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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판타지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야 옳겠지 싶다. 난 달달한 로맨스와 판타지의 합작물인 이 책이 좋아. 불운한 생을 살던 여주인공이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 그곳에서 멋진 주인공과 재회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정해진 틀대로 가는 길이지만 멋진걸 어떻해. 이 책의 여주인공인 수영 또한 어린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오던 중 얼마전 엄마를 잃은 슬픔을 겪은 비련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녀가 사막의 나라 '라헤크'로 공간이동 당하여 그곳에서 자신의 인연을 만난다.
길을 걷다 물웅덩이를 통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빠져들게 된 25살의 여인 수영, 지금까지 만난 판타지 소설에서 이세계로 넘어가는 주인공 역에 10대 후반의 소녀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 책속의 주인공은 20대 중반의 여인이라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주인공인 수영과 사막의 나라 라헤크의 왕 문쟈크와의 사이에서 생겨나는 달달한 로맨스가 좋긴하지만 그로인해 다른 삶의 눈물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슬프다.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 사람을 혼자서 사랑해야 하는 짝사랑은 상대가 누구냐를 막론하고 슬픈 일이다. 비롯 그녀가 성격이 못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린 시절 궁에 들어갔다 우연히 만난 왕자에게 빠져 그의 옆자리가 자신의 것이라 믿고 살아온 샤네르는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수영으로 인해 자신이 바래오던 왕비의 자리에서 멀어짐을 느끼게 된다. 자신만이 그 자리에 앉을수 있다고 믿어왔기에 다른 여자가 왕비가 될수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게다. 수영이 왕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별개로 수영의 외모에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오는 젊은 청년들도 많이 생겨난다. 궁을 몰래 빠져나갔다 만난 의문의 청년 샤칸 또한 평범한 사내로 보이지는 않는다. 혹시 샤칸도 사막의 나라 라헤크와 버금가는 힘을 가진 나라의 왕이거나 왕자라는 말일까?
어느 순간 갑자기 이세계로 떨어진 이수영, 그녀 앞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수영은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수영을 물의 신녀라며 떠받드는 사람들, 수영은 자신이 신녀임을 증명하거나 신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저자 이지혜는 예스24의 e연재 <화랑애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자음과모음 출판사의《옥황상제 막내딸 설화》를 읽으면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작가에 필이 꼿히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읽게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리하야《사막의 나라, 물의 신녀》를 읽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