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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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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군자하면 조선시대 선비들을 먼저 떠올린다. 이는 유가(儒家)의 경전들이 성현들의 언행을 본받아 실천하는 인간상의 최고경지로써 군자(君子)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가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공자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 선비들은 공자가 남긴 언행을 기록한 [논어]를 해석하면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되고자 했고, 군자야말로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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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군자하면 조선시대 선비들을 먼저 떠올린다. 이는 유가(儒家)의 경전들이 성현들의 언행을 본받아 실천하는 인간상의 최고경지로써 군자(君子)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가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공자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 선비들은 공자가 남긴 언행을 기록한 [논어]를 해석하면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되고자 했고, 군자야말로 그들이 지향하는 인간상이라 믿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주자가 제창한 성리학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주자가 공자의 저술을 주석하면서 당시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것을 후대의 사람들이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과연 조선시대 선비들이 추구했던 군자와 동일한 인간상 이었을까?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인식해온 군자가 제대로 된 이해였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군자는 도덕성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유가의 성인으로 꼽히는 공자가 말한 군자 역시 그러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는 [논어]를 비롯한 다른 고전들에 나타나는 공자가 남긴 수많은 언행의 기록을 통해 군자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반드시 일을 이치에 맞게 처리하는 사람, 즉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말을 할 때 구차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군자의 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그는 공자를 다시 읽고, 일이 되게 하는 군자를 지향하는 공자의 리더십을 살펴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공자의 언행에서 일관되게 지향하는 것은 일이 되게 하는 곳을 향한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공자를 읽어온 것은 조선시대 선비들을 사로잡았던 성리학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자를 도덕이라는 틀에 가둠으로써 우리는 그의 허상만을 보아왔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송나라의 주희가 공부했으나 벼슬하지 않은 유자(儒者) 즉 선비의 중요성을 말하고, 여기에 맹자의 호연지기가 더해진 까닭이라고 한다. 그 결과 공자가 말한 군자는 사라지고 선비는 일을 경시하고 말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우리는 공자를 오독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공자가 말한 군자란 일이 되게 하는 것을 최우선에 놓은 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공자가 말하는 군자의 리더십을 [논어]에 나오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있다. <학이>편에 나오는 ‘일은 명민하게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하라’는 민어사이신어언(敏於事而愼於言)이 그것이다. 일에 임하는 자세는 먼저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가짐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루어 헤아려야 하며 시작은 신중하고 끝을 잘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말을 잘한다는 것은 허물이나 실수를 줄이는 것이며, 제대로 말하는 법이란 구차함이 없도록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공자는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쓸데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구차함은 모자람보다 지나침에서 생겨난다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시작은 요란해도 끝은 흐지부지하고,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시국토론회를 보면 말은 넘쳐나지만 일이 되게 하려는 토론인지 아니면 단지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것인지 아리송할 때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선비형 인물들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군자는 일이 되게 하지만 선비는 말만 앞세우기 때문에, 군자는 선비이지만 선비는 모두 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자는 군자가 하는 모든 말은 공적인 말이고, 그런 공적인 말은 일이 되게 하는 말이라고 했다. 2500년 전에 했던 그의 언행이 오늘날 우리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일이 되게 하는 말이 아니라 그저 말을 위한 말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공자가 제시한 군자의 요건을 가지고 조선시대 군왕과 신하들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리고 군자는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군자로 태종을 꼽는다. 반면에 세종과 성삼문은 분명 명군이고 절개를 가진 신하였지만 일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한다. 태종은 세종의 시대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을 모두 제거하여 세종의 치세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허나 세종은 아들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훗날 계유정난의 빌미를 주었고, 성삼문은 우유부단으로 인하여 모두 죽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공자는 일이 되게 하는 능력과 무관한 도덕적 리더십을 군자의 요건으로 삼지 않았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느껴지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은 [군자론]이다. 저자는 공자의 언행에 나타난 군자의 속성을 가지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고, 그런 리더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상은 일(知事)과 사람(知人)에 밝은 사람이다. 그럼으로써 일이 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군자상은 [논어]에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가 말하는 군자의 리더십에도 마음이 끌렸지만, [논어]를 읽는 또 다른 독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해서 새삼스럽게 [논어]를 다시금 읽어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 가능하면 저자의 주석이 달린 [논어]도 읽어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읽을 책만 늘어나고 있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1 2020.02.17. 신고 공감 18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군자론 : 이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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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무엇인가?'유교에서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격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그러하기에 저자는 유교를 통해 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에서 군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주로 공자의 논어를 통해 하나하나,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데 군자에 대한 설명이라기 보다는 논어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더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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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무엇인가?

'유교에서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격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그러하기에 저자는 유교를 통해 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에서 군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주로 공자의 논어를 통해 하나하나,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데 군자에 대한 설명이라기 보다는 논어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더 눈길을 끌었다.
'논어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군자'를 강조하기 위해 논어뿐만 아니라 많은 고전에 대한 저자의 공부를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원전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가 군자학 연구의 권위자가 된 듯 하다.

공자의 말솜씨를 칭찬하며 논어를 보며 공자의 글쓰기 솜씨에 놀랐다는 저자의 말에 나도 놀랐다.
공자는 자신의 글을 남긴바가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의 후대들이 공자의 말을 남긴 것이 논어인데, 당시나 지금이나 본인이 직접 쓰지 않은 글은 좋은 면만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세상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어록을 봐도 그러하지 않은가?

고전에 대한 해석은 충분히 다를 수 있고, 이런 다양성에 대한 포용이 더 깊은 이해를 가져온다.
그럼에도 이러한 해석이 마치 공자의 진실처럼 전달될까 조금은 조심스럽다.
저자도 이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가지고 있을 듯 하다.
그렇기에 다양한 논어에 대한 해석을 공유하였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도 가감없이 기록하였다.
자신만의 생각을 강권하지 않고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고집불통, 교만한, 인색함, 서운함은 리더가 일을 하는 데 있어 닦아서 없애야 할 부정적 개념들이다.

비록 군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유의해야 할 내용이다.
얄팍한 지식을 앞세워 자신만의 생각을 강요하는 고집.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가지고 있다고 시끄럽게 자랑하는 교만.
가진 것이 없고, 배운 것이 없는 이들에게 나눠주지 않는 인색함.
자신의 얄팍한 지식, 조금 더 있는 것에 대해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서운함.
혹시 내가 이러하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저자는 이러하지 않아야 함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다.

풍수를 둘러싼 신하들과의 논쟁에서 세종은 답답함을 넘어 화가 치밀었던 것 같다.
그것은 단순히 풍수에 대한 선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물의 이치를 규명하는 데 있어 유학이라는 틀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않으려는 신하들의 편협한 세계관에 대해 세종은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근간인 유교에서는 풍수가 받아들여질 수 없는 사상이였기에 신하들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그 반대에는 어떠한 논리도, 근거도 없었다.
단지 유학에서 언급하지 않기에 반대한 것이였다.

저자도 작금의 시대가 이와 같은 모습을 똑같이 보여주고 있기에 많이 답답한 듯 하다.
그래서 이렇듯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현시대에 일을 하고자 하는 군자들의 발을 잡고 있는 입만 살아있는 신하들의 꾸짖고 있다.
지금의 세종은 누구이고, 이러한 세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신하는 누구인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마치 데자뷰를 보는 듯 똑같이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
이런 멋진 예를 보여준 저자의 센스와 해박한 지식에 박수를 보낸다.

책을 보는 내내 표지에 있는 문구가 계속 눈에 밣힌다.
"선비는 말만 일삼고, 군자는 일이 되게 한다!"

지금 난 선비인가, 군자인가?
군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선비는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주위에 스스로 군자라고 떠들어 대는 선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둘러봐야겠다.
l*****0 2020.02.15. 신고 공감 6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Think 1. 말만 하는 선비, 일이 되게 하는 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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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가르침은 분명 '낡은 가르침'이다. 2000년도 훌쩍 넘은 옛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만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도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전'이라 부르며 꾸준히 읽고 사색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왜 유독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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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가르침은 분명 '낡은 가르침'이다. 2000년도 훌쩍 넘은 옛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만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도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전'이라 부르며 꾸준히 읽고 사색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왜 유독 '공자', '맹자', '순자'와 같은 '유학자들'의 이야기만 고리타분하다고 하는가? 분명 잘못된 접근법이다.

 

  물론 '유학'이 비판받을 만한 까닭이 있다. 고려가 망한 까닭을 '불교의 폐단'이라고 지적하는 것처럼 조선의 패망과 일제강점기를 겪게 된 까닭을 '유교의 폐단'이라고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이처럼 일이 잘못되었을 때 '누구 때문'이라던가, '무엇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 것이 가장 쉽고 편리한 해법이긴 하지만, 결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는 '유학'을 어떻게 읽어야만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선비'처럼 굴지 말고, '군자'처럼 행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주목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계승하고, 옳지 못한 것은 과감히 버리자는 것이요. 시대에 맞는 것은 살리고, 시대를 거스르는 것은 걸러내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유학'에서 살려할 것은 '군자'요, 버려야 할 것은 '선비'라는 말이다.

 

  정리하면, '선비'는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이로서 듣기에는 그럴 듯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실익은 없고 허상만 쫓는 경우가 많으니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옛날 '변론술'에만 능해서 궤변만 늘어놓는 소피스트들을 경멸했던 '소크라테스'가 떠오른다. 결국 그 소피스트들이 참주들을 이용해서 '소크라테스'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그 결과 아테네는 몰락하게 되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조선은 어땠는가. '성리학 사상'에 매몰되어 오랑캐가 쳐들어왔는데도 매복과 기습, 유인 작전은 '선비'가 해서는 안 될 일이니 정정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하고 부당한 짓에 대한 벌을 줄 것이라는 선언을 하고난 뒤에 정정당당하게 진군해 벌을 주어야 '올바른 교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선비들의 탁상공론이 결국 조선을 '문약'하게 만들고 말았다. 또한 양란을 치르고 난 뒤에도 '예송논쟁'을 벌이며 하릴없는 예법에 매몰되어 탐관오리의 학정과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것에는 나몰라라 하지 않았더냔 말이다. 이는 모두 '말'로 시작해서 '말'로만 끝내는 소인배들이나 하는 짓인데도, 이를 '선비'라 추켜세웠던 시절에 맛본 낭패들이다.

 

  반면에 '군자'는 일이 되게 하는 방향을 알고 몸소 실천에 옮긴 이들이다. 이들은 '논'하는 것보다 '의'를 즐겼다. 한 마디로 '결론'이 나질 않는 토론은 뒤로 하고, '결론'을 확실히 낼 수 있는 토의를 하며 실천을 앞세운 이들이다. 조선시대에도 세종과 정조가 그러하였다. 신하들에게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도 '공부'에만 매몰되지 않게 하였고, 정책 결정에도 신하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결론을 내려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두 '일이 되게 하는 방향'을 알았던 군자들이다.

 

  이처럼 우리가 '유학'이라고 하여 낡은 사상으로 치부하고 버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중에서도 오늘날에 되살려야 할 것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우리 것'을 낮잡아 보고 '외국 것'은 드높이는 우를 범하면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것'이라 하여 모든 것을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 잘 맞는 것만 골라내서 취하는 현명함도 함께 길러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선보이는 모든 것이 다 좋다는 말은 아니다. 여기에서도 '취할 것'이 따로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읽어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는 모든 학문하는 이가 '경계'로 삼아야 할 첫 번째이기 때문이다. 남이 하는 '옳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스스로 곱씹어보고 경중을 따지는 '판단'을 거친 뒤에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철학을 드높이는 것과 '철학자'를 숭상하는 것은 다르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일'이기에 한없이 드높여도 상관이 없지만 '철학자'는 그러한 지혜들 가운데 철학자 나름대로 특별히 사랑한 지혜의 일부분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 또한 '커다랗게' 보이는 까닭에 함께 드높이고 싫어지지만, 그럴 경우에 '다른 철학자의 지혜'는 배격해지고 싶어지게 된다. 그러한 방식이 '이분법'을 낳고, '흑백논리'를 키워 자기 사상만 옳다고 생각하는 '아집'에 빠지게 된다. 바로 이런 '아집'을 잘 부리던 이들이 바로 '성리학을 숭상하던 선비들'이다. 즉, 자기만 옳고 다른 것은 그르니 내가 '아는 것'만 옳다고 얘기하고, 그밖의 것은 모두 배격하는 좋지 않은 자세만 배울 뿐이다.

 

  끝으로 이 책은 '리더의 역할'도 강조하고 있다. 리더는 수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책임이 막중하다. 그런 리더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리더는 '일이 되게 하는 방향'을 알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은 리더는 '자격 상실'인 셈이다. 물론 리더를 따르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일이 되게 하는 방향'을 알고 따라야 한다. 리더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기 때문이다. 21세기를 맞아 '리더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우리는 이웃나라들의 리더가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그 나라가 어떻게 휘청거리는지 지켜보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래선 안 될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0.03.1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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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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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함이 없도록 말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제대로 말하는 법’이다.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쓸 데 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함이다. (p.65) 리더. 사실 십 여 년 전만 해도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단어 같은데, 최근에는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다. 사전에는 리더를 “조직이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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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함이 없도록 말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제대로 말하는 법이다.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쓸 데 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함이다. (p.65)







리더. 사실 십 여 년 전만 해도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단어 같은데, 최근에는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다. 사전에는 리더를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라고 정의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저 지도자, 상위에 있는 사람 등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어디까지가 리더고, 어디까지가 리더가 아닌지 참으로 애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늘 애매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참에 정의해본다. 우리는 모두 개개인이 리더다. 팀을 이끄는 사람이 리더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도 리더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의미에서는.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어떤 이는 내게 야욕이 크냐고 물었다. 큰 리더가 되려고 이 책을 읽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그다지 야욕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에도 나에게 도움이 될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꼭 리더라서가 아니라, 큰 그룹을 구성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공적으로 잘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잘 헤아리고, 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       사람이 하는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시경종은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사람을 부리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경구라고 할 수 있다. (p.108)


-       뜻을 같이 하는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마침 돌아오니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p.156)


-       천하제일의 임금이 보여주는 최고의 리더십은 이 네 가지, 귀 밝고 눈 밝고 사리에 밝고 사람에 밝다.’로 요약된다. (p.156)


-       일 중심의 사회 윤리를 각자 자기 것으로 만들어 행동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고민하는 인간형이 필요하다고 본 때문이다. (p.264~265)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제목을 잘 못 붙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을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라는 제목 탓에 리더들은 마치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리더가 아닌 이들은 리더가 일을 한다고 웃기고 있네.” 라는 빈정거림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글의 맺음말에 있듯 도의보다 일이 먼저다라는 말이 더 끌렸을 제목일지도 모르겠다. 유연한 군자가 도덕이나 절의를 가지고, 말을 지키며 일을 도모한다는 사상을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으나, 과거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한걸음만이라도 나아간다면 그것은 리더고, 군자라고 감히 말해보려 한다. 그래서 말로만 도의를 지키는 선비보다, 일을 되게 하는 군자가 한 칸 위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고.









문득 함께 일해왔던 많은 상사들을 생각해본다. 그들이 선비였는지, 군자였는지, 혹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었는지. 문득,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고마운 상사의 얼굴이 하나 떠오른다. 내일은 오랜만에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보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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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 2020.02.24.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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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 _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_ 이한우 지음
"군자론 _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_ 이한우 지음" 내용보기
언젠가 인문학 열풍이 불어서 경영자들도 인문학 강의를 듣고, 인문 정신으로 경영하는 것이 유행했었다. 회사에서 인문학이 바탕이 된 경영학 서적 읽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회사원이 된지 올해로 12년째다. 사실 입사하기 전만 해도 정말 멋지게, 폼나게 일하고 많은 리더들과 열띤 토론을 하고 프로젝트 하며 (나름 책을 많이 읽었던, 또 정약용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창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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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문학 열풍이 불어서 경영자들도 인문학 강의를 듣고, 인문 정신으로 경영하는 것이 유행했었다.

회사에서 인문학이 바탕이 된 경영학 서적 읽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회사원이 된지 올해로 12년째다. 사실 입사하기 전만 해도 정말 멋지게, 폼나게 일하고 많은 리더들과 열띤 토론을 하고 프로젝트 하며 (나름 책을 많이 읽었던, 또 정약용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창의성을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을 면접 문제로 멋지게 풀고 입사했던) 내가 가진 지식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그런 직장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적어도 내가 다닌 직장에서 그런 일은 많지 않았다.

첫 직장이었던 H그룹사의 금융사에서도, 지금의 전자부품회사 기획그룹에서도 정말 솔직히 이야기하면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후배들과 커피 한잔하며 이야기하는 경우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업무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회사 생활을 하며 힘든 경우는 업무가 힘들거나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무능한, 또는 화를 조절할 줄 모르는, 또는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서 결정을 미루는 그런 상사나 동료 선후배를 만날 때 가장 힘들었다.

그런 선배나 동료가 되지 않기 위해 이 책 군자론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자, 한 때 공자를 죽여야, 살려야 나라가 제대로 간다는 책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지닌 동양사상가 중 한 명이다. 퇴계나 율곡이 정확히 무슨 사상을 주창했는지, 무슨 책을 저술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도 논어가 공자의 저작이라는 것은 또 흔히 공자님 말씀이라는 관용어가 생길만큼 그의 말과 사상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유명하다.

 

공자는 흔히 정신과 사상, 도덕에 몰두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자야 말로 일을 성취하는 법, 자신을 다스리고 치국을 하는 일에 대한 법에 대한 수많은 언행을 남겼다.

성과 중심의 실사구시 리더로서 공자는 '군자상'을 제시한다.

공자는 오히려 안빈낙도나 안분지족 같은 책상앞에 앉아 지루한 이론 놀이를 하는 선비를 '소인 중의 소인'으로 이야기한다.

공자는 "선비는 말만 일삼고, 군자는 일이 되게 한다!"로 공자는 철저하게 일이 되게 하는 리더만이 군지이며, 일의 결과를 예측하는 경계심과 주도면밀함, 중용(中庸),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일하는 리더로서 군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논어>를 공부하고 나서 맨 마지막에 풀어낸 숙제가 바로 문(文)은 '애쓰다', '애쓰는 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이해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진덕수의 <대학연의>를 번역하면서 거기에 바로 문의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서경> 요전(堯典)에서 요임금으 자질과 능력을 넉자로 "흠명문사(欽明文思)로 표현했다. 중국 역대 제왕중 성인으로 추앙받는 촤고의 정치가인 요임금을 표한 말이다.

 

"요임금의 제왕다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흠이란 삼가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고, 명이란 환하게 밝히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며, 문이란 안에 잠재되어 있던 것을 밖으로 멋지게 드러내 보여지는 것이고, 사는 똑뜩하고 생각하는 바가 깊고 멀다는 것입니다." ---p.35

 

즉, 문은 잠재된 것을 밖으로 남김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으로 적합한 우리말을 "열렬하게 애쓰는 것"으로 저자는 해석한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 공자가 한 말 중에 매우 유명한 구절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문(文)을 글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다 큰 어른이 글(단순한 학문의 조금 나은 정도)를 더 깨우쳐서 기쁜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한다.

저자는 "문(애씀)" 내가 가진 잠재되어 있는 내 능력, 의지를 밖으로 멋지게 끌어내 보임을 말하는 것이다.

 

꽤 자세히 앞부분에서는 이 "문"과 공자의 사상이 결코 학문이나 예만을 숭상하는 것이 아닌 결국 일이 되게 노력하라는 것을 보여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신선한 해석이었다.

공자의 정명(正名) 사상에 대한 것도 직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원리다. 일을 할 때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다면 저렇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았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비자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저자의 직언하지 말라는 격언은 직장생활에서 불변의 진리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나라나 조직에서의 말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직언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논어>를 강의하면서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직언하지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이었다. "군자의 몸가짐은 변할 수 없지만 말에 이르러서는 때로 감히 다하지 못하여 화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 화의 단서는 대부분 행동보다는 말에서 싹트기 때문이다.

 

공자가 말했다. "바르게 타이르는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잘못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완곡하게 에둘러 해주는 말을 기뻐하지 않겠는가? 그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뻐하기만 하고 실마리를 찾지 않으며, 따르기만 하고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내 그를 어찌할 수가 없다."

여기서 공자는 윗사람에게 간언하는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법어(法語)로 해주는 것이고 하나는 손어(巽語)로 해주는 것이다.

즉, 하나는 모범을 통해 곧바로 타이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에둘러서 공손하게 타이르는 것이다. 여기서 뛰어난 방식은 법어보다 손어다. 그래야만 윗사람과의 관계가 오래 지속 될 수 있다. 법어가 반복되면 윗사람은 점점 의심하게 된다.

그것은 역사가 잘 보여준다. ---p.75 ~ 76

 

한나라의 급암전을 예로 든다. 나도 직장생활을 10여년 하고 윗분을 모시는 일을 많이 했지만 이 말은 진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 어떤 멋진 상사도 직언을 여러 번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도 Fact를 이야기하거나 직언하면 결국 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뒤에 정철의 이야기와 일맥 상통한다.

정철은 영의정 이산해와 우의정 유성룡과 건저의(세자 책봉)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는 바야흐로 1591년(선조가 1552년생으로 우리나이로 마흔살이 될 때였다)으로 마흔살인 임금에게 정실 왕비에게서 낳은 아들이 없었다. 신하들은 후사를 걱정했다. 

당시 평균 연령이 사십세 전후반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3정승이 이일을 걱정해서 모였고, 이산해는 우리가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냐 했다. 왕실의 인척이기도 했고, 좌의정으로 삼정승 중 실권이 강한 이는 정철이었기에 정철은 이 문제를 자신이 이야기하기로 한다.

하지만 같이 고민하고 받아줄 줄 알았던 선조가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 경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화를 냈다. 정철은 동인이었던 영의정 이산해와 우의정 유성룔을 바라봤지만 이들은 말이 없었다. 결국 정무적 감각이 떨어졌던 시인 정철은 유배를 간다. 유배를 가면서 사미인곡, 속미인곡 같은 뛰어난 가사문학을 남긴다. 

 

한나라 유학자 유향은 공자가 죽고 나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미언(微言)이 끊어진 것이라고 했다. 미언이란 뜻이 깊은 말로 공자의 말은 숨어있고 미미한 듯하면서도 그 뜻이 크고 깊다는 것이다. 그것을 미언대의 라고 했다. ---p.103

 

공자는 결국 선비처럼 일하는 방법을 오로지 도덕에 치우친 것이 아닌 일을 하면서 도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무조건적인 도덕주의는 옳지 않다고 했다.

논(論)하지 말고, 의(議)하라고 알려준다. 논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지만 의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신이 한 말에 일에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오늘날 리더와 군자, 정치인, 임원들이 할 일이다.

 

군자는 문질을 갖춰 일을 해야한다. 앞에서도 문은 애씀이었다. 애씀을 가지고, 말은 어눌하게, 일은 명민하게 하면서 중용의 미덕을 보여주는 것이 군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군자가 피해야 할 4가지는 고집불통, 교만함, 인색함, 서운함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예(禮)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도 직장생활을 했지만 정말 일을 잘하는 4가지 없는 후배보다 조금 일을 못해도(그렇다고 너무 못하면 안된다) 예가 바른 친구가 좋을 때가 많다. 예를 모르면 비명횡사한다는 말 그말은 정답이다.

왜냐면 열번 일을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를 할 수 있는데 그 경우 평소 예가 없던 사람은 다친다. 하지만 일은 보통이라도 예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실수를 선배들이 동료들이 앞장서 덮어주고 고쳐준다. 예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공자는 그러면서도 말했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데서 근심이 있다."

멀리 내다본다는 것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공의의 차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이는 <이인>에 나오는 공자의 말과 통한다.

"군자는 의리에 깨닫고 소인은 이익에 깨닫는다."

즉, 의리는 멀고 이익은 가깝다.

 

바야흐로 또 다시 선거철이 다가온다.

이번에는 군자같은 사람이 많이 정치권에 나가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의 책을 뜻깊게 읽고 성실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20.02.20.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무능한 도덕주의와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실사구시 군주론
"무능한 도덕주의와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실사구시 군주론" 내용보기
참 부담스러운 책이다.일을 더 잘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런 종류의 깨달음이면 어떡하죠, 놀고 싶은데 ㅎㅎ군주론이라고 해서 현 시대의 군주들에게 필요한 책은 아니다.물론 이 책을 읽고 우선 깨달아야 할 사람들은 있을 것 같다.기본적으로는 일을 잘해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부하들이 있는 조직의 장님들^^누가될까요?공무원들, 그리고 기업의 CEO들 정도그리고 더 확대해보면
"무능한 도덕주의와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실사구시 군주론" 내용보기

참 부담스러운 책이다.

일을 더 잘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런 종류의 깨달음이면 어떡하죠, 놀고 싶은데 ㅎㅎ

군주론이라고 해서 현 시대의 군주들에게 필요한 책은 아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우선 깨달아야 할 사람들은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일을 잘해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부하들이 있는 조직의 장님들^^

누가될까요?

공무원들, 그리고 기업의 CEO들 정도

그리고 더 확대해보면 말만 잘 하고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해당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을 알아보자

한국 사람들 말 잘 한다. 글도 참 잘 쓴다. 말솜씨 좋고 글재주 좋은 사람이 어느 자리에서든 주목받고 유능한 평가를 받는 세간의 흐름에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의 세상사를 보면 말만 넘쳐났지 일 잘하는 사람을 꼭 집어 찾기는 어렵다.

말 잘 하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일 잘 하는 사람은 안 보이는 역설의 요지경인 셈이다.

글을 시작하며, 말만 하는 선비, 일이 되게 하는 군자

저자는 공자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현재 논어등반학교 교장으로 1년 과정의 논어 읽기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원전 강독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군자 리더십을 설파하고 있다고 한다.

군주론이니 현재를 살고 있는 평범한 평민들에게는 맞지 않는 얘기일 수 있다^^

또한,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저자의 인식이 보여지는 부분이다. 물론 정치적인 견해일 수도 있다.

앞서 말한대로 군주들에게만 필요한 얘기일지라도,

평민으로 살고 있는 일반 시민, 국민들이 일을 잘~~~~ 해야 하는 군주가 일을 잘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편으로 그런 목적으로 이 책이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꼭 나라를 다스리고, 회사를 경영하는 CEO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군주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를 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면

너무 무거운 제안을 하는 거라고 생각될까??

철학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신문사에서 논설위원과 문화부부장을 역임했다고 하니,

<공자사상에 주목해서 논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수준이 꽤나 높고 전문적이다.

-이한우의 사서삼경, 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로 중용을 풀다, 논어로 대학을 풀다, 논어로 맹자를 풀다

요새들어서 전문적인 책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그래서 머리가 조금 복잡하고 눈이 감길 때가 있다^^

공자는 그 누구보다 실용적인 가치를 우선에 두었으며,

일을 제대로 해내는 리더로서 군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학이>와 <이인>에 등장하는 공자의 이 두 가지 언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군자의 일'에서 일은 빈틈없이 파고드는 것이고 '군자의 말'에서 말은 신중함과 차분함이 담긴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논어를 몇 권 읽었다.

읽을때마다 깨달음을 주는 책이어서 책상에 놓고 자주 읽고 싶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했던 것처럼 책을 펴는 일은 잘 없고, 장식품이 되버리곤 한다.

그렇게 장식품으로 있는 책이 2권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읽었던 논어관련 책들의 해석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책 저자의 해석이지만 논리는 탄탄하다. 한편으로 이 책으로 새로운 해석을 알게 되어서 참 좋았다.

예를 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구절이다.

<논어>에서 학이시습(學而時習) 다음으로 유명한 구절이다.

바로 '유붕(有朋) 자원방래(自遠方來) 불역낙호(不亦樂乎)'다라는 구절이다. 다들 고등학교 한문시간에 배웠고,

한번 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볼 때면 써 먹었던 적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에서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에게 많이 썼었죠^^

우리가 알고 있는 뜻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서 '원(遠)'을 해석하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 뜻을 같이 하는 벗이 있어 (먼 곳에 갔다가) 먼 곳으로부터 마침 돌아오니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이고,

여기서 먼 곳이란 익숙하지 않은 곳, 사사로움에서 벗어난 공적인 도리 등을 뜻한다고 한다.

좋은 문장들이다.

p.33 <논어>에서 무언가를 배운다고 할 때는 십중팔구 문(文)을 배우라는 것이다. 그런데 글월 '문'이라 배웠다고 해서 '문'을 글로 옮긴 번역서들이 많다. 공자는 글 선생이 아니다....

내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논어>를 파헤치고 나서 맨 마지막에 풀어내 숙제가 바로 문(文)은 '애쓰다' '애씀''애쓰는 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리가 트였다'는 말의 의미는

글을 이해할 줄 안다고 해서 문리가 트일 수는 없으며,

결국 애써서 배우고 닦는 수기의 이치를 제대로 파악해 실천에 옮기는 것이

곧 제대로 된 의미의 '문리가 트였다'라고 볼 수 있다.

p.97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만 아는 사람은 미루어 헤아리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우리가 즐겨 인용하는 <위정>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확한 의미도 실은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다시 말해 '미루어 헤아리는 능력'을 말한 것이다.

공자가 볼 때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미루어 헤아리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조선 성종 때부터 성리학, 그중에서도 주자학이 주류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말이 중시되는 것에 비해 일은 경시되었다. 그 이후 점점 일의 이치를 알아서 일을 잘 풀어가는 유자로서의 군자는 점점 퇴색하고 뒷짐을 진 채 다른 사람의 일을 평론하고 비판하는 유자로서의 선지가 조선 사회에서 주류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조선의 선비는 엄밀히 말하면 군자도 아니고 소인도 아닌 어정쩡한 위상을 갖게 되었고, 군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갸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게 되었다.

122쪽, 일이 되게 하는 사람 -군자와 선비

책은 지루할 때도 있다. 특히 중국의 고문에서 사례로 든 내용들은 맥락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공감해 나가면서는

뭔가 본질에 충실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을 다시 짚어가는 느낌이었다.

군자가 되고 싶거나 군자로서 역할이 주어지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생각을 통해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은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우리사회의 민낯을 보고 함깨 깨닫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p*****m 2020.02.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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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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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이란 제목만으로는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라는 문구를 보니 군자와 리더를 접목시켜 이 시대 리더상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 흥미가 생겼습니다. 표지 하단에 나오는 '선비는 말만 일삼고, 군자는 일이 되게 한다'라는 문장에 격한 공감이 되는데요. 제가 함께 일했던 직장 상사들을 떠올려볼 때 군자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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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이란 제목만으로는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라는 문구를 보니 군자와 리더를 접목시켜 이 시대 리더상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 흥미가 생겼습니다. 표지 하단에 나오는 '선비는 말만 일삼고, 군자는 일이 되게 한다'라는 문장에 격한 공감이 되는데요. 제가 함께 일했던 직장 상사들을 떠올려볼 때 군자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던 걸 보면 리더가 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상, 군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말로만 생색내는 선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1세기형 군자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본이 되는 리더죠. 능력 있고 성품도 좋은 리더가 되려면 이 책에 나오는 조건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선비는 꼬장꼬장하지만 군자는 유연하다'라고 합니다. 이 말만 떠올려도 군자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되네요.

군자는 직장에서 말을 해야 할 때 '할 말은 반드시 하되, 불필요한 말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조목조목 피력하면서도 필요 없는 말은 삼간다는 걸 보면 내공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직장에서 회의할 때를 떠올려보면, 불필요한 말을 덧붙여 일을 크게 만들거나, 본인의 의견도 다 정리하지 못한 채 말을 늘어놓아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사람들이 꼭 있었죠.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적절한 발의를 한다는 것은, 이미 머릿속에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배분해야 할 일들이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정리 작업을 빨리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할당된 일이 공정하고 불만 없이 배분되도록 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리더가 일도 잘하고 직원들의 신임도 받게 되지요.

군자는 일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고 다시 사람을 보아 일의 전개 과정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야 꼭 필요한 자리에 직원을 제대로 배치하고, 그 직원이 감당할 수 있을만한 일을 배분해 성과를 높일 수 있겠지요. 조직에 이익이 되는 리더가 되려면 사람 보는 눈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리더는 다음 네 가지 유형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집불통, 교만함, 인색함, 서운함 등의 유형인데요. 처음에 군자 같은 리더로 신뢰받다가 나중에 선비처럼 전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일입니다. 말로만 일하는 리더가 아니라 '일이 되게 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군자론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c***h 2020.0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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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넓혀주는 책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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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리더는일하는사람이다#이한우작가말만 하는선비, 일이 되게 하는 군자. 지금의 사회모습을 보면 말 잘하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일을 묵묵히 잘하는 사람은 잘보이지 않습니다. 일이 되게 하는 군자란 무엇일까?공자는 신중하며,지혜롭고,현명하게 일이 될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즉 능력 있는 사람을 군자로 칭송했다,일이 되게끔 하는 사람이 군자인 것이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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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리더는일하는사람이다#이한우작가
말만 하는선비, 일이 되게 하는 군자. 지금의 사회모습을 보면 말 잘하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일을 묵묵히 잘하는 사람은 잘보이지 않습니다. 일이 되게 하는 군자란 무엇일까?

공자는 신중하며,지혜롭고,현명하게 일이 될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즉 능력 있는 사람을 군자로 칭송했다,일이 되게끔 하는 사람이 군자인 것이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분들이라면 꼭 명심해야하는 덕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의전 ,학연,지연 에의한 기업운영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수 있냐보다는.보여주기 위한 일들을 하게 만드는 리더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됩니다.

“호학: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상,겸손하게 부지런히 스스로를 바꿔나가려는 태도라고 보아야한다.” P.33
시간이 날때마다 배우고익히는것에 소홀히 하지 말야겠다
라는 생각을하게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며 공부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뜻이 아니었습니다.

“공자가 말하는 배운다는 것은 골프를 배우는 것도 아니고,영어나 수학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도둑질을 배우는것은 더더욱 아니다. 학문, 즉 애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p.40

“공자가 말하는 제대로 말하는 법.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쓸데 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함이다.” P,65 어렵습니다.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고사성어들의 뜻
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됩니다.

온고이지신:옛것을익히고 또 새것을 배운다로 사실 알고 있었는데요. 정확한 의미는 옛것을 통해 새로운것을 알아내는 ,다시 말해 미루어 헤아리는 능력을 말함이다. 비슷한듯하면서 미묘하게 다르뜻?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정신적 자원을 공자의 생각과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모범에서 구해보려 한 것이다.”p.263

공자의 생각 어렵습니다.그 에대한 해석을 통해 생각할수
있었던 좋은 기회 였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c******9 2020.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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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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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0년 내가 실천하고자 한 키워드는 small이다.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고, 적게 말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두달 남짓 살다보니 이 행동목표가 벌써 흐지부지 되고 있음을 알았다. 왜 그럴까? 다시 고삐를 죄어야지 하는 즈음 이한우 작가의 <군자론>을 읽었다.요즘 코로나 19로 이래 저래 어수선하다. 책을 차분히 읽는 시간보다 뉴스와 sns를 뒤적이고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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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0년 내가 실천하고자 한 키워드는 small이다.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고, 적게 말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두달 남짓 살다보니 이 행동목표가 벌써 흐지부지 되고 있음을 알았다. 왜 그럴까? 다시 고삐를 죄어야지 하는 즈음 이한우 작가의 <군자론>을 읽었다.

요즘 코로나 19로 이래 저래 어수선하다. 책을 차분히 읽는 시간보다 뉴스와 sns를 뒤적이고 따라가는 시간이 많아졌다. 생각은 쉽게 정리되지 않고 판단이 쉽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뉴스와 sns에서 나오던 소식과 견해에 조금씩 판단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 머리말에서 '말은 넘쳐난다, 하지만 일을 하는 사람은 적다'는 글이 나온다. 요즘 특히 그렇다.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은 일을 하느라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 목적을 가진 이들이 나와 이렇게 저렇게 비판, 혹은 비난을 한다. 그들이 진짜 전문가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없던 바이러스의 등장에 전문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위선이 선을 가리고, 허위가 진실한 것을 가리는 오늘날, 우리는 공자를 다시 읽어야 한다.'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위선과 선을 거짓과 진실을 가리는 눈을 갖기 위해서다.

공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 특히 글의 방향이 일관되어 있다. 글의 방향은 어디일까? 바로 일이 되게 하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군자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쳐놓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지금 서로 자신이 옳다고 마구 조언 혹은 비판을 하는 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널리 알려진 공자의 말을 새롭게 다시 읽는 일은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 시기에 읽기 딱 좋은 책이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를 나는 지금까지 '배우고 또 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의 다른 해석을 보았을 때 '그래 이 정도의 깊이는 있어야 했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애씀(文)을 배우 시간 날 때마다 부지런히 그것을 익히면 진실로(亦) 기쁘지 않겠는가?'라고 해석했다.

문(文)이라는 말이 아무것이나 배우는 게 아니라 '애씀' 이나 '애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공부를 많이 해서, 혹은 잘 해서 높은 자리에 오른 이들에 대한 이상한 존중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금 고위공직자 혹은 높은 위치에 오른 이들의 부도덕에 대한 불감증 혹은 그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도 바꿀 생각을 못하고 있는 데까지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좀 더 천천히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읽고 싶다. 아직도 여전히 읽는 중이지만 이 앞부분에 마음이 일어나 일부라도 리뷰를 쓰고 싶어졌다.

c******2 2020.02.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자의 군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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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인조, 고종, 이승만은 공통점이 많다. 네 지도자 모두 난리가 나면 나몰라라 백성을 버리고 달아나기를 잘했다. 이들은 내로남불과 유체이탈 화법의 대가들이다. 하나같이 국가의 지도자다운 책임의식이 없었다. 사람 보는 눈이 없고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도 자기 사리사욕만 챙겼다.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사암사소'했다. 선조 곁에는 율곡이 있었고, 인조 곁에는 최명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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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인조, 고종, 이승만은 공통점이 많다. 네 지도자 모두 난리가 나면 나몰라라 백성을 버리고 달아나기를 잘했다. 이들은 내로남불과 유체이탈 화법의 대가들이다. 하나같이 국가의 지도자다운 책임의식이 없었다. 사람 보는 눈이 없고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도 자기 사리사욕만 챙겼다.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사암사소'했다. 선조 곁에는 율곡이 있었고, 인조 곁에는 최명길이 있었고, 고종 곁에는 박규수와 김옥균이 있었지만, 이들 명현의 개혁안과 조언을 '소 귀에 경 읽기' 마냥 귀담지 않았다. 하나같이 그럴싸한 말은 넘쳐나는데 일의 결실은 없는 혼군들이었다. 


보통 군자의 대립어는 소인 혹은 소인배다. 그런데 저널리스트 출신의 고전학자 이한우는 군자와 선비를 서로 대립하는 두 유형으로 파악한다. '선비정신'을 찬양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은데, 저자가 만나본 교수 출신의 지식인들은 거개가 '일이 되게 하는 사람'과 거리가 먼 그런 샌님들이었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서 '선비'는 문화적 엘리트와 비판적 지식인을 가리키는 긍정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지만 저자는 이런 통견에 반대한다. 오히려 탁상공론을 일삼는 말만 번지르한 무능력자나 남에게 도덕성을 강요하는 도덕주의자이지만 스스로는 윤리 도덕적인 원칙을 맘껏 내던질 수 있는 위선자를 선비로 간주한다. 저자가 보기엔 한국 사회는 선비는 넘쳐나는데 군자는 없는 사회다. 그런데 왜 직접적으로 선비가 바로 소인배라는 얘기를 꺼내지는 않을까.


"위선이 선한 것을 가리고, 허위가 진실한 것을 가리는 오늘날, 우리는 공자를 다시 읽어야 한다. 공자를 읽으면 그 안에 담긴 리더십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다. 말만 하는 선비와 일이 되게 하는 군자를 분간하지 못하는 작금의 시대야말로 제대로 된 군자상이 필요하다."(9쪽)


저자가 중시하는 기본 텍스트는『논어』와 대학연의』 같은 제왕학의 고전들이다. 일반적으로 제왕은 현실적인 조직의 최고 지도자이면서 이상적인 인간상 '군자'가 되려고 애쓰는 리더를 말한다. 저자는 군자론의 기본으로 공자의 다음과 같은 두 글귀에 방점을 찍는다.  


▶일을 할 때는 민첩하게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하라.ㅡ학이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ㅡ이인


이처럼 군자의 말은 신중함과 차분함이 담긴 말이고, 군자의 일은 빈틈없이 파고드는 것이다. 일반사람들은 공자가 말하는 군자를 인격적 성숙을 갖춘 사람,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오도록 노력하는 사람으로 이해하지만, 저자는 인격적 성숙보다도 철저하게 일이 되게끔 하는 리더를 군자라고 강조한다. 


공자의 군자론은 문, 행, 충, 신 이 네 가지로 수렴된다. 공자의 학문은 충신을 기본으로 삼지만 문행을 더욱 중시했다. 이를테면 공자의 제자 중에 '충신' 쪽을 계승한 이가 증자라면, '문행' 쪽을 계승한 이는 안회다. 저자의 톡톡튀는 번역 때문에 다음과 같이 문행충신을 정리해보았다.


▶문ㅡ애쓰는 태도

행ㅡ일을 행하는 마음가짐

충ㅡ충직스러움, 거짓없는 마음, 스스로에게도 털끝만큼의 거짓도 없는 상태 

신ㅡ믿음직함, 말을 했으면 반드시 실천하는 것

z***a 2020.02.1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