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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몇 달을 살아볼까, 일 년을 살아볼까, 진지하게 계산해보다가 2022년 7월 1일 발행된 따끈따끈한 책 <당신의 치앙마이는 어떤가요>를 예스24에서 발견하자마자 구입했다. 집에 도착한 책을 보고, 생각했던 부피의 책이 아니라 뜨악했다. 예스24 상세 이미지엔 이 책이 아주 두툼하게 보였기에 적어도 300페이지는 넘을 줄 알았다. 신국판을 좀 작게 변형한 판형에 269페이지, 그것도 글자로 보는 텍스트(즉, 치앙마이에 대한 이야기)는 빈약하고, 그 빈약함을 그림과 사진 들이 팬시하게 채우고 있었다. 소프트한 에세이는 주식보다는 간식 같았고, 원고 매수를 추측해본다면 200자 원고지 300매 정도 되려나? 아니, 200매? 치앙마이에서 한 달 넘게 살아본 나에게는 물론, 치앙마이를 알짜로 여행하고 싶은 독자들도 실망하지 않을까... 아무 계획 없는 일요일 오후, 맛있는 과자를 씹으며 '아 이런 곳도 있구나' 가볍게 책장을 넘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아니라, 치앙마이를 잘 알고 여행을 꼼꼼히 계획해야 할 입장이라면 이 책이 주는 치앙마이 정보는 너무 없지 않나 싶다. '당신의 치앙마이는 어떤가요'를 독자에게 왜 묻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나처럼 치앙마이를 이미 여행하고 온 사람과 필자의 치앙마이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었언 걸까?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나의 치앙마이는 간절히 가고 싶은 곳이라는 거다. 그러니 한 달 넘게 있어본 그곳에 더 오래, 더 진하게 살아보고 싶어졌겠지. 공항에 겨울 코트를 맡기고 치앙마이로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 그 코트를 찾아 입고 집으로 갔다면 여행 일정도 상당히 짧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후........ 필자의 정서가 아니라 치앙마이를 좀 더 빼곡하게 알고 싶었던 내가 '나에게 맞는 책'을 찾는 데 부주의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이나 그림 등의 이미지가 많은 것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선택하는 걸 말리고 싶진 않다. 어쨌든, 난 정가 20,000원이 너무나 비싸게 책정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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