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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박수 소리 - 이길보라 지음
"반짝이는 박수 소리 - 이길보라 지음" 내용보기
'코다'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전 영화 '코다'가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였던 윤여정 배우가 시상자로 나와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육성으로 호명하기도 전에 수어로 축하인사를 건네고, 그가 수상 소감을 수어로 말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다시 가져가 꼭 끌어안고 그의 수상 소감을 경청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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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전 영화 '코다'가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였던 윤여정 배우가 시상자로 나와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육성으로 호명하기도 전에 수어로 축하인사를 건네고, 그가 수상 소감을 수어로 말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다시 가져가 꼭 끌어안고 그의 수상 소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코다'라는 단어를 들었지만 사실 '코다'가 주인공 이름일거라고 추측만 했을 뿐 그 정확한 뜻은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코다' 이길보라 작가님의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펼쳐 읽자마자 비로소 그 의미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CODA(Children of Deaf Adults의 줄임말)는 청각장애를 가진 농인 부모의 자녀를 일컫는 말입니다. 코다는 음성언어가 아닌 수어와 표정으로 첫말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수화'와 '수어'의 차이도, '청각장애인'과 '농인'의 차이도 모르고, 모른 상태로 살았어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현재는 '청인'이기에.

[반짝이는 박수 소리]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듣기까지의 이길보라 작가님의 여정과 농인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이야기, 농인 부모의 부모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이길보라 작가님의 엄마는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농인이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온갖 시련이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길보라 작가님이 그야말로 반짝일 수 있게 만들어주신분 또한 부모님이었습니다. 수어가 영어나 한국어와 같은 또다른 별개의 언어라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수어와 한국수어가 다르다는 것도, 일부는 동일한 단어에 동일한 동작을 하지만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은 안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외국어와 국어가 다르듯 이해 없는 의사소통은 불가능 하다는 걸 새삼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함께한 미국 여행'편에서 한참을 울다웃었습니다.

- 딸. 올여름 미국에 가자. '데프 월드 엑스포' 참석할 생각. 통역 및 관광, 어때? (118쪽)

이렇게 출발한 첫 해외여행에서의 설레이는 마음과 70킬로그램이 족히 넘는 박스 수화물 에피소드까지, 그럼에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아빠의 노력과 억울하게 장애인 할인도 못 받은 상황까지 이용해 어떻게하든 짐을 다 가져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또 설명해야하는 그땐 어렸던 이길보라 작가님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안쓰럽지만 활기찬 모습을 책으로 읽으며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물질만능 사회와 편견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자행하고도 인식조차 못하는 이들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농인이 배제 된 세상은 모든 곳에 있었습니다. 긴 시간 비행기로 이동하는 해외 여행객들을 위한 영화 서비스 같은 경우 한국영화에는 자막이 없고, 자막이 없으면 농인들은 영화를 봐도 정확한 의미를 읽어낼 수 가 없습니다. 한국어 더빙 작품도 마찬가지 입니다. 늘 주류 사회를 중심으로 한 세상을 살다보니 소수의 사람들에겐 가혹한 차별이 있어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코다'인 자신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는 이길보라 작가님의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함께 했던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지는 더운 날, [반짝이는 박수 소리] 강추합니다.

#반짝이는박수소리 #이길보라 #문학동네 #코다 #농인과_청인
#책추천 #책스타그램 #독파 #완독챌린지 #북클럽문학동네




YES마니아 : 골드 i******u 2022.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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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박수 소리 - 이길보라 지음
"반짝이는 박수 소리 - 이길보라 지음 " 내용보기
"농인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공포감을 느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닫힌 공간이기 때문이죠. 청각의 부재로 시각에 의존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도중에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요.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유죠."투명한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154쪽)읽으며 계속 감탄만 하고 있습니다. 대범한 이길보라 작가님 &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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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공포감을 느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닫힌 공간이기 때문이죠. 청각의 부재로 시각에 의존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도중에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요.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유죠."
투명한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154쪽)


읽으며 계속 감탄만 하고 있습니다. 대범한 이길보라 작가님 & 감독님...너무 멋지고 또 멋지네요.

'수어' 자체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
부모가 농인이고 자녀는 청인인 경우와 반대로 청인인 부모와 자녀가 농인인 경우 이렇게 다른 상황에 처하리라는 상상도 못했었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적기를 타고 해외 여행을 갈 때 영화를 볼 때 자막...더빙... 아무 생각이 없이 듣고 보이는 사람 입장에서 일상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농인들에겐 전혀 배려가 없는 일이라는 것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한국 영화는 자막이 없고 한국어로 더빙 된 영화 또한 자막이 없으니 오히려 한국 영화를 못보는....외국영화는 자막이 있어도 수어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농인에겐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글자일 뿐...이라는 걸...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하지요...알아야 이해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박수소리 #이길보라 #문학동네
#독파 #완독챌린지 #책추천 #오늘읽은책



YES마니아 : 골드 i******u 2022.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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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박수 소리 - 이길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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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문을 세게 두드렸다. 속으로 엄마, 아빠를 부르며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작은 기척도 없었다.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철문의 유일한 틈인 우유 투입구에 팔을 넣고 세게 흔들었다. 무릎이 아팠다. 팔은 허공에서 춤을 췄다. 팔을 세게 흔들면 흔들수록 우유 투입구의 꺼칠꺼칠한 플라스틱 면에 팔이 닿아 상처가 생겼다. 그렇게 한참이고 문 앞에 엎드려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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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문을 세게 두드렸다. 속으로 엄마, 아빠를 부르며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작은 기척도 없었다.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철문의 유일한 틈인 우유 투입구에 팔을 넣고 세게 흔들었다. 무릎이 아팠다. 팔은 허공에서 춤을 췄다. 팔을 세게 흔들면 흔들수록 우유 투입구의 꺼칠꺼칠한 플라스틱 면에 팔이 닿아 상처가 생겼다. 그렇게 한참이고 문 앞에 엎드려 엄마와 아빠가 내 팔을 발견하길 빌고 또 빌었다. (59쪽)

부모님이 모두 농인인 이길보라 작가님...두분 모두 장사를 나가시기 때문에 집 열쇠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어느날인가 집에 열쇠를 놓고 와서 학교 가다말고 다시 돌아가 집 문을 세게 두드립니다. 부모님은 아직은 장사 나가시기 전이지만 딸이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도 듣지 못하는 상황....왠지 이 상황이 낯설지 않습니다. 비교할 수 없을지 몰라도 맞벌이 부부인 저 역시 출근하고 집에서 혼자 있다 등교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아들이 혹시 잠들지 않았는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수십번 졸여봤기에....집 전화기는 충전이 안되어 꺼져 있고, 아이 핸드폰은 무음으로 되어 있는지 계속 전화해도 반응이 없고....출근할 때 졸려하던 모습은 계속 떠오르고...가끔 담임선생님이 아직 아이가 등교 안했다고 또는 온라인 수업에 참여 안했다고 연락이라도 할라치면 속이 바싹바싹 말라갑니다. 급하면 관리실에도 전화해서 인터폰을 울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조퇴를 해야 하나 남편에게 잠깐 집에 가보라고 해야하나 고민을 합니다.

?얼마나 애가 탔을까...싶은 마음에...팔의 상처는 괜찮나 싶은 마음에...한없이 고요한 부모님의 세상을 떠올려보고 또 떠올려 봅니다. 지금은 화상 통화로 수어로 비상시엔 통화가 가능하지만 이땐 그것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참...힘들었겠다 싶습니다.

#오늘읽은책 #반짝이는박수소리 #이길보라 #문학동네
#독파 #완독챌린지 #북클럽문학동네 #책추천




YES마니아 : 골드 i******u 2022.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