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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들으면서 은근히 웃음이 지어졌다. ‘발칙한’이라는 말이 별 것 없지만 신선한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발칙하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약간 규칙을 조금 벗어난 것 같은 느낌?
인생 후반전이면 몇 세부터일까? 50세? 60세?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평균 수명이 80세 근처니까 40세 이후부터면 후반전이 맞다. 하지만 보통 40세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피터지게 일할 때니까 후반이라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럼 50세 이후에는 어떨까? 지금 내 나이가 53세인데 벌써 후반전에 들어선 것 같으니 대충 50대면 후반전에 동의할 것 같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냐고 많이 물어본다. 물론 고민은 늘 하지만 딱히 확고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책 속에 은퇴 이후의 삶을 뜨겁게 살고 있는 사람들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은퇴후 다니는 ‘인생학교’에서의 함께 하는 모임도 조금 부러웠다. 사실 어디에서나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은가. 같이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 것 같다.
특히 요즈음 학교 때 친구들과도 조금 멀어지고, 직장 동료와는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고, 주변 같이 하는 사람들과 무언가를 하려면 어렵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어쩌면 인생 후반전에 무언가를 도전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내려 놓을 줄 알아야 새로운 인생을 열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미련이 많아지는 나이다.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을 과감히 놓아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낭독극을 하는 사람들, 함께 사막에 가는 여행, 버스킹에 도전하고, 라이딩과 유튜브에 도전하는 60대라니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어쩌면 일을 끝내고 이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삶을 놓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무엇에 도전하고 싶을까? 지금 하고 있는 동화쓰기를 계속 하게 될까? 아니면 포기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도전할까? 예전처럼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하는 것은 나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그전에 배웠던 것 중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정해서 계속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은퇴 이후의 삶이 발칙한 후반전이 되면 정말 좋겠다. 그게 우리 모두의 꿈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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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이젠 노후가 발등의 불 떨어진,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구나를 새삼 깨닫는다. 직장맘의 삶을 그만두고 전업맘으로 생활하다가 다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는 지금, 내가 과연 이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매번 생각하는 시점이다. 이렇게 노후를 맞이한다면 너무 우울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그러다 접하게 된 이 발칙한 인생후반전 . 인생학교를 통해 만난 두 공동저자의 은퇴 이후의 다이나믹한 인생 후반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인생학교에서 같은 기수로 만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된 사람들. 특히나 여성 저자분의 인생 후반전은 같은 여성으로 부럽단 생각을 많이 했다. 오디오북 성우로, 뉴스레터 제작으로, 밴드에서의 건반연주로 그녀의 인생 후반전이 변화되는 모습을 읽고 있자니, 나도 더 늦기 전에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우연하게 만난 인생학교라는 커뮤니티 속의 인연이 부러웠다. 나는 학교, 회사, 아이들 이외에 커뮤니티가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나의 노년, 인생후반전을 같이 열어갈 사람들을 찾아 그들과 같이 즐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진심 이 책의 두 저자가 부럽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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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천지창조 후, 마지막 날에 동물과 인간을 만들고 수명을 부여했다. 소를 만들고 60년을 살면서 평생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하자 소는 어떻게 60년을 일하냐며 절반은 버리고 30년만 살겠다고 한다. 개를 만들고 30년을 살며 평생 사람을 위해 집을 지키라고 하자 소와 마찬가지로 반은 버리고 15년만 살겠다고 한다. 원숭이를 만들고 30년을 사람들을 위해 재롱떨며 살라고 하자 반은 버리고15년만 살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만들고 25년만 살고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겠다고 했더니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을 달라고 하고 하나님은 사람에게 다 가져가라고 했다. 사람의 일생을 비교하면 최초 25년은 학교 다니고 그냥저냥 산다. 소가 잃어버린 30년은 열심히 일하며 산다. 개가 버린 15년은 퇴직 후 집을 지키며 산다. 마지막 원숭이의 15년은 손자 손녀들 앞에서 재롱을 떨며 산다.》(본문에서 소개된 내용을 아주 조금 간추린 내용.) 책에서 소개된 이야기다. 퇴직후 30년간은 집을 지키고 재롱을 떨며 사는게 우리 인생의 후반전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쓴 작가들을 비롯해서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인생학교라는 곳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직장생활할 때보다 오히려 바쁘게 살아간다. 또 그 바쁨이 회사생활처럼 어쩔수 없이 쪼이거나 치이면서 바쁜 게 아니라 본인이 즐기는 일을 하는 것이면서 스스로가 즐겁게 생활하면서 만들어낸 자발적인 결과이다. 박호영 작가는 8개의 활동모임에서 회장을 도맡아하며 직업이 회장이고 허성희 작가역시 4개 이상의 활동에서 총무를 비롯해 주요 핵심업무를 담당한다. 두사람 모두 인생학교를 통해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은퇴할 나이의 중년들이 모여 일정기간 수업을 하는 인생학교에서 만나게 되고 특별히 작가들이 참여한 기수에서 더 활발하게 동아리 모임, 전국 질주 자전거 라이딩, 낭독극, 트레킹, 캘리, 서각, 장구, 독서, 음악밴드등 다양한 모임이 만들어지고 그 활동들을 통해 더욱 결속되고 삶의 열정과 에너지를 더 많이 충전하고 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삶이 윤택해지고 때론 대학시절이나 삶의 한창이던 전성기 시절처럼 활력을 얻는 모습에서 사람이 나이와 꼭 비례해서 삶이 더 느려지고 활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란 걸 새삼 느낀다. 몰라서일수도 있고 나이를 핑계삼기도 하고 경제적인 이유도 들어가면서 점점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하나씩 포기하고 안전하고 조용한 삶을 사는게 많은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이 아닌가 싶다. 그런 삶일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무료하고 때때로 삶의 낙이 없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허무함을 토로하는 삶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만해도 빨리 시간아 흘러라 은퇴만 하면 조용히 내가 좋아하는 책이나 읽고 여행이나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런 삶이 얼마나 재미있게 유지될까 생각해보면 책에서 소개된 인생학교와 같은 새로운 곳에서의 사람들과의 만남과 또 나의 취미를 찾고 한편으로 또다른 수입원도 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하면서도 유용한 정보가 아닌가 싶다. 삶을 좀더 활기차고 남은 인생을 좀더 재미있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정보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미리 이런 정보를 접해서 허송세월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싶은 맘으로 감상을 마무리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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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동화작가이자 까칠하면서도 매력적인 일본 할머니인 ‘사노 요코’는 자신의 에세이집에서 어느 날 아침 커피숍에 갔다가 70대 정도인 자신 또래의 할머니들이 카페에서 각자 혼자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아침식사를 먹고 있는 것을 보며, 역사상 최초의 장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롤모델이 없으니 저마다 각자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왕도 쉰을 넘기기가 어려웠다는 시대를 지나 요즘은 아흔이 넘은 어르신도 꽤 되니 장수시대가 맞긴 맞나보다. 문제는 수명이 늘어난 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은퇴를 앞두고, 혹은 더 나이들 때를 대비해 재테크도 하고, 경제적 준비는 해보지만, 정작 중요한 앞으로는 무엇을 목표로 살지,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지는 준비조차 하지 못하는 사이 시간은 덜컥 다가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본 은퇴 이후의 삶은 그랬다. 다른 선택지를 본 적이 없고, 롤모델이 없었던 세대들의 비극이다.
이 책 발칙한 인생후반전은 그 준비를 위한 책으로 우리에게 아주 적합한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으니 바로 책의 저자이자, 50+인생학교의 회장이자, 100여 회가 넘는 트레킹을 하고, 낭독극, 캘리, 장구, 독서모임도 모자라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박호영씨와 집, 직장, 교회라는 삼각김밥 루트의 인생을 살다가 밴드를 만들어 추위 속에서 버스킹을 하고, 오디오북 성우로 데뷔하며, 여러 사람들의 눈과 귀가 되는 인생학교 카페지기와 뉴스레터를 맡고 있는 코코미, 허성희씨이다.
두 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50+인생학교에 발을 담근 것을 계기로 뭉친 인생학교 서부5기들을 비롯한 늦깎이 청춘들이 어깨에 힘을 빼고, 그야말로 ‘발칙한’ 인생 하반기는 재미있다 못해 아직 조금(?)더 젊은 내가 보기에도 부럽다. ‘막 살지도, 독하기 살지도 말고 극적으로 살자!’는 그들의 바람처럼 만들어진 막독극처럼 주거니, 받거니 흥겨운 한 편의 마당극 같은 시간들이 펼쳐진다. 모두 전문가이며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서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분명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였으니 갈등도, 다툼도 없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잘 뭉칠 수 있었는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놀고, 도전하는 것만 보면 그저 이십대 청춘들처럼 그저 재미있고, 신나만 보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50,60대가 그렇듯 짊어져야 할 수많은 짐도 있고,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었다. 그 때 인생 좀 살아본 사람의 진면목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로의 시간을 알기에, 얼마나 긴 시간을 열심히 살았고, 또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지 알기에, 진심으로 위로하고, 손을 잡아주는 발칙한 후반전을 함께 뛰고 있는 이들의 우정은 묵직하고, 따뜻해서 참 부러웠다.
이들이 이렇게 ‘발칙한 후반전’을 시작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묻고, 그 답을 찾아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질문을 나도 해본다. 60이후 나는 무엇으로 살고 싶은가. 다행히 내게는 롤모델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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