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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세상이라는 커다란 책’과 씨름하는 오늘의 철학책들은 언제나 하나의 윤리학이자 정치학이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고발하기 이전에 나 자신 그리고 우리 자신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달 책갈피 선정책은 <철학책 독서모임>이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잇는 두 번째 철학책이지만, 이전 책과는 다르게 저자가 실제로 ‘독서모임’을 진행했던 철학책들이었기에 더욱 함께 읽기 좋은 책이었다. 거기에 더불어 접할 수 없었던 현시대의 철학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고전 철학책들보다 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고리타분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이 그 어떤 학문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분명히, 철학이 진정으로 나타날 때 무모하지 않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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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 탐구라는 부제를 가진 박동수 편집자의 철학책 독서 모임은 저자가 읽은 열 권의 철학 책을 철학에 문외한 이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참고로 이 책에는 이졸데 카림의 나와 타자들을 시작으로 하여 관광객의 철학이라던가 낭만주의의 뿌리 이외에도 모든 것은 빛난다 및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와 같은 여러 철학 관련 도서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실려 있기에 많은 분들께 한 번쯤 읽어보셔도 괜찮겠다고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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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마주하기 벅찬 철학의 고난도 문장들을 다 함께 읽고 토론하며 사유의 깊이를 더해가는 독서 모임의 풍경을 다정하고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일상의 소란함에서 벗어나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공유하며, 서로 다른 시선이 부딪히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지적 확장과 정서적 연대를 정갈한 어조로 파헤친다. 타인의 목소리를 통해 철학이 삶과 결코 분리된 관념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을 읽어내는 유용한 도구임을 일깨운다. 함께 읽는 행위가 선사하는 든든한 위로와 경이로움을 조명하며, 타인과의 다정한 소통 속에서 사유를 넓혀가는 독서의 참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