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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내용보기
아름다움은 아름답지 않은 것에 견줘서 아름다운 것이고, 선함은 선하지 않은 것에 견줘서 선한 것이다. 긴 것은 짧은 것으로 말미암아 길고,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 말미암아 낮은 것이다.(103쪽)     최루탄의 연기 속에 하루가 시작되고 저물던 학창시절, 한바탕 굿 판 같은 데모가 끝나면 습관처럼 들르는 곳이 있었다. 최루탄의 매콤한 냄새와 땀 냄새에 절은 육신의 비루
"상선약수(上善若水)-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내용보기

 

아름다움은 아름답지 않은 것에 견줘서 아름다운 것이고, 선함은 선하지 않은 것에 견줘서 선한 것이다. 긴 것은 짧은 것으로 말미암아 길고,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 말미암아 낮은 것이다.(103)

 

  최루탄의 연기 속에 하루가 시작되고 저물던 학창시절, 한바탕 굿 판 같은 데모가 끝나면 습관처럼 들르는 곳이 있었다. 최루탄의 매콤한 냄새와 땀 냄새에 절은 육신의 비루함과 갈증을 모면하고자 찾는 선술집이다. 막걸리 한주전자와 기본 안주로 나온 김치 쪼가리를 벗 삼아 몇 시간을 죽치고 있어도 눈치 한번 주지 않는 욕쟁이 할머니의 구수한 인심이 곁들여진 초라한 선술집이다. 탁주 한 사발을 앞에 두고 현 사회와 이념에 대한 불만으로 논쟁을 펼치기도 하고, 개똥철학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떠들어대던 젊음의 열정이 흘러넘치는 곳이었다. 가끔은 흥에 겨우면 젓가락 장단에 흘러간 뽕짝과 데모가를 목청껏 불러 제키고, 우연히 어울린 옆테이블과 돼지 멱따는 목소리로 어깨동무를 하고 대학가를 휘저어 다니고, 가끔은 원치 않는 시비거리로 파출소를 들락거리기도 했다. 대학가의 선술집이 응당 그렇듯이, 그 곳의 벽은 지나한 청춘들의 못다한 얘기들이 대자보처럼 휘갈겨져 있었다.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애정 표현부터, 세상을 향한 가슴 가득한 울분을 토로한 글까지.

 

  여느날처럼 한바탕 데모 끝에 찾아간 그 선술집 벽에서 뜻 모를 낚서를 발견했다. 굵직한 매직으로 정성들여 써내려간 네 글자. 마음을 닦듯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단아한 필체였다. “上善若水문자 그대로 해석해보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해석할 수 있었다. 주위에 물어봤지만 누구도 그 진정한 의미는 몰랐다.  지금처럼 인터넷은 커녕 컴퓨터도 없던 시절이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굵은 글씨로 써내려간 네 글자는 80년 5월 이후 그 암울했던 시기를 지나는 동안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한편에 자리잡았다. 그 구절이 노자의 도덕경중 8장의 한 대목임을 안 것은 그로부터 한참을 지난 후였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地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

가장 훌륭한 덕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하기에 도에 가깝다.

 

  일 년에 천권의 책을 구입하고 매일 한권의 책을 읽어나가는 다독가이며 시인이 장석주 . 그처럼 다독가인 장석주 시인은 무인도에 갈 때 가져갈 한권의 책으로 주저 없이 노자의 도덕경을 꼽는다고 했다. 지금도 노자장자를 머리맡에 두고 날마다 읽는다는 장석주 시인. 그만큼 노자는 시인 장석주에게는 특별한 책이다.

  도시의 분주한 삶에 허덕이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버린 저자는 도시에서의 삶을 모두 정리하고 시골로 향한다. 2000년 여름 경기도 안성의 금강호수가에 수졸재라 이름 한 집을 짓고 은거한 그. 사십대 중반의 나이로 삶에 대한 막연한 분노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 인생의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노자와 장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몸은 욕망이 아니라 사유의 거점임을 깨달았단다. 일상의 편안함도 얻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노자와 장자와의 인연은 그 이후로도 지속되었다. 장석주 시인은 노자와 장자를 백번이상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머리맡에 두고 매일처럼 그 구절들을 읽고 또 읽는다. 단순히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책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기반으로 삶의 방향을 바꾼 장석주 시인. 그에게 있어 노자가 특별한 책이듯 그가 노자에 대해 기술한 이 책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세 아들 중 두 아들을 외국에 보낸 저자는 아들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노자를 풀어낸다. 노자의 구절 중 일부를 인용하고 그 인용된 글귀를 그저 자구해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여 자구의 이해를 돕니다. 어차피 노자의 사상이 우리의 삶과 등한시 할 수 없는 것임이므로 그에 대한 깨달음도 일상 속에 존재할 터이다. 그 일상 속에서 노자에 대한 장석주 시인의 해석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부정이 곁들여져 애달프게 전해져온다.

 

고요해진 뒤에 비로소 보게 되고, 보게 되어야 사랑할 수 있다. 바라봄은 고요의 촉수들이 이 세계를 향해 내미는 수줍은 초대장이다. 사랑은 시끄러움이 아니라 마음의 고요 속에서 싹튼다. 차라리 사랑은 고요가 일으키는 시끄러운 사건이다.(146) 

 

좋은 음식은 소식하고, 일찍 자고, 운동하고, 배움을 멈추지 말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들을 떠올리고, 매일매일 자신이 찾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찾아내자 도미니크 로로심플하게 산다- (164)

 

아들아, 인생에는 두가지 길이 있다. 내가 걸어온 길과 내가 가지 않은 길. 내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은 지금 처한 현실과 운명을 이루고,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과 부재하는 현실이다. 두 길은 나의 선택으로 갈린 길이다. 현실 속에서 꿈과 차선이 될 수 밖에 없다. (202)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는 친근해 질수 없는 요연한 관계이다. 더군다나 평이한 삶이 아닌 남과는 다른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장석주 시인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삶이 남들과 같지 않다고 자식을 향한 부성의 애절함이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장 속에 숨겨져 있는 자식을 향한 애절함에 책을 읽어가는 중간 중간 눈시울이 젖어온다.

 

  학창시절 선술집에서의 만남으로 시작된 인연 노자. 나중에야 그 진정한 의미를 알았다., 그 시절 선술집 하얀벽에 단아한 글씨로 써내려간 “上善若水” 네글자는 어쩌면 암울한 시대를 지나간 한 젊음이 세상을 향한  울분으로 엉클어진 가슴속에 꿈꾸던  삶에 대한  염원믈 기원하며 써내려간 글이였을 듯 하다. 그 후 만나본 도덕경의 첫구절인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도를 도라고 일컫는 순간 그건 도가 아니다. 이름하는 순간  이름이 아니다.)”은 나를 당혹하게 했다. 과감하게 도전한 노자와의 만남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후 몇 번의 도전을 거듭했지만, 노자는 내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삶속에서 녹여낸 장석주시인의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에서 노자에 대한 해석은 완전한 이해를 할 수는 없지만 안개 속에서 나마 노자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게 한다.

 

  낮에는 따가운 햇살이 지난여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지만, 퇴근길 옷깃을 스치는 바람의 스산함은 가을을 느끼게 한다. 계절은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다. 때가되면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떠나고 또 그 자리를 다음 계절이 차지한다. 이렇듯 자연은 순리에 역행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오고 때가 되면 갈뿐. 그것이 이다. ‘라 이름 할 수 없지만 존재하는 흐름.

 

  퇴근길 어디선가 합창단의 장엄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인다. 가슴 한가득 기쁨이 느껴진다. 행복이라는 감정이다. 맞다. 이것이다. 이것이 노자의 무위이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소소함 속에 있다. 의도치 않게 들려오는 노래 소리가 내게 기쁨과 행복감을 주듯이, 그저 어느 곳, 아무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흘러가는 것. 그리고 그것들과 어울려 사는 일상에서 그것들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세상에 보여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그 의미에 구속되어 갇혀진 존재가 된다. 이것이 名可名非常名이다. 모든 것을 어떤 걸로 단정하거나 구획하지 않고 그저 그 있는 모습 그대로를 대하며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성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노자가 말한 무위자연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h*****o 2013.10.12.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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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노자-삶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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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른다. 노자가 인류에게 어떤 금언들을 남겼는지, 당대와 후세에게 어떤 지혜를 전해주었는지.. 나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내게 공맹(孔孟)은 교육학 책에 박제된 공자왈 맹자왈이 전부였다. 공맹은 고루하고 노자, 장자는 어려운, 내게 넘지 못할 9부 능선이었다. 장석주 시인의 새 책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장석주 시인은 《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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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른다.

노자가 인류에게 어떤 금언들을 남겼는지, 당대와 후세에게 어떤 지혜를 전해주었는지.. 나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내게 공맹(孔孟)은 교육학 책에 박제된 공자왈 맹자왈이 전부였다.

공맹은 고루하고 노자, 장자는 어려운, 내게 넘지 못할 9부 능선이었다.

장석주 시인의 새 책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장석주 시인은 마흔의 서재에서 처음 만났다.

새 책에서 시인은 해외에 있는 아들과의 소통을 위하여 노자를 100회 이상 읽고 깨달은 바를 글로 쓰기로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이 책갈피 사이사이에 깃들어있다.

시인과 아들의 귀하고도 애틋한 교감을 훔쳐보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책은 도덕경으로 잘 알려진 노자의 유일한 저서를 아들에게 쉽게 알려주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이러한 치열한 고민과 열정이, 어렵게만 느껴지던 노자를 일반인들도 손쉽게 읽고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작은 노자의 네 자 금언으로 시작한다.

 

자지자명自知者明

자신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슬기롭고,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자신을 이기는 자는 굳세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넉넉하고, 굳세게 나아가는 자는 뜻함이 있다.

자기 자리를 잃지 않는 자는 오래 변함이 없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자는 길이 남는다.

노자33

 

시인은 이 네 글자로 이천 자가 넘는 삶의 지혜를 펼쳐낸다. 시종일관 아들을 바라보듯, 아들에게 첫 면도를 가르치는 아버지의 인자하고 넉넉한 시선으로 편지를 써 내려간다. 예전엔 알지 못했다. 네 글자 안에 수천 년 인간사의 삶의 지혜와 도의 진수가 펼쳐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네 글자를 통해, 아들에게 하고픈 말의 정수를 담는다.

 

묵상,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시간쯤 눈을 감고 있는다. 그때, 머릿속으로 스쳐가는 잡념들이 무엇인지 본다. 그 잡념들은 의 실체가 아니라 헛것이요. 먼지와 같이 떠도는 관념이다. 우리는 얼마나 우리 존재를 붙들고 있는 그 유령들에 휘돌리며 사는가. 그 잡념들만 떨쳐내도 인생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p.18 자지자명自知者明)

 

책을 읽는다고 읽지만, 양적 배부름만 있을 뿐 내면을 살찌우는 도와 덕을 내면화하는 책읽기에 소홀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얕은 지식의 팽창이 지혜를 쌓은 것이라 홀로 착각하며 지내왔었다. 읽기 쉬운 책들만 골라 편협하고 유약한 독서를 하였다.

시인 장석주는 이런 내게 엄준한 꾸짖음을 주었다. 책은 내면을 살찌우고, 인생을 충만케 하는 것이란 것을 가르쳐 준다.

 

겨울 다음에는 기어코 봄이 온다.

비가 내린 뒤에는 무지개가 뜨고, 땅이 굳는다.

인고의 시간을 이겨낸 독서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많이 가질수록 자신이 훌륭하다고 느끼지만, 자신의 가치와 소유는 아무 관련이 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p.76)

 

나는 이제 행복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였다.

행복한 삶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바람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기 전에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p.52)

 

 



k*****m 2013.10.0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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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아들에게 주는 아버지의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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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선생은 내가 사숙으로 모시는 분이다.   선생의 삶을 규정하는 두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니체”와 “노자”라 할 수 있다. 니체 전집을 출간하기 위해 출판사를 설립했을 만큼 니체에 심취했으며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안성 금강호수 옆에서 칩거하며 세상에 대한 울분을 삭일 때 그를 붙잡고 다독여 주었던 책이 바로 “도덕경”이라 하였다.   노자 가르침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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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선생은 내가 사숙으로 모시는 분이다.

 

선생의 삶을 규정하는 두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니체노자라 할 수 있다.

니체 전집을 출간하기 위해 출판사를 설립했을 만큼 니체에 심취했으며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안성 금강호수 옆에서 칩거하며 세상에 대한 울분을 삭일 때 그를 붙잡고 다독여 주었던 책이 바로 도덕경이라 하였다.

 

노자 가르침의 핵심은 비움고요함이다.

도의 몸통은 없음()이며 그 작용은 비어 있음()이며 (...) 그것의 존재태는 고요함()이다.(본문 34p) 라는 선생의 해석은 도덕경을 핵심적으로 요약하고 있다.

 

서른의 젊은 아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패기와 도전일 터인데,

비움고요함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도()라는 없음에 다다라야 한다는 가르침은 아무래도 젊은이들에겐 맞지 않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패기와 용기만으로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세상임을 절감한 아버지가 아들만은 그러한 후회와 좌절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 아니겠는가.

 

도덕경오천여 자 중에서 마음에 닿던 두 구절로 갓 입문한 백면서생의 소회를 대신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살아라.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고 항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무는 물의 어진 속성을 깨달을 수 있다면 더 이상의 지혜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광이불요(光而不燿), 밝게 비추되 번쩍거리지 말라.

작게 이룬 것으로 으스대며 거들먹거리지 말고 항상 몸과 마음을 살펴 조심하라는 이 가르침은 찬 서리 내린 아침의 차가움처럼 쨍한 일깨움을 주지 않는가 

 

선생은 스스로를 호머 부커스”, 책 읽는 사람으로 규정하며 평생 책 속에서 사유하고 실천해 온 분이다.

선생의 사유와 가르침은 내 삶의 근간이 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은 직선 운동이 아니라 원으로 순환하며 움직이는 도의 물상적 구현이라는 말이나,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이며 삶은 항상 이 순간뿐이므로 오늘을 행복하게 살라는 신념 또한 선생의 가르침을 통해 확립된 자아이다.

 

삶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없어 수없는 방황과 울분을 안고 헤맸다는 선생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찬란은 없고 불행과 슬픔의 차취만 남아 있던 내 푸른 이십대 날들을 떠올라 가슴 아파했다.

 

어린 마음에 받은 큰 상처로 인한 원망과 울분을 어찌할 수 없어 미친놈처럼 술에 취해서 산으로 들로 헤매며 출구 없는 미궁 속에 빠져 지새기를 10여년.

문득 선생이 날마다 읽으며 마음을 다독였다는 도덕경을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사전을 뒤져가며 꺼이꺼이 읽고 또 읽었다.

그로부터 몇 년, 헤어나지 못할 것 같던 슬픔과 울분은 조금씩 스러져가고 평안해 질 수 있었고 그렇게 얻은 마음의 위안은 책을 읽으며 살아가고자 하는 또 다른 목표를 만들어주었다.

 

이제 또 하나의 희망을 가져보기에 이른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으며 내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기에 내 생애 최고의 날을 한 번 이루어 보리라고.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도덕경을 펼친다.

상선약수(上善若水), 광이불요(光而不燿)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4.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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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물과 도와 덕을 논하다!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물과 도와 덕을 논하다!" 내용보기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물과 도와 덕을 논하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비평가, 문장노동자인 장석주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시와 문학평론, 인문학 책을 쓰고 있다. <인생에 한 수를 두다>, <철학자의 사물들>, <마흔의 서재>, <고독의 권유>, 시집<오랫동안>, <몽해항로> 등의 책을 썼다.   얼마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물과 도와 덕을 논하다!" 내용보기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물과 도와 덕을 논하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비평가, 문장노동자인 장석주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시와 문학평론, 인문학 책을 쓰고 있다.

<인생에 한 수를 두다>, <철학자의 사물들>, <마흔의 서재>, <고독의 권유>, 시집<오랫동안>, <몽해항로> 등의 책을 썼다.

 

얼마 전에 저자가 쓴 <인생의 한 수를 두다>를 읽은 적이 있기에 이 책도 읽고 싶었다. 작가의 고전에 대한 사랑과 인문학적 통찰과 깊이를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고, 요즘 들어서 제자백가 중에 관심이 많이 가는 이가 노자이기 때문이다.

 

네가 궁금한 게 있다면 흘러가는 강물에게 물어라.

그러면 강물은 웃을 것이다.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에서 (책에서)

 

2500여 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일어난 제자백가 중에서 요즘 가장 좋아하는 노자.

그는 중국 초나라 고현의 여향 곡인리 사람이다.

어지러운 천하를 도와 덕으로 다스리고자 했고 그의 사상은 <도덕경>으로 남아 있다.

 

세상에 도가 있으면 전쟁에 쓰이는 말로 농사나 짓지만, 세상에 도가 없으면 말들이 전선에서 새끼를 낳는다. -노자 (본문에서)

 

말을 민초의 은유로 본다면 어지러운 세상에서의 전쟁은 도가 없는 세상이다. 자신들의 의지나 도덕성과 관계없이 고달팠던 민초들에게 도는 유토피아다.

도의 범위가 넓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우나 물을 비유로 하는 노자의 이야기에서 도의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슬기롭고,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

......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래서 도에 가깝다.

이런 물처럼 덕 있는 사람은 땅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마음가짐은 깊고 깊으며,

어진 사람과 더불어 어울리고 말은 참이어서 믿음이 있다.

잘 다스림에 능하고 일도 잘해낼 수 있으니 좋다.

움직일 때는 때를 잘 살핀다.

무릇 누구와도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다. -노자 (본문에서)

 

노자의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물이 자연의 성질을 가장 잘 닮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도에 물을 비유하는 노자의 구체적인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온다.

 

수천석두. 물이 돌을 뚫는다는 이 말을 좋아한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부드럽고 형체가 없지만 강한 것을 제압하고 굴복시킨다.

물 같이 산다는 것은 순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항상 때를 가려 움직이며, 만물을 이롭게 하되 그 공을 자기 것으로 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는 것에 깊은 동감이다.

 

물의 덕성....

부드럽고 약한 듯 하지만 사실은 굳세고 단단하여 강해 보이는 것들을 이겨낸다.

모두에게 생명을 주지만 드러내 놓고 자랑하지 않는다.

 

명성과 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몸과 재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얻음과 잃음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

이런 까닭에 너무 애착하면 반드시 크게 대가를 치르고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는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갈 수 있다. -노자 (본문에서)

 

물길이 여러 갈래이듯 사는 길도 여러 갈래이다. 노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자연의 법칙 속에서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약한 것에서 강함을 발견하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없음 속에서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천하에 물만큼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러나 단단하고 굳센 것으로 힘써도 이길 수가 없다.

이것은 바뀜이 없다.

악한 것이 굳센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알고 있으나 따라 하지 않는다.

-노자 (본문에서)

 

바른 말은 반대로 들린다, 만족하면 욕됨이 없다, 만물이 장성하면 노쇠한다, 말을 적게 함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물 흐르듯 살라, 그릇이 크면 늦게 이루어진다.......

 

노자의 이야기에서 뼈대를 추리고 살을 발라 이 시대의 아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이 한권에 담았다.

어려울 수도 있는 노자를 아들에게 들려주듯 쉽게, 다정하게 풀었다.

위로가 필요한 먼 곳에 있는 아들에게, 방황하며 고민할지도 모를 미지의 아들에게, 삶의 지혜를 구하는 이 땅의 모든 아들에게 주는 편지다.

 

시인의 눈으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풀어낸 [노자]라고 한다.

 

a******7 2013.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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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내용보기
수능을 마치고 뭔가 고상한 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며칠을 고민하다 『도덕경』을 택한 적이 있다. 부끄럽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을 읽고 고민하는 것이 고상해 보였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때도 『도덕경』의 오의도 내용도 모른다고 하는 쪽이 맞지만 그래도 『도덕경』을 선택한 것이 가끔은 기특해질 때도 있다. 장석주 시인도 사십대가 되어서야 『노자』와 『장자』를 곁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내용보기

수능을 마치고 뭔가 고상한 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며칠을 고민하다 『도덕경』을 택한 적이 있다. 부끄럽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을 읽고 고민하는 것이 고상해 보였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때도 『도덕경』의 오의도 내용도 모른다고 하는 쪽이 맞지만 그래도 『도덕경』을 선택한 것이 가끔은 기특해질 때도 있다. 장석주 시인도 사십대가 되어서야 『노자』와 『장자』를 곁에 두고 읽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멀리 유학을 가있는 아들에게 나날의 일들과 감회,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보람, 자연의 변화,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무늬 그라고 사람 사는 도리에 대해 속내 드러낸 얘기를 나누고자 『노자』의 구절을 빌려 이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p. 12)

 

 책의 표지에는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낸 『노자』’라는 문구가 있다. 다방면의 독서가이자 당대의 해석자임이 틀림없는 장석주 시인이기에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보다는 글의 구석구석 아들을 향한 마음이 더 느껴져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냈다는 쪽이 더 책과 가까워 보였다.

 

 먼저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았고, 도서관에서 긴 사유의 시간을 보내고, 책을 읽고, 책을 엮고, 책을 만든 그가 십여 년 전 호숫가에 집을 짓고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오롯이 아들에게 일려주고 있다. 노자의 지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들이 읽었으면 좋을 책들을 권하고, 묵상, 단식 심지어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빈둥거리기도 권하면서 참된 행복을 찾으라고 말한다.

 

 근 일 년 동안 아들에게 쓴 메일을 정리한 것이기에 글 속에서 묻어나는 세월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예전에 읽은『도덕경』도 그러했듯이 어렵고 말이 안 되는 듯 되는 그런 글들을 먼저 고민을 해보고 인생을 살아본 선생님과 아버지처럼 일러주는 가르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장석주 시인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듯 자식에게 좋은 것을 하나 더 알려주려고 하는 그런 따스함도 함께 말이다.

 

 이『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를 읽었다고 해서 노자를 온전히 만났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책의 말미에 『노자』의 전문이 실려 있기는 하지만, ‘물 흐르듯 살라’, ‘잘 굴러가면 바퀴 자국이 남지 않는다’라는 제목에서 말해주 듯 『노자』의 주요구절과 그에 맞는 개인적인 체험 및 지혜를 일러주는 형식이다. 노자를 만나기 위한 워밍업은 충분히 될 것이다. 게다가 세상의 다른 지혜도 덤(?)으로 알려주고 있느니 다른 독서를 불러일으키는 소위 키북(key book)이 되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언젠가 다산 정약용선생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은 적이 있다. 아들에게 당부하는 글로 빼곡히 적힌 그 서찰에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마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는데, 당대의 대학자도 유배지에서 자식의 공부를 걱정할 만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비의 심정은 동일해보였다. 그런 상황과는 조금 다르지만 멀리 떨어진 아들을 그리며 쓴 글이기에 아직은 아들로만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는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글이었다.

 

 힘들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아들, 딸들이 아비의 심정으로 일러두는 저자의 글에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인생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개의 길이 있을 것이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타고난 너 자신, 즉 너의 본성과 직관이 가리키는 길을 따르도록 해라. 아울러 항상 존재의 기쁨과 살아 있다는 기쁨을 오롯이 받아들이도록 해야. 몸과 마음을 소박하고 고요한 데 두되, 작은 기쁨들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마라. (p.75)’

y********a 2013.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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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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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노자에 대해 궁금해진다. 이 책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해주는 지혜의 편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내 스스로 세상에 대한 이치에 눈이 밝은 날이 온다면 내가 겪은 실패와 성공들을 그리고 그 속에서 노력하고 발견한 지혜들을 담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지혜의 되물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아직 노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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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노자에 대해 궁금해진다. 이 책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해주는 지혜의 편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내 스스로 세상에 대한 이치에 눈이 밝은 날이 온다면 내가 겪은 실패와 성공들을 그리고 그 속에서 노력하고 발견한 지혜들을 담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지혜의 되물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아직 노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느 책의 글귀들을 읽으면서 노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제는 내려놓을줄 아는 것이 삶의 큰 지혜라는 것을 알기에 그에게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마음과 이야기 그리고 많은 지혜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네가 궁금한 게 있으면 흘러가는 강물에게 물어라 그러면 강물은 웃을 것이다.(p218)

노자는 항상 비우고, 멈추고, 물러서라고 말하는데 이게 바로 무위자연의 방식이다.(p16)

-본문 중-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들은 읽을수록 그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고 좋은 내용들을 전해주려는 그 정성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다. 언젠가는 노자의 책을 반드시 읽어야지 하면서도 어렵지 않을까 선뜻 다가서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노자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더해졌다. 오늘 무슨 계획을 세우고 무슨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실천했느냐에 따라 내일이 결정된다는 글과 주어진 오늘이라는 조건을 다 써야 한다는 글을 보며 내 스스로 좀 더 오늘에 단호하고 확실하게 다가서야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어제의 낡음과 묵음에 대한 글들은 오늘도 한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뒤에 둘 것은 뒤에 앞에 둘 것은 앞에 잘 두는 삶을 생각하게 했다.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소박함에 대한 것, 비움과 고요함이었던 것 같다. 나로 도달하게 해주었다.

 

비워야 고요해지고 고요해져야 비울수기 있기 때문이다.(p77)

왔던 봄은 기어코 간다.(p107)

-본문 중-

어느 순간 나를 보니 쓸데 없는 현상들에 얽매여 본질이 무엇인지도 구분이 가지 않을때가 있었다. 그때 그때 버릴 것을 내가 너무 오랜시간동안 나를 살피지 않고 나 밖에 있는 것들을 살피며 살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게 뭐라고 놓치 못할 것처럼 살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안에 많은 공간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공간에 어떤 좋은 것을 넣을지를 몰라 또 방황했다. 채우는 만큼 버리는 것에 신경썼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 책은 내게 고요의 중요성과 비우는 것의 행복함을 알려주었다. 소박함이 이토록 좋았던 것을 나는 왜 모르며 살았을까? 내 말에는 이 모든 것들이 있었지만 내 행동에는 이모든 것들이 너무 작게 있었다.책에 끝까지 비움을 다하고 맑고 고요함을 굳게 지키니라는 글은 내가 지켜야 할 지침이 아니었나 싶었다. 덜어내고 비워서 적게 가지면 번뇌가 준다, 비우고 단순해질수록 본질에 더 가까워진다, 욕망은 그 대상에 집착되고 속박되는 것이니 곧 그대상의 노예가 됨이라는 글은 내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 책 한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 것 같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나를 바라보게 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었고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q*******n 2013.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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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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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전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글들을 담고 있어서 읽어보고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는 시인 장석주가 백번이 넘게 노자를 읽고 이제야 조금 노자를 알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노자를 알려주고 싶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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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전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글들을 담고 있어서 읽어보고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는 시인 장석주가 백번이 넘게 노자를 읽고 이제야 조금 노자를 알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노자를 알려주고 싶었다고한다. 그렇게 이 책이 탄생했고 이 책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니 노자를 쉽게 접하게 된 것이라 보면 되겠다.

 

 

 

백 번을 넘게 읽고 겨우 노자를 알 것 같다는 시인 장석주는 自知者明(자신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이라는 글로 책을 시작한다.

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슬기롭고,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자신을 이기는 자는 굳세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넉넉하고, 굳세게 나아가는 자는 뜻함이 있다.

자기 자리를 잃지 않는 자는 오래 변함이 없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자는 길이 남는다.  [노자 33장]

아~ 단순한 네 글자속에 이렇게나 많은 뜻을 지니고 있을줄은 미쳐 몰랐다. 짧은 글자 속에 담겨있는 깊은 지혜와 혜안을 저자 덕분에 알게되고 새기게 된다.

 

 

 

비우고, 멈추고, 물러서고..

잠시 돌아보면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싶은 생각이 들긴하지만 흐름을 거슬리지말고 물 흐르듯 자연스레 살아 가기를 원하는 아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레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말이다.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되고 말이 가지는 무게감을 실감하게 되기도 한다. 마음이 곧고 처신에 흠이 없는 사람이 성인이라는 말이 와 닿는데 나이만 들었다고 성인이 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처신을 옳고 바르게 해야하는지가 성인으로서의 자격이라는 것도 배우게된다.

 

 

 

애착을 가지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수 있으니 작은 것에 만족하라는 말에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억재하지 못하는 물욕은 인생에 큰 낭패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재물을 지나치게 탐하거나 소비로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것이 아니라 무욕의 즐거움과 지족의 자유로움을 구하고 따르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말은 우리집 가훈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낸 '노자'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책 사이사이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노자의 지혜를 알려줌은 물론 아들이 읽었으면 싶은 책을 권하기도 하고 묵상 하고 단식할 것을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빈둥거리기도 하며 참행복을 찾을 것을 권하는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반가운 독서시간이었던 것 같다.

 

 

 

보람과 열매를 빨리 쥐고 싶은 조급한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때가 이르지 않았는데 큰 그릇이 되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낭패를 당하고 말 것이다. 아들아, 애비는 네가 큰 그릇이 되기보다는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자 애쓰기를 바란다. (p.196)

 

 

 

 



a*******4 2013.10.10.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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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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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를 읽고 우리 인간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상상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꽉 차있는 사람마다의 마음과 생각을 실천하기 위한 바쁜 일상생활을 오늘 이 시간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의 모습은 전혀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출발은 똑같고, 이론상으로는 다 같은데 왜 각기 다 다를까? 솔직히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결국은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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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를 읽고

우리 인간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상상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꽉 차있는 사람마다의 마음과 생각을 실천하기 위한 바쁜 일상생활을 오늘 이 시간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의 모습은 전혀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출발은 똑같고, 이론상으로는 다 같은데 왜 각기 다 다를까? 솔직히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결국은 각자 하기에 달린 것 같다. 어떤 생각과 함께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지에 따라 수많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각기 모습을 다루기 위한 수많은 위인들이 나타나서 역사적으로 업적을 이루고 오늘날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전통적으로 중국과의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상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자, 맹자의 유교와 노자, 장자의 도교 등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유교와 도교의 영향력과 현실을 어디서든지 확인해볼 수가 있다. 정말 하나하나의 구절마다 맞는 것임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빠르게 변화해 가는 현 사회에서 보면 볼수록 대단한 교훈을 다가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하느지 모른다. 이 책은 시인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가 도와 자연을 말하는 노자 사상에 대해서 시인의 마음으로 들여다보며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한 아비로서 자신의 아들에게 바라는 바를 한 아비의 마음들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왠지 바로 곁에서 다정스럽게 이야기 해주는 듯하다. 한자어이기 때문에 비교적 어렵게 느껴지는 구절들을 정말 시인의 눈과 아비의 눈으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마치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살아있는 이야기로 느끼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매력이 넘친다. 현대인들이 정말 바쁘게 생활해가느라 솔직히 삶에 지치고, 실망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때에 도와 자연의 섭리를 시인 나름대로 잘 표현한 이 책을 대한다면 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함께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확신을 해본다. 이 책에 제시되어 있는 여러 글들을 통해서 마음을 정비하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많은 선물들을 얻어냈으면 한다. “혹한의 겨울일수록 봄은 더 찬란해진다는 표지의 빨간 글씨가 이 책의 진면모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정말 쉽지 많은 않은 이 세상에 자신만의 진지한 모습을 노자의 사상을 통해서 새롭게 다지는 그런 알찬 의미의 독서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이런 사상류는 조금 딱딱한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정말 쉽게 읽어지면서도 마음속으로 쏘옥 들어오는 비결을 갖고 있다. 노자의 사상을 통한 좋은 지혜를 많이 나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최고 독서시간 기원한다.

m***3 2013.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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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으로 풀어낸 노자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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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슬기롭고,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자신을 이기는 자는 굳세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넉넉하고, 굳세게 나아가는 자는 뜻함이 있다. 자기 자리를 잃지 않는 자는 오래 변함이 없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자는 길이 남는다. - <노자老子> 33장       얼마 전에 읽었던 <인생의 한 수를 두다>의 저자 장석주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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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슬기롭고,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자신을 이기는 자는 굳세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넉넉하고, 굳세게 나아가는 자는 뜻함이 있다. 자기 자리를 잃지 않는 자는 오래 변함이 없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자는 길이 남는다. - <노자老子> 33장  

 

 

얼마 전에 읽었던 <인생의 한 수를 두다>의 저자 장석주는 늘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2000년 여름, 그는 서울을 떠나 경기도 안성의 금광호수 끝자락에 <수졸재守拙齋>란 집을 짓고 살면서, 늘 머리맡에 <노자>와 <장자>를 두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는다고 한다.

 

안성에 정착한 그는 자연이 좋아 논둑길과 오솔길을 종일토록 돌아다녔고 두어 해는 얼치기 농부로도 살았던 무렵 그가 책상머리에 두고 날마다 읽은 책이 바로 <노자>와〈장자>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느림과 비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이후 <느림과 비움>, <그 많은 느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 <느림과 비움의 미학> 등도 출간했다.

 

또한 그는 시골에서의 느린 삶과 함께 백 번이 넘도록 <노자>를 읽고서 이제사 조금은 알 것 같아 이를 미국에 있는 두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단다. <도덕경>의 내용 중에서 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추려 이 책을 통해 서른 가지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지혜는 어질고 참된 것이다. 저지 슬하의 세 아이 중 둘이나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자주 보기 어렵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쉽지 않자, 아버지로서 찾아낸 방법이 1만 년을 써도 좋은 지혜를 담은 <노자>를 매개 삼아 말을 걸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무인도로 떠날 때 소지할 책으로 단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이성과 논리를 뛰어넘는 도를 가르치는 지혜의 책 <노자>를 가져가겠다 - 시인 장석주 

 

 

<노자>는 이천여 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초나라(현, 하남성河南省) 사람인 노자가 쓴 책으로, 오늘날에는 <도덕경>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오천여 자에 불과한 이 책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함으로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꼽힌다. 노자는 주나라 황실의 도서관장이었는데, 주나라 몰락 후 여러 나라가 일어나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에 살았다.

 

아들아, 네가 바다 건너 먼 나라로 떠난 뒤 얼굴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없어졌구나. 물론 한집에 지낼 때도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 멀리 떨어져 있음을 빌미 삼아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도 있겠다. 그래서 애비가 생각해낸 것이 이메일이란 수단을 빌려 편지를 쓰는 것이다. 네게 잔소리를 하기 위함은 아니다. 그저 나날의 일들과 감회,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보람, 자연의 변화,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무늬 그리고 사람 사는 도리에 대해 속내 드러낸 얘기를 나누고 싶구나. 애비는 그 방편으로 오래 곁에 두고 읽은 <노자>를 꺼내 들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 自知者明

 

세상 만물은 변화 속에 있고 이 변화에 미처 따르지 못하는 생물 개체는 도태되고 만다는 것을 일러주는 것이 바로 생물학이다. 요즘 자주 거론되는 이슈가 '혁신'이다. 혁신이란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타면서 자기 자신을 바꾸어 새롭게 일신하는 것을 말한다. 혁신하지 않는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들은 결국 도태되고 만다.

 

노자는 하루 앞이 어떻게 변할지 모를 격변의 시기에 살았다. 춘추전국시대. 권력을 쥔 자는 탐욕스러워 백성을 착취했고, 나라와 나라는 이속을 채우려 끊임없이 전쟁을 펼쳤다. 이런 혼돈과 요동 때문에 세상에 도가 실현될 수가 없었다. 노자는 입만 열면 '도道'를 역설했다.

 

"세상에 도가 있으면 전쟁에 쓰이던 말로 농사나 짓지만, 세상에 도가 없으면 말들이 전선에서 새끼를 낳는다" - <노자> 46장

 

노자가 말한 '도'는 텅 비어 있고 모양도 없는 그런 것이다. 도의 존재 모습이 그러하다면, 도의 활용 모습은 '무위無爲'다. 사마천의 <사기>에도 노자가 소중이 여기는 도는 허무虛無이고, 자연을 따르며 무위 속에서도 다양하게 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노자는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아들에게 "아들아, 너는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나', 즉 자기 자신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나'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던진다. '나'를 살피고 알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인생 공부 중 가장 중요한 공부다. 그래서, 노자는 감히 자지자명自知者命을 설파했다.

 

"네 자신을 알라"

- 소크라테스 -

 

 

만족하면 욕됨이 없다 - 知足不辱

 

아들아, 반세기를 넘겨 산 사람의 지혜로 말한다면 인생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개의 길이 있을 것이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타고난 너 자신, 즉 너의 본성과 직관이 가리키는 길을 따르도록 해라. 아울러 항상 존재의 기쁨과 살아 있다는 기쁨을 오롯이 받아들이도록 해라. 몸과 마음을 소박하고 고요한 데 두되, 작은 기쁨들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마라.

 

<노자> 44장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명성과 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몸과 재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얻음과 잃음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 이런 까닭에 너무 애착하면 반드시 크게 대가를 치르고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는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갈 수 있다"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로로<심플하게 산다>에서 작가는 물질에 대한 과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 자신을 앗아가고 잠식하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런 유형의 충고는 예로부터 많았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과욕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할까? 이는 우리의 착각 때문이다. 즉 많은 소유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고,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비움이다. 노자 철학의 핵심은 바로 '비움虛''고요함靜'이다. 노자는 왜 비우라고 했을까? 덜어내고 비워서 적게 가지면 소유함으로써 생기는 번뇌가 줄어든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평생 무소유를 강조했던 법정 스님의 정신도 바로 '비움'에서 출발했다. 글을 많이 쓰는 스님은 자신에게 선물로 보내온 파커 만년필을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다른 사람에 주는 '무소유 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분이다.

 

명예든, 재물이든, 사랑이든 이를 너무 애착한 나머지 큰 대가를 치루는 사람들을 우린 자주 본다. 춘정을 이기지 못해 지하철에서 성희롱하거나 혼인을 빙자해 간음 간통하는 것은 그릇된 기쁨일 뿐이다. 또한, 억제하지 못하는 물욕 때문에 옷을 벗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지혜로운 자라면 마땅히 무욕의 즐거움과 지족의 자유로움을 구하고 따를 것이다.

 

<금강경>을 읽어보았느냐? 수보리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는 마음을 낸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라고 묻는다. 세존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자아라는 생각, 인간이라는 생각, 목숨이라는 생각을 갖지 말라" 세존은 제자에게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얽매이지 말라고 가르친다. 재물이나 명예는 물론이거니와 생각과 의식, 오감으로 느기는 맛, 향기, 소리, 빛깔에도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5****0 2013.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 장석주가 전하는 1만년을 써도 좋은 지혜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 장석주 지음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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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주가 전하는 1만년을 써도 좋은 지혜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장석주 지음 │예담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서른, 노자, 아들이라는 순서로 눈을 사로잡았다. '노자'는 고전이고 고전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기에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 이 책은 정말 아버지가 아들에게 노자에서 들려주고 싶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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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주가 전하는 1만년을 써도 좋은 지혜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장석주 지음 │예담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서른, 노자, 아들이라는 순서로 눈을 사로잡았다. '노자'는 고전이고 고전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기에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 이 책은 정말 아버지가 아들에게 노자에서 들려주고 싶은 구절들을 발췌해 시인의 감성으로 한 번 다듬고 난 뒤에 전해주는 이야기이기에 편안하게 그리고 이야기를 음미하며 볼 수 있던 책이였다. 

 

 

 


 

 



 


 

 

 

 

 

 

이 책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은 늘 노자를 오래 두고 곁에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노자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져 있는데 노자란 무엇인가?

'노자'는 이천여 년 전 중국 초나라 고현의 여향 곡인리 사람인 노자가 쓴 책으로, 오늘날에는 '도덕경'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오천여 자에 불과한 이 책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함으로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히기도 한다. 노자는 당시 주나라의 장서를 관리하는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했던 사람이다. 노자가 살았던 무렵에는 주나라가 몰락하고 작은 나라들이 새로 일어나 세력을 다투는 사이에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분열의 시대, 위기의 시대에 천하의 질서가 어지러워지자 고통을 당하는 것은 민초들이었다. 이 춘추전국시대에 수많은 현자와 사상가들이 나왔으니, 제자백가의 시대이기도 했다. 노자는 그중 한 사람으로 천하의 어지러움을 바로잡고자 '도'와 '덕'의 철학을 세우려고 했다. 그렇게 나온 책이 '노자'다.

 

 

 

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슬기롭고,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있고,

자신을 이기는 자는 굳세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넉넉하고,

굳세게 나아가는 자는 뜻함이 있다.

자기 자리를 잃지 않는 자는 오래 변함이 없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자는 길이 남는다.

                                  -'노자' 33장 p11

 

 

노자에서 발췌한 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한템포 쉬게 되며 그 뜻을 음미해보게 된다. 이 책에 노자에 관한 구절도 많이 나오고 느낀 점과 풍경에 대한 묘사도 좋았지만 내가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주는 조언의 말이었다. 그렇기에 존경하는 분에게서 조언을 받는다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글귀에 대해 나누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내 주변의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이 있었다.

 

 

아들아, 그렇다고 희망을 접고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부디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마라. 낙담과 실망이 꿈을 대신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늙는단다. 마음이 늙으면 사람은 뒷 걸음치고 꿈에서도 멀어진다. p23

 

아들아, 완전한 것은 결함이 있는 듯 보이고, 채워진 것은 비어 있는 듯 하고, 곧은 것은 굽은 듯 하고, 솜씨가 무르익은 것은 서툰 듯하고, 말 잘하는 것은 어눌한 듯 하단다. 그러니 매끄럽게 말을 잘하는 이의 말은 한 번쯤 의심해보고, 어리숙하고 어눌한 듯 말하는 이의 말에는 그 진심으로 화답하도록 해라. p44

 

아들아, 무엇보다도 친구와 주변 사람에게서 신뢰를 잃지마라.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는 산소같은 것. 신뢰를 잃느니 차라리 손해를 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라. p99

 

아들아, 어린 아이로 살아라!

애써 굳세고 강해져서 어른이 되려고 하지 마라. 날마다 웃고 즐거워하라. 어린아이와 같이 여림과 약함 속에서 양생을 구하는 것이 마음의 천국을 찾는 일 아니겠느냐. p140

 

아들아, 더 자주 웃어라!

웃음이 우리 내면의 강박증을 줄여주리라. 늘 웃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들은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 사람들이다. p248

 

 

 

 

 

 

 

이 책의 중반부에서 저자가 소개한 바흐의 '샤콘느(Chaconne)'라는 곡을 들어보라 권유하기에 그 음악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다. 매일 조용한 집에서 책을 읽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는 책읽기라니 나에게 매우 인상깊었다.

 

음악을 들으며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일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좋아질거야."라고 가만히 속삭여본다. p44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게 해 주었으며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어렵지 않고 마치 글이 나에게 흡수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이 책의 거의 모든 구절을 적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추려서 노트에 적은 글이 앞 뒤로 빽빽하게 두장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구절들에 대해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주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마음에 담은 몇 가지 구절을 담아본다.

 

 

미래는 내일의 일이 아니다. 내일은 이미 늦다. 오늘 무슨 계획을 세우고, 무슨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실천했는지에 따라 내일이 결정된다. 내일이란 오늘이 만든 결과물이다. p14

 

혹한의 겨울일수록 다가오는 봄은 더 찬란해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겨울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봄이 오는 까닭이다. 겨울과 봄이 엇갈리듯, 살다보면 고난의 시절과 행복한 때도 교차한다. 인생은 여러 고비에서 몇 번이나 요동친다. 그런 고비에서 맞는 수난과 역경은 차라리 고마워해야 한다. p68

 

우정의 본질은 서로 다름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양극의 조화에 이를 때 참된 우정은 성숙해진다. 우정은 상호적인 것이니 잘잘못을 따지고 가리면 우정이 고일 자리가 사라진다. 우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아무 조건 없이 친구에게 다가가라. 우정도 시련을 거쳐 깊어지고 두려워진다. p103

 

 

p*****3 2013.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