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6%
  • 리뷰 총점8 14%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리뷰 아닌 어떤 기대...
"리뷰 아닌 어떤 기대..." 내용보기
잃어 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누군가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내가 유 작가님의 치명적인 문제에도 늘 곁에 머물고 싶은 이유도 그러하다. 1권에서 그리는 좋은 사람, 좋은 사회의 그림이 거의 일치했고 갈망의 정도도 비슷했기에 늘 그분의 편이 되고 싶어졌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접하게 된 그분의 이 말씀 때문에 곁을 떠날 수
"리뷰 아닌 어떤 기대..." 내용보기
잃어 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내가 유 작가님의 치명적인 문제에도 늘 곁에 머물고 싶은 이유도 그러하다. 1권에서 그리는 좋은 사람, 좋은 사회의 그림이 거의 일치했고 갈망의 정도도 비슷했기에 늘 그분의 편이 되고 싶어졌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접하게 된 그분의 이 말씀 때문에 곁을 떠날 수 없겠거니 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도 내 생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었고 그게 벌써 7번째가 됐으니까요...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강의 기억과 그때의 감동 정서에 기대 정리하면 이런 말씀이었다. 시점은 아마도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 패배 후일 것이고 -사실 어느 때인지는 나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 확인은 굳이 하지 않는다- 회한과 체념의 감정을 그렇게 표현하셨을 거라고 보았다. 그 말씀이 나는 단순히 체념의 소회라기보다 극한의 저항 정신으로 살아온 소신의 화신이 짐을 내려놓고 삶의 현실에 직면하되 긍정하는 어른의 모습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당신 삶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부심과 함께 못마땅한 세상을 포용하시려는 안간힘 같은 게 느껴졌달까... 2권에서도 그런 감동이 있기를 바란다...어쩌면 지금 진보 진영에 바라는 마지막 부탁 같은 나의 이 기대가 부디 이루어졌으면...
k****7 2022.06.22. 신고 공감 3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의 도시들을 상상하며 읽다!
"유럽의 도시들을 상상하며 읽다!" 내용보기
일반적인 여행과 달리, 기행(紀行)이란 자신이 여행한 곳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감상을 글로 남기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그렇게 남긴 글을 기행문이라고 하며, 시 형식으로 창작한다면 그것이 바로 ‘기행시’가 되는 것이다. <유럽 도시 여행>이라는 이 책의 기획 역시 처음부터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저자가 답사한 곳의 다양한 정보는 물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상을 상
"유럽의 도시들을 상상하며 읽다!" 내용보기

일반적인 여행과 달리기행(紀行)이란 자신이 여행한 곳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감상을 글로 남기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그렇게 남긴 글을 기행문이라고 하며시 형식으로 창작한다면 그것이 바로 기행시가 되는 것이다. <유럽 도시 여행이라는 이 책의 기획 역시 처음부터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면서저자가 답사한 곳의 다양한 정보는 물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이미 1편에서 그리스의 아테네를 비롯한 4곳의 도시를 소개한 바 있는 저자는 2권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빈을 포함하여 4곳의 도시를 기행의 대상으로 삼았다.

  

2권에 소개된 도시는 빈을 포함해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와 체코의 프라하그리고 독일의 소도시인 드래스덴 등이다. 1권이 출간된 지 3년 정도 지났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라서 2권 출간을 두 해 넘게 늦추었다고 그 사연을 밝히고 있다. 2권 서문의 제목이 오래된 도시에 남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서라고 제시되어 있는데아마도 오랜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도시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의미라고 짐작된다.

  

실제 첫 번째로 소개된 오스트리아의 빈은 흔히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평가되고 있으며지금은 유럽의 첫손꼽는 문화 예술 도시로 도약했다고 강조한다아마도 저자에게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던 듯그 제목을 내겐 너무 완벽한이라고 붙인 것으로도 충분히 저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유럽의 내룍에 위치하고 있어 항상 주변국들의 침략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기에저자는 오스트리아의 지정학적 위치를 생각하며 한반도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처지를 비교해 보았다고 밝히고 있다저자는 비엔나에는 존재하지 않는 비엔나커피의 사연을 거론하기도 하고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왜 이 도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를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여행 전에 오스트리아와 빈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단순한 관광이 아닌저자의 기행이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두 번째 도시는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로 흔히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는 음악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며역시 내륙에 위치한 지형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외침에 시달려야만 했던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저자는 부다페스트라는 도시에 슬픈데도 명랑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데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딛고 일어서 지금은 역사의 밝고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이해된다특히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뉴브강 가에 나치에 의해 강으로 내몰렸던 유대인들의 구두 조형물 사진과 그 사연이었다저자 역시 강변의 구두는 유대인들의 가슴 미어지는 참극과 헝가리 사람들의 비워버리고 싶은 범죄행위를 되살리는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고 해석한다해방 이후 친일청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오히려 일본에 의해 한국이 근대화가 되었다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신친일파들이 뉴스거리가 되는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기도 했다.

  

체코의 프라하는 세 번째로 소개되는 도시이며여기에는 뭘 해도 괜찮을 듯한이라는 수식어가 제목으로 제시되고 있다구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혁을 시도하다가좌절되었던 역사를 프라하의 봄이라고 명명했던 슬픈 역사가 떠올려지는 도시이다이 사건은 밀란 쿤데라에 의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소설의 배경으로 제시되었으며, <변신> 등의 소설로 유명한 카프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도시인 드레스덴은 독일의 소도시로 2차대전 당시 연합군에 의해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었다가 재건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라고 한다지난 박근혜 정권 시절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발표했던 장소로그 이후 대북 적대정책으로 인해 그 구상은 단지 구호에 그쳤다는 것이 생각나기도 했다드레스덴은 저자가 유학하던 시절에는 독일이 통일되기 전이라서 가볼 수가 없었고이번 기행의 여정지로 선택해 방문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지금의 도시 모습은 2차 대전 당시의 폭격으로 철저히 파괴된 현장을 복원하거나 신축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나에게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이름조차 낯선 도시이지만저자는 이곳에서 과거의 비극을 딛고 일어선 도시의 현재 모습을 느끼고 싶어 선택했을 것이라 이해된다. 2권에 소개된 4곳의 도시들을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저자의 바람대로 코로나19 사태의 끝자락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된다면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2.09.12. 신고 공감 2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시민의 여행방식, 재밌다.
"유시민의 여행방식, 재밌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 이제까지의  여행이 마치 이순신과 세종대왕의 히스토리를 모르고 광화문 광장을 걸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든다. 아, 읽고 갔더라면 어땠을까?.그래서 가끔 여행이 공허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안가본 도시가 있다. 가보고 싶어진다. 가이드가 없이도 충분히 그 도시에 대해 이해하고 원하는 곳을 내 방식대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느끼는가
"유시민의 여행방식, 재밌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 이제까지의  여행이 마치 이순신과 세종대왕의 히스토리를 모르고 광화문 광장을 걸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든다. 아, 읽고 갔더라면 어땠을까?.그래서 가끔 여행이 공허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안가본 도시가 있다. 가보고 싶어진다.

가이드가 없이도 충분히 그 도시에 대해 이해하고 원하는 곳을 내 방식대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느끼는가는 다르지만 무엇을 보고  알고자 하는 것을 이렇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 

유시민 작가는 작가로써 참 성실하다. 우리가 도시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시각을 넓히고, 역사 문화, 그리고 현재의 도시를 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글 곳곳에서 베어난다. 감정이 과하지 않아 시니컬하게 보이지만 그의 문장 곳곳에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독자에 대한 배려가 빼곡하다.

어렵거나 거들먹거리는 미사여구하나 없이 쉽고 즐겁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하면서도 문장에는 품격이 베어있다. 번드르르한 문장이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솔직하고 담백하면서도 감정은 넘치지 않고 사유는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따뜻하며 때로는 깊다.

약간의 해방감도 느꼈다. 박물관을 돌아볼때 지루하거나 이걸 왜 보고 있나 하면서도 왠지 그러지 말아야 할 것 같고 뭘 몰라서 내가 그러나 싶었는데, 유작가의 어떤 박물관에 대해서 지루함을 넘어 짜증스러운 것 같은 표현들은, 그렇지, 나만 지루했던 건 아니었지. 그렇게 내게 지루한거였으면 그건 내게 별거 아닌 거였어.  싶었다. 

그가 도시를 바라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도시의 겉모습만 보지 않고 도시가 오늘까지 나아오면서 만들어진 이야기, 상처, 영광의 순간, 그리고 오늘의 도시 모습이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보여주고 싶고 무엇을 감추고 싶어하는지,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도시의 가치는 무엇인지, 그것을 보면서 그는 무엇을 느끼는지, 나직히 들려준다.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위해 어떤 도시를 소개한다면 능력만 된다면 이렇게 할 것같다.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빈에서 초라한 바그너의 기차역에 마음을 빼앗긴 작가, 제체시온을 손꼽은 작가, 성모성당, 부다페스트의 시련, 비더마이어 시대 전시실에서 그가 본 희망과 기다림은  그가 늘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을지, 조금은 짐작 할 수 있었다.

좋은 책은 각박한 일상으로 내 마음에 숨겨져 있던 어떤 좋은 것들을 불러일으킨다.

그저 여행서일 뿐인데 나는 책을 덮고 내 가슴에 가만히 손을 올렸다. 매말랐던 마음에서 무언가 뭉클한게 오른다. 나 참 좋은 사람이었지. 

 

"내겐 너무 완벽한 도시였지만 조그만 빈틈도 없는 건 아니었다. 해 질 무렵에 본 바그너 기차역은 내가 본 유일한 빈틈이었다. 그래, 완벽하게 잘나 보이는 사람도 쓸쓸한 얼굴을 할 때가 있지. 빈에서 본 모든 역사적 건축물 중에서 낡고 쓸쓸해 보인 것은 그곳뿐이었다. 나는 그 집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표정이 하나라도 있어서, 완벽하게 잘나지 않은 면이 하나라도 있어서, 빈에 정을 붙일 수 있었다.'

 

 

"나는 부활한 성모교회에서 촛불을 올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소원이 실현되기를 기도했다. 성모교회는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을 믿지 마. 너희는 완전한 진리를 알 수 없어. 너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관용뿐이야.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지. 그러면 모두가 자유로워질 거야.’ 다시 가면 또 촛불 하나 켜고 기도하고 싶다. 인간의 부족 본능이 과학과 손잡고 저질렀던 야만의 상처가 다 아물기를. 관용의 정신이 더욱 널리 퍼져 인간은 더 자유롭고 세상은 더 평화로워지기를"

 

 

 

 

 

 

 

 

 

 

 

r******o 2022.07.11.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도시 기행 2
"유럽 도시 기행 2" 내용보기
유시민 작가의 유럽 도시 기행 2권이 3년만에 나왔습니다. 1권이 2019년에 나왔고 2권을 위한 답사를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사건으로 인해서 여행문이 나올 상황이 아닌지라 미뤄지다가 이번에 나왔습니다. 1권이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들이었다면 2권은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이라는 우리에게는 좀 낯선 도시들
"유럽 도시 기행 2" 내용보기

유시민 작가의 유럽 도시 기행 2권이 3년만에 나왔습니다.
1권이 2019년에 나왔고 2권을 위한 답사를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사건으로 인해서
여행문이 나올 상황이 아닌지라 미뤄지다가 이번에 나왔습니다.


1권이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들이었다면
2권은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이라는 우리에게는 좀 낯선 도시들의 이야기입니다.


빈과 부다페스트, 프라하는 이해가 가는데 드레스덴은 의외였습니다.
2차 대전사에 익숙한 저에게는 낯익은 이름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관심이 갈만한 도시가 아니기 떄문입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드레스덴을 통해서 독일과 유럽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받았던 피해.. 가려졌던 그 피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담당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럽의 나름의 역사 청산, 화해와 용서를 통해서 달성한 수준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엔나, 부다페스트, 프라하는 나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최근 우라나라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도시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클림트 떄문에 비엔나는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가고 있습니다.


알쓸신잡에서 보여주었던 유시민 작가님의 현학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이 도시들을 책장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22.07.06.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동유럽의 도시 넷--- [여행-유럽 도시 기행 2]
"동유럽의 도시 넷--- [여행-유럽 도시 기행 2]" 내용보기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이 책에 나오는 도시 이름이다. 작가가 여행담을 들려 주는 도시 넷. 이 가운데 나는 앞의 세 도시에 가 보았다. 가 보았을 뿐,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은 지극히 적다. 그마저도 내가 가서 보았다는 기억인지 사진으로 기억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자료에서 얻은 기억인지도 모르겠다. 여행이라는 게 내게는 이런 것인 모양이다.
"동유럽의 도시 넷--- [여행-유럽 도시 기행 2]" 내용보기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이 책에 나오는 도시 이름이다. 작가가 여행담을 들려 주는 도시 넷. 이 가운데 나는 앞의 세 도시에 가 보았다. 가 보았을 뿐,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은 지극히 적다. 그마저도 내가 가서 보았다는 기억인지 사진으로 기억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자료에서 얻은 기억인지도 모르겠다. 여행이라는 게 내게는 이런 것인 모양이다. 가 보았다는 기억의 있고 없음. 

 

글은 좋고 만족스럽다. 네 도시에 대해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을 익히는 기분이다. 분명히 내용의 일부는 그곳에서 직접 들었을 것이고 다른 경로로 접하기도 했을 것인데 작가의 글로 처음 보는 듯이. 내가 가진 장점 중의 하나, 기억력이 모자라서 들을 때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홀로 뿌듯해진다는 점. 곧 잊어버린다는 점은 무시하고.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보람 없이, 아무 의도 없이, 멍하게 돌아다니는 여행도 있을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 얻지 못하면 억울하다는 듯 손해라는 듯 매달린다. 그런 때가, 그런 마음으로 떠돌던 여행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부질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생각을 오갔다. 다녀온 보람이 있는 건가, 굳이 안 가도 되었던 건가 오락가락하면서. 

 

내가 직접 가 본다고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전문가가 달리 전문가가 아닌 셈이다. 그러니 가서 본다고 해도 준비해야 할 몫은 따로 있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을 들고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짚으면서 작가가 안내하는 경로로 따라가 보는 여행 같은 일. 확인하는 재미도 있고 거듭 읽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꼭 좋다고만,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다시 가고 싶은 생각까지는 들지 않고 이 책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이대로도 좋았다.      

 

시간이 흐르고 이 책을 읽었다는 기억마저 아득할 즈음, 이 책으로 네 도시를 다시 여행하려고 한다. 내가 가는 것보다 나을 여정임을 믿는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3.07.14.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다음 편늘 기대하며
"다음 편늘 기대하며" 내용보기
기행문을 왜 배우는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고전, 현대 작가 모두의 글을 읽는다. 아는 것이 많아야 여행이 즐겁다. 젊어서 여행할 때 가이드의 설명이 왜 그리 지루했는지. 작가의 인문지식이 여행과 어울리는 책이다. 네플렉스 애청자라 2편이 나오기까지 1편을 읽지 않았는데 3편이 있다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나… 다음 여행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기대가 된다.
"다음 편늘 기대하며" 내용보기
기행문을 왜 배우는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고전, 현대 작가 모두의 글을 읽는다. 아는 것이 많아야 여행이 즐겁다. 젊어서 여행할 때 가이드의 설명이 왜 그리 지루했는지. 작가의 인문지식이 여행과 어울리는 책이다. 네플렉스 애청자라 2편이 나오기까지 1편을 읽지 않았는데 3편이 있다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나… 다음 여행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기대가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n 2022.07.12.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도시 기행2
"유럽 도시 기행2" 내용보기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도시 기행2...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도시의 지도와 함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진들...모두다 너무나 좋은 책이다. 유럽 도시를 여행하고 있는 느낌의 책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여행을 하고 쉽다. 도시에서 3-4일 여행하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렇게 잠시라도 책을 통해서 여행을 한 기분은 너무나 좋았다. 오스트리아 빈, 헝
"유럽 도시 기행2" 내용보기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도시 기행2...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도시의 지도와 함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진들...모두다 너무나 좋은 책이다.

유럽 도시를 여행하고 있는 느낌의 책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여행을 하고 쉽다. 도시에서 3-4일 여행하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렇게 잠시라도 책을 통해서 여행을 한 기분은 너무나 좋았다.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일의 드레스덴...

'퇴행과 압제의 어둠 속에도 빛이 완전히 꺼지는 법은 없다. 그렇게 믿으며 삶을 이어가면 새로운 시대를 볼 수 있다.' 내가 거기서 본 것은 좌절과 도피가 아니었다. 질긴 희망과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이었다.

유럽 도시 기행2, 59P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맛보았다. 부다페스트는 슬프면서 명랑한 도시였다. 별로 가진 게 없는데도 대단한 자신감을 내뿜었다. 오늘의 만족보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큰 도시였다. 나는 그런 사람 그런 도시가 좋다.

유럽 도시 기행2, 163P

 

 

YES마니아 : 플래티넘 y*******1 2022.10.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다시 시작되는 여행이야기
"다시 시작되는 여행이야기" 내용보기
첫번째 유럽도시기행이 나온뒤 3년은 지난듯하다. 코로나는 이처럼 사람들의 이동뿐 아니라 간접적인 사람들의 체험도 막아버렸다. 유시민이라는 사람,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유럽도시를 여행하는 이야기는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단순히 그 도시의 볼거리, 오락거리만 늘어놓는것이 아닌 장소에 서려있는 역사와 관련이야기를 풀어낼줄 아는 사람이다. 작가의 역량이자 유시민
"다시 시작되는 여행이야기" 내용보기
첫번째 유럽도시기행이 나온뒤 3년은 지난듯하다. 코로나는 이처럼 사람들의 이동뿐 아니라 간접적인 사람들의 체험도 막아버렸다. 유시민이라는 사람,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유럽도시를 여행하는 이야기는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단순히 그 도시의 볼거리, 오락거리만 늘어놓는것이 아닌 장소에 서려있는 역사와 관련이야기를 풀어낼줄 아는 사람이다. 작가의 역량이자 유시민이라는 사람의깊이와 실력이 드러나는것이다.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하는가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유럽도시를 여행해보길 권유한다.
t*******6 2022.08.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명력 가득한 도시의 마음이 읽히는 곳
"생명력 가득한 도시의 마음이 읽히는 곳" 내용보기
1권이 지리적으로 조금 떨어져 있어서 각기 다른 분위기의 네 도시였다면, 2권은 마음만 먹으면 근방으로 묶어서 갈 수 있는 서로 다른 도시의 이야기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기억을 안고 있는, 생명력 가득한 도시라서 몰랐던 인물과 사건을 놓고 보니 그 도시가 다르게 보인다. 알고 보는 것과 그저 보는 것 사이의 차이만큼.       여러 여행기 중에서 저자의 여행기가 좋
"생명력 가득한 도시의 마음이 읽히는 곳" 내용보기

    1권이 지리적으로 조금 떨어져 있어서 각기 다른 분위기의 네 도시였다면, 2권은 마음만 먹으면 근방으로 묶어서 갈 수 있는 서로 다른 도시의 이야기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기억을 안고 있는, 생명력 가득한 도시라서 몰랐던 인물과 사건을 놓고 보니 그 도시가 다르게 보인다. 알고 보는 것과 그저 보는 것 사이의 차이만큼.
 

    여러 여행기 중에서 저자의 여행기가 좋은 이유는, 도시가 마치 한 생명체인 듯 그 곳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곳에 있어야 할 이유 혹은 어색한 이유가 동시에 보인다는 것이다. 보이기 때문에 이해하게 되고, 그곳에 있던 과거의 누군가와 현재 우리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다. 

 

    문화사나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사처럼 도시가 느껴진다.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이 사진으로만 남을 곳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혹은 잠깐이라도 알고 지나가야 할 것들의 소리가 있다. 도시를 사랑하고 그 도시의 누군가를 기억하는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질 때 오는 감동은 덤이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22.07.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리뷰
"리뷰" 내용보기
생각의길 출판사에서 출간한 유시민 작가님의 도서 유럽 도시 기행 2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유럽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고, 여행을 가면 늘 유명하단 곳만 가고 맛집이라 칭해지는 장소만 가서 아무 의미 없이 돌아다니기를 반복했던 제게 여행지에 대한 의미, 왜 이런 공간 생겼는지, 사람들의 행동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보지 않은 곳이라 어딘 지 검색하
"리뷰" 내용보기

생각의길 출판사에서 출간한 유시민 작가님의 도서 유럽 도시 기행 2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유럽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고, 여행을 가면 늘 유명하단 곳만 가고 맛집이라 칭해지는 장소만 가서 아무 의미 없이 돌아다니기를 반복했던 제게 여행지에 대한 의미, 왜 이런 공간 생겼는지, 사람들의 행동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보지 않은 곳이라 어딘 지 검색하면서 읽는 재미와 작가님의 풍부한 문장으로 여행지를 상상하는 맛이 더해져 더욱이 유럽여행을 꿈꾸게 됐습니다. 재밌어요. 

e*********3 2022.07.1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