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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런 연설문, 그래도 문장은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감동스런 연설문, 그래도 문장은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내용보기
최근 몇 년 새 글쓰기 책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았다. 공부에 대한 귀찮음, 내 글쓰기 실력에 대한 자만감 등이 작용했으리라. 그러던 중 한 기사가 눈에 확 띄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최정근 기자를 인터뷰한 기사였다. 기사를 읽고 책('대통령 연설문과 우리 글 바로 쓰기')을 바로 샀다. '대통령 연설문'에 꽂혔는지, '우리 글 바로 쓰기'에 꽂혔는지 애매했지만, 독서를 마치니 두
"감동스런 연설문, 그래도 문장은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내용보기

최근 몇 년 새 글쓰기 책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았다. 공부에 대한 귀찮음, 내 글쓰기 실력에 대한 자만감 등이 작용했으리라. 그러던 중 한 기사가 눈에 확 띄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최정근 기자를 인터뷰한 기사였다. 기사를 읽고 책('대통령 연설문과 우리 글 바로 쓰기')을 바로 샀다. '대통령 연설문'에 꽂혔는지, '우리 글 바로 쓰기'에 꽂혔는지 애매했지만, 독서를 마치니 두 가지 목표를 다 이룬 듯하다. 무심히 흘려들었던 대통령 연설문을 찬찬히 훑어보면서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대통령 연설문이라는 소재도 좋고, 작가가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주로 나쁜 습관 고치기)은 더 마음에 든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대통령의 언어와 문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에서 언급되는 대통령에 대한 평은 지극히 사사롭다고 양해를 구한다. 그럼에도, 몹시 조심스럽게 서술하고 있음에도, 저자가 가진 정치 성향은 감출 수 없다. 아, 이 점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모든 언행은 통치 행위이고 연설문은 그 정점에 있는 통치 방식이다. 따라서 글을 쓴 저자와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개인의 정치 성향이 독서에 그래도 투영됨을 알게 된다. 어떤 연설문에서는 감동과 희망을, 어떤 연설문에서는 분노와 허탈감을 느낀다. 반대의 정치 성향을 가진 독자라면 반대의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우린 모두 호모폴리티쿠스가 아닌가! 고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으면서 내 정치 성향을 잠시 옆으로 빼놓을 수는 없다.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꼭 확인하시라. 나는 누구를 찍었는가.

 

책의 핵심은 3부 3장의 '좋은 글 쓰기를 돕는 6가지 표현 원칙'이다. 특히 '의', '것', '있다', '적'이 나쁜 이유, 고쳐 쓰는 법은 매우 중요하고 유용하다. 우리말이 가진 가장 큰 힘은 다양한 표현력이다. 저자는 어색해도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되도록 능동형 문장, 짧은 문장, '의'/'것'/'있다'/'적'을 뺀 문장을 써보겠다. 이런 마음까지 먹었으니 독서는 나름 성공한 셈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u 2022.08.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