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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의 일부이자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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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읍에 사는 덕분에 아침마다 새소리를 듣는다. 여름인 요즘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새와 뻐꾸기의 소리를 접한다. 그러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은 궁금해진다. 비가 오는 날에 새들은 어디서 비를 피할까, 어디서 휴식을 취할까. 어린 시절 흔하게 보던 참새로 보기 힘든다는 사실도 떠오른다. 까치도 그렇고 가을이면 들판을 가득 채우던 잠자리 떼도 기억 속에만 있다. 그만큼 그것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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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읍에 사는 덕분에 아침마다 새소리를 듣는다. 여름인 요즘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새와 뻐꾸기의 소리를 접한다. 그러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은 궁금해진다. 비가 오는 날에 새들은 어디서 비를 피할까, 어디서 휴식을 취할까. 어린 시절 흔하게 보던 참새로 보기 힘든다는 사실도 떠오른다. 까치도 그렇고 가을이면 들판을 가득 채우던 잠자리 떼도 기억 속에만 있다. 그만큼 그것들에게서 멀어진 탓도 있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이 변화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의 모든 것들이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내게 레이철 카슨 외 다양한 이들의 에세이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제목처럼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사는 축복을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가 깨닫게 만든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자란 탓에 자연은 언제나 가까이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삶은 아닐지라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 좋았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갯벌과 바다를 볼 수 있었고 확실하게 다른 계절을 느끼는 일을 추억하게 될 거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자연은 어떤 의미인가, 묻는다. 레이철 카슨을 포함한 다수의 저가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에세이집 『자연』에서 말하는 주제를 생각하고 그것에 쓴 글에서도 다르지 않다. 랠프 월도 에머슨이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숭배의 교훈을 배우는 이’라고 한 것처럼 우리가 자연에게 배워야 할 것은 여전하다. 자연에 대한 사유와 시선을 생각하면 얼핏 농부나 환경활동가, 생물학자나 생태학자를 떠올리겠지만 에세이에 참여한 이들은 시인, 에세이스트, 저널리스트, 활동가, 조경가, 농부, 과학기술 전문가 등 다양하다. 자연이라는 광범위한 세계를 생각하면 당연하다.

 

그들이 선택한 저마다의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습관이나 기억으로 시작해 코로나로 인해 실내수영장이 아닌 연못에서 수영을 하면서 느낀 것들, 가을밤 야간 비행을 하는 새들을 관찰하는 일, 자연 안에서 어떤 편견과 거부감도 없이 존재만으로 자유를 느끼는 경험, 육류를 소비하며 가장 큰 해악을 키지는 현재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걱정, 이 모든 중심에 자연이 있다.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 걸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치유와 회복을 자연에게 찾는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그보다는 숨 막히는 인종차별주의자의 독기를 뚫고 눈부신 경치로 나아가는 길이 되어, 자신의 고통을 버릴 용기를 지닌 사람을 인도한다. 나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은 같은 것을 제공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말지는 그들과 그들이 믿는 신 사이의 문제이며,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75쪽, 후안 마이클 포터 2세)

 

가만히 바람을 느끼고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주는 위안, 여름에 수확한 감자를 맛있게 먹는 일, 작은 땅을 일구며 흙을 만지며 살고 싶은 바람의 끝에는 모두 자연이 있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에서 마주한 놀랍도록 아름답고 유려한 문장으로 피어난 에세이가 아니더라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늘 목도한다. 자연의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사라지는 벌들을 통해 배운다. 너무 늦은 배움이다. 지구라는 생명체에 거하면서 우리가 돌아갈 그곳도 자연이라는 걸 생각하면 자연과 공생해야 하는 일에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된다.

 

계절은 자연의 시계이자 달력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자연의 단계들을 중심으로 돈다. 나는 계절을 밀어낼 수도, 끌어당길 수도 없다. 걸음을 늦추라거나 서두르라고 설득할 수도 없다. 자연은 지극히도 아름답고 잔혹하며, 내가 아무리 무수하게 애원해도 통보도 없이 나를 버려둔 채 나아가고 변화해왔다. 자연은 자애롭지도, 악의적이지도 않으며 무심할 뿐이다. 우리는 전체의 일부이고 자연은 그걸 안다. (182쪽, 맥스 모닝스타)

 

그럼에도 우리는 자연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다. 자연에게도 휴식이 필요함을 모른척한다. 순환과 회복을 위해 인간이 자연과의 거리를 유지했을 때 어떤 결과를 마주하는지 코로나19를 통해 체감하고서야 뒤늦게 인정하는 어리석음이라니.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를 통해 접한 자연은 나와는 다른 세계가 아닌 곁에 두고서도 우리가 몰라보는 자연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침묵의 봄』의 작가 레이첼 카슨의 글은 1962년의 연설이지만 지금 현재에 적용해도 뛰어난 설득력을 지닌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생각한다. 무너지고 사라지는 일부가 될 것인지, 보존하고 연대하여 함께 살아갈 것인지 우리는 명확하게 알고 나가야 한다는 걸 말이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자 그 자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시간은 앞을 향해 흐르고 인간도 그 흐름과 함께 움직입니다. 우리 세대는 환경과 타협에 이르러야 합니다. 진실에 대한 외면이나 오만으로 대피하지 말고 현실을 마주해야만 합니다. 우리에게는 중대하고 냉엄한 책임이 주어졌으니, 한편으로는 그것이 빛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나아갈 세상에서 인류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성숙함과 지배력ㅡ자연에 대한 지배력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지배력 ㅡ을 증명해야 합니다. 거기에 우리의 희망과 운명이 놓여 있습니다. (29쪽, 레이첼 카슨)

 

자연이라는 주제를 떠나서도 각각의 에세이는 매우 훌륭하고 아름답다. 담담하면서도 차분한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좋은 에세이를 만나는 일,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커다란 매력이자 즐거움이다.

 

 

r*********s 2022.07.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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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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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 ** 학창 시절부터 바다는 위로와 치유를 주는 자연의 일부였다. 내 삶은 또래들과는 다른 환경이라 소히 말하는 불우한.. 게다가 동네와 단절된 외딴 산속이라 일상적인 문명의 혜택조차 거리가 멀었다. 내 고향은 바다가 여기저기 흔하지만 집에선 그 어느 곳도 가깝지 않았지.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는 당시 같은 학교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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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 **


학창 시절부터 바다는 위로와 치유를 주는 자연의 일부였다.
내 삶은 또래들과는 다른 환경이라 소히 말하는 불우한.. 게다가 동네와 단절된 외딴 산속이라 일상적인 문명의 혜택조차 거리가 멀었다.
내 고향은 바다가 여기저기 흔하지만 집에선 그 어느 곳도 가깝지 않았지.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는 당시 같은 학교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와 자주 향하던 곳이다.(근처지만 각기 다른 바다) 이런 인간이지만 여름의 바다를 즐기진 않는다.

 


 

여전히 바다를 좋아하지만 산도 좋고 인위적으로 탄생한 수목원이나 공원 같은 곳도 좋아한다. 또한 자연은 일상에서도 해마다 기분 좋게 사색하게 만든다. 정류장에 있는 은행나무는 시선을 머물게 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감탄하게 한다.
메스키트나무도 감각의 삶을 사는 걸까? 아니면 오직 인간의 마음에서만 나무와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무척 공감되던 문장이다. 인간은 나무를 보며 많은 사유를 한다. 심리적인 것부터 감성적인 것까지.

도서에서도 나무를 소재로 다룬 글들은 끌림이다.


** 출판사 작가정신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이 책은 여러 작가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를 신청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이들의 글이 있을 줄은 몰랐다.
에세이들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자연이란 저서에서 영향을 받았다. 책장을 넘기면 에머슨의 저서 일부 내용이 적혀 있다.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자연은 자애롭지도 악의적이지도 않으며 무심할 뿐이다.

세상은 자유와 평등을 외치지만 단지 이상일뿐. 결코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다. 특히 평등은 아직도 그러하다. 하지만 자연은 어떠한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자연의 자유를 억압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 누구도 풍경을 소유하지 못한다.


저자들은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삶을 살거나 환경과 관련한 연설이나 작가로 활동하거나 그와 관계된 교육자의 길을 가고 있다.
나는 반세기 전에는 목초지였던 숲을. 지난 6월까지는 연못이었던 초원을. 한때 단풍나무가 서 있었던 움푹 팬 땅을 생각한다.(아키코 부시)
 

브리슬콘소나무와 도깨비산토끼꽃이라는 식물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다. 특히 브리슬콘소나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냉동인간의 실현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으리라 여겨진다.
쓰러진 나무들조차도 수천 년을 간다는 브리슬콘소나무. 보라! 자연의 위대함을.
결코 인간이란 생명체가 넘볼 수 없는 시간의 범위를 말이다.

나는 솔방울이나 벌보다 위대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와 운명 사이의 문제다.(후안 마이클 포터 2세)

에머슨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새롭게 보고 다른 사람들의 지시에서 자유로워지길 권유한다. 사회 속에서.. 세상의 인간관계 속에서 행하기는 쉽지 않지. 그래서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인간에 대해 무심해지는 걸지도 모른다. 그냥 경험에 의한 실망 혹은 상처일 수도 있을 테고. 그런 사연이 뿌리에 있는 것일진대 나이가 들면 자연을 찾는다는 편견 식의 해석이 나온 걸지도 모르지.
나는 소유지에 10종의 오크나무를 심어왔다. 그저 오크나무가 좋아서. 오크나무들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날마다 기쁨을 주고 있다. 나는 그 나무들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더그 탤레미)
 

책자에 수록된 에세이에는 . . . 위대한 자연이라고 하긴 부족할 정도로 웅장함을 느낀(이 책의 제목처럼 경이롭던) 언더랜드의 저자 로버트 맥팔레인이 꽤 등장한다. 물론 에세이에서는 각각 다른 저서들을 예로 들고 있다.
도서의 편집이 취향이라 상당히 인상적이다.
자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초록! 초록! 그 초록색이 에세이마다 갈피 되어 있고 사이사이에 사진과 문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이 힐링 감성을 자극한다.

 

 

표지도 딱딱한 재질이라 가방에 아무렇게나 넣어도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고(구겨질까) 사이즈도 적당하고 많이 무겁지도 않아서 가져 다니며 읽기 좋을 듯하다. 에세이라 시간적인 제약에서도 편히 읽을 수 있을 테고 말이지.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과 환경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a********y 2022.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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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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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무절제한 소비에서 비롯되었다는 책임론과 더불어 인류세를 살고 있는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는 쓰지만 귀 기울여야 하는 이야기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스무 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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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무절제한 소비에서 비롯되었다는 책임론과 더불어 인류세를 살고 있는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는 쓰지만 귀 기울여야 하는 이야기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스무 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그보다는 눈부신 경치로 나아가는 길이 되어,

자신의 고통을 버릴 용기를 지닌

사람을 인도한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듯, 바쁜 일상에 젖어 세상의 색이 변하는 계절을 마주한다. 이처럼 인간은 안타깝게도 영원의 가치를 지닌 체험이 한순간에 지나가버리고 나서야 그 가치를 깨닫는 미혹한 존재이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유례없는 바이러스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유행 가능성이 시사되지만, 이미 경각심이 풀어진 이 시국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그리도 미운 코로나지만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했고, 숨 가쁘게 전력질주하던 이들에게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여행객으로 몸살을 앓던 바닷가와 수많은 여행지들도 잠시 숨통이 트이고 정화되는 시간을 가져 이제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려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연과 하나 된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내가 대자연을 마주하며 느낀 경이로운 순간들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인간이 만든 그 무엇도 이 세상에서 자연 그 자체를 뛰어넘은 아름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여행 애호가의 입장에서 가장 매료되는 여행지는 역사 유적지도 의미가 있지만 그 나라의 타고난 절경인 것 같다. 예전에 미서부 여행 때, 그랜드캐니언을 멍하니 바라보며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자연 그 자체가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축복 받은 나라들은 미국 외에도 많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드와 폭포,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터키의 파묵칼레, 스위스의 마터호른, 그리고 캐나다에서 오로라 등등 자연이 뿜어내는 경이로운 장관을 마주하면서 느낀 황홀함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범접할 수 없는 황홀하면서도 두려워지는 대자연의 절경 앞에 나는 지극히도 연약한 존재에 불과해 한없이 작아지던 기분 말이다.

 

 

 

자연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값없이 얻은 세계이기에 우리는 참 헤프게 사용하는 것 같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에 수록된 레이첼 카슨 외 여러 저자들의 자연에 대한 에세이에는 자연에 대한 저마다의 철학과 인생관이 녹아있다.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정신적 지주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숭배의 교훈을 배우는 이다.'라고 했듯이 더 많은 이들이 자연은 우리의 무료 소비재가 아니라 경이로운 고마운 존재임을 잊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대지를 사랑하고, 저마다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생명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시작으로 자연의 신음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대자연에 기대어 자연의 유익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p******2 2022.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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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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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에세이 / p.208   낮 체감온도 최고 35도, 숨쉬기 힘들 정도의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밤잠마저 설치게 만드는 요즘이다. 그것도 이른 6월부터 시작된 이 더위로 인해 에어컨도 다른 어느 때보다 이르게 작동하기 시작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전력 소비량 또한 역대를 찍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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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에세이 / p.208

 

낮 체감온도 최고 35도, 숨쉬기 힘들 정도의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밤잠마저 설치게 만드는 요즘이다. 그것도 이른 6월부터 시작된 이 더위로 인해 에어컨도 다른 어느 때보다 이르게 작동하기 시작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전력 소비량 또한 역대를 찍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그렇다면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7월과 8월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 막혀온다.

 

날이 더워지니 자연스럽게 에어컨을 틀고 에너지 사용량이 그에 따라 증가하고 날은 더 더워지는 악순환 속 ‘자연은 인간적 과잉의 희생양이 p.38’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때마침 만난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정신적 지주 랠드 윌도 에머슨의 ‘자연’에서 시작된 스무 편의 에세이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를 통해 다시 한번 ‘자연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연’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천연자원이라 할 수 있는 물은 무모하게 남용하고 개발한다는 이름 아래에 대지를 파고 뚫고 갈고 오염시키며 멍들게 하고 있는 우리.

 

 

하지만 자연은 아무런 조건 없이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보살핀다. 그리고 나를 어떤 식으로 규정하려는 이 세상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아주고 환영해 주는 자연은 나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것을 제공하며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의 해양생물학자, 시인과 에세이스트, 인종평등 활동가, 과학기술 전문가 등 그들과 함께 숲에서, 사막에서, 산호초 등에서 자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경이로운 생명력과 자유로움 그리고 자연에 기댄 삶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빈 공간 속 큰 글씨와 중간중간 초록 바탕에 담겨있던 사진들이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로움을 만들어 주었던 시간이었다.

 

그중 한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에 가까운 극한 지대에서 천 년을 넘게 사는 브리슬콘소나무의 경이로운 생명력과 깊은 바닷속 프리다이빙의 아찔하고 황홀한 자유가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런데 자연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커다란 벽에 부딪힌 느낌에 막막함이 밀려온다. 예전엔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려고 했던 마음이 이젠 내가 한다고 과연 달라지는 게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변해간다.

 

많은 곳이 여름에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가동 중이고 한겨울엔 외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덥지 않은 여름과 춥지 않은 겨울이 여름이고 겨울이라 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의 더위와 추위마저 참지 못할 정도로 변해가는 거 같아 슬프다. 정작 앞장서 실천해 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나 몰라라 하는 이 현실도 갑갑하다.

 

 

개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정말 우리는 어디까지 '놓아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 선물과도 같은 계절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 인간은 오래전부터 오만한 목소리로 자연의 정복에 대해 이야기해왔으며, 이제 우리는 그 자랑을 실현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이 힘이 지혜로 담금질되지 않고 무책임이라는 특징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정복의 대가가 인류의 파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너무도 부족합니다.

p.25

 

■ 자연은 영감이고, 집이며, 육신과 영혼에 유용한 것이고, 상처이자 치유이며, 붕괴이자 결실이다. p.36

 

■ 세상의 어느 곳이든 수천 개의, 아니 어쩌면 수백만 개의 시간들이 공존한다. 땅은 우리에게 인간의 시간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과는 다른 박자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라고 외친다. p.67

 

■ 나를 필요로 하지도 보살피지도 않으면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환영해 주는 세계에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의 완벽한 본보기다. p.74

 

■ 계절은 자연의 시계이자 달력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자연의 단계들을 중심으로 돈다. 나는 계절을 밀어낼 수도, 끌어당길 수도 없다. 걸음을 늦추라거나 서두르라고 설득할 수도 없다. 자연은 지극히도 아름답고 잔혹하며, 내가 아무리 무수하게 애원해도 통보도 없이 나를 버려둔 채 나아가고 변화해왔다. 자연은 자애롭지도, 악의적이도 않으며 무심할 뿐이다. 우리는 전체의 일부이고, 자연은 그걸 안다. p.182

 

+ 작정단 9기 참여자로 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경이로운자연에기대어레이철카슨작가정신에세이자연신간도서

a******2 2022.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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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내용보기
“이 신선한 가을밤에 무언가가 나를 밖으로 끌어낸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오리털 침낭을 챙겨 들고 뒤뜰로 나가 해먹에 눕는다.”자연에 관한 20편의 짧은 경험담과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맨 처음 서문에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이 쓴 <자연>의 내용을 발췌하며 엮은이의 이야기를 담았다.이 책은 자연을 소중히하라는 교훈이 담겨있거나 자연은 인간의 손에 파괴되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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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선한 가을밤에 무언가가 나를 밖으로 끌어낸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오리털 침낭을 챙겨 들고 뒤뜰로 나가 해먹에 눕는다.”


자연에 관한 20편의 짧은 경험담과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맨 처음 서문에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이 쓴 <자연>의 내용을 발췌하며 엮은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자연을 소중히하라는 교훈이 담겨있거나 자연은 인간의 손에 파괴되고있다는 경고를 주려는 내용이 아니다. 이 책은 프리다이빙을 하며 바라본 바닷속 모습, 어쩌다 다친 야생동물을 마당에 들여와 보호하는 이야기, 늦은 저녁 뒷마당 해먹에서 듣는 야생 동물들의 울음소리, 어릴 적 다녔던 자연을 다시한번 가보는 것 등 저자들의 다양한 경험담이 있으며 자연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하지만 읽고있으면 왠지 찔린다. ?? 자연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메시지를 느낀다. 우리가 보고있는 푸른 나무와 파란 바다, 아름다운 새소리와 다양한 생명체들이 인간의 무분별한 발전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것도.



나는 어릴 때부터 자연이 좋았다. 산산한 바람과 새소리, 따가운 햇볕과 파도소리 ?? 우리 아이들에게 이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고, 또 같이 느끼고 싶다.
되게 모순적이게도 에어컨 밑에서 이 책을 읽고 있지만…(더위에 녹는다 녹아 ??) ??

산뜻한 표지만큼이나 책 내용도 따뜻하고 디자인도 너무 상쾌하다(?). 당장 자연속으로 뛰어들고 싶지만 너무 더우니 책을 읽으며 느낌을 상상하기로… ??????


(오늘의 배움. 개펄 : 갯가의 개흙 깔린 벌판. 갯벌 아닌 개펄이란 단어를 오늘 처음봤다! 오랜만에 한글 사전 검색해본다.)
f*******h 2022.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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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품은 관계성을 바라보기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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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품은 관계성을 바라보기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2022)를 읽고   (원제: Visualizing Nature) 레이철 카슨 외 19명 지음 |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우리는 ‘자연’이라는 용어에 친숙하다. 익숙해서 잘 알고 있다고 믿기 쉽다. 하지만 ‘자연이 뭐야?’ 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에는 여러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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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품은 관계성을 바라보기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2022)를 읽고

 

(원제: Visualizing Nature)

레이철 카슨 외 19명 지음 |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우리는 자연이라는 용어에 친숙하다. 익숙해서 잘 알고 있다고 믿기 쉽다. 하지만 자연이 뭐야?’ 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에는 여러 사상가, 지식인들의 에세이가 실려 있는데, 그 중 레이철 카슨이 인용한 자연의 정의를 보고 잠시 읽기를 멈추었다. 레이철 카슨이 가장 좋아하는 자연의 정의는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25)라는 표현이었는데, 이제 행성 지구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내게 자연은 명료하게 정의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무언가로 다가온다. 실체가 있다고 믿어지지만 또한 어떤 대상을 명확히 지시하기 어려운 무엇. 영어 단어 nature가 품고 있는 여러 의미처럼, 존재물의 성질이나 본성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닐봉지나 통조림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발견되고, 미세플라스틱이나 환경 호르몬이 알라스카의 이누이트 족이나 북극곰 체내에 가득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선뜻 레이철 카슨이 말하는 자연의 정의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그는 DDT와 같은 살충제의 폐해를 경고하는데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었지만, 태평양 한 가운데에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섬 GPGP와 같은 풍경이나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를 알기 전에 사망했을 터이므로 이 자연의 정의를 고수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 것이다.

 

반면 카슨이 인용한 자연의 정의를 다시 뜯어보면 자연이란 실체와 인간사이의 이분법적 구분이 바탕이 된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정확한 용어를 찾긴 어렵겠지만, 카슨의 자연은 우리가 막연히 상상하는 미개척지로서의 야생(wilderness)’과 더 가까운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혹은 우리가 볼 수 있는 행성 지구 위의 장소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카슨의 자연과 달리 이제 우리는 자연의 다른 정의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에서 처음 만난 글에서 잠시 머뭇거린 이유는 내가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이 물음을 갖고 나는 계속 여러 저자들의 에세이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은 시인이나 작가, 저널리스트, 조경학자, 생물학자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저자들이 자연을 주제로 쓴 짧은 에세이를 담고 있다. 숲이나 늪지에서, 바다 속에서, 나무를 쓰다듬으며 바라보는 자연에 대한 단상이 모여 있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이들의 글이지만 이들에게서 결이 맞는느낌을 받는다면 그건 이들이 모두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말을 걸 때, 이들은 이에 귀를 기울이고 여기에 화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엮은이의 말에 따르면, 이 저자들은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에세이집 자연 Nature에 담겨 있는 주제들을 숙고하고, 오늘날 마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머슨은 당대에 마거릿 풀러,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소통하며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던 사상가다. 따라서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의 저자들은 한편으로 에머슨의 후배 사상가라고 이해해도 되겠다.

 

레이철 카슨이 언급한 자연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른 저자들의 글을 읽어보니 자연이란 어쩌면 관계성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자연이란 관계성을 품은 실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싶다. 편집자로 오래 일했던 아키코 부시는 기억이라는 지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장소와 상호작용하는 존재(인간)의 기억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연을 파악하려는 활동으로서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우리의 모습과 시간을 두고 기억에 새겨진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반세기 전에는 목초지였던 숲을, 지난 6월까지는 연못이었던 초원을, 한때 단풍나무가 서있었던 움푹 팬 땅을 생각한다. 우리 인간에겐 사물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찾는 습성이 뿌리박혀 있다.”(112)

 

저자는 불과 한 인간의 일생이 지나는 시간 동안 변해버린 숲의 모습, 그리고 몇 개월 사이에 인간의 영향으로 변해버린 땅, 장소를 바라보고 성찰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하지만 이제는 사라져버린 자연의 장소는 바로 인간과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가 아닌가. 만약 카슨이 인용한 자연의 정의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으로 변해버린 장소는 자연의 지위를 잃은 것일까. 인간이 행성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긴 하지만,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다. 그러므로 인간에 의해 변해버린 지구의 모습,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장소,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된 공간 역시 자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관계성이라는 맥락에서 바라보면 어떤 환경이든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 행성 지구가 갖추게 된 모습은 결국 또 하나의 자연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제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아마존 밀림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문명 속에서 살게 된 인간에게 도시는 또 하나의 자연이 된 셈이 아닌가. 관계성을 염두에 둘 때, 콘크리트에 덮인 도시가 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자연이 되어버렸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류학자들은 이를 인간과 도시의 새로운 공진화라고 부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성의 관점에서 읽다보니, 진 바우어의 글에도 주목해본다. 그는 여러 책의 저자이면서 먹거리 운동에 참여하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글의 서두에서 그는 거리의 자동차 범퍼 스티커 문구 하나를 인용한다. “인간은 지상의 유일한 종이 아니다. 그런 척하고 있을 뿐이다.”(163) 바우어에 따르면, 이 말은 인간의 오만함, 인간이 자연에 끼친 해악을 암시하고 강조한다. 인간으로서의 우월감과 특권의식을 경고하면서, 특히 먹거리에 관심을 두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전한다. 육식 보단 채식을 함으로써 건강과 인간성을 회복하고 자연을 존중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인간은 지구에서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그가 언급하는 인류세의 특징 중 인상적인 표현은 인간이 닭 뼈가 수북하게 박힌 지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고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먹거리를 변화시킴으로써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쓴 시점에서 일흔일곱이 된 저자 월리스 코프먼의 에세이가 기억난다. 삶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글에서 그는 딸에게 자신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바람을 전한다.

 

일흔일곱 해를 산 지금, 나의 마지막 소망은 소박한 관에 담겨 땅에 묻히고 내 위에서 검은 호두나 도토리가 아래로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인데, 딸이 그 소망을 이루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가 부활하여 세상의 영주자가 되는 것에 가장 가까운 상태일 것이다.”(174)

 

월리스 코프먼의 이 바람 역시 생명이 또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지는 자연 속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성찰이 아닌가. 나 역시 나의 마지막 모습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 땅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학교에서 자연에 대해서 배우지 않아도 자연과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혹은 태어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 실린 여러 저자들의 글들을 보면 각자 자신의 배경에 따라 자연과의 관계를 숙고하고 자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원제는 visualizing nature'. 글로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했던 시도가 아니었을까싶다. 각자가 경험한 자연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독자에서 제시하는 활동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 중 누구도 자연이란 무엇인가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명의 저자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이들 모두 자연이란 실체에 대해 경이로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에세이들은 현대인이 자연과의 대화가 중단되거나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잃은 모습을 일깨워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이 자연을 보여주려는행위는 인간이 자연과의 대화를 다시 이어가고자 하는 시도이면서 자연과의 우주적 합일을 바라는 주술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길은 자연에 대한 경이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내게 말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에머슨의 에세이집 자연 Nature에 있던 한 문장으로 마무리해보려 한다. 이 문장이 이 책의 정신을 잘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숭배의 교훈을 배우는 일이다.”(13)

  

 

 

[책 속으로]

[1]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숭배의 교훈을 배우는 이다.”(13)

- 랠프 월도 에머슨의 에세이집 자연 Nature, 7'정신'에서 재인용한 문장

 

[2] “이 책에는 2차림에서, 사막에서, 늪지에서, 산호초에서, 수백 년을 사는 나무들에서, 저지Jersey해안에 부서지는 파도에서 온 소식들이 담겨 있다. 그건 아마도 아직 세상에 조화로움이 존재한다는 소식일 것이다.”(19)

 

[3] “제가 좋아하는 자연에 관한 정의는, ‘자연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입니다.”(25)

- 레이철 카슨, 자연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에서 재인용한 자연의 정의.

 

[4] “브리슬콘소나무는 가능성의 가장자리에서 산다. 그 뒤틀린 나무들은 경게에 선 보초들이다.”(63)

 

브리슬콘소나무는 긴 시간을 산다. 하지만 어쩌면 그건 틀린 말인지도 모른다. 이 나무들은 긴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간을 산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66)

- 데이비스 해스컬, 로키산의 노장들, 브리스론소나무를 찾아서에서 인용.

 

[5] “나는 솔방울이나 벌보다 위대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와 운명 사이의 문제다. 나를 필요로 하지도 보살피지도 않으면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환영해주는 세계에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의 완벽한 본보기다.”(73)

- 후안 마이클 포터 2, 자연의 무심함 속에 사는 영광에서 인용.

 

[6] “나는 반세기 전에는 목초지였던 숲을, 지난 6월까지는 연못이었던 초원을, 한때 단풍나무가 서 있었던 움푹 팬 땅을 생각한다. 우리 인간에겐 사물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찾는 습성이 뿌리박혀 있다.”(112)

- 아키코 부시, 기억이라는 지리에서 인용.

 

[7] “수중 세계는 귀가 먹먹할 정도로 고요하리라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요란하다. 산호들이 펑펑, 비늘돔이 오도독오도독 소리를 낸다.”(131)

 

나는 단편적으로만 체험할 수 있는 이 림보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암초상어가 부럽다.”(133)

- 폴 베넷, 산호초가 부르는 더 깊은 곳으로, 프리다이빙!에서 인용.

 

[8] “자동차 범퍼 스티커 문구 중엔 이런 말이 있다. ‘인간은 지상의 유일한 종이 아니다. 그런 척하고 있을 뿐이다.’ 이 재치 있는 말은 우리 종의 오만이 다른 동물들과 자연,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심각한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강조한다.”(163)

 

이제 과학자들은 우리가 인류세를 살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지질시대는 인간의 지배, 멸종, 플라스틱과 닭 뼈가 박힌 화석 기록이라는 특징을 지니게 될 것이다.”(164)

- 진 바우어, 우리는 본래 농업 인류였다에서 인용.

 

[9] “나의 묘비명:

여기 잠든 남자/ 그의 삶은 길었고/ 의지는 약했고/ 모은 튼튼했다.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망은/ 생각을 키우고 말()을 수확하며/

세상의 경이를 키우는 것./ 이제 그는 위에 있는 나무를 키운다.”(174)

- 월리스 코프먼, 삶은 삶으로 이어진다에서 언급한 자신의 묘비명.

 

 

 

 

 

YES마니아 : 로얄 n****o 2022.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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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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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25쪽)라는 말이나, '그녀가 아직 우리 곁에서 우리가 그녀의 진가를 알아볼 기회를 주고 있을 때, 모두 한마음이 되어 그녀를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48쪽)라는 말, 이것이 얼마나 당연한 이야기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무슨 문장을 만들어낼 것인가는, 우리 삶과 환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중요한 문제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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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25쪽)라는 말이나, '그녀가 아직 우리 곁에서 우리가 그녀의 진가를 알아볼 기회를 주고 있을 때, 모두 한마음이 되어 그녀를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48쪽)라는 말, 이것이 얼마나 당연한 이야기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무슨 문장을 만들어낼 것인가는, 우리 삶과 환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겠구나, 싶다.
땅, 나무, 바다, 물, 새... 자연의 어느 것 하나 신비하면서도 경이롭지 않은 것이 있을까. 가만히 그 자연 가까이에 내 몸을 담그고 기대어,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 인간을 넣어 생각한다면, 자연의 그 모든 것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자연을 눈에 담고 자연 속에서 기꺼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지 않을까.

그동안 나는 우리 오크나무에서 자라는 1028종의 나방 사진을 찍어왔으며, 오크나무가 '새 먹이'를 많이도 만들어내는 덕에 여기서 알을 까는 59종의 새들과 이동 중에 허기를 채우러 드나드는 수많은 새들의 모습을 아내 신디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우리 오크나무들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날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나는 그 나무들이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142쪽)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임무는 자비심의 폭을 넓혀 모든 생물체들과 아름다운 자연 전체를 포용함으로써 이 감옥에서 스스로 해방되는 것이다." 우리는 먹는 방식을 바꾸어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지구를 살릴 수 있다.(166쪽)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망은/생각을 키우고 말[言]을 수확하며/세상의 경이를 키우는 것./이제 그는 위에 있는 나무를 키운다.(174쪽)
나는 여러 해 전부터 뼈가 부러지거나, 기력이 쇠하거나, 감정적 고갈이나 무력감, 낙담, 허약함에 시달리거나,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깨비산토끼꽃 뿌리 팅크나 꽃잎 진액 세 방울을 권해왔다. 도깨비산토끼꽃은 우리의 영혼이 조화와 평화를 되찾도록 도와준다.(191쪽)

나도 '지니 블롬 조경설계'에 '야생 정원'을 의뢰하고 싶다. 나는 기꺼이 땅을 자연에 '놓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n*****0 2022.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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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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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음속에서 새로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불모의 사색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다. (p12)" 지구 온난화로 온 세상이 더위로 고생하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구는 계속해서 인간들에게 무서운 사인을 보내는 듯해요.       '자연'이란 키워드에 관심도 예전보다 높아지고 있어요. <경이로운자연에기대어>는 자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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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음속에서 새로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불모의 사색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다. (p12)"


지구 온난화로 온 세상이 더위로 고생하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구는 계속해서 인간들에게 무서운 사인을 보내는 듯해요.

 


 

 

'자연'이란 키워드에 관심도 예전보다 높아지고 있어요. <경이로운자연에기대어>는 자연 속 성찰에 관해 느끼고 싶어 선택했어요. 


.


"오늘날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는 대단히 중요하며, 그건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 힘을 새로이 얻었기 때문입니다. (p27)"


파괴는 쉽지만 만들고 유지하기는 참 어려운 게 있어요. 바로 자연이 그래요. 신의 영역이라는 경의로운 생각이 드는 영역인 자연, 사람들은 얼마나 더 많이 파괴해야 파괴를 멈출까요.


.


"인간은 지상의 유일한 종이 아니다. 그런 척하고 있을 뿐이다.  (p163)"


물을 사먹는 게 당연한 세대라 그런 걸까요. 과거의 깨끗했던 자연이 사라지고 이제는 모든 걸 인위적으로만 거쳐야 하는 지금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뒤늦께 깨닫고는 해요. 지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슬프게도) 인간이 사라진다고 한들 상관 없을 거 같기도 해요. 한때 지구를 군림했던 공룡이 사라진 것처럼 지금의 인류를 대체할 또다른 생명체가 탄생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살아있기에 조금 더 자연과 더불어 오래오래 공생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름답고도 짧은 글들을 만나며 일상 속에서 더욱 깊이 자연을 위한 삶을 살아야 겠다 느꼈어요.


.

 



[하이라이트]
-p25
제가 좋아하는 자연에 관한 정의는, "자연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 입니다.
-p54
우리는 땅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파고, 뚫고, 갈고, 오염시키고, "개발한다". 우리의 행위는 도처에서 에덴을 멍들게 하고, 우리의 비자연적인 언어는 인간성을 멍들게 한다.
-p141
모든 풍경이 제공해야 하는 또 하나의 필수적인 생태게 체제는 유역과리다. 폭우 피해를 줄이고 우수가 지하수면으로 스며들 때까지 뿌리와 줄기, 잎을 이용해 그 자리에 머물게 하는 데 있어 오크나무보다 나은 식물은 찾기 어렵다.
-p197
자연은 인간에게 옳고 그림의 법칙들을 우레와 같은 소리로 알린다.
-p203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영원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인 자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달의 사락 s*******m 2022.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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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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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처 카슨 외 지음 /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자연 에세이라 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일까 생각했지만 자연을 통해 진실, 신념, 철학을 들여다보는 글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엘프 월도 에머슨 시 『자연』과 스무 편의 에세이는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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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처 카슨 외 지음 /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자연 에세이라 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일까 생각했지만 자연을 통해 진실, 신념, 철학을 들여다보는 글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엘프 월도 에머슨 시 『자연』과 스무 편의 에세이는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가공적인 모습이 아닌 자연 스스로 만들어진 어쩌면 태초에 가졌던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지도 모른다.

스스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살아가는 자연 속에서 인간, 아닌 자연의 한 부분의 인간이 느끼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철 카슨의 글로 시작하는 에세이는 자연 속에서 우리가 배우고 느껴야 할 것이 한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정복의 대가가 인류의 파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너무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최후의 비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우리에겐 중대하고 냉엄한 책임이 주어졌으나, 한편으로는 그것이 빛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레이첼 카슨< 자연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 중

에세이를 통해 자연을 정복하려는 오만함을 반성하게 한다..

언어의 특수성은 촘촘한 야생 그물망 안의 상세한 것들을 면밀히 보게 한다. 정확한 말들이 없다면 풍경은 성에 낀 유리창으로 비스듬히 바라보는 흐릿한 아름다움으로 축소될 것이다.

킴 스태퍼드 <우리가 저마다 땅의 시를 적어 내려갈 때> 중

『옥스퍼드 어린이 사전』에서 과학의 산물의 새로운 단어(블로그, 음성메시지 등)를 수록하기 위해 자연의 단어(도토리, 미나리아재비, 개암나무 등 )이 누락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자연을 표현할 때 자연을 상세히 설명하고 노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무들과 바위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땅 위로 1,2센티미터밖에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디작은 꽃들의 뿌리는 바위틈으로 1미터 이상 뻗어나간다. 수명도 짧고 연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은 수십 년, 수백 년을 살고 있다.

데이비드 해스컬 <로키산의 노장들, 브리슬콘소나무를 찾아서> 중

자연은 그 자제가 인간의 생각을 능가한다.

자연의 생명력은 마음을 겸허하게 만들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번 숙연하게 만든다.

자연 안에서는 모든 나무의 가지들과 한가로이 굴러다니는 조약돌까지도 나와 하나가 된다. 이 창조물들은 내가 성공적으로 나아가든 장애물을 만나 휘청거리든 무심한 태도로 나를 존중해 준다. 아무런 저의 없이 기다리며, 내가 계속해서 전진하기를 , 그리고 개울 속으로 녹아들기를 공평하게 열망할 것이다. … 나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은 같은 것을 제공한다.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그들과 그들이 믿는 신 사이의 문제이며,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후안 마이클 포터 2세 <자연의 무심함 속에 사는 영광> 중

자연은 인간을 한없이 포용하고 받아준다.

우리는 공평한 자연 앞에서 위안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20편의 에세이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한 바닷가의 파도가 발을 적시듯, 숲속 나무의 풀 내음이 코를 상쾌하게 하듯,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었다.

그 위로 속에서 자연을 떠올리며 자연을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잊고 지냈던 자연을 떠올리며 그 속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다. 비록 인간이 만들어낸 가공물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 자체가 자연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연의 기대에 우리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음을 이 책을 읽고 기억하게 한다.

자연에 기대에 겸허한 마음을 갖고 자연이 주는 평안과 위로를 아낌없이 만끽해 보았으면 한다.

 


 

YES24리뷰터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y 2022.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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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아름다운,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내용보기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철 카슨 외       표지부터 내용까지 하나같이 아름다운 책.   처음에는 작은 책의 크기에 버거운 것 같은 스무편의 에세이가 다소 산만한 듯한 구성으로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그런 구성조차 마치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 마냥 조화롭게 느껴졌다. (인간의 얄팍한 수명과 어줍잖은 지혜로 어찌 자연의 섭리를 처음부터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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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철 카슨 외

 

 

 

표지부터 내용까지 하나같이 아름다운 책.

 

처음에는 작은 책의 크기에 버거운 것 같은 스무편의 에세이가 다소 산만한 듯한 구성으로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그런 구성조차 마치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 마냥 조화롭게 느껴졌다. (인간의 얄팍한 수명과 어줍잖은 지혜로 어찌 자연의 섭리를 처음부터 이해할 수 있으리...)

레이철 카슨이 무슨 권리와 행운으로 저자의 첫자리에 이름을 올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크나 큰 행운임은 확실하다. 스무편의 에세이를 쓴 저자들 하나하나가 자연과 연루되어 있는(ㅎㅎ) 혹은 어떤 부분이 자연과 연관되어 있는지 살짝 의심스러운 그들의 생각과 감성을 아름답게 풀어냈기 때문에 (그들의 명망과 지적 성취를 제외하고라도) 충분히 모두가 책의 표지에 이름을 올릴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첫 페이지는 심지어, 랠프 왈도 에머슨으로 시작한다. (1,800년대에 '자연'을 출간했던 그 랠프 에머슨이 맞다!)

게다가 서문은 스튜어트 케스텐바움(이 책의 엮은이)이 썼는데 엮은이조차 미국의 계관시인으로 활동한 사람이니 이 책의 분위기가 어떠할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에 대한 지식과 철학적인 에세이들은 물론, 삶과 죽음에 대한 기쁨과 아름다운 표현들로 가득한 책. 

저자들 중 절반 정도는 생태학자, 조경가, 농부와 원예가처럼 그들의 삶이 자연과 맞닿아 있는 이들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작가, 교수, 철학자, 시인, 에세이스트 들로 조금 먼 발치에서 허나 누구보다 자연을 꾸준히 관찰하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덕분에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양면성을 동시에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자연의 잔인함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먹이를 사냥하는 동물들을 보는 것 처럼.


 

 

윌리엄 파워스의 '코로나와 늦겨울의 연못 수영'처럼 최근 이슈가 된 몇 가지 주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에세이들이 있으나 논쟁을 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거나 자연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에세이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두가지 방향으로 모두 읽을 수도 있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진리와 정신과 철학에 관한 에세이들이라는 설명은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설명하기엔 다소 역부족인 듯 보이고,

다소 불친절해보였던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라는 책의 제목은 조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w******n 2022.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