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죽을지 몰랐기에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산 몽우 조셉 킴의 이야길 들어보면 왠지 어두운 삶을 살았을 거 같고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 하루하루를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몽우 조셉 킴처럼 살았다면 아마 좌절을 먼저 맛봤을 거 같은데 그 아픈 병과의 싸움과 현실 속에서의 힘든 하루가 그를 더욱더 성장하게 만들어서 더욱더 멋진 화가로 만들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중섭을 좋아하던 그이기에 그의 그림 속에서 이중섭을 보는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그의 색이 짙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림 속 일기는 어쩜 그의 하나의 표현 방식 이였을 수도 있지만 그의 하나의 그날의 표현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그림속의 일기는 첨엔 고독과의 싸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지만 할수록 그 고독과 맞서서 하나둘 세상과 함께 하고 하나씩 밝음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힘든 고독 속에서 그를 살게 하는 건 그림이 이었으며 그 그림에서 그의 하나하나 밝아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고독은 혼자 늘 갇혀 있는 것 같지만 조금씩 보이는 밝음의 사슴과 가족들을 보면 예쁜 선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 보일 때 하나하나에서 행복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행복이 깃들면 행복이 글하나 그림하나에서 행복이 묻어나는 것처럼 그림하나하나 행복이 보일 때 기분이 좋습니다. 마지막 하루 책에서 본 나의 몽우 조셉 킴의 그림느낌은 고독에서 시작하나 느낌은 행복으로 끝나서 보는 내내 하나하나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어서 좋았으며 하나하나에 느낌이 묻어나서 좋았습니다. 경매에서 모든 작품이 팔렸다고 하는데 팔릴 수밖에 없는 그만의 매력을 흠뻑 빠져들게 할 수 있었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미술은 이런 거다 이래서 즐거움을 주는가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행복함을 느끼기에 사람들은 작품에 흥분하며 작품을 살려고 했을 겁니다. 마지막 하루의 책에서는 책을 보면서 그림을 만지는 즐거움이 또한 같이 접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글을 보면서 그림을 쓰다듬으면서 본다는 건 왠지 즐거워집니다. 그냥 글로만 보고 평면으로 보던 그림이 왠지 손으로 만질 때 느낌은 더욱더 따뜻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좀 더 그림과 가까워지는 느낌 이였습니다. 팝업북도 아니지만 그림 속에 느낌은 행복하기에 자꾸만 만지게 되며 글을 한 번 더 의미를 해보며 그 깊이에 빠져듭니다. 그래서 글 읽으면서 행복해지며 끝없이 자꾸만 보게 되는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이 싸였을 때 읽어보면 밝은 밖 세상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맘에 쏙 드는 책 한권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
|
왜 이 책이 이런 제목을 갖게 되었는지를 알고서는 더욱 그림을 눈여겨 보게 되고, 더욱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읽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저자 김영진(조셉킴-그의 작품에 새겨진 이름도 이 이름이다)은 어쩌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0년대 한국 화단에 등장한 천재화가로 일컬어진 화가라니 말이다.
몽우(작가의 아호라고 한다)는 어린 시절 병약한 몸으로 인해 학교를 제대로 마칠 수가 없었고, 그렇게 자신의 낙이 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그로 인해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요양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몽우와 형, 여동생의 새로운 생활은 가업이었던 전각 공방을 차리고 생계를 유지하게 되는 처지에까지 이른다. 이후 인사동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화가의 꿈을 이어갈즈음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 토머스 마틴을 만나고, 미국으로 건너가 화가로서 성공을 하는 듯하지만 그만 사업에 투자하며 그의 힘든 인생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생계 유지마저도 어려운 시절 부자가 제시한 사진과 같이 그려달라는 제안을 받고서 왼손잡이 작가 몽우는 자신의 왼손을 망치로 내리치고 만다. 인생마저 포기한 듯한 그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고 그렇게 생을 마감하고자 한 어느 날 문득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림과 글을 그린다.
이 책에는 몽우의 멋진 미술작품들, 캔버스에 그려진, 갤러리에 걸려 있어야 할 작품들도 아주 많이 담겨있다. 유화물감의 터치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된 그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그림보다. 그리고 군데군데 나오는 유명 작가의, 유명 시인의, 유명인들의 그 어떤 글귀보다 매일매일 먹을 갈 힘이 없으면 붓펜으로 써내려 갔다는 그의 그림일기장에 그려진 작품들과 그림들이 더욱 마음을 끈다. 그는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며 분명 그 페이지페이지를 채워나갔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한 음절 한 음절,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을 내가 몽우가 된 듯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게 한다. 그리고 그의 멋진, 다른 사람들에게 격찬을 받았던 시기에 그려진 그림들보다 소박한 그림일기장에 그려진 손바닥만큼만 할 그 그림들이 오히려 더욱 멋진 그림 같다. 그 그림들이 더 높이 평가 되어져야 할 그림인 듯 하다.
이제는 오른손잡이가 된 이 화가의 전시회가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바라는 작품이 그려지고, 그 작품을 그의 마음이 되어 감상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
|
![]()
그림이 동양적이다. 참 정겹다. 그러나 그림보다 삶이 더 기구한 사람이 여기 또 한 명 있다. 당대의 예술적인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평생 가난한 삶만이 부각되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닮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끌렸던 책, <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통해 꿈을 주고 싶은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쟁이 화가, 몽우 조셉 킴의 벼랑끝에서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가난하고, 아프고, 절망했지만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그의 그림 일기장을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빛을 이야기하고 꿈을 꿀 수 있다는 꿈쟁이 화가의 그림과 글을 통해 나는 또 한번 부끄러움을 느꼈다.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고, 살 수 있는 나&우리는 얼마나 더 가지지 못함에 대해 불평했을까?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았다. 늘 이렇다. 책을 통해 위로받고, 감사함은 덤!!!
화가는 어릴적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재능은 끝까지 화가의 편이 되어주지는 못했다. 초등5학년 때 병약해서 학교를 중퇴했다. 아버지로부터 서예와 그림을, 쳥소년기에 만난 미술 스승 아브라함 차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요양원에. 형과 여동생 모두 예술가 피를 물려받아서 인사동 길에서 함께 초상화를 그리거나 전각.. 새기면서 생계를 유지해나갔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오며가는 인사동에서 만난 또 하나의 최고의 인연, 세계적 미술품 컬렉터인 토머스 마틴을 만나 그의 그림은 한단계 더 성숙해졌고, 1999년 뉴욕에 전시된 그의 그림 500여점이 이틀만에 완판되어 그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그는 또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전시수익금도 날리고 건강까지 악화되었다. 급기야 기술자적인 예술가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에 왼손을 망치로 내리쳤고 절망했다. 그 어둔 밤 시간은 꿈쟁이 화가에겐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망이었지만 오만함을 걷어내고 겸손을 배운 시간들이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선명하게 다가온다.
![]()
신이 가혹하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아픔과 병을 주기에 그렇다. 현실적 가난과 육체적 병은 많은 것을 시도하기에 한계를 긋게 한다. 더 슬프고, 더 고독의 늪으로 빠져들게 해서 허우적거리다가 모든 생의 의지를 꺾게 만든다. 그러나 꿈쟁이 화가는 희망을 그리고, 어둠을 빛 나게 만들거라고 일기장에 적는다.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뜬다. 마음에 비가 내렸다면 당연히 우리는 마음 속에 무지개를 띄워야 한다. 밤이 아무리 깊더라도 아침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 그래서 난 해와 무지개가 좋다.
그림 곳곳에 화가의 마음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많은 그림들이 저렇게 화안하다. 아프지 않은 것처럼.......... 언제 죽을지 몰랐기에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사는 그의 불꽃같은 삶들이 빈센트 반 고흐와 닮았다. 백석의 시를 접하고 백석의 시를 통해 영감을 받은 그의 그림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다양한 빛깔의 고운 무지개를 좋아하고, 겨울에도 꿋꿋하게 푸르른 소나무의 기개를 즐겨 그렸고, 사랑하는 목련을 통해 자신의 삶에도 봄날이 오길 소망했으며, 달과 별에 닿는 꿈들을 꾸었다.
나는 모든 상황이 완벽해야지만 절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꿈을 이룰 때에만 행복하다고 느꼈었다. 또한 나를 괴롭히는 여러 문제와 사람들, 상황들로 인해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어느 날 무지개를 그리다가 고통과 슬픔, 행복과 희망이 모두 하나의 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모든 인생의 희로애락이 하나로 어루러지면 무지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완전한 상황을 아름답게 다듬어나가며 무지개를 이루는 것이 행복의 기술이다.
세상에 그 어느 것 하나라도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음을 성경의 토기장이 비유를 통해 알게된다. 그 말씀이 은혜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주어진 분량만큼의 삶을 살아간다. 더 욕심부리지도 않고. 캄캄한 밤 하늘이 아름다운 건 반짝반짝 빛 나는 별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래.... 꿈쟁이 화가의 깊은 어둠도 이제 막을 내려야 될 시간이다. 반짝반짝 빛 나야 되는 시간이기에.....^^
'나의 아들아, 너는 실패작이 아니란다. 내가 너를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너를 빚었단다. 너에게 물이 담기면 하늘이 너를 바다보며, 너에게 물이 비워지면 바람이 쉬었다 간다. 하늘과 바람이 네게서 쉼을 얻는데 이것이 어찌 작은 일이겠느냐?'
그림과 삶의 글들은 항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만큼 많은 생각들을 부여한다. 그 생각들은 나를 오히려 돌아보게 만든다. 힘이 있다. <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는 '오늘'을 새롭게 선물해주었다. 꿈쟁이 화가님 땡큐. 아픈 몸이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 활동들도 왕성하게 하시길 소망합니다^^
|
|
누구나 아픈적이 있다. 어떤 누구에게는 이 아픔이 잠시 지나가는 사건일수 있지만, 또다른 누구에게는 생과 사의 사이에 놓인 것일수 있다. 그냥 잠시 감기로 아파 누웠을 때, 죽음까지는 아님을 확실할수 있을 때, 그때를 생각해 보자. 끙끙 알아가면서 이불속에서 잠시도 움직이지 않는다. 흔히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가 옆에서 있어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았을 경우 굉장히 외로워하고 힘들어 한다. 이런 모습과 이 책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김영진 작가 (몽우 조셉킴은 화가의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으로 그의 본명을 쓰려고 한다)의 살고자 하는 삶의 의지가 강했을지 정말 느껴지는 부분이다.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삶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린 그림들. 그 하나하나가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았다. 또한 몇몇 그림들이 책 표지처럼 입체감이 있어서 모든 그림들을, 매 장마다 손바락으로 한번씩 만져가면서 읽었다.
김영진 작가는 책의 초입에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간단히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었고, 또한 토머스 마틴의 시를 통해서 작가가 얼마나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고, 마치 늪속에서 자라는 연꽃처럼 피어났는지 너무나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가 써내려간 한자한자도 그리고 그가 그린 붓 한터치마다 그의 아픔이 느껴지는거 같았다. ‘나도 그럴수 있었을까?’라고 상상했지만, 난 아니라는 결론뿐이었다. 현재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고도는 삶과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를 비춰보면서 위로를 받게 되었다. 남의 아픔을 통해 위로받는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김영진 작가가 많이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그의 그림일기와 그의 상태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를 통한 만남은 더욱 힘이 되었다. 왠지 그림일기까진 아니어도 다이어리에 한두줄 정도라도 나의 상태를 적고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을 해볼까 한다. 김영진 작가의 완쾌와 쾌유를 빌면서 더 좋은 작품과 빛나는 작품으로 (그림과 책 모두 포함해서) 만날수 있길 빈다. |
|
예전에 몽우 화가의 <이중섭을 훔치다>를 읽어보았다. 화가의 그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가 그려낸 완성된 그림만을 보아서는 안 되고, 그가 왜 그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화풍의 진행 과정 속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48p) 몽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 책 속에 이중섭의 삶과 그림이 잘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읽어본 어느 책보다도 이중섭의 이야기가 잘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가가 미술가를 알아본 것이고, 그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에 진심이 담겨있어서 마음에 쏙쏙 들어왔던 것이다. 책에 담긴 이중섭의 그림도, 몽우의 그림도, 감동이었다.
그 책을 보며 글과 그림에서 힘이 느껴졌기에 몽우 화가의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화가 몽우 조셉킴이 병마와 싸우며 극한의 상황에서 쓴 일기를 테마별로 모은 책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 보면 백혈병, 임파선암, 심장 질환, 흑색종 등의 수많은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보내던 시기에 쓰여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몽우는 스물 한 살, 인사동 길에서 초상화를 그리다 우연히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 토머스 마틴을 만났고, 미국으로 건너간 작품 500여 점이 뉴욕에서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되었고 '피카소와 샤갈, 호안 미로를 닮은 한국의 화가'라는 칭찬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돈이 들어왔음에도 사업 투자 실패로 삶은 다시 바닥으로 치달았다.
스물 다섯 살에는 왼손잡이 화가였음에도 스스로 왼손을 망치로 내리치는 일까지 있었다. 그림을 그만 그리겠다고 행한 일이겠지만, 몽우는 다시 오른 손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병마와 싸우느라 힘들어도 그림으로 에너지를 발산시킨다. 타고난 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왼손잡이 화가가 오른 손으로 그린 그림과 일기를 모아놓은 것이다. 슬픔, 고독, 위로, 행복의 네 가지 파트로 나뉘어 글과 그림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몽우 화가의 그림을 다양하게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림이 입체감 있어서 좋았다. 자세히 보면 울퉁불퉁 하다. 손으로 만져보면 질감이 느껴진다. 생동감이 느껴진다. 병 중에도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그림에 쏟아부었나보다.
이 책에는 몽우의 다양한 그림이 담겨있다. 단순한 그림, 복잡한 그림, 유화로 그린 그림 등이 있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유화물감을 살 수 없어 수채물감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밝힌다. 이 책에는 글이 얼마 없다. 육신의 고통 속에서 글과 그림으로 세세하게 표현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핵심적인 것으로 간단하게 단순히 표현되는 것이리라. 그 점이 오히려 그림을 온전히 감상하고 느낌을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간단한 글과 그림을 보며 상상에 잠기고 생각하는 시간, 그런 시간을 준 책이다. |
|
어느 천재화가의 마지막 하루.
천재화가의 하루라길래 그림을 보고자 책을 읽는다기 보다 보고싶엇는데 보다보니 그림도 그림이지만 글이 마음에 들었다. 순탄한 삶을 살앗던 사람이 아니기에 그림에서 지독한 슬픔과 원망이 묻어날 줄 알았는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슬픔을 말하고 고독을 말할 때에도 그의 글에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림은 한없이 외롭고 우울해보였어도 함께 적힌 글을 읽다보면 당시의 그의 현실은 캄캄했어도 마음속으로는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이겨가고자 하는 희망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캄캄한 밤하늘이 아름다운 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있기 때문이지요." -슬픔 4
인사동, 홍대거리 그리고 북촌일대를 거닐다 보면 수많은 전시회가 열린다. 상설전시, 기획전시, 졸업전시등등 수많은 전시회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렇게 많고 많은 전시회가 열리지만 죽기전에 자신의 전시회가 열린다고 진정으로 감동하는 사람, 그로인해 갑작스레 들어온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다시 빚더미에 오르는 사람.
"어두울 땐 그 어둠이 가져오는 슬픔을 즐겨. " -고독2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되는 것 중하나. 그림이 입체라 할 순 없지만 질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림을 만져보고픈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분명 같은 표면의 질감인 줄알면서도 매 그림을 그렇게 손으로 만져보게 된다. 그리고 그 이질감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내 점 하나 선 하나로 여백의 미가 충만한 작품을 맞딱들이게 되면 피식 웃음이 난다. 이게 뭐야. 하고.
"밤이 지난 뒤 아침은 밝음으로 어둠을 감싼다." -고독 6
다양한 색을 사용한 그림은 앞서 말했듯 그의 심리와 그 이면에 담긴 희망이 엿보인다. 먹으로 그린듯 무심히 그려진 사람과 풀한포기. 이를 배경으로 무지개도 등장했다가 여인도 등장하기도 한다. 삶에는 자연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이성이 기쁨이 되기도 한다.
"모든 사람에게 아침이 왔으면 좋겠다."
후반부에 가면 작가가 말하길 삶은 완벽해야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난날의 생각이 틀렸음을 고백한다. 행복이란 무지개 안에는 슬픔도 있고 고통도 있고 이것은 행복과 희망이란 모두 다 같은 색이며 이모든것이 어우러져 삶이 된다고.
"모든 사람의 눈물이 닦여졌으면 좋겠다." -행복 10
삶에는 내가 있고, 그 안에 행불행이 반복되어 등장한다. 슬픔뿐인 삶이 없고 모두다 좋기만한 삶도 없다. 어느 면을 보고 살아갈지는 오롯이 자신만의 몫이다. 때문에 타인을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을 판단한다는 것은 어리석다. 뛰어난 그림실력을 갖고 있어도 시련이 많았던 저자를 보며 안도하는 이도 있을테고, 그래도 그 재능이 부럽고 탐나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다면 결국 나도 당신도 모두가 행복했으면 좀 더 슬픔이란 것을 잘견뎌내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될거란 확신이 들었다.
|
|
어느 천재 화가가 우리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들
사람이 극한 상황이 되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는 걸까? 아니면 그림에 있어서만큼은 그는 정말 천재였던 걸까? 여기 저기 성한 곳이 없는 그의 몸을 보면서 하늘에 대한 원망보다는 내 자신에 대한 원망과 채찍질을 하게 된다. 심장질환, 백혈병, 혈액암, 임파선 암에 악성 흑색종이라는 병명까지 몸에 4~5가지 암덩어리를 달고 사는 그를 생각하니 성한 몸으로 나태하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몽우夢友, 꿈이라 불리던 친구는 1999년 뉴욕에서 전시된 그의 그림 500여 점이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21세기 천재 화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하늘은 그가 천재 화가가 되기를 시샘하기라도 하듯 그에게 온갖 시련을 내어주게 된다. 몸에는 암 덩어리들을,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하게 된 사업은 모조리 망하게끔, 그리고 자신에게 씐 모멸감(초상화를 그려야만 하는 현실)을 벗겨내기라도 하듯 그의 왼손을 자기 스스로가 망치로 내리치면서 그의 화가로서의 인생은 깊은 수렁 속에 빠져들고야 만다. 이런 절망 속에서 그는 스스로 이 절망을 빠져나오기 위해 왼손잡이에서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화가로서의 인생은 제 2막에 들어서게 된다.
이 책에 실린 40여 편의 글과 그림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 그림들을 화가 자신이 정말 병마와 생활고라는 이중고 속에서 그린 그림들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작품 한 점 한 점이 모두 낭만적이고,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어두운 환경과는 정반대의 밝은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슬픔’과 ‘고독’에 대해 그린 그림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몽우夢友 자신이 이렇게 밝고 낭만적인 그림을 그린 것은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초연함을 넘어선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의 세레나데를 우리에게 들려준 것은 아닐는지...
끝이라고 포기하려 할 때 희망은 시작되고, 더 이상 밝음은 없다고 느낄 때 빛은 찾아온다.(본문 118쪽 中)
돈이 많다면 이 책에 실린 40편의 글과 그림들을 모두 사고 싶다. 그래서 그의 화가로서의 능력을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중섭을 사랑했고, 어둠마저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노력에 오랫동안 그의 곁에 머물면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지만 왠지 불안하고 초조하다. 백혈병, 임파선 암에 이어 악성 흑색종이라는 새로운 암마저 그에게 찾아왔으니 그의 성하지 않은 몸이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하지만 이 책에 실린 그의 희망에 찬 그림들처럼 그의 몸은 아프지만 그의 의지만큼은 자신의 피와 살을 갉아먹고 있는 암들이라 할지라도 꺽지는 못할거라고 본다. 몽우夢友는 이 책 말미에서 분명히 말했다.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그림과 작품을 통해서 어두운 세상이 훤하게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의 말을 믿는다.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어두운 세상을 훤히 밝히는 화가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을! ! ! |
![]()
이 책은 몽우 조셉킴님의 2번째 에세이이다. 몽우님은 자전적 에세이 <바보 화가>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 ( 2011년에 우연히 이 책을 만나 읽고선 따로 서평을 적진 않았다. ) 책을 통해 그의 일상을 읽는 것만으로도 멀쩡한 손이 끝에서부터 아려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몽우님은 아픈 삶을 사신 분이다. 그래서 그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난 기억이 난다. 인터넷으로 책소개를 보니 기존에 그의 에세이에서 보지 못한 그림들이 대부분이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이 작가님을 모르는 한 친구에게 먼저 보여줬는데 책 제목을 보면서 친구는 황당했다고 한다. 얼마나 천재이길래 자기 일기와 같은 에세이에다가 '천재화가'라고 붙였냐는 말이다.(한마디로 자화자찬이 아니냐는 말;) 사실 난 이미 저자분의 이전 에세이부터 읽고 작품들을 접하면서도 몽우님의 천재성이라든가 하는 것을 잘 모르겠다. 천재란 것은 흔히 그를 세상사람들이 두루두루 알고 인정해줄 때에야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 인정하기 시작하니까 말이다. (생전에 '천재'로 인증 받는 예술가가 얼마나 될까;) 다만 몽우란 분은 끊임없이 처절하고 간절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고 그림을 그려왔다. 몸과 정신을 파괴되는 중에도 그림을 놓치않으려 했다. 그런 집착, 노력, 능력이 결집된 존재를 '천재'라고 한다면 몽우님을 천재화가라 해도 될 것 같다.
이전 에세이에 비해서 이 책은 상당히 독특한 점이 많은 에세이다. 그 특징들은 책 앞쪽에 [일러두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일러두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점인데, 작품 가운데 일부는 원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특수코팅을 하여 독특한 질감을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다.(주로 유화가 주는 진한 붓터치, 깊고 무게감 있는 물감의 느낌 등이 특수코팅을 통해 묻어난다.) 친구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인쇄술이 참 발전했구나!' 라며 놀라며 즐거워했다. 책이 두께도 있는데다 많은 그림작품을 실었고, 컬러인 작품의 색을 살리기 위해 종이도 상당히 질이 좋다. ( 그러다보니 자연히~ 책값이 싸진 않다. ) 이외에도 인상적인 점. 책에선 하나의 작품을 2,3컷으로 나눠 보여준 다음 온전하게 하나인 작품의 전체컷을 보여준다. 한 컷이 한 쪽을 차지하고, 나머지 한 쪽에는 그림의 내용과 맞닿아 조화를 이루는 글이 있다. 천천히, 자세히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책 구성인 것 같다. 그래서 -책에 대한 해설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그림을 통해 작가 나타내고자 한 마음, 감정, 생각을 느낄 수 있다.
이전 에세이였던 <바보 화가>는 그림일기를 시간순으로 둔 형식이었다. 이번에 에세이도 작가님의 일기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슬픔, 고독, 위로, 행복 이렇게 총 4장으로 나뉘어있다. 또한 그에 바로 이어 일기원본+미술평론가분의 해설을 담은 장, TV방송에 작가님 인터뷰를 담은 장이 잇따라 있다.
차례 이전에는 작가님의 삶을 4쪽에 간결하게 담고 있다. 이 내용들은 이전 에세이의 내용이기도 했다. 정말 짧고 간결하게 담긴 작가님의 생이다. 아마 나처럼 <바보 화가>를 읽은 사람들은 마음 한 켠이 좋지 않을 것이다. <바보 화가>에 일기글을 통해서 본 작가님의 삶은 더욱 아프고 슬프고 처절한 것이었기에, 겨우 4쪽에 담담히 적힌 작가 소개글에 마음이 아픈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작가님을 소개한다면 <바보 화가>를 읽기를 먼저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을 통해서나마 많은 분들이 이 분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생각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kimmijin486 > 끝으로, 이건 '조셉킴아트공방' 현재 몽우님의 여동생분이 전통전각업을 잇고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유일무이한 작품과 다름 없는 도장들을 본다. 나도 머지않은 때에 내 돈으로 이곳을 통해 도장을 주문하고 싶다. |
|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화가인데 그의 그림은 익숙한듯 친근했다. 그냥 보고 좋으면 나에게는 좋은 그림이다. 몽우 조셉킴 작가 또한 그러했다.
그림에 대한 색감때문에 밝게 느꼈을지도 모르고, 아이같은 얼굴 표현때문에 예쁘고 따뜻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따뜻하고 미소가 번지는 그런 느낌이였다.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작가의 힘든 삶에 대한 이력도 알게되고,
꿈을 노래하고 행복을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여서 반어법으로 더 강하게 표현했다고 하기엔
짧은 글들이 담겨있지만, 공감하기에 충분했고, 무엇보다 특수코팅 처리를 해서 유화의 질감을 느낄 수 있게 담아놓은 그림들이 있는데, 정말 눈앞에 진짜 유화 그림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여서 얼마나 많이 만졌는지 모른다. 그림 전시회에 가도 눈으로만 보고,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진짜 절망감을 맛보아야 작고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달콤한지 안다고 했던가?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