의 심리에 대해 자연스레 파고들었다.
꼭 시간을 내서, 여유를 가지고가 아니라 평소에 자연스럽게 <순자: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옛 선인의 정직하며 우직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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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공자나 맹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당대에 그들 못지않게 훌륭한 평가를 받은 순자. 스스로 공자를 계승한 유학자임을 밝히지만 제자백가 사상을 두루 접하며 유가의 부족함을 제자백가 사상으로 채우고, 맹자의 성선설을 공격하며 성악설을 주장하고, 왕도정치를 지향하는 유가와 달리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패도 정치를 인정했기에 당대 유학자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순자는 잘 다스려지고 질서가 잡힌 세상은 좋고(善), 잘 다스려지지 않고 무질서한 세상은 나쁘다(惡) 라고 말했습니다. 곧 순자가 말하는 선과 악은 이른바 심성의 착함과 못됨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있는 본성은 별 내용이 없기에 선하다 악하다 할 수 없지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본성이 악으로 흐를 수도 있고 선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순자는 본성을 가만히 놔두면 선이 아닌 악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보았기에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는 또한 "선하게 되는 것은 인위적 노력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본성이 변할 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본성을 선하게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선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순자는 "성인은 자신의 본성을 변화시켜 의식적 행위를 일으키고, 의식적 행위를 일으켜 예의를 만들고, 예의를 만들어 법도를 제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禮)는 사람들의 무한한 욕구의 충돌로 인해 세상이 혼란해질 것을 우려한 성인이 만든 사회적 법도입니다.
세상의 혼란을 해결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예(禮)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도자들은 백성을 사랑하고 공정한 인재 등용과 공명정대한 정치를 해야 하며, 백성들은 위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의식을 고양하고 정치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 중심적이고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순자의 사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순자가 살았던 먼 시대와 분명 차이는 있지만 혼란한 시대에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그 답을 찾아나갈 수 있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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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배기호 著, 한국철학사상연구회 企,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기획한 이 책, “순자”는 전국시대 후기 철학자로 활동한 순자 (荀子, BC 298?~238?)에 대한 동양철학자 배기호 교수의 연구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풀어 쓴 글입니다.
순자의 이름은 황(況)입니다. 순자는 대표적인 유교 사상가 중 한 명인데 그가 주장한 성악설(性惡說)은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와 비교되면서 맹자와 대비되는 사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은 본성이 악하므로(性惡) 난 그대로 두면 다툼과 혼란이 그치지 않는다고 순자는 주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을 억누르고 다툼과 혼란을 막기 위해 예(禮)를 통해 악을 교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순자가 주장한 이러한 성악설을 인간혐오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므로 꿈도 희망도 없는 구제불능의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현대적 의미로는 교육)로 가르치는 등 후천적이며 인위적인 노력으로 그 본성을 벗어나게 할 수 있으니(화성기위, 化性起僞), 군주는 예와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융례중법, 隆禮重法). 순자의 사상은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켰음에도 정통 유가(儒家)와 방법론에서 달랐는데, 공자가 주장한 덕치 (德治) 뿐 아니라 바로 법치 (法治)와 패도 (覇道)를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법가(法家)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법가와 다른 부분은, 순자는 법 혹은 시스템도 중요하다 인정하지만 법가와는 다르게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옛 군주보다 시대적으로 가까운 훌륭한 왕을 본받아 (법후왕, 法後王) 사람마다의 맡은 역할을 다하게 하는 것(천인지분, 天人之分)이 정치의 요체라 주장하였습니다. 춘추전국 시대는 그 이전의 질서가 무너지고 오로지 패권만을 위해 모든 것을 경주하던 시대였습니다. 순자의 사상과 주장을 살펴보다 보면 신분제 등 시대적 한계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사상의 편린(片鱗)이 눈에 띕니다. 이는 그의 주장이 아무래도 현실과 시스템을 중시한 사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순자라 하면 맹자의 반대항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의 주장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였는데 이 책, “순자”를 통해 순자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말 : 순자의 13대손이 문약 순욱(荀彧, 文若, 163~212)이고, 14대손 공달 순유(荀攸, 公達, 157~2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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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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