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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에 집에 오래된 명작 문고가 있었다. 녹색의 장원이란 제목도 한자로 적혀있고 조그맣게 한글로 표시되어 있는 세로쓰기 책이었다. 할 게 없어서 심심했던 나는 그냥 읽기 시작했는데 밥 먹는 것도 잊어가면서 정말 열심히 읽었고 이틀 정도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정치적 문제 때문에 숲으로 도망 온 청년과 판타지 세상에서 빠져나온 듯한 신비한 소녀의 사랑이야기는 정말로 흥미진진했고 가슴아프고 슬픈 결말때문에 얼마동안은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책에는 일본 원서에서 그대로 가져다 쓴 듯한 귀여운 삽화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식 번역체 때문에 어딘가 이해못하거나 어색한 부분도 있었고 내용도 좀 줄인 느낌이었다. 몇 십년이 지나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녹색의 장원은 비록 일러스트는 없지만 제대로 된 번역이라서 좀 길고 장황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들의 사랑은 애절했다. 요즘처럼 단순하고 전개 빠른 문체에 계속 사건이 벌어져야만 재미있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기는 망설여지지만 라노벨이나 장르소설 말고도 이런 고전 문학도 읽어보면 색다른 경험일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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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잡아끄는 예쁜 표지에 끌려 구입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말을 상당히 돌려가며 하는 편이라 초반에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집중도 힘들었으나 책을 읽어가며 몰입하게 되자 순식간에 완독했습니다. 아름다움, 추함, 찌질함 등등 사랑의 모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면을 책 전체를 통틀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뮈세의 관점으로 쓰여진 그들의 이야기인 <세기아의 고백>도 궁금해져 읽어볼 생각입니다. |
| 아름다움과 욕망, 인간 내면의 억압과 위기를 그린 고전 소설. 주인공 아쉔바흐의 내적 갈등과 강렬한 욕망, 베네치아의 이국적 분위기가 결합되어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문학적 상징과 심리적 묘사가 뛰어나며, 삶과 예술, 도덕과 본능을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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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저자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처음엔 느리고 건조했지만, 아셴바흐의 집착이 깊어질수록 숨이 막히듯 몰입되게 만듭니다. 아름다움에 매혹돼 파멸로 향하는 모습이 섬뜩하면서도 인간적이라 오래 여운이 남았던 거 같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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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줄거리는 성공한 작가인 아셴바흐는 어느날 휴양지 퓰라로 떠나려다가 베네치아로 가게된다. 베네치아에서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불쾌한 감정이 들어 떠나려는데 한 폴란드 미소년 타지오를 발견하면서 베네치아에 장기적으로 체류, 그를 스토킹하고 사랑하면서 전염병이 돌던 베네치아를 끝내 일찍 떠나지 못하고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른다. 내용은 다르지만 읽으면서 우선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이 생각났다. 작가의 자전적인 느낌도 나면서 동성애를 소재로 했고 문체의 아름다운 묘사 때문에 생각났나보다. 사실 읽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동성애라는 코드나 현대적 시점에서 봤을때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때문이 아니다. 토마스 만의 그리스 신화에서 인용하거나 차용한 묘사나 반복되는 타지오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장광설 등은 아셴바흐의 감정을 이해하기에는 좋았으나 이야기의 전개가 느려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죽음의 위기에도 타지오에 대한 아셴바흐의 집착과 광기로 보이는 사랑은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였고, 중간중간 지루함에도 계속 읽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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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 토니오 크뢰거' 리뷰입니다. '이국의 사랑'이라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이번 시즌 테마에 걸맞게 이국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 묵시적으로 생각만 하던 것들을 섬세한 표현으로 다듬어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어 토마스 만의 통찰력과 표현력에 감탄을 하며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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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를 모으고 있다. 사실 입문은 최근에 나온 6번째 시리즈로 입문했는데 북아트가 너무 좋아서 이전 시리즈 작품들도 모으고 있다. 폴과 비르지니 역시 북아트에 일단 홀렸고 이국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절절한 사랑 얘기라고 해서 구매 후 읽어보았다. 소감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늘 먹던(요즘은 진부한) 비극적 사랑얘기에 작가의 유럽 비판과 자연에 대한 사랑의 장광설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소설일지는 몰라도 현대인 입장에서는 00~10년대 줄기차게 드라마로 보았던 비극적 로맨스의 전형 같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묘사와 비르지니와 폴의 순수한 사랑과 인격을 묘사한 점은 매우 좋았지만 이 역시 노인의 입을 빌려 작가의 장광설로 늘여놓으니 조금 읽기 힘들었다. 절절한 비극적 사랑과 아름다운 자연 묘사, 작가의 개인적인 사상에 대한 장광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만 위와 같은 얘기가 싫다면 추천하기는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저는 당신의 사랑이 제게 행복이 될 것인지를 지금 묻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저는 오로지 사랑이 삶이 될 거라는 것, 그리고 좋건 나쁘건, 제게 필요한 게 바로 이런 삶 아니면 죽음이라는 것만 알 뿐입니다. 어설픈 젊은 예술가들이 휘말린 격정적인 사랑의 끝은 파멸 뿐이고, 그건 그들의 자의식이 너무 비대해서 사랑의 방향이 상대와 관계가 아닌 자신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는데, 자신의 연애담도 소설로 팔아먹을 정도로 책을 쓰고 싶어야 작가가 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사실 거기서 뭔가 엄청난 것을 캐내지는 못했거든), 내가 볼 때 여자도 문제인데 은근히 방어적인 입장이 들어나서 좀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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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또 다른 책 배빗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후로 이 작가에 대해 관심이 급증했는데 다행히 도즈워스가 발맞춰 번역출판되었길래 아무 스포도 없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참고로 노벨문학상도 받은 작가라고 한다. 주인공 남녀는 20대 젊은 나이에 사랑에 빠지고결혼도 하고 자동차 회사의 회장으로 승승장구하며 치열하게 살다보니 50대가 되어있었는데 은퇴후 아내와 유럽여행 1년을 계획하게 된다. 스포는 생략하기로 하겠는데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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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어느 출판사로 살까 고민하다가, 폭풍의 언덕 휴머니스트 버전이 좋아서 이 책으로 결정! 어디선가 읽고 담아뒀는데 이제 그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동성애 내용이었든가? 일단 사고 읽응 건... 또 미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