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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학생들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로 수학여행을 갔던 때 영국 앨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의 흔적을 떠올리며 한 국가의 위엄을 표상하는 군주로 자리하고 있다니 놀라울 때가 있다. 그녀는 대영제국의 영광을 넘어 영연방국가로 축소되어 가는 과도기에 왕좌에서 군림하기보다는 고고한 기품을 유지하는 가운데 왕실의 권위를 지켜내고 있다. 그리스 왕실의 후예로 왕권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한 해군 상급 군관인 필립과 결혼하여 영국 왕실의 위상을 나타내었다. 12명의 여왕들이란 부제처럼 뛰어난 용기와 의지, 야심찬 실천력과 총체적인 안목으로 최고의 자리에서 치정하다 역사 속으로 들어간 여왕들의 삶은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치환한 능력이 독보적이다.
한 나라의 통치자로 남다른 통찰력을 발휘한 여왕들은 여느 왕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치정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문화 창달까지 이끌어 세계 속의 여왕으로 남아 정치적 지도자의 모델로 자리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시집와서 격랑 속에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아들과 손자를 황위에 올려 수렴 청정하는 가운데 대청제국의 혼란을 수습하며 제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효장은 대청 제국의 어머니로 남았다. 효장은 강희제가 걸음마하기 전부터 교육에 힘써 사회, 정치, 경제가 부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는 후궁들 중 한 명이었던 만큼 역사상 성공 신화를 이뤄낸 인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처세에 능하고 사람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그녀는 미색까지 갖춰 당태종의 환심을 산 뒤 이어 황위에 오른 유약한 고종을 도우며 냉철한 지략가로 고종을 조종하며 권력을 좌지우지했다. 그녀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는 토대를 다졌고, 각종 폐단을 과감히 개혁하였으며 농업과 수리제도를 발전시켜 동방의 신화를 이뤘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 속에서 치열한 삶을 개척해 온 예카테라나 2세는 이방인으로 러시아 차르에까지 올라 연인 오를로프와 그의 형제들과의 관게를 이용해 러시아의 방대한 군대를 장악하여 무능한 표토르 3세를 제거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탁월한 외교능력으로 유럽 강대국을 상호 견제하며 열강들을 분열시키고 국가 간의 갈등을 일으켜 유리하게 선점하여 진보적인 전제 정치를 표방하며 러시아 정치의 현대화에 기여했다. 동양 여인의 우아함과 서양 여인의 매혹적인 자태를 겸비한 클레오파트라는 영특한 지혜와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명예와 존엄을 중시하며 이집트를 통치하여 그동안 고대 이집트는 최고의 번영을 이뤘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아그리피나는 격랑 속에서도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갔다. 혈통으로 보아 결혼이 불가한 경우까지 불사하며 아들 네로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정치적으로 다가선 아그리피나는 모든 정세를 꿰뚫는 통찰력과 결단력까지 갖춰 로마 최고의 권력을 쥐고 섭정에 나섰다. 스스로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그녀는 포악한 살육행위를 자행하여서였는지 엄마에 대한 반목이 심했던 네로는 엄마를 죽음으로 몰았다. 스물다섯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세는 궁정교육을 받으며 르네상스 문화에 깊이 심취하여 제국의 이익을 위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뒤 정치적 목적을 공고히 했다. 영국을 부흥시키려는 포부를 지닌 그녀는 해상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해적 드레이크와 손을 잡고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시켜 영국의 신교도들이 우위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해 영국 역사상 가장 강성한 시대를 열었다. 로렌 공국의 프란츠 슈테판은 마리아 테레지아와 결혼함으로써 로렌공국을 포기했던 만큼 권력욕이 없었던 것에 반해 테레지아는 군주의 자질을 타고난 열혈 정치가로 오스트리아 대공의 자리에 올라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한 뒤 오스트리아의 사회제도를 개혁하여 현대 국가의 기반을 다졌다. 방어형 군사체계를 주장하며 전쟁을 피하려 했던 테레지아는 스스로 일으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을 안타까워한 평화주의자였다.
사랑은 평범한 이들을 특별한 연인들로 묶어 자존감을 키워주고 서로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감정 중 하나다. 지성적인 매력을 지닌 남자에게 매료당하여 그와 결혼함으로써 박학다식함을 십분 활용하는 치세를 보이기도 했다. 외사촌인 알버트와 결혼한 빅토리아는 그에게 섭정왕의 권력까지 내어줌으로써 통치를 대리하는 특권까지 내려 해가지지 않는 영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알버트의 죽음으로 시름에 잠겨 지낸 빅토리아 여왕은 대영제국의 주요 권력을 수상에게 넘겨주고 시름 속에 은둔 생활을 하다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에 참석하였다가 이듬해에 세상을 떠나 알버트 친왕 곁에 묻혔다니 숭고한 사랑의 힘에 눌리고 만다. 대청제국의 수명을 반세기 가량이나 연장시킨 서태후는 황권을 지키기 위해 잔학한 술수를 쓰기도 했지만 동치 중흥을 이룬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여왕들은 지성과 미모, 특유의 담력과 결단력으로 남자의 힘을 교묘하게 이용해 권력을 잡아 그 기틀을 다져 번영기를 구가하였고, 사랑하는 이를 배우자로 삼는 순수함 속에 평범한 이들의 순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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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겨냥하여 출간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이미 2008년도에 출간된 책이었고 올해 개정판으로 새로 선보이는 책이었다. 한국사는 학창시절부터 관심이 많아 관련 도서를 좀 읽었다. 그래서 학교 수업도 열심히 참여했고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반면 세계사는 복잡한 전개와 외국어로 표기된 이름 때문에 아주 어려워했던 과목이었고 그때 잃은 흥미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세계사 관련 책은 스스로 찾아 잘 읽지 않았다. 그나마 소설의 경우 몇 권 읽긴 했지만 이렇게 비소설 역사서를 접한 것은 거의 의무서평 때문이었다. 그런데 의무서평을 위한 책읽기가 끝나고 느낀 공통적인 결론은 “세계사가 참 재미있구나.”였다. 학창 시절엔 학습의 대상으로 생각한 것이 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한 것이었나보다. 평가(시험)가 있는 역사 공부가 아니어서 그런지 비소설 역사서가 잘 읽히는 데다 재미있기까지 했다.(그렇다고 스스로 세계사 관련 도서를 읽게 되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여왕의 시대』는 어느 한 나라, 또는 어느 대륙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역사상 유명한 여성 통치자 12명에 대한 서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서 내다보면 훨씬 복잡하고 많은 역사 지식 배경을 요한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복잡한 것=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지역의 여왕 또는 태후에 대한 기록이라서 이 책의 중점이 인물의 묘사와 평가이지 전체 역사 흐름의 인과관계 중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가장 괴로워했던 ‘유럽역사’. 유럽의 여성 통치자가 9명이기 때문에(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포함) 지知적 배경이 많이 딸렸음에도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여성’ 통치자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리라. 서양이나 동양이나 남성 중심의 국가 체제였고 가뭄에 콩 난 듯 여성 통치자가 존재했다. 그래서 그 특수성이 아마 흥미를 더 끌어당길 수 있었다고 본다. 보통 여성 통치자가 등장하는 경우는 군사력이나 정치적 능력을 통해 획득했다기 보다 혈통에 의해 권력을 승계하거나 뒷방에 있다가 수렴청정을 통해 권력의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혈통이 아니라면 결혼을 통해 정계에 발을 디뎌야 했고 그 다음 권력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여성 통치자 탄생 여부가 결정되었다. 남성 통치자보다 단계가 몇 단계 더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물의 순서를 시간 순으로 구성해서인지 역사의 큰 흐름상上에서 여성 통치자의 특징도 조금씩 변한다는 것도 감지할 수 있다.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있을지라도 과거일수록 권력의 정점에 있는 남성 통치자의 후원이 필수적이었다면, 반면 근대로 진입할수록 여성 통치자 독자적인 판단과 권력 투쟁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특징이 강했다. 이는 어쩌면 기록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기술적인 부분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승자 중심의 기록이 후대에 많이 전해질 것이니 이는 곧 남성 통치자 중심의 기록일 확률이 높다는 말이고 따라서 여성 통치자가 있었다 한들 남성 통치자의 주변 인물로 몇 자락 기록이 남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제1장 클레오파트라 부분에서 그런 경향이 매우 뚜렷했는데 이것이 위의 결론으로 이끈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클레오파트라는 기원전 인물이었다.) 제2장 아그리피나(AD 15~59)와 측천무후(624~705)의 경우도 다소 그런 특징은 계속된다. 제4장 이사벨1세(1451~1504)부터 통치자 자체를 중심에 놓고 역사적 상황을 기술하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이제야 주인공다운 이야기가 전개되는구나라는 생각이 하게 만든다. 이는 곧 국가라는 체제가 성립된 이후 여성 통치자는 극히 드물었다는 반증이고 세계가 상호접촉이 급속히 진행되는 르네상스 이후가 되어서야 탁월한 정치적 능력을 가진 여성 통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유럽 역사 중심이다 보니 주로 유럽의 여왕이나 왕후가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유럽 외의 여성 통치자는 모두 중국의 역사 속 여성 통치자 세 명이었다. 우리 역사에서도 ‘소서노’같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여성 통치자가 있었음에도 우리 역사계 내에서조차 이 인물에 대한 연구나 강조가 많이 되고 있지 않으니 하물며 세계 역사에서 다룬다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세계 역사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이 우리 역사의 영향력이 적었을 수밖에 없었겠구나란 생각도 했다. 여튼 그나마 저자가 중국인이었으니 중국의 여성 통치자를 세 명이나 넣은 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각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결론을 우호적인 평가로 이끌어가는 경향이 있다. ‘시대와 상황상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하는 논지다. 우리가 흔히 ‘역사는 진보한다’ 라고 생각하지만 부분적으로 그 진보의 흐름을 막거나 뒤로 돌린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리 객관적 서술이라지만 저자 개인의 관점에서 비판할 것은 해주면 안되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워낙 세계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나의 느낌을 어떤 논리나 근거로 반박할 수 없음이 아쉬울 뿐이다. 특히 근대 말에 해당하는 통치자에 대한 평가는 좀더 매섭게 하는 게 옳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사료도 많고 연구 자료도 많으니 근대화나 인권의 발전을 가로막은 통치자에 대해서 할 말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건그거고 전체적으로 책읽기는 매우 매끄럽게 잘 읽혔다. 저자의 능력일수도 있겠고 우리말로 매끄럽게 옮긴 번역가의 공도 클 것이다. 전반적으로 해당인물의 살았던 시대로 생생하게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550여쪽에 달하는 많은 분량임에도 오탈자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418p 두 번째 문단 맨끝. ‘안스러울’->‘안쓰러울’) 또 “여성” 통치자를 전면에 내세운 역사 책 자체를 처음 봐서인지 더 흥미로울 수 있었다. 지혜와 담력 없이 남자 중심의 사회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웠을테고 그에 따라 순조롭지도 않은 권력 투쟁 과정 등 주변 이야깃거리도 많았기 때문에 흥미면이 더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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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군주국가에서 최고 통치자로서의 '왕'의 지위에 오른 여성.
남성이 왕위에 오르는 경우 따로 성별을 표기하기 위해 '남왕'이라는 호칭으로 부르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류사에서 국가를 통치하고, 제도를 정비하고, 사회를 이끌어 온 존재들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특히나 유교적인 남존여비사상이 여전히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직업군의 명칭을 달리 하는 대신에, 여성의 경우에만 '여'자를 붙여 여교사, 여의사, 여판사 등 여성의 직업활동을 예외적인 현상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사실 자연계의 일반적인 동물 집단에서는 암컷이 리더가 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교미가 암수 공동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종족보존'이라는 자연계 최고의 가치 추구를 위한 출산과 양육의 막중한 임무가 대부분 암컷에게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집단구조를 자랑하는 개미나 벌의 세계에서 일처다부형 교미를 끝낸 수컷들은 생존의 임무를 다하여 죽고 여왕들이 군림하는 것이나, 교미를 끝낸 암컷 사마귀가 수컷을 먹는 행동 등이 이를 설명한다.
반면에 출산횟수가 적은 동물일수록 암컷의 설 자리는 줄어든다. 한 번에 고작 하나 또는 두어개 안팎의 수정란밖에 품지 못하는 고등 동물의 세계에서는 종족번식을 위한 일부다처제가 흔히 발견된다. 남녀의 세력구조가 전환되는 것이다. 더구나 공격적 성향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수컷들의 정복욕을 자극하여, 수컷들로 하여금 더 넓은 세력권을 확보하고 더 많은 암컷과 자손을 확보하며, 싸우고 점령하고 지배할 것을 부추긴다.
암수가 별개의 세력권을 갖는 사자나 호랑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암컷이 어린 새끼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세력권 확보에 애쓰는 반면, 수컷은 암컷에 대한 접근과 부권 행사 및 힘의 과시를 위해 세력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인다. 인간도 물론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책 <여왕의 시대>는 이러한 평범한 인류 역사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성들의 치열한 정치사 속에서 더 강력하게 살아남은 여성 군주들에 대한 이야기다.
자연계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성을 통해 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통계적으로 대략 17% 정도의 예외를 둔다고 한다. 그리고 그 17%는 그 예외적인 특성을 오히려 더 강하게 가진다고 한다. 어쩌면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왕들은 그러한 17%의 예외적인 남성적 특성을 지닌 여성들이 아니었을지 생각해 본다. 책 속에 등장하는 12인의 여왕 모두가 그 어떤 남성 군주보다도 강렬한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라는 최고의 권력자들을 차례로 정복한 미의 화신 클레오파트라, 포악하고 음탕하게 권력의 불장난을 즐겼던 아그리피나, 고작 재인의 자리에서 고종의 황후를 거쳐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의 자리에 오른 측천무후,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후원하며 스페인 부흥의 길을 열었던 이사벨 1세,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튜더왕가의 황금기를 구축한 해적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제국의 초기 혼란을 현명하게 수습한 대청제국의 어머니 효장문황후, 문화진흥을 이끌어 스웨덴을 유럽의 문명국으로 만든 크리스티나 여왕, 황권을 지방 관원에게 분배하는 선진적 전제군주정치로 오스트리아를 현대문명국가의 반열에 올려 놓은 합스부르크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 철권통치로 러시아를 유럽 맹주의 반열에 올려 놓은 예카테리나 2세,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이끈 빅토리아, 3명의 황제를 갈아치우며 최고의 권력을 누린 청제국의 마지막 황후 서태후, 시대 흐름에 따른 왕실의 변화를 세련되게 수용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이 책은 뛰어난 업적만을 남긴 여왕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업적과 과오를 두루 갖추며 세계사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친 여왕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들 12인의 여성 권력자 중에는 아그리피나처럼 음탕하고 잔혹한 여성도 있는가 하면, 아름다움과 지혜, 강인함을 고루 갖춘 크리스티나 여왕과 같은 인물도 있다. 이처럼 천차만별 제각각의 행적을 보인 여왕들이지만, 평범한 여인들과는 전혀 다른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보여준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남성 위주의 세계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른 여성들은 대체로 불행한 개인사를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들의 활약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사료로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남존여비의 가치관을 지닌 남성 역사가들에 의해 음탕하고 잔혹한 모습으로 왜곡되어 기록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성 위주의 세계사 속에서 이처럼 강력하게 영향력을 떨치며 빛나는 존재들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놀랍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역사는 살아있다. 제국(諸國)의 발전과 부흥, 쇠락과 몰락의 흥망성쇠 속에서 사람들은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는다. 그리고 그 어딘가에 이들 12인의 여인들이 있었다. 세상과 싸우고 타협하고 설득하고, 마침내는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여왕들의 이야기.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평소 세계사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조차도 몰입감을 느끼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여왕의 시대 ♡ 소치 동계 올림픽 Queen Yuna 홧팅~^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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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났다면...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남편을 섬기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것만이 미덕인 것처럼 가르치던 적이 있었다. 아니면.... 여자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집안에서 내쳐지거나..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자로 태어난 것이 잘못인가? 누군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겠는가? 그래도 어쩌랴...세상이 그랬다는데... 그래서 항상 나약하고 힘이 없이 여겨지던 여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그러나 그런 버림받는 존재들만이 세상에 있는건 아니었다. 그 옛날에도...
특히 오늘 만나 볼 책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여자라는 것의 장점을 한껏 살려서 세상을 호령했던 여걸들이 아닌가 싶다.
그녀들의 이야기인 여왕의 시대에 한번 빠져볼까?
이 책에는 총 12명의 여왕님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엔 난폭하다 못해 몹쓸 여인도 있었고..정말 멋져서 이 분처럼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여인들도 있었다.. 다만 그녀들의 공통점은 남자들이라는 존재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클레오파트라.. 항간에 그녀가 추녀였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음..그런데 저자님은 이렇게 말한다. 진짜 그녀가 추녀였다면 권력자들이 그녀에게 그토록 많은 것을 할애할 수 있었겠는가..란 의문이 든다고.. 물론 겉모습의 아름다움만이 다는 아니라 하나....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자의 외모에 혹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본다면...그녀가 결코 추녀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거다.. 더불어 그녀만의 전술과 전략이 있어 그녀만의 매력을 더욱 발산하여 그들을 더불어 사람들을 자신에게 굴복시키지 않았나 싶다.
아그리피나.. 그녀는 역량이 어땠는지보다는 그녀의 행실이 더 뇌리에 남았다..나쁜짓이란 나쁜짓은 전부 다~ 행했던 여인이 아닌가...싶은...그래도 그녀 꽤 똑똑한 사람이긴 한가 보다..그런 와중에도 권력의 최정점에 자리잡을 수 있었으니... 물론 마음 아프게도 최후가 아주 너무나도 끔찍하긴 했지만.. 아들에게 배신당하는 어머니라..참 마지막이 슬퍼 조금은 위로해 주고 싶은 그녀다..
측천무후.. 예전에 중국드라마에서 살짝 엿봤던 그녀다. 굉장히 똑똑하고 미인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녀..그래서 오히려 꽤 오랜 시간 높은 지휘에 올라가기 힘들었다는 그녀..그녀가 즉위한게 61세였다고 하니...그래도 그녀..죽는 그 순간까지도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어떤 면에서든...
이사벨1세.. 어머니의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선물받았던 그녀....이 책속에서 그녀가 가장 기구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왕족임에도 평민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초석이 되었을까? 그녀가 여왕이 되었을때 그녀는 어떤 여왕들 보다 멋지게 나라를 세웠다. 남편 페르난도와 함께 스페인의 기초를 세운 여왕으로도 많이 알려졌다고 하니...그녀 정말 멋지다... 물론 살짝 폭군같은 행위도 있긴 했지만...뭐 어떠랴...신념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을... 지금은 그냥 이해해주는 것으로...
엘리자베스1세.. 온갖 시련이 있었다고 한다..죽을뻔한 위기도 있고.. 그러나 그녀는 결혼으로 인해 영국의 운명이 좌지우지 될지도 모르는 때 결단을 내리고 결혼도 평생 하지 않는 강건한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는 영국을 광대한 나라로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그녀가 집권한 그때가 영국을 가장 강성한 시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효장문황후.. 자신을 권력의 중심에 이르게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누군가를 빛나게 했던 여인이다.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남편에게 크나큰 실망을 하면서도 자신의 아들과 손자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아끼지 않았던 그녀.. 어쩌면 그래서 더욱 그녀가 빛났는지도 모르겠다..우리 나라의 많은 어머니들처럼...
크리스티나여왕.. 아버지의 총애를 태어날때부터 받았다는 그녀..어린 나이에 왕위계승자가 되지만 그녀...탁월한 탐구정신으로 학구열을 불태우고...그렇게 그녀는 자신을 여왕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데 힘쓰게 되었다. 허나 사랑이 무엇인지...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평생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왕관도 넘겨주었다는 것...그래서 그녀가 더욱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헐리우드 영화(여왕 크리스티나-그레타 가르보 열연)에선 그녀가 사랑때문에 왕위를 버린 비련한 여인으로 그려졌다고 하지만...글쎄...그건 알 수 없지않나 싶다..오히려 그녀는 자유를 얻어 행복했을 수도..
마리아 테리지아.. 오스트리아의 개혁에 아주 혁혁한 공헌을 했다는 그녀 마리아. 농노제를 페지하고 관료들을 선발하는 등...당시로선 아주 파격적인 일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도 선발시 가끔 혈연, 지연이 개입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당시의 그녀의 행보라니.. 멋지다 못해 입이 벌어지는..그래서 그녀가 가장 균형잡힌 지도자라 일컬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예카테리나2세..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다는 그녀의 군대...그녀의 승전보의 이유는? 그녀의 탁월한 등용력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선구안까지... 그리고 그녀는 서구의 선진문물과 사상을 도입하는 등 많은 것들을 새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긴 했으나..그녀가 더욱 유명했던 것은 그녀의 남성편력? 꽤 많은 이들이 존재했다고 하는데...역시나..그쪽으로도 대단함을 보여주는 그녀들...
빅토리아 여왕.. 그녀의 시대가 가장 성대했단다...영국의 최전성기... 빅토리아 시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왕위계승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아버지 켄트 공작의 시초로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왕위계승자가 될 수 있게 했다는 점... 그녀를 어여삐 여겼던 윌리엄 4세가 그녀를 왕위계승자로 삼았고 그녀는 드디어 여왕이 되었다고 한다. 역시 인맥도 중요하다는 것?(웃자고 한말이다.) 여튼 그녀가 물론 윌리엄 4세의 귀애함을 받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녀는 철저한 교육을 받았고 더불어 그녀 주변에 그녀를 도와 그녀가 여왕으로서의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좌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일까 이책에서도 빅토리아 여왕 부분의 할애한 부분이 가장 많았다.
서태후.. 유명작가인 펄벅의 소설에 등장해서 관심이 있었던 인물이다. 궁녀로 입궁해 왕이 후궁이 되고 그렇게 그녀 자신만의 세력을 점차 키워나가던 그녀..그래서 일까? 왕은 자신의 사후에 그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을 만들어 두었다고 할 정도 였단다. 그녀 정말 대단하긴 했을까? 변법자강운동이라는 것이 그녀 시대에 있었던 일이란다. 사실 세계사시간에 무지하게 외우기 어려웠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모든 면에 대한 개혁을 강단있게 단행하고 악랄할 정도로 모든 일을 추진했다고 하는데...그것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엘리자베스2세.. 내가 유일하게 방송에서나마 만나봤던 그분.. 큰아버지의 왕위 포기로 인해 아버지가 왕이 되면서 그녀가 정통 승계자가 되며 많은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 삶을 그녀는 슬기롭게 받아들였지만..그녀의 동생 마가릿은 그렇지 못했단다.. 그래도 그녀...그런 모든 것들을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남편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단다...필립공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그리고 그녀 정말 오래사셨다...돌아가실때 101세셨다고 하니... 사실 그녀들의 활약상을 모두 이 지면에 다 옮길 수도 없고..더군다나 그녀들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정리해서 설명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다. 그냥 책을 읽어보면서 그녀들의 활약상 내지는 그녀들의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는 말밖에는... 대신 살짝 그녀들의 일면을 전달해서 그녀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한번에 그녀들을 만나보시길 바랄뿐이다. 더불어 약한 여자로 태어났으나... 강한 세상에서 강한 여자들로 살아갔을 그녀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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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상 남성 보다 더 강한 카리스마로 나라를 쥐었다 폈다한 여성들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인물들을 생각할 때에 빠질 수 없는 12명의 여왕들, 그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여왕의 시대>이다. ![]() 클레오파트라, 아그리피나, 측천무후, 이사벨 1세, 엘리자베스 1세, 효장문황후, 크리스티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 예카테리나 2세, 빅토리아 여왕, 서태후, 엘리자베스 2세.
그녀들은 자신의 나라는 물론, 세계 정치무대에서도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인물들이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모략과 지략으로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고, 어떤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고의 자리을 지키기도 한 인물들도 있는데, 대부분의 인물들은 남성편력도 대단하여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니, 그녀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하다. 클레오파트라는 동양 여인의 우아함과 서양 여인의 매혹적인 자태를 겸비하였는데, 스스로 카이사르에게 바쳐지는 선물이 되어 그와의 협공으로 정치적 입지를 굳힌다. 그러나 카이사르가 암살되는 것을 계기로 함께 무너지기 보다는 이집트 순행길에 오른 안토니우스의 연인이 된다. 그후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안토니우스가 권력을 잃게 되고, 도망길에서 자살을 하게 되고, 클레오파트라도 역시 자살로 생을 마치게 된다.
이런 클레오파트라의 연애사만을 부각시키면서 클레오파트라를 우아하면서도 요사스러운 여인의 대명사로 부르게 되는 것은 역사의 주인공인 로마인들에 의해서 쓰여진 역사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클레오파트라의 통치기간 동안이 고대 이집트 최고의 번영을 누린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 속에 담긴 12명의 여왕들을 가십거리로 사생활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녀들의 정치적 활약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한 로마의 역사서 중에는 비슷비슷한 이름들이 있어서 혼돈을 가져 올 수도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아그리피나는 처음에는 누구였던가 고개가 갸웃 거려진다. 그녀는 도미티우스의 아내로 로마 3대 황제인 칼라굴라의 역모죄로 어린 네로와 함께 로마에서 쫒겨 났다가 후일 황후가 되어 돌아온다. 죽을 고비를 수 차례 넘긴 끝에 거머쥔 왕좌. 16살 네로를 제왕으로 군림시키고 자신이 섭정정치를 통해서 로마 최고의 권력에 휘두르지만, 결국에는 아들인 네로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여인이다. "내가 황제가 된다면 아들보다 더 강대한 로마를 만들 수 있다. 진정으로 그런 날이 온다면 칼과 피로서 세상 모든 군주를 복종시키리라. 그리하면 나는 세계 제왕들 중의 왕인 패왕(覇王)이 되겠지. 하지만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군주들은 모두 죽여 없애버릴테다. " (p. p. 91~92) 네로의 폭정도 대단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잔인한 형벌과 폭력행위, 방탕하고 변태적인 성욕, 끔찍하고 잔인한 학대와 살인을 자행한 인물이다. 이처럼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갖가지 악행을 저지른 인물들이 여럿 소개된다. 중국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유일한 여황제인 측천무후, 정식 여왕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청나라 300년 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효장문 황후, 바람 앞에 등불이 된 청의 서태후 등은 그 대표적인 여인들이다.
측천무후는, " 위로는 정관의 치를 잇고, 아래로는 개원성세를 열어준 제후'로 평가하고 있다. " (p. 143)
그러나, 왕좌를 향해 가는 과정은 험난했을지라도 그녀들은 정치적인 면에서도 그 어떤 왕들 보다도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효장문 황후는 청 나라 300년 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걸출한 정치인이고, 서태후도 변법 자강 운동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감으로 동치중흥과 민족 자본주의의 발전을 이룩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헨리 8세와 앤 블린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왕좌에 오를 기회가 없었을 인물이나, 왕좌에 올라서는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해상 패권 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영국 역사상 가장 강성한 시대를 이룩한다.
" 엘리자베스의 일생은 삼부곡 (三部曲)처럼 펼쳐졌다. 서곡은 낮고 침울했으며 중간은 슬픈 단조와 탄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말미에는 웅장하고 고아한 소리가 무척 아릅답게 퍼졌다. " (p. 213) ![]() 그밖에 이사벨, 마리아 테레지아, 예카테리나 2세, 빅토리아 여왕들도 그 시대에 뛰어난 통치력을 보인 여왕들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녀들이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 그리고 정치적 활동은 어떠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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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사가 기록된 이래로 거의 모든 기록물들은 왕과 장수, 철학자, 과학자 등을 찬양하였다. 나 또한 역사적 위인이나 유명한 왕의 이름을 말해 보라 하면 징기즈칸, 한니발, 솔로몬 왕 등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비단 개인의 무지함이라기보다는 남성 위주로 정리된 역사와 그것을 비판 없이 가르치는 교과서 때문이다. 《여왕의 시대》에는 모두 열두 명의 여왕을 말한다. 그 중엔 엄밀히 여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이도 있지만 업적이나 중요성으로 보아 여왕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역시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이다. 서양 역사에서 클레오파트라보다 유명한 여왕이 있을까? 미의 대명사로 동양의 양귀비와 함께 늘 먼저 떠오르는 여왕이 클레오파트라일 것이다. 당시 로마의 영웅이었던 카이사르는 이집트를 정복하였지만 클레오파트라는 그런 카이사르를 정복한 여인이었다.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아직 십대였던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를 정복한 카이사르에게 자신을 선물로 바치기에 이른다. 바로 ‘카이사르에게 바치는 선물’이라 불리는 전설 속 로맨스이다. 이집트의 역사에는 모두 6명의 클레오파트라가 등장한다. 그 중 가장 걸출하고 극적인 삶을 산 이가 바로 클레오파트라 7세이다. 클레오파트라의 통치기간 동안 고대 이집트는 최고의 번영을 구가했다. 이는 ‘이집트 절세 미녀여왕’ 클레오파트라가 그녀만의 미모와 지혜로 빚어낸 저력이다.(p.64) 화려할 것만 같은 이들 여왕들의 이면에는 어릴 적부터 권력의 중심에서 어두운 모습을 보고 자란 아픔이 서려 있다. 그러한 아픔과 슬픔, 그리고 권좌의 달콤한 유혹이 여왕들이 보여준 역사적 업적과 함께 갈피마다 숨 쉬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여왕은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황제 측천무후이다. 당 개국공신의 차녀이자 당태종의 어린 첩이었고 당고종의 황후이기도 한 복잡다단한 여인이었다. 삼십여년간 고종을 도와 국가대소사를 처리하기도 하였고, 훗날 여인의 몸으로 스스로 제위에 올라 황제로 칭하였다. 중국 역사상 유래 없는 여황제인 것이다. 그의 정치이력만 놓고 보면 남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완을 보여주지만, 정치의 생리상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할 때에는 또한 잔인한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소개된 열두 여왕들을 보면 모두 여왕이 될 자질을 갖춘, 될성부른 떡잎들이 시대의 요구와 흐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 결과로 왕위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성의 섬세함과 온화함으로 현대 정치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와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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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방영했던 드라마의 캐릭터 중에 미실이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꼈던 적이 있다. 아마 같은 여자로서 여성의 나약함 보다 거칠 것 없이 그녀의 강한 카리스마로 세상을 쥐락 펴락 하는 모습이 악역이지만 남성을 능가하는 내가 갖지 못한 강인함이 멋있어 보였던 것 같고 참 닮고 싶은 모습들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여성들이 어떤 사회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은 남성들보다 힘든것은 사실이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과거의 시대는 훨씬 더 심했을 것은 두말 하면 입이 아플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왕들의 시대와 나라별로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들의 비슷한 듯 다른 그들의 카리스마를 다양하게 접하는 즐겁움이 있다.
여왕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같은 여자로서 닮거나 배우고 싶은 부분도 많고, 인간의 권력에 대한 추악함은 남,녀를 떠나서 똑같다는 것과 점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그녀들의 모습들을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나 각종 매체에서 흔하고 단순하게 여색으로 남자를 유혹하고 무언가를 얻어내는 모습을 볼 때 가끔은 화가 날 때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왕들의 자질은 단순한 여색이 아닌 서문에서 소개하듯 -탁월한 지혜, 비상한 두뇌로 남성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비범한 담력, 과감한 결단력과 행동력으로 거칠 것이 없었다. -불굴의 의지, 그 어떤 시련과 좌절도 성공을 위한 계딴에 지나지 않았다. -명철한 수단으로, 내정과 외교에 있어서의 처세는 감탄스러울 지경이었다.
여왕들의 대한 평가가 어떠하든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자국의 사회진보, 국가안정, 경제 발전 등에 공헌했다는 저자의 말에 백프로 공감한다.
12명의 여왕들의 시대와 캐릭터, 그들이 권력을 손에 거머쥐는 이야기와 알지 못했던 뒷 이야기는 역사의 기록속에 오류와 삭제와 사실이 공존하겠지만 내겐 흥미있었다.
한 사회의 리더가 되고 싶은 여성들, 남성들에게만 의존하며 살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한번 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현재에 반영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으므로... 여왕들의 추악함은 빼고, 멋있는 모습만 배우고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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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여성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해도 황제, 임금을 낳은 어머니, 구중궁궐의 암투 속에서 살아남은 여인 정도로 나온달까? 하지만 역사 속에서도 큰 역할을 한, 남자 못지않은 그녀들이 있으니 여왕의 시대에 나오는 12명의 여왕이 바로 그들이다. 엄밀히 말하면 여왕이라고 할 수는 없는 사람도 있지만, 여왕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했으니 포함된 것 같다. 동서양을 통틀어 12명이나 되다니! 어찌 보면 놀랍기도 하다.
평민 출신이지만 권세가 집안에서 자라난 측천무후. 그녀는 황제 태종의 처첩 중 낮은 위치인 재인으로 봉해지나 그 아들 고종이 즉위한 후 모종의 사건을 통해 황후에 오르고 드디어 황제에 등극한다. 그녀는 정치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문벌제도를 타파하여 파격적으로 인재를 등용하며 재위 기간 내내 농업발전 시책을 폈다. 또한 전쟁에서도 뛰어난 기백을 보였다. 한편으로 측천무후는 요부로 손가락질받기도 하는데 왜 남자인 황제가 여색을 즐긴 것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으면서 측천무후에게만 유독 비난인지. 보통 황제가 그러듯 그녀 또한 잔혹한 면을 가지고 있어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형벌로 나라를 다스리기도 했다. 성품까지 훌륭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랬다면 오늘날처럼 유명하진 않았을지 몰라도.
마지막에 실린 엘리자베스 2세는 얼마 전 박대통령의 영국 방문 때 사진으로도 봐서 친근했다. 영국은 아직까지도 왕실이 존재하는 나라로, 잘 나가던 빅토리아 여왕의 시대와는 달리 영연방국가로 축소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엘리자베스 2세를 영국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현대 사회에서는 대관식부터 시작하여 여왕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에 보도되기 때문에 예전만큼 존경을 받기는 어려운 듯하다.
서두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여왕들이 갖춘 덕목은 탁월한 지혜, 비범한 담력, 불굴의 의지, 명철한 수단이 있다. 어느 한 덕목이라도 모자라면 안 될 필수 덕목들이다. 클레오파트라부터 엘리자베스 2세까지 시간순으로 12명의 여왕에 대한 짤막하지만 핵심이 정리된 책을 읽다 보니 본받을 점도 있고 타산지석으로 삼을 점도 있다. 여성의 사회 요직 진출률이 높은 요즘, 역사 속 여성 리더를 보며 리더십을 배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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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럽 여러나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의 영접을 받으며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과 두 나라의 고유의상을 입고서 활짝 웃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신문에서 보면서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여성이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그들의 모습이 서로 닮아 있어 보였다.
이 책은 현재 생존해 있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포함한 12명의 역사적인 여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서양이나 기원전이나 후나 여성이 왕이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고 예외적인 일이다. 대표적으로 꼽은 이 열 두명의 여왕을 시대가 낳았다고는 하지만,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면, 남성보다 더 큰 야망이 있고, 그 것을 과감히 행동으로 옮겨 나가는 파워를 가진 여성들이 고군분투하며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여왕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아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왕들이 권력 투쟁으로 고단한 삶을 꾸려가기도 하지만, 러브스토리가 있고, 어려움을 이겨내 성공하는 기쁨의 이야기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클레오파트라 이야기를 하면서 시저와 안토니우스, 옥타비우스의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고, 북아프리카에 로마의 후예가 왕국을 세우게 된 연유도 상세히 알 수 있다.
가장 흥미로왔던 여왕은 측천무후였다. 유럽에서는 여성에게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조처도 있어서 중국보다는 여왕이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인다. 그러나, 될 수 없는 것을 이루기 위하여,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경쟁 상대인 자신의 아들을 죽이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자신의 어린 딸을 죽이는 측천무후의 이야기를 보면서 권력에 대한 애착이 잔인하고 집요하다는 느낌이다. 당 태종의 후궁에서 시작하여 그 아들인 고종의 비가 되는 이상한 상황도 연출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측천무후가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고 부국을 이루었다는 긍정적인 업적도 있지만, 극악무도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감 있는 책이지만 열 두명 여왕의 이야기를 역사와 함께 풀어나간 이 책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하는 매력이 있다. 여왕들의 사진은 물론 주변 인물들의 모습과 극적인 장면이 들어있는 명화들이 곳곳에 실려있어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동서양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할 만한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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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들
2013년 대한민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다. 제18대 여성 대통령이의 취임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되었다. 꼭 좋은 평가만 있었던건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남성중심의 권력체계였던 우리나라에 여성대통령의 탄생은 분명 엄청난 이슈이다. 물론 그녀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훗날 역사가 말해주겠지만, 지금으로서 그녀의 행보에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 있는 듯 하다. 아직 취임한지 1년도 되지않은 시점에서 왈가불가 떠들어 대는 것 조차 시기상조이지만....
어째든 한가지 분명한 점은 여성들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에서 여성 CEO라고 하면 명의만 사장인 무늬사장(?)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여성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더이상 어색하거나 특이해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능력있는 여성들이 차별받지않고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더더욱...ㅎㅎㅎ)
여성이 남성의 전유물 쯤으로 여겨지던 그 옛날에도 사회적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여성들이 있었다. 보수적인 고정관념이나 봉건적 시대상황이 아니었다면 더 크고 멋진 업적을 남겼을 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기에 그녀들의 이야기가 후세에 더 오래 회자 되는 것 같다. 물론 권력을 지키기위해 잔혹한 만행과 비열한 술수를 쓰기도 했지만,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기록이기에 그런 모습까지도 담력과 의지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이라는 모습으로 포장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이 책 [여왕의 시대]는 남성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과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으로 최고의 권력을 쟁취한 12명의 여왕에 대한 삶과 역사적 기록들을 다루고 있다.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12명의 여장부의 치열한 삶과 여자이기에 감수해야 했던 아픔들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까지 담고있다. 이 책에서 다룬 여왕들은 역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만한 걸죽한 이름들이다.
개인적으로 로마의 폭군 네로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의 삶의 흔적에 가장 관심이 갔다. 어떤 역사책이든 어김없이 그녀를 악녀로 묘사하고 있다. 번성했던 로마를 불태워버린 네로의 광기가 어머니인 '아그리피나'로 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냉혹하다. 근친상간, 간음, 권력주의자, 잔학함, 광기 등의 수식어 꼬리표처럼 그녀를 따라다닌다.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은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여인이라는 점에서 연민을 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의 기록들을 쫏아가다 보면 어김없이 당연한 결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것은 이 책에서 '아그리피나'의 역사적 평가에 대한 또다른 시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당시 시대상황에 비추어 보면 그리 대단하고 대수롭지 않은 행동들도 역사의 잣대를 들이대면 얼마든지 포악하고 비윤리적으로 와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그리피나'역시 역사와 그 기록의 희생양일지도 모른다는 암시인 것 같다.
지금껏 도덕이란 남성이 여성에게 덧씌운 금기와 굴레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특히 아름다운 여성이 남자의 자랑스러운 등 뒤에 기대어 있지 않고 고개라도 내밀라치면, 역사는 그 비정한 도덕적 잣대를 들어밀기 일쑤다. 도덕은 지고무상한 질서와 정의의 이름으로 등장한 고분고분하지 않은 여성들에게는 어김없이 비판을 가해왔다. 때문에 역사에 기록된 대부분의 사건이 날조되거나 와전되기 일쑤다. 우리는 남성들의 끝없는 야심에 대해서는 존경과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곤 한다. 세상을 세운 대장부라 칭하며 온갖 정의(正義)를 들이대며 찬양하기 바쁘다. 반면 자아를 추구했던 여성들에 대해서는 가옥하리만큼 냉정하다. 자신의 조건에 만족하지 않고 저항했던 여성은 어김없이 남성이 만든 도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그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는 행동거지가 경망스럽다 정도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마치 전갈처럼 독하고 잔인하다고 묘사되는 것이다. _ p104~105
역사속에서 항상 약자였던 여성들이지만 그들 나름의 가치관과 야망을 실현한 많은 여인들이 있다. 그렇지만 영웅이된 여인들의 이야기를 보면 많은 여성들이 빼어난 미모와 기교로 남자들의 밤을 지배했다는 남성 중심적인 기록이 많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들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때문에 부각되지 못했던 자랑스러운 면모가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녀들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인 것이 많지만 시대가 바뀌고 올바른 역사의식이 화두로 떠오른 현 시점에서 그녀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재조명이 필요한 것 같다.
역사학자들은 사소한 사건과 주의(主義)에 대해 온갖 논쟁을 벌이지만, 정작 실제의 삶은 책 속에 숨어 몰래 미소 짓기 마련이다. 후세인들이 이해하는 역사란 종이더미에 묻힌 채 침침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저자의 묘사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란 그저 그들의 눈에 비친 삶의 아름다움과 애수일 뿐인 것이다. 게다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사실 조차도 저자의 도덕적 수치심으로 인해 혹은 정치의 칼날로 인해 왜곡 될 수 있다. _ p67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