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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주택에서 살았다. 부엌에 큰 가마솥이 있고 그 아래 움푹 들어간 공간으로 장작불을 피웠다. 구들장 사이로 온기가 전해지면 그렇게 따뜻할 수 없었다. 그 옆에 연탄 난방 장치도 있었는데 주로 연탄을 이용한 난방을 했다. 아마 장작보다 연탄을 공수하는 것이 더 쉬워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연탄만 갈아주면 계속 방바닥의 따뜻함을 유지하는 데 어렵지 않았으니.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집을 전면 공사하더니 벽돌집이 탄생하고 마당에 시멘트가 발라졌으며 난방은 기름보일러로 바뀌었다.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나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많이 놀았던 것 같다. 초등학생때까진 학교 수업 외엔 다 놀았다. 운동장, 친구집, 골목길, 마당. 주변에는 우리를 쉬지 않게 만드는 요소가 참 많았다. 심지어 집을 지으며 자주 놀았던 기억도 있다. 판자며 보루쿠(구멍 세 개 난 회색 큰 벽돌), 스티로폼, 나무 등등 주변에 널려 있는 것들은 놀이의 도구가 되었다. 나뭇잎을 따서 차표로 하고 미끄럼틀 계단 앞에 차장이 서고 나뭇잎을 내야 버스(미끄럼틀)를 탈 수 있었다. 참으로 다양한 역할 놀이를 하였다. 주로 땅을 밟고 자연의 것을 장난감으로 삼아 놀았다. 나는 그 경험들이 내 삶의 어디엔가 아스라이 스며 있다고 본다. 스며있던 전원의 에너지가 꿈틀대고 있다.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려고 꿈틀대는 것처럼, 아파트의 편리함, 아늑함을 버리고 자꾸 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구체적인 집짓기 과정을 책을 통해 습득했다. 꿈이 현실화되는 데 첫 삽을 뜬 행동이나 다름없었다. 자신감을 얻었고 추진력이 발동했다. 주말에 몇 번 땅을 보러 다녔고 어디에 우리 집을 지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 아파트를 팔고, 우리 가족은 일반 주택으로 가려한다. 『두 남자의 집짓기』는 우리 부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집짓기에 대한 세세한 과정을 접하고 나니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고 세부적인 고민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이 즐겁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 이현욱 건축가가 땅콩집에서 산 4년의 이야기보따리를 푼 책이 출간됐다. 『나는 마당 있는 작은 집에 산다』만났다. 마당, 그리고 작은 집. 마당이 있는 집은 비싸고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30년 전 후 해서 생긴 것 같다. 아파트가 이렇게 많기 전, 주택에 대한 불편함은 느끼고 살 겨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정적 이유는 아파트다. 아파트가 급속도로 지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주택과 아파트의 비교는 더 커지고 우리는 경험과 들은 것 다 합쳐 주택보다 아파트가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결론이 났다. 언제부턴가 이제 주택의 존재는 ‘전원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존재, 전원주택의 개념으로 좁아져버렸다. 하늘에 붕 떠있는 똑같은 구조의 집에서, 하루에 흙땅 한 번 제대로 밟지 못하고 살고 있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남편에게도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우리식의 집에서 살고 싶다.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중점을 두고 신경 쓰고 싶은 공간, 아이에게 “뛰면 안돼!”라고 외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 다행히, 가능하단다. 돈 그렇게 많이 안들여도 가능하단다. 오히려 내 땅위에 짓는 집이니 더 건강한 집이다. 아파트는 무너지면 내 집이 없어지지만 주택은 무너져도 땅이라도 있지 않은가. 이현욱 소장네의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유심히 읽었다. 계단과 다락방, 그리고 마당과 화단 등이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환경적 자극을 준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꾸미고 만들어가면서 가족의 결속, 우리집에 대한 애착은 커진다. 담이 낮으니 이웃 아이들과 어울리고 사회성이 좋아진다. 대신 노느라 바빠 큰 아이 성적이 바닥이다. 엄마와 아빠의 신경전은 아이의 성적에서 잠시, 불꽃이 튄다. 그러나 아이들인 놀고 싶어 안달이다. 이 책은 집에 대한 이야기다. 단지 ‘땅콩집에서 4년 동안 우린 이렇게 살았어요’를 알리는 책이라기 보다 건축가의 집에 대한 추억, 이야기, 철학도 함께 들어있다. ‘집은 주거로서 삶의 기초이며 인생의 시작이다.’(84p)라는 문장이 내 정곡을 콕콕 찌른다. 집을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한 적이 많다. 실은 주택을 짓는다하더라도 머리는 복잡다. 혹시 이사가야할 일이 생겼을 때 주택이라 잘 안팔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 아직도 나는 집을 ‘투자의 수단이다’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구나, 얼굴이 화끈댄다. 건축가 이현욱의 마음을 사로잡고 결국 정착하게 만든 땅콩집. 그러나 이 책은 땅콩집보다 작은 집이 더 핵심이다. 우리도 작게 짓고 싶다. 긴 탁자도 놓고 싶고 다락은 서재와 음악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남편이 주방만은 넓고 쾌적하게 하고 싶단다. 마당에 텐트치고 잠도 자보고 싶고 친구들과 함께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도 하고 싶다. 우리 가족이 원하는 집을 지어서 우리 살고 싶은 대로 살 생각이다. 단지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다 현실적 내용들은 쓰기 싫다. 돈이며, 땅이며, 아이 교육이며 등등. 어찌 고민이 안되겠는가만은 그런 것에 막혀 평생을 꿈만 꾸다 다 늙어 전원주택에서 사는 건 싫다. 더 젊을 때, 힘이 있어야 관리도 하고 뛰어놀 수 있는 것이니. 어쨌거나 이현욱 소장은 우리 가족에게 마당있는 작은 집에서 살 수 있을 것이란 현실적 희망을 던져 주었으니, 이제 도전할 일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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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두 남자의 집짓기 -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라는 책을 읽고 '아! 이거다!'라는 결론을 내리고'이현욱의 좋은 집 연구소'에 장문의 편지를 메일로 보냈습니다.
.... 좋은 사람들이 매일 왕래하는 집
바람에 강하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집
집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편지를 썼고 다음 날 연락이 왔습니다. 얼마 후,
동네친구들이 매일 제 방에 놀러와 음악을 들었습니다. 방과 후에는 집에 가방만 던져놓고 동네 친구들과 이 골목 저 골목을 배회하며 구슬치기 딱치치기 따방구 놀이를 하다가 밤 11시가 넘어 들어온 적도 부지기수입니다. 어머니는 방송으로 저를 찾지 않았습니다. 여름 장맛비가 오면 거실 창문을 활짝 열여놓고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물론 가장 소중한 저의 동네친구들은 더이상 못 보게 되었습니다. 방과 후에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음악을 들으러 친구들이 제 방에 놀러오지 않았습니다. 음악도 크게 틀어놓지 못했습니다. 20대가 되면서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까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오늘도 이 책을 펴들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인가? "
20131025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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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살 5살.... 어려운 현실앞에 매번 마당이 있는 집의 꿈을 접곤 했는데 이책을 읽고 더 과감하게 움직여 볼까 합니다.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내내 귓가를 맴도네요...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저희만의 꿈을 다시 펼칠수있게 도움을 주신 땅콩집에세이......넘 잘 읽었고.....저희도 이제 마당이 있는 작은 집에서의 생활을 한발자국 더 가까이 갈수있는 용기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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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아, 땅콩집이 뭔지 알아. 안다고. 엄마가 너무 땅콩집, 땅콩집해서 이제 너도 안다고. 마당있고 다락있는 아이들의 계단 오르내리는 소리. 그리고 햇살이 싹 들어와 바람과 만나고 풍경을 울리는 그런 공간. 린이는 상상이 가. 그런곳에서 우리 가족이 살거야.
다큐로 시작된 땅콩집에 대한 열망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열망이 언제 현실화될지.. 하루빨리 우리만의 집에서 생활할 그날까지.. 화이팅~~
린아 엄마는 아직 아파트에 살아본적이 없어. 아빠도 엄마처럼 단독주택였어요. 그래서 그런가 주택에 대한 열망이 대단해. 아빠는 집옆에 공방이 있고, 소모임 행사도 하고, 연주도 하고. 엄마는 다락방이랑 마당이 중요해.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엄마는 마당에 할머니가 화분에 키우는걸 다 키워보고 싶어. 재봉틀 공간, 린이 방도 있는 그런 작은 집을 원하는데. 그런 공간을 찾기가 힘들어. 마음을 품고 있음 언젠가 나타나겠지..
땅콩집이 생기면 린이 앵두나무를 심어줄게. 마당을 뛰어놀면서 한알을 따 먹는 재미를 너에게 선사해주고 싶어.
린아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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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르시즈
"두남자의 집짓기"는 땅콩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독주택의 삶을 결정하는 초기단계부터 설계에서 시공까지 자세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 반면, "나는 마당있는 작은 집에 산다"라는 책은 땅콩집을 짓고 살아가며 느끼는 장점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은 책 같습니다.
"정말 살아도 될까? 힘들지 않을까?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라는 모든 고민이 이 책을 읽으며 사라지고, 단독주택의 삶에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책을 하루만에 읽고, 아내와 함께 양평 숲속마을을 계약하여, 꿈에 그리던 마당있는 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건축가의 생각과 체험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꿈에 도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네요
마당있는 집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며, 다시한번 이현욱 소장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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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을 땅을 구입하고 직접 집을 지어본다는 희망을 안고 집짓기 관련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몇몇 책을 읽으며 좌절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자금으로는 집을 짓는다는건 그림의 떡같았거든요. 그러다 읽게된 "두남자의 집짓기" 연거푸 좌절하던 절 다시 희망속에서 헤엄칠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이현욱소장의 "나는 마당있는 작은 집에서 산다" 역시 앉은 자리서 금세 읽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꼭 남편도 읽을수 있도록 해야할거 같습니다. 왜 마당있는 집이 좋은지 그리고 좋은 아빠는 어떤 아빠인지 스스로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거 같았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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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땅콩집을 본적이 있다. 그 뒤로 맘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우리 땅콩집 짓고 살자고 서로 농을 하곤 한다. 결혼전에도 우리 친정은 아파트였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결혼후에도 아파트에 살았고 주택에 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마당이 넓은 집에 살려면 최소한 작은 부자라고 불릴 정도에 재력은 되어야 가능하다고만 생각한 나이기에 주택의 기준은 늘 아파트에서 머물렀다. 그랬던 내가 아파트에 층간 소음으로 죽을만큼 건강히 악화되어서 부랴부랴 주택이고 뭐고 가릴 처지가 아니던 시기에 첨으로 주택에서 살게 되었다. 비록 마당이 있는 집은 아니지만 다세대 주택으로 총 4층건물에 4-5가구가 산다. 아파트 살다가 오다보니 겨울에도 짧은 팔을 입던 습관으로 첫해는 너무너무 추웠던 기억밖에 없지만 4계절을 두고 본다면 빗소리,새소리 다 들을수 있고 문을 열면 아파트와 다르게 공기를 느끼면서 살수 있는 이 집이 나는 너무 좋다. 그러다 보니 다시 아파트로 가리라고 했던 내 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시는 아파트로 가기 싫다는 맘만 가득하다. 그러다 보니 이젠 마당이 있는 집을 짓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이책을 보게 되었다. 땅콩집.. 정말 꿈에 그리던 집이다 최소금액으로 최대효과를 낼수 있는 그 모든것이 맘에 들고 빨리 우리도 집을 지을수 있는 땅을 구입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간절해 진다. 이 책에는 땅콩집을 짓게된 사연부터 건축가로서의 작가가 얼마나 시험정신이 투절하고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지 정확하게 느낄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그가 짓는 집에 대한 신뢰감마저 생겼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 집안에 있는 느낌이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노력해도 되지 않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집이 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너무나도 예민하고 날카로운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사는 집의 힘이 그리도 강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나역시 매일 20층이 넘는 고층에 살다가 3층에 살게 되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아파트에서 저층을 가장 인기없는 층인데 주택은 다르다 너무나도 좋다. 나는 아마 꼭~~주택을 지을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이런 책을 자꾸 공부하는지도 모르겠다. 언제가 될지 기약도 없고 정해진 계획도 없지만 늘 준비하는 맘으로 나는 마당있는 집을 짓고 살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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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어요. 예전에 마당 있는 집에서 아이들 키울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희 때는 다들 못 살아 마당 있는 작은 집이 좋은지 모르고 살았죠. 그냥 사는 게 다 그렇지 하며 고생하면서 살았던 모습에 더욱 아파트를 좋아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때 아이들과 온가족이 겨울에는 한방에 잤던 일이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시멘트로 발라 논 3평마당에서 등목도 하면서 평상에서는 수박도 먹었던 시절이 그립군요.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부모들이 아파트를 벗어나 마당이 있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는 풍토를 보고 인생은 역시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사람은 집은 작아도 마당이 있어야 하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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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집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 이현욱 소장의 책.
2010년 용인 동백지구에 처음 땅콩집을 만든 건축가가
실제로 현재까지 살면서 느낀 일상의 스토리.
집이라는 곳이 머무르는 공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가족들에게 가족에 대한 추억을 남겨주는 둥지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느 진솔한 스토리들 엮음 입니다.
아파트의 편안함을 충분히 대체하고도 남을
마당이 있는 작은 집이 가족에게 주는 긍정의 힘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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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베이비붐의 끄트머리에 붙어있다.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 그마저도 아이들이 너무 많아 학교에 따라서는 오후 등교를 하기도 했던 시절이다. 한반에 60명이 넘는건 기본이었고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어려웠던..아니지 해결되기 시작했던 첫번째 세대일 것이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없어지기 직전에 태어난 세대요. 사회와 경제가 둘다 몸집을 불려갈때 자라난 세대로써 받은 혜택도 많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세워지기 시작한 이후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첫번째 세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릴적을 돌아보면 어느 집이나 마당이 있었다. 처마밑에 마당의 배수구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기도 했고 비가 오면 빨래를 걷고 장독 뚜껑을 덮느라 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0년의 차이로도 그런 마당을 경험하지 못한 도시 아이들은 너무도 많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책은 일종의 환타지에 가깝다. 땅콩집을 지은 두 남자중 이현욱 소장의 자전적인 이야기인데 좋은 건 알면서도 쉽사리 가지 못하는 어떤 곳에 대한 광고 같기도 해서 뭔가 복잡 미묘한 심정이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꼭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마당은 없지만 우리 아파트에는 사시사철 꽃이 피고 나무에 열매가 달리고 새들이 노래를 부른다. 메뚜기며 방아깨비같은 곤충부터 잠자리와 나비도 아이들에겐 좋은 놀이감이 된다. 잔디 광장에서는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기도 하고 근린 공원에선 애들 데리고 나선 아줌마들도 자주 만나 나무에 줄을 치고 놀기도 한다.
마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전하게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개방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만큼의 불편또한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뭣보다도 마당있는 작은 집을 가지려면 부모가 치러야할 댓가가 또한 감수해야 할 부담으로 다가온다.
언젠간 마당에 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어야겠다. 지금은 아닌.. 조금은 먼 훗날의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무엇보다.. 가진자에 대한 부러움이 더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